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리스 리코일 치사토 - likoliseu likoil chisato

8화에 끝에
치사토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시작부터 밝혀지는데
인공심장에 충전 기능을 망가뜨려서
치사토에 수명이 길어야 2달이 되었다는
그런 우울한 얘기를
담백하게 풀어내더라구요.

타키나 말고는
치사토 본인과 오랫동안
그녀를 알고 지낸 사람들은
그런건가 싶을 정도로 담담히 받아들이는것도
대조적이네요.

그리고 애초에
치사토는 자신에 수명은 그렇게 긴 게
아니었다고 타키나에게
담담하게 이야기를 하네요.

치사토는
10년 전
어렸을 때부터
괴물 같은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처음부터 퍼스트 제복일 정도였으나
선천적인 심장병 때문에
원래부터 오래 못 살 운명이었다고 하네요.

후키가 제일 먼저 뛰쳐나가 챙기는 거 보면
옛날부터 사이가 좋았던 모양입니다.

살인의 재능(자칭)이 꽃피지도 못하고
잃어버리게 될 걸 보다못한
앨런 기관에 요시가
살인의 재능을 전파한단 조건으로
인공심장을 제공하기로 하는데

이 물건이 대단한 거긴 하지만
기계는 기계라고
수명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치사토가
원래 수명이 길지 않았다고
담담히 이야기 한 게
저래서 였나 봅니다.

…
우리딸 드립으로
빼도 박도 못하는 부부 커밍아웃(…)

근데 부부 중 한쪽은
딸이 말 안 듣는다고
반 죽일라고 하고,
(제대로 뭘 하라고 설명 한 적도 없음)

다른 쪽은 약속이라고
중요한 걸 제대로 설명도 안 하고 방치하고
부부는 역시 닯는 걸려나요?

치사토가 전파탑 사건 때부터
비살상탄을 쓰고
살인을 안 하는 이유가
드디어 완전히 밝혀집니다.

요컨데
요시를 비롯한 어른들이
제대로 얘기를 안 해주고
‘구세주’니 ‘사명’이니로
애둘러 얘기한 거 때분에

그저
마음씨 고운 어린애였던
치사토가
사람을 구하는 걸로
완전히 오해를 한 거였지요.

이거 보니까
진짜
요시 이 녀석 ㄱㅅㄲ가 따로 없네요.

제대로 얘기 안 해줘놓고
사명을 완수 안 한다고
안그래도 얼마 안 남은
치사토에 인공심장 수명을
고의로 줄여버린 게 되니.

어른들이 멋대로
주어진 사명(제대로 설명 안 함)을
어린애가 자력으로 해석해서
의도와는 반대로 한다고
이제와서
그걸 강제로 조.지려 한다니(…)

아이러니하게도
작중 치사토에 이 대사는
제대로 설명도 안 하는
그런 무책임한
어른들에게도 통용되는 대사더군요.

그런데
과연 제대로
어떤 사명인지 설명을 했다면
치사토가 알았다고
살인을 했을지는
확실치는 않긴 하네요.

하지만
아직 한참 가치관 형성 중인
어린애였던 거 생각하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다른 리코리스처럼
평범한 킬링 머신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알 수 없는 가능성에 뇌피셜은
여기까지만 적죠.

마지마의 아지트가 특정되고
DA도 마지마 토벌 최종 작전을 위한
전력을 긁어모은다고
수명이 얼마 안 남은 치사토에게
복귀 명령을 내리는데
치사토는 타키나를 복귀시키면 생각해본 다고 하고

공교롭게도 바로 다음에
타키나에게도 DA 복귀 명령서가 하달되네요.

우연일지도 모르지만
일련의 전개를 보면
치사토를 복귀 시키려고
할 수 없이 타키나도 복귀 명령서
보낸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타키나는 치사토를 살릴 가능성 때문에
DA에 복귀하기로 결정하고
치사토와 마지막일지도 모를 데이트를
바쁘게 즐기네요.

물론 눈치 빠른 치사토가
타키나가 DA 복귀하려는 걸 알아챘지만.

그렇게 서로 반대 방향으로 헤어지긴 하지만
지금까지 떡밥이랑 클리셰 전개 한 걸로 봐서는
타키나가 DA 복귀 했더니
치사토도 복귀해 있는
그런 정석 클리셰일듯.

요시가
쓸데없이 호기심을 가지지 않고
시키는 데로만 한다고
도구로서 쓸모 있다고 했던
로보타는

마지마가 총 한 번 들이밀자마자
모든 걸 토해내는게
참 요시가 사람 보는 눈은 있구나 싶더라구요.

확실히 로보타는 도구로 굴리기엔
좋은 인재가 맞긴 한듯합니다.

도구에겐 호기심도
선악 분별이나
주인을 선택하고 자시고
그런게 없으니까요.

그런 도구에
불과한 로보타에게
요시가 은연중에
너무 많은 걸 알려준게
자기 발등을 찍는 전개로
돌아오게 되었나 봅니다(웃음)

8화에서
치사토와 대화를 하며
우연찮게
앨런 기관 소속 요시의 이름을 알게된
마지마가
막판에
요시를 통수(?!)치는 장면으로
9화는 완전히 끝나네요.

치사토의 운명과 마지마의 운명을
좌지우지 하고
쿠루미도 제거하려고 하고
항상 마음대로 뒤에서
움직일 것만 같던
흑막이라 생각된
앨런 기관에 요시가
이랗게 자기가 두던 장기말에게
통수를 당하는 전개는
참으로 속시원했습니다.

아직 최종회도 아닌데
통수 전개가 나오는 거 보면
전투적인 부분에서 최종 보스는
마지마로 마무리 하려는 모양인듯 하지만

치사토와 얘기가 잘 통하던 부분도
있던 거 생각하면
마지마기 앨런 기관 통수 친 건
작지만 해피엔딩으로 향하는
그런 떡밥이 아닐런지 상상해봅니다.

p.s
마지마가 치사토에 인공심장에
무슨 짓 했단 거 듣고
그런 상태론 불완전 하다고
새 인공심장이나
대체품을 협박해서 가져오는
그런 전개는…
너무 뻔해서 아닐거고,

아무튼
이제 해피엔딩만 잘 냈으면 좋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