고양 쿠팡 AR 후기 - goyang kupang AR hugi

안녕하세요 벙글이에요

고양 쿠팡물류센터에서 오후알바를 하고왔어요

근로시간 : 18:00 - 4:00

휴게시간(식사시간) : 21:00 - 22:00

급여(세전) : 107,375 원

급여(세후) : 106,525 원

내가 맡은 업무(공정) : IC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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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지원 , 셔틀버스 예약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고양쿠팡풀필먼트서비스 일용직 안내 블로그 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하세요.

https://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fany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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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로 지원하실 분

알바몬 문자지원해도 되고 쿠펀치로 지원해도 됩니다.

https://m.blog.naver.com/fany0309/221556365994

1. 준비물

편한옷

편한운동화

물병

신분증

"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물류센터 "

여름 복장 : 기능성 옷 ( 땀흡수 잘되고 시원한 재질옷 )

겨울 복장 : 숏패딩 or 후리스 ( 롱패딩 X )

뭣모르고 롱패딩 입고갔는데 바닥청소 잔뜩 하고왔네요.

다음번에 갈땐 후리스숏패딩을 입고가야할거같아요.

2. 각 업무(공정)별 특징

​​1. IB (Inbound)

- 입고 : 들어온 물량의 수량을 체크하여 컴퓨터에 입력하는 작업

확인된 상품들을 분류/배분하는 작업

- 진열 : 입고에서 보내온 상품들을 진열장(선반)에 정리 정돈 및 진열하는 작업

2. OB (Outbound)

- 집품 : 카트를 끌고 다니며, 고객이 주문한 상품의 위치로 찾아가 물건을 카트에 담는 작업

작업 시 개인별로 할당되는 PDA를 이용해 이동

- 출고 : 택배 송장을 확인하여, 해당하는 물건을 박스에 넣고 포장하는 작업

* 박스 : 온라인 주문 시 집에서 받아보는 택배 상자

3. ICQA (재고조사)

- 집품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처리하는 작업 예) 유통기한 확인, 수량 확인 등

PDA 및 컴퓨터를 사용하여 업무

4. HUB (상하차)

- 박스로 포장된 상품을 지역 별로 분류하여 정리하는 작업

트레일러에서 물건을 내려 레일에 싣거나, 분류된 물건을 트레일러에 싣는 작업

5. AR (반품)

- 고객이 반품한 상품이 센터에 들어오면, 상품의 상태나 크기, 무게에 따라 분류하는 작업

분류가 완료된 상품의 바코드를 찍어 컴퓨터에 입력하는 작업

난이도 :

HUB(상하차) > AR(반품)> OB(출고) > IB(입고) > ICQA(재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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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ICQA

ICQA 제공품 : 1인당 PDA 1대, 핫팩, 목장갑 제공

3-1. PDA란

쿠팡 PDA ( 출처 : 쿠팡 )

PDA란

바코트를 찍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업무시 쿠펀치 어플 아이디 비밀번호를 사용하므로

쿠펀치 어플 아이디 비밀번호를 꼭 기억하고 가세요!

3-2. 목장갑 꿀팁

목장갑을 끼면 PDA 터치 인식이 잘 안되므로

목장갑을 받자마자

오른손 엄지, 검지 부분을 잘라주는것이 좋습니다.

3-3 ICQA란

본인 PDA에 지정된 칸 위치가 나오면

지정된 칸에 가서 물건의 개수를 세는 것.

완료버튼을 누르면 PDA 상에 다음 지정 칸이 나옵니다.

장점 : 맨 아래칸 셀때 바닥에 앉을 수 있음.

처음엔 재밌음.

단점 : 지정칸에 물건 200개 있으면 멘붕.

4. 알바후기

다리는 아프지만 할만했어요

관리자분들도 너무 친절하셔서 자세히 알려주셔서 좋았고

다음번에는 후리스를 입고가려고요

롱패딩은 너무 불편해

궁금한거 있으신분들 댓글 남겨주시면 도움드릴게요

남는건 경험밖에 없다는 말이 있다🥸 (명언타임)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도 좋아하고 이것저것 경험하는걸 좋아하는데

거기에 돈까지 벌면? 최고지💵

편의점, 카페, 레스토랑은 기본이고

패션쇼 헬퍼(백그라운드에서 모델 옷 갈아입는 것 돕기), 장애학생도우미(장애학생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노트북으로 수업 대필해주기), 펫시터 등 색다른 알바도 부러 찾아 하곤 했다

그런 내가 이번에 도전해본 알바는 바로 쿠팡알바!

이미 대학생 방학 알바로 유명하지만 공장 알바라니 내가 언제 또 공장에서 일해보겠나 싶기도 하고

출국까지 그냥 노는건 시간도 아까운데 그렇다고 고정 알바를 구하긴 민폐여서

그날그날 시간 날때마다 신청해서 가면 되니까 딱이었다

지금부터 일용직 공순이 라이프 생활 스타뜨👷🏻‍♀️🛠🏭

알바몬에 '쿠팡'을 검색하면 뜨는 공고 중

원하는 센터의 글을 눌러 원하는 공정의 번호에

정해진 양식에 맞게 문자로 지원하면 끝!

아주 쉽다👍🏻

일하고 싶은 날 전날 문자로 지원하면 되는데

오전 8시부터 지원 가능하니까 빨리 보낼수록 인원 마감될 확률이 적다

(기존 사원들은 쿠펀치라는 어플로 스케줄링함)

예를 들어 내가 7월 15일에 근무하고 싶다면 7월 14일 오전 8시부터 문자 지원하면 되고 그보다 전에 미리 지원은 못한다

직접 해봤는데 전날 다시 지원하라고 답장왔다🥲

무튼 출근이 확정되면 이렇게 저녁쯤 확정문자가 온다

그럼 다음날 일정대로 출근하면 됨!

만약 탈락했으면 조기마감되었다는 문자가 온다

보통 일용직은 4개 공정을 모집하는데

나는 이 중에 OB와 HUB만 해봐서 IB와 AR은 뭘 하는 곳인지 잘은 모른다

보다시피 HUB 공정 페이가 조금 더 센데

그만큼 육체적으로 힘들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남기겠음

쿠팡 고양물류센터는 3호선 원흥역에서 도래울 마을로 가는 길목에 있다

버스 노선은 몇개 없어서 자차나 셔틀 추천함

셔틀 노선

일부만 캡쳐해온건데 셔틀 노선이 무척 다양하다!

일산은 물론이고 서울, 의정부, 인천에서도 온다

퇴근 시간되면 셔틀버스타러 다들 바쁘게 움직이는데 목적지 보면 정말 방방곡곡에서 오더라😮

준비물

신분증 꼭 챙기기!

1층 입구에서부터 확인하기 때문에 없으면 건물 입장 자체가 불가능하다

쿠펀치 어플

쿠펀치 어플로 출퇴근 시간을 등록하고 QR코드도 찍고 급여가 들어올 계좌도 입력한다

당일 가서 해도 되긴 하지만 미리 깔아서 개인정보를 입력해두면 훨씬 수월하다

편한 옷 + 머리끈

슬리퍼, 챙있는 모자, 반바지 등 의상 규제가 꽤 많은데 안전상 이유로 그렇다고 한다

특히 머리가 길다면 머리끈을 꼭 챙겨가야한다! 컨베이어 벨트 옆에서 일을 하게 될텐데 실제로 머리가 긴 사람이 머리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두피가 뜯기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손목시계 꼭!!!!!!(디지털워치❌)

근무 공간에 따라 시계가 없는 곳도 있다,,,휴대폰, 디지털 워치는 반입이 불가능하므로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꼭 챙겨가길 바란다

안그럼 퇴근하라고 할때까지 몇신지 모르고 계속 일만 해야한다😭

운좋게 시계가 있는 곳으로 배정받더라도 일용직은 갑자기 인원 부족한데로 불려가기도 하기 때문에 그곳엔 시계가 없을 수도 있다

그냥 챙겨가는게 맘 편하다 제발 꼭꼭 챙겨가세요ㅠㅡㅠ

출처: 쿠팡 덕평센터 회사 소개

본격적인 후기에 앞서 쿠팡 물류센터의 흐름에 대해 짧게 설명하자면,

IB(InBound, 입고) -> OB(OutBound출고) -> HUB(상하차)

순서로 물건이 이동한다

1. IB가 판매중인 물건들을 창고에 진열한다

2. 주문이 들어오면 OB(집품)가 주문 내역에 맞게 물건을 카트에 담아 포장팀으로 보낸다

3. OB(포장)가 포장하고 송장을 붙여 HUB로 보낸다

4.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온 물건들을 HUB가 최종적으로 물건을 지역/배송 시간대에 맞게 재확인 및 분류하고 적재해 트럭에 싣는다

쿠팡 첫 출근날(두근두근)

1층으로 들어가 신분증을 보여주고 쿠펀치 어플로 비대면 체크인, 발열체크를 한 뒤 엘레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이동!

(일용직 근로자는 모두 5층으로 출근한다)

엘레베이터는 2개 밖에 없는데 엘베 1개당 5명만 탈 수 있어서 시간이 꽤 지체된다

와쳐라고 코로나 방역을 위해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는지만 감시하는 관리직이 지키고 서있다(여기 뿐만 아니라 건물 곳곳에 있는데 방역에 꽤 노력하는 것 같아 보였다)

무튼 내부도 엄청 넓어서 길 헤메기 딱 좋으니 시간 딱 맞춰가지 말고 10-15분 여유를 두고 가는게 좋다

혹시나 난 그냥 계단으로 올라가겠다 하는 분들

여기는 공장이라 천장이 엄청 높아서 보편적인 건물과는 높이가 달라요,,

한층 올라가려면 평범한 건물 2-3층 정도를 올라가야 함미다 일 시작 전부터 다리 뽀개짐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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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으로 가면 가운데 큰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한쪽은 A동, 한쪽은 B동으로 불린다

OB는 5층 A동 1로 출근해 쿠펀치 바코드를 찍는데 여기가 엘베타고 올라온 곳과 정반대라서 한참을 걸어야 한다🙃

HUB는 5층 B동 몇번이더라...OB랑 대각선 정 반대에 있다

무튼 엘베타고 올라오자마자 바로 있어서 편하긴 한데 HUB 일자체가 안편하다ㅎㅅㅎ

IB는 지나가면서 봤는데 OB 바로 맞은편 B동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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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등록을 하면 요런 카드 목걸이를 준다

오늘 하루는 난 OB 936번,,,(공순이의 삶)

936은 보관함 번호, 카드 뒤에 열쇠가 달려있다🔐

여기에 휴대폰, 전자기기 포함 모든 소지품을 놓고 가야한다!

공정 투입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몰래 반입이 불가능하다

반입 가능한 물건은 여성용품(생리대), 아날로그 시계, 투명한 물병, 투명한 가방 등이 있다

OB 공정이 처음이라면(타공정을 했던 사람이라도) OT를 1시간 정도 듣고 일에 투입된다

기존 OB 근무자라면 바로 집합 장소로 가야 한다 B동 내부 가운데로 고고🏃🏻‍♀️

여기부터는 사진 촬영도 안되고 폰 반입도 안되기 때문에

기사 사진들로 대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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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위키리스크한국

OB 공정에서 하는 일은 세부적으로 2가지가 있다

집품과 포장

둘 중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당일 출근해봐야 하는데 만약 집품을 하게 된다면

사진처럼 스마트폰같은 기계를 하나씩 받게 되는데 PDA라고 부른다

이 기계가 어느 구역의 몇번 칸에 있는 어떤 물건을 몇개 집품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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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왼) 일간스포츠 / (오) 폴리뉴스

집품은 카트 하나를 끌고 PDA를 따라 하루 종일 이 넓은 창고를 걸어다니며 물건을 담으면 된다🛒

1. 주문 내역에 따라 할당량을 PDA로 부여받으면

2. 토트(물건을 담는 바구니, 오른쪽 사진에서 보이는 흰파초 상자) 바코드를 스캔하고

3. 구역 위치 바코드를 스캔하고

4. 물건을 갯수에 맞게 바코드 스캔하고 토트에 담는다

5. 작업중인 토트가 적당량 차면 다음 토트로 2번부터 다시 시작

6. 토트 여러 개를 채우고 카트로 끌고 컨베이어 벨트에 올린다(얘네는 포장팀으로 옮겨짐!)

창고가 엄청 넓어서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면 약간 똥개훈련하는 기분이긴 하지만🙄

코스트코에서 쇼핑하는 것 같아서 은근 재밌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계속 서있는 것보다는 계속 걷는게 다리가 덜 아파서 운동한다 셈치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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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IT 테크놀로지 리뷰

평지 창고 말고도 이렇게 간이 층으로 이루어진 창고도 있는데

이곳에서는 카트 하나를 한가득 채우는 RTG(RTB인가,,무튼 R뭐시기) 업무를 한다

이 역시 OB 집품 공정 중 하나인데 딱 한번 해봐서 정확한 이름이 기억이 잘 안난다

사람 없다고 갑자기 불려갔다🥲

출처: 지마켓

이곳엔 특히 무거운 물건들도 많고 카트를 한가득 채우는 일이다 보니 엄청 힘들었다

아직도 기억나는게 이 과수원 사과주스 24개입짜리를 20갠가 카트에 가득 채우라고 뜨는거다

순간 PDA가 고장난건가..? 싶었는데 20개 맞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경험하는걸 좋아해도 상하차는 절대 안해야지 싶었다

상하차 하시는 분들 진짜 리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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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아일보

좋은 뉴스는 아니지만 포장하는 곳을 아주 잘 보여주는 배치도라 가져왔다

컨베이어 벨트를 사이에 두고 왼쪽, 오른쪽에 포장 스테이션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OB 포장 공정으로 가게 되면 이 스테이션에서 일하게 되며 1인 1스테이션이다

스테이션마다 바코드 스캐너와 모니터, 호수 별 다양한 크기의 상자와 테이프, 뽁뽁이 등이 배치되어 있다

1. OB 집품팀에서 보낸 토트가 사진 제일 왼쪽의 1번 컨베이어 벨트로 들어온다

2. 이 토트들을 관리자가 스테이션으로 분배해준다

3. 포장 업무자는 토트 바코드를 스캔하고

4. 스캔한 토트 안 물건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모니터에 크기에 맞는 상자 호수를 추천해준다

5. 포장할 상자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송장이 나오는데 송장의 바코드도 스캔한다

6. 물건을 포장하고 송장을 붙여 중앙 컨베이어 벨트에 올린다(얘네는 이제 HUB팀으로 이동!)

단순 반복 업무다보니 아주 쉽다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송장 바코드를 스캔 안하고 그냥 컨베이어 벨트에 올리는 건데 감독한테 엄청 혼난다😔

포장하고 딱 올렸는데 모니터에 송장 바코드 스캔해달라고 뜬다?

얼른 뛰어가서 상자를 잡아와야 한다ㅋㅋㅋㅋㅋㅋ일하다보면 종종 갑자기 뛰어가는 사람들 있는데 백이면 백 다 이런 사람들이다

물론 나도 종종 뛴다🏃🏻‍♀️💨💨

참, 가끔 개별 포장해야 하는 물건인데 박스채로 토트에 오는 경우가 있다

바코드 찍으면 스크린에 박스 개봉해서 개별포장 해야하는지 아님 그냥 박스채로 송장 붙이면 되는지 알려주니까 꼭!! 스크린을 봐야 한다

만약 개별포장인데 그냥 박스채로 송장 붙인다? 그 송장 주인은 서프라이즈 선물 받는거고 나머지 주문자들은 물건 못받거나 배송 지연된다

제일 중요한건 본인 일급에서 실수한 금액만큼 빠진다......절대 실수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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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IT 테크놀로지 리뷰

컨베이어 벨트 시점.jpg

근데 고양센터에선 이렇게 PB(플라스틱 봉투)에 포장하는 상품은 바구니에 담아 벨트에 올리는데 여기는 다른 센터인가보다

쿠팡 시켜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쿠팡 포장 종류에는 3가지가 있다

1. 상자 -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종이 박스

2. 봉투(aka PB) - 사진에 보이는 플라스틱 봉투

3. SIOC - 상자나 봉투 포장 없이 상품 자체에 송장만 붙이는 경우

가끔 기계가 상자 호수를 잘못 추천해주는 경우도 많은데

음,, 4호? 너무 큰데 2호가 맞겠는데? 하고 2호에 넣었더니 딱 맞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몇시간 포장만 계속 하니까 눈대중이 생겨서 은근 크기 맞는 상자 찾기하면 재밌다

그리고 포장업무하다 느낀 점이 하나 있다면,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8시간 포장한다 치면 8시간 동안 박스테이프를 거의 4-5개 정도 사용한다

PB 포장도 결국 플라스틱 쓰레기인데 싶고 내가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는 기분이다

그래서 더더욱 크기 맞는 포장지에 포장하려고 한다

과대포장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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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OB 출근하던 길

날씨가 엄청 좋아서 오늘 느낌이 좋다면서 즐겁게 출근했는데

아니 이미 OB 인원이 마감됐다면서 HUB 공정 가능하냐고 묻는거다🤷🏻‍♀️

업무하러 이동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8시까지 출근이라도 7시 50분에는 출근 등록을 끝마쳐야 한다면서..

난 아무런 공지를 받은게 없는데 말이다

여러분은 여유있게 가시길 바랍니다,,,,,안그럼 저처럼 다른 공정으로 보내져요🥲

무튼 HUB는 처음이었기에 OT를 듣고 공정에 투입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설명들으면서 재밌겠는데? 했었지

고양 쿠팡 AR 후기 - goyang kupang AR h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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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화 착용👷🏻‍♀️

작업장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안전화로 갈아신으란다

내인생 처음 신어본 안전화,,첫인상은 딱딱했다(안딱딱.)

적재하다가 다칠까봐 안전을 위해 신는 안전화라서 바닥도 딱딱하고 앞꿈치도 딱딱하고

사실 어떻게 보면 상하차를 한 것도 아니고

분류, 적재 업무 자체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는데 이 안전화 때매 발이 아파서 더 힘들게 느껴졌던것 같다

출처: 일간스포츠

HUB는 출고 of 출고랄까

포장된 물건을 잘 쌓아서 트럭에 싣는 공정인데

고객에게 배송되기 바로 전 공정이기에 실수를 하면 곧바로 오배송으로 이어진다

과정을 적어보자면

1. OB 포장팀에서 잘 포장해준 물건들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쭉쭉 도착한다

2. 기계가 자동적으로 지역별로 분류해주지만 기다리고 있던 근무자는 본인이 맡은 지역이 맞는지 확인한다

3. 본인 지역이 맞다면 새벽배송인지 일반배송인지 분류한다

4. 팔레트 위에 무거운 물건이 아래에 가도록 적재를 시작한다

5. 5단까지 쌓이면 랩핑 후 지역 및 배송 종류가 쓰인 프린트를 랩 사이에 끼워넣는다(프린트는 보통 팔레트 옆에 배치되어있음)

6. 관리자가 와서 기계로 팔레트를 옮겨간다

7. 새 팔레트를 깔고 1번부터 무한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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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트 뉴스

송장 예시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개인 정보라 그런지 사진이 많이 없었다

찾다찾다 그나마 이사진이 제일 괜찮길래

송장 아래 보면 적힌 '안산1'은 캠프 이름, 지역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각 캠프마다 부여받은 고유 코드가 있는데 위 송장에 따르면 안산1의 코드는 '나'이다

근무자는 안산1, 나 를 보고 지역이 맞게 왔구나 확인을 한 뒤

일반 배송인지, 새벽배송인지를 봐야 한다

위 사진 송장은 '오전'이라고 쓰여져 있고 위에 '★' 표시가 있는 것으로 보아 새벽배송이다!

새벽배송은 새벽배송끼리, 일반배송은 일반배송끼리 따로 모아 적재한다

(참고로 일반배송이라면 W2 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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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IT 테크놀로지 리뷰

바닥에 깔린 저 빨간색 플라스틱를 팔레트라고 부른다

PB 상품은 토트에 넣어 적재하고 종이 박스는 그냥 박스채로 적재한다

무거운 것부터 아래에 쌓아야 상자가 찌그러지지 않고 안정적이다

근데 사실 일하다보면 물건은 무작위로 내려오고,,,한 3단까지 쌓았는데 갑자기 무겁고 큰 상자가 나오면 처음부터 다시 쌓아야 한다🤦🏻‍♀️

또 항상 쌓기 좋게만 내려오는게 아니라 테트리스 하듯이 잘 쌓아야 한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머리도 똑똑해야 하는 업무라고 할 수 있다

바쁜 시간대(ex. 새벽배송 마감)를 제외하면 여기까지는 그래도 할만한데

🌟문제는 대망의 랩핑🌟

이거 진짜 욕나온다 힘들어서🤬

영상에서는 트럭에서 랩핑하는데 고양 물류센터에선 컨베이어 벨트 바로 옆에서 팔레트에 5단 적재한 뒤 바로 랩핑한다

5단까지 쌓은 물건들이 쓰러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작업인데 해본 사람만 아는 힘듦이다

보기엔 쉬워보이는데 그냥 무작정 세게만 하면 안된다

헐렁하지 않고 타이트하게 뙇뙇 하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힘도 힘인데 테크닉이 진짜 포인트✨

난 이거 진짜 못한다 이것 때문에라도 허브 가기 싫다ㅋㅋㅋㅋㅋㅋ큐ㅠㅠ

제일 중요한 밥🐷

공장이 멈추지 않도록 2번에 나누어 점심시간을 갖는데 1차는 11시~12시, 2차는 12시반~1시반에 밥을 먹는다

식당은 7층에 있는데 엘베 기다리다간 시간이 없어서 다리 아파도 걸어가는게 낫다

근무하던 곳으로 다시 돌아와야 하니까 길을 잘 외워둬야 한다

센터가 워낙 넓기도 넓은데 복잡하고 미로같아서 길잃기 딱 좋다

고양 쿠팡 AR 후기 - goyang kupang AR hugi

제일 맛있었던 메뉴!

떡볶이가 찐이었다 내가 젤 조아하는 국물떡볶이♥️

밥 기대 이상으로 잘나온다(게다가 무료)

반찬 가짓수도 4개 꼭 맞추고 하나는 고기반찬이거나 특식(?)이다

자율배식이라 먹고 싶은 만큼 먹으면 되는데 먹고 싶은 메뉴만 먹을 수 있다

물론 메뉴가 별로인 날도 있었는데 그날 돈까스가 나와서 맨밥에 돈까스만 먹었다🐷🐷

암튼 노비를 해도 대감댁에서 하라고,,,그 말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참 코로나 방역을 위해 자리마다 가림막도 설치되어 있고 비닐장갑도 제공한다

역시나 와쳐가 꼼꼼히 감시한다

밥먹는 동안 심심하니까 보관함 들러서 폰 가져오고 식당와서 밥먹고

다시 보관함가서 폰 넣고 작업장으로 복귀하는데 시간이 꽤 빠듯하니 빠른 걸음으로 이동해야 한다

고양 쿠팡 AR 후기 - goyang kupang AR hugi

밥 먹고 자판기에서 음료수 한잔 마시기

자판기 모든 음료가 단돈 300원이다

편의점 가면 개당 천원은 하는데, 1개 가격에 3개는 겟할 수 있다

집갈때 몇개 뽑아서 가져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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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는 바로 다음날 오후 입금된다!

주말이면 2-3일 정도 더 걸린다

일용직인데 주휴수당까지 챙겨주는 쿠팡💙

주절주절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는데

짧게 요약해보자면

업무 난이도

HUB >>>>>> OB(집품) >> OB(포장)

그렇다고 여자는 허브를 못한다는건 아니다

성비가 5:5는 될 정도로 여자 사원들도 많았다(OB는 여7남3 정도)

바쁜 지역은 2명씩 맡아서 일하기에 계약직 분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도 했었는데 그분들은 오히려 정적인 일이 어렵다고 하시더라

활동적인 일을 좋아한다면 HUB 업무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다만 안전화 때문에 발이 많이 아프다는 것만 유의하길🥲

추천 공정

1. 일 쉽고 적당히 반복적인 단순 업무이지만 너무 정적인건 싫다 - OB(집품)

2. 무조건! 쉽고! 단순반복! 움직이는거 싫다 or 다른건 몰라도 손이 빠르고 정확하다 - OB(포장)

3. 힘은 좀 들어도 돈 더 주는 곳이 좋다 or 몸/머리 다 쓰고 활동적인 업무가 좋다 - HUB

난 힘들더라도 돈 더 주는 곳이 좋다! 하면 HUB 추천,

그치만 나라면 5천원 덜 벌고 몸 편한 곳 가겠다🙄

개인적으로는 포장 업무가 제일 적성에 맞는데(손 빠르고 정확한 편)

하루 종일 스테이션에 서있으니까 오히려 계속 걷는 집품 업무보다 다리가 퉁퉁 붓고 아프더라

차라리 계속 걷는 집품이 나았다 업무도 적당히 쉽고 물품 갯수 확인만 주의하면 된다

요즘엔 코로나 때문에 가지 않고 있지만

좀 진정되면 시간 날때 다시 갈 의향 있다🙆🏻‍♀️

나처럼 시간 되는 며칠만 단기로 일하고 싶고 급여도 바로 주는 일을 찾고 있다면

쿠팡 단기 알바 추천함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