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병원 옮기기 - jeongsingwa byeong-won olmgigi

5년간 다니던 신경정신과 병원 옮겼네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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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극심한 범불안장애,우울증으로 달고 고생중이라...

 그동안 집근처 신경정신과 동네병원에서 5년간 처방받아 치료했었는데

 갈수록 치료약을 너무 각종 불안우울장애기타등등  관련된 이약 저약 많이 섞어 처방해주는듯하고 ..

 이약저약이 섞이니까 ... 갈수록 제대로 듣지않는거 같고 ...

 ..처방 받으면 받을수록 점점 부작용도 있어서  (자살충동까지...심해진)

 결국 저번주부터 부모님과 상의끝에 병원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대학병원이라 진료예약이 밀려서 중간에 갑자기 약을 1주일넘게 끊어서  굉장히 심한상태였는데 

겨우 1주일 버티고 버티고 이겨내고 ....특히 잘때 소음,어두움 불안 공포감이 더해져서..10~20분간격으로 공포불안으로 잠이꺠니..

 거의 못자는 상황...근래에 계속했던 일용직 일도 못하는 심리적 불안정상태에다가.......

 자기전에 우유도 마셔보고....양파도 썰어서 놓아보구....ASMR도 틀어보구 수면명상음악도 틀어보구 ..귀도 소음차단용으로 

 막아보고 별행동을  다했는데 하나도 쓸모가 없더라구요...

 1주일넘게 새벽4~5시에 잠든게  대다수였는데

 겨우 대학병원에서 약을 상당량을 줄여서 약을 처방받고 겨우 잠들고있네요.

 수면약을 따로 처방받은건 아니지만 거의 심리적인 안정감때문에 잠들고있는거 같아요.

 알약도 중점적인 치료알약만 줄여서 처방받아서  먹으니 훨씬 나은거 같기도하고 합니다.

 병원에서 따로 심리검사도 예약을 해뒀는데 .......내년 7월에 잡혀서 아직멀었고......

 엊그제 두번째 진료및 처방약 조절을 하기위해 갔었는데...

 대학병원 신경정신의학과에도 낮병동에도 환자분들이 이리 많이 대기할줄몰랐네요 ........ 

 나이드신분들이 대다수이긴한데......여튼 

 5년간 동네 병원에서 치료받은 소감이라면...

 치료 약은 이약저약 섞어서 정말 많이 먹는다고 좋은건 아닌거같아요

 안듣는거 같으면 치료받을 병원을  옮기는 게 좋다고 느낍니다...

인터넷 찾아서 잘하는곳 병원에갔음 그게 시작이었다

지금 1년이 지났는데 내 병명애기도없고, 약을 잠이 오는 쌘거로 바꿔줘놓고

이제 학원도 당기고해야되서 잠오는약 뺏으면좋겠다 기존에 먹던약 약한걸로 바꿨으면 좋겠다 그러는데

저번약이 더 쌜텐데요 그러더군요, 뭔말하는지 이해가 안갔음;

나는 잠오는약을 빼고 기존에 먹던약에서 잠오는 약을 빼달라고했던거

바꾼약이 잠이더오고 더쌔다고 느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라는데 또 미친소리한다; 내가 그걸 구체적으로 애기할줄아면 내가 병원 왜당기나;;

조만간 시험도있고해서 약을 한달치 달라고했는데 안된단다, 약을 바꿔 가는과정이라고 ㅈㄹ 하는데

원래 먹던약으로 바꿨고 그 약은 내가 8개월가까이 먹었던 약이다

그래서 오늘 다른 병원에 전화해서 알아봤고 처방전만 가지고오란다.

그리고 거기 의사선생님한테도 문의를했지만 병명은 보통 3~6개월 내지 말해주고 그자리에서

병명이 의심된다고도 말해주는데 1년이지났는데도 아직 무슨 병명인지도 말안해줬다는거 자체가 문제있다고했음

고로 나는 담번에 가면 의사하고 말할생각없고 걍 처방전하고 담주치 약만 받고 그만 다닐려고한다.

정신병원 당긴다고해서 내가 또라이다 그렇게 말하는건 잘못됐지만 이젠

내가 학원다니고 일상생활하는데 이젠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야하고 지금 약을 먹으니깐

일어나는데 힘이들더라 왠만하면 약을 줄이는쪽으로 가고싶고 시간도 별로없어서

병원오는 주기도 좀 늘렸으면 좋겠다, 당장 약없이 살아가겠다는것도 아니고 이런식으로 말했고

전에 먹던약을 먹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했는데 나한테 화를내더라

암튼, 나를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 밖에 안보는것 같아서 이제 1년동안 다니던 병원 그만 다니고 병원 옮길란다.

첨엔 다른 분들 병원 옮기다할때 이해못했는데 이젠 좀 이해가되네

병원 잘찾아서 가라, 1년 동안 다니던 병원인데 당장 시험이있고 이젠 학원도 다녀서 시간도 없는데

계속 2주마다오라고 그러고 환장 일정 신경도안쓰고 본인 입장만 애기하는데

이젠 그 의사 못믿겠더라, 이상 정공

[정신의학신문 : 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제가 우울증으로 약을 먹고 있어요.
아침에 한 알, 저녁에 두 알이에요.
저녁 약은 하나는 캡슐로 된 것이고 다른 한 알은 흰색 알약이에요.
혹시 비슷하게 처방이 가능할까요?

의사라면 간혹 이와 같은 상담 경험을 하게 됩니다. 환자 분들도 이런 진료 과정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신 경험이 있을 수 있겠네요. 하지만 위의 사례와 같은 경우에는 좋은 진료를 받을 수 없습니다.

출시되어 있는 약물은 매우 다양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뿐 아니라 모든 과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특히 새로 병원을 방문한다면 이전 병원의 처방전, 진료기록 등을 가지고 가야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정신과 병원 옮기기 - jeongsingwa byeong-won olmgigi
사진_픽사베이


1) 약물의 다양성

같은 진단이라도 처방이 가능한 약은 여러 성분의 약물입니다. 하나의 성분의 약물이라도 수십여 가지의 상품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울증 약이라고 하면, 수십여 가지의 성분의 약물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세로토닌에 주로 작용하는 약물, 도파민에 좀 더 관련된 약물 등등 기전에 따라 다양한 성분의 약물이 있습니다. 세로토닌에 주로 작용하는 약물만 해도 여러 종류로 나뉘게 되는데, 많이 사용되는 세로토닌 관련 약물인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의 경우 회사 별로 십여 가지의 상품으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우울증 약물을 처방한다면 수십여 가지의 처방이 가능합니다.

간혹 복용하는 약물을 그대로 가져와서 똑같이 처방을 해달라고 하는 것 역시 매우 난감한 경우입니다. 약물의 외향만 보고는 어떤 약물인지 바로 아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자주 처방하는 약물 몇 가지는 알고 있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 약물을 모두 알기는 불가합니다. 약물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시간이 있다면 하나하나 천천히 검색을 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외래 환경에서는 그럴 수 없는 일입니다.

​같은 약이라도 용량, 용법에 따라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세로켈(성분명 : quetiapine)의 경우는 항정신병약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울증, 불면증, 불안증상 등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데 임상적으로 매우 효과적인 약물입니다. 용량, 용법의 차이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항정신병약제로는 800mg까지 고용량으로 사용하지만, 수면효과를 내기 위해서 12.5mg 만을 자기 전에 복용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예를 든 세로켈뿐 아니라 같은 성분의 약물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매우 흔합니다.

2) 새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

​환자 분들은 되도록 자신이 복용하는 약물의 이름, 용량, 용도, 특성, 부작용 등에 대하여 이해해야 합니다. 문의 사항이 있다면 처방 의사나 약사에게 문의를 하고 이해를 해야 합니다. 복용하는 약물의 처방전을 가지고 있거나 적어도 사진으로 찍어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갑작스럽게 병원을 옮겨야 하거나 상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상태 변화로 인하여 복용하는 약물을 알아야만 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새로 병원을 옮기면 이전 병원에서 진단, 현재 상태, 소견 등에 대한 소견서 역시 받아 두는 것이 좋은 치료를 위해서 필요합니다. 환자 분의 치료가 연속적으로 진행이 되어야 효과적인 진료가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상태에 대한 이전 의사의 소견이 큰 도움이 됩니다. 더군다나 과의 특성상 정신건강의학과는 이전 치료와의 치료 연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수개월 전의 소견보다는 가능한 최신의 소견이 큰 도움이 됩니다.

​앞선 사례로 돌아가면, 환자 분에게 도와주는 방법이 막막합니다. 이렇게 저렇게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이전에 복용하던 약물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약의 효과가 차이가 나면 환자 분에게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리하면, 환자로서 복용하는 약물에 대하여 잘 이해해야 합니다. 병원을 새로 방문하는 경우에는 약물의 처방전을 가지고 방문을 해야 하고, 적어도 처방전을 사진으로라도 찍어두어야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이전 병원 소견서를 지참하면 더욱 효율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