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 이민정 - kkochboda namja iminjeong

이민정 "'미친몽키' 나중엔 안티팬 없을것"
KBS '꽃보다 남자'서 구준표 약혼녀 역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KBS 2TV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에서 구준표에게 매달리고 귀를 물어뜯어 구준표가 두 눈을 부라리며 '미친몽키'라 부르는 여자.

네티즌들이 "넌 왜 그렇게 눈치가 없느냐. 준표와 잔디가 어떤 사이인데!"라며 비난을 퍼붓는 여자.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멋지다. 예쁘다. 도대체 누구냐?"라는 궁금증을 낳는 여자.

어느 쪽이든 지금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주인공은 이민정(27)이다.

"구준표 팬들이 너무 미워해서 사실 좀 무섭기도 해요.(웃음) 제가 준표와 연결되면 절대 안된다고 댓글 다는 분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우리 드라마가 인기는 인기인 모양이에요."

지난 달부터 '꽃남'에서 구준표의 재벌2세 약혼녀 하재경 역으로 출연 중인 이민정은 "재경이는 현실적으로 재미있게 풀어내면 참 귀엽고 사랑스럽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등장하는 순간부터 욕을 먹고 있다"며 웃었다.

"3일 준표와 키스하는 장면이 방송됐는데, 방송 2주 전부터 그 촬영 신이 인터넷을 돌면서 화제가 되는 것을 보고 '꽃남'이 무섭긴 무섭다는 생각을 했어요.(웃음)"

하지만 욕만 먹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관심도 받고 있다. 이미 인물 간의 구도가 단단히 잡힌 상태에서 중반에 투입됐지만 그는 깔끔한 마스크와 주눅 들지 않는 배짱으로 자신의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원작만화에서도 원숭이처럼 매달리고 음식을 아귀아귀 먹는데 감독님이 똑같이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준표가 저를 '미친몽키'라 부르는데 그 단어가 나올 때마다 (이)민호나 저나 웃음이 터져 죽겠어요."

이민정은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가 아니다. 나름대로 연극 무대에서 훈련을 했고,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신고식을 치렀다.

성균관대 연기예술학부 출신인 그는 2006년 MBC TV 아침극 '있을 때 잘해'로 데뷔했다. 악독한 남편 때문에 속을 끓이는 주인공(하희라 분)의 착하고 정의로운 시누이 역. 이어 MBC '깍두기'와 '누구세요?', 영화 '포도나무를 베어라'와 개봉을 앞둔 '펜트하우스 코끼리'에도 출연했다.

"'있을 때 잘해'는 인기가 높아서 아주머니들이 제가 지나가면 '시누이잖아. 시누이'라며 알아보셨어요. 하지만 아침극이라 젊은 층에 반향은 없었죠. 그런데 '꽃남'은 10대부터 보니까 확실히 반응이 즉각적이고 폭발적이네요. '꽃남' 덕분에 사람들이 저에 대해 검색하고 알아보니까 기분 좋아요."

어려서부터 피아노 등 각종 악기를 익히고 고등학교 때는 성악을 전문적으로 배웠던 그는 대학 1학년 때 학교 뮤지컬에서 덜컥 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연기의 세계에 눈을 떴다.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만 해도 영화 연출을 꿈꿨어요. 그런데 뮤지컬 주인공으로 발탁된 이후 연극의 세계에 빠졌어요. 물론 아직 신인이라 늘 촬영장에 가면 준비해 간 것의 70%도 제대로 해내지 못해 늘 아쉬움이 커요. 다른 분들은 가진 것의 120%도 해내시잖아요. 갈 길이 멀죠. 하지만 연기를 한다는 것이 즐거워요."

이민정은 올해 기운이 상승세다. 최고 화제의 드라마 '꽃남'으로 주목받게 된 데 이어 한석규-손예진 주연의 스릴러 영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에도 비중있는 조연으로 캐스팅됐다.

"사실 지난해에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어요. 1월1일부터 캐스팅 엎어지는 연락을 받더니 출연하는 작품마다 시청률이 저조하거나 출연 분량이 편집돼버렸어요. 아예 엎어진 작품도 있었구요. 심지어 연말에는 운전하다 신호에 멈춰 정차해있는데 역주행하는 차에 받히는 교통사고가 나기도 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꽃남'부터 출발이 아주 좋아 예감이 좋습니다."

그는 재경에 대해 "분명히 악역이 아니고 오히려 나중에는 준표와 잔디의 사랑을 엮어주기 위해 도움을 주는 역할"이라며 "현재는 안티가 많지만 결국에는 그분들도 재경의 진심을 이해해줄 것"이라며 웃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03/04 10:03 송고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소라빵' 머리 돌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역 배우 이민정과 김범이 재회했다.

이민정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명품 브랜드 참석 인증샷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이민정과 김범이 노을 진 하늘을 배경으로 루프탑 옥상에서 팔짱을 낀 채 나란히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 다 편안한 미소를 띠고 있어 보는 이까지 웃음 짓게 만든다.

김범과 이민정은 지난 2009년 방송돼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이민정은 구준표(이민호)의 약혼녀 하재경, 김범은 모든 것이 완벽한 F4멤버 소이정으로 여심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