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앙카 사건 - migug biangka sageon

여친 죽여놓고 시신 앞에서 셀카로 인증샷 찍은 남자 논란

2019-07-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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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20시간 게시된 채 방치

살해 용의자, 경찰에 붙잡힐 당시 자살기도 사진도 올리고 있어

미국에서 한 남성이 17세 소녀를 살해하고 그 앞에서 셀프카메라(셀카)를 찍어 SNS에 게시해 논란이 됐다. 해당 사진은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에 퍼져 20시간 동안 그대로 공유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주 유티카에서 비앙카 데빈스(Bianca Devins·17)가 살해된 사진이 SNS에 게시됐다. 미국 BBC 언론은 16일 "비앙카 데빈스 살해 사진이 퍼지고 있는 인스타그램"이라며 살해 사진이 20시간 동안 SNS에서 공유돼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브랜든 클라크(Brandon Clark·21)는 전날 비앙카 데빈스와 함께 뉴욕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함께 보러갔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살해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둘 사이에 언쟁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살해된 데빈스는 온라인 게임계에서 유명인사였다. 클라크는 데빈스를 살해한 현장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어 Discord(디스코드) 게이머용 소셜앱에 게시했다. 뿐만 아니라 클라크는 인스타그램에도 "미안해, 비앙카 데빈스"라며 시신 사진을 게시했다.

게시된 사진은 SNS에서 약 20시간 동안 그대로 방치돼 퍼져나갔다. 인스타그램 측 관계자는 BBC에 "우리 플랫폼에서 해당 콘텐츠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사진은 여전히 퍼져 있고 알고리즘을 피하기 위해 시신 사진을 일부 편집, 합성해 올리고 있는 사용자들도 있다.

심지어 일부 SNS 이용자들은 클라크 계정에 범행 사진을 보내달라며 댓글을 달거나 범행 사진을 패러디해 유료로 판매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기도 하다.

경찰은 클라크를 처음 발견 당시 클라크가 칼로 자신의 목을 찔러 자살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클라크는 그 순간까지도 자신의 사진을 SNS에 게시하려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클라크는 병원에 입원해 응급 수술을 받았다.

지난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사원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났다. 사건 용의자는 범행을 실시간으로 페이스북에 중계했고 해당 영상은 17분간 전파됐다. 페이스북은 당시 영상 모든 흔적을 즉각적으로 제거하지 못한 것에 대해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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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annot express how disgusted I am from this case here. Brandon Clark, 21-year-old, he was a suspect of the murder of Bianca Devin. Bianca Devin, only 17-years-old was murdered on July 14 2019. Investigators believe that the murder case is led by jealously. she had a concert with him a couple months ago, and kissed someone, then he got jealous. Once again, I am absolutely disgusted because he also didn’t just do the murder, he also posted pictures on his social media account. i can’t explain how upset this is. he was too old for her to get with in the first place because she was 17, and he was 21. Jealously is the devil sometimes, and we need to learn to control it. #biancadevinsrip #resteasybiancadevins #biancadevins #biancadevinsdeath #brandonclark

????????????????????????ℯ???? || Model(@jaltimez)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9 7월 22 6:49오전 PDT

home 한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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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07-18 10:49:00 수정 2021.07.18 10:49:00 김경림 기자

'성관계 후 살해'영상 다큐제작진 넘겨

母 "지금도 고통…증거 보호 약속해달라"

미국 비앙카 사건 - migug biangka sag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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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이던 2019년 잔인하게 살해된 비앙카 데빈스(왼쪽)와 그의 어머니 킴벌리. /BBC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지난 2019년 잔혹하게 살해된 17세 소녀의 어머니가 딸이 살해되는 장면을 미디어에 제공한 검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유티카에 살던 비앙카 데빈스는 그해 7월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퀸즈에서 콘서트를 함께 보고 귀가하던 자동차 안에서 브랜든 클라크(당시 21)에 살해 당했다. 당시 클라크는 데빈스의 시신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사진이 온라인에서 폭발적으로 공유되며 이용자들의 삭제 요청이 쇄도했으나, 인스타그램 측이 이용자들의 신고를 받고 클라크의 계정을 삭제할 때까지 문제의 사진은 20시간 동안 공개됐다. 사진이 공유된 횟수는 수백 회에 이르렀다.

일부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의 유해 게시물 필터링 알고리즘을 피하기 위해 시신 사진을 다른 사진 옆에 나란히 붙여 올리거나, 사진 일부를 편집하거나 합성해 올리는 등 비윤리적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또 클라크의 SNS 계정에 범행 사진을 보내달라고 댓글을 다는가 하면 범행 사진을 패러디한 사진을 유료로 판매하겠다는 이용자까지 있었다.

클라크는 비앙카를 살해한 뒤 극단을 택했으나 실패했고 기소돼 지난 3월에 징역 25년형이 선고됐다.

하지만 유족들은 이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됐다. 비앙카의 가족은 최근 클라크가 비앙카와 성관계를 한 뒤 살해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다큐멘터리 제작진에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악했다. 제작진은 보도를 목적으로 해당 영상을 스콧 맥나마라 지방검사 측에 접촉해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맥나마라 검사를 비롯해 오네이다 카운티 관리들을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요구한 비앙카의 어머니 킴벌리는 클라크가 찍은 딸의 동영상이 공유된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으며 딸과 살해범의 성관계 동영상과 살해 장면을 담은 다른 사진들이 온라인에 유포될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소장에 적었다. 또 카운티 관리들이 연방 아동포르노 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고발했다.

BBC는 이를 보도하면서 오네이다 카운티 지방검찰청과 맥나마라 검사에게 답변을 요청했지만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킴벌리는 지금도 여전히 딸의 시신 사진을 조롱하거나 패러디한 게시물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이런 동영상이 공개될 것을 오랫동안 두려워했다며 오네이다 카운티 검찰청이 이런 증거들이 보호될 것이란 약속을 해달라고 소장을 통해 요구했다. 그녀는 소장에다 두 팀의 다큐 제작진이 검사 집무실에서 딸의 동영상들과 나체 사진을 공유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킴벌리의 변호인 골드버그는 BBC에 “이 가족은 2년 전 비앙카가 죽은 뒤 하루도 평온한 날이 없었다”며 매체와도 공유한 증거 자료에 대해 정작 피해를 입은 킴벌리의 접근은 허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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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앙카의 데빈스의 고등학교 졸업 사진. © 뉴스1

대학 진학을 앞두고 콘서트를 보러 갔다가 잔인하게 살해된 17세 여학생의 시신 사진이 20시간 이상 삭제되지 않고 공유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뉴욕주 유티카에 거주했던 비앙카 데빈스(17)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 퀸즈에서 열린 콘서트를 함께 보러 간 브랜던 클라크(21)의 손에 살해됐다. 이후 클라크가 올린 데빈스의 시신 사진이 인스타그램과 음성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디스코드’ 등이 널리 공유되면서 무고한 죽음이 남용되고 있다고 지난 21일 영국 BBC는 전했다.

문제의 사진은 인스타그램 측이 클라크의 계정을 삭제하기까지 약 20시간 이상 온라인에 그대로 노출됐다.

BBC는 시신 사진이 공유되는 것을 확인한 사용자들이 신고 버튼을 눌렀으나 인스타그램의 약관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신고가 거절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또 일부 사용자들은 데빈스의 시신 사진을 팔로워를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했다고 전했다.

데빈스의 의붓어머니 케일리 니콜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이 비앙카의 비극적인 사진의 스크린샷을 찍고 공유하는 것이 역겹다. 눈을 감을 때도 그 사진들이 나를 괴롭힌다”며 사진을 발견하면 공유하는 대신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일부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시신 사진을 타임라인의 뒤편으로 밀리게 하는 한편 데빈스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핑크포비앙카’(#pinkforbianca) 해시태그로 사진을 올리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지난 3월 일어나 총 51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격 테러 사건과 유사하다는 평이다. 미국 롤링스톤은 SNS가 혐오·폭력 콘텐츠를 제거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페이스북과 유튜브도 크라이스트처치 사건의 생중계 영상을 신속하게 삭제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8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뉴질랜드·프랑스 등 17개국 정부는 크라이스트처치 사건을 계기로 열린 ‘크라이스트처치 콜’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폭력적 콘텐츠의 차단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편 데빈스의 시신 사진을 처음 올린 클라크는 두 달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데빈스와 처음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일어난 지 몇 시간 후 클라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록밴드 할리우드 언데드의 히트곡 ‘블랙 캐딜락’의 가사를 인용해 “지옥이 온다. 이건 구원이야”라고 썼다.

또 영화 ‘파이터 클럽’의 대사 “이건 네 인생이고, 끝에 다다르고 있어”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피에 흠뻑 젖은 데빈스의 시신 상반신 사진을 올리고 “미안해 비앙카”라고 썼다. 경찰에 발견될 당시 클라크는 칼로 자해를 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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