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서 여자로 수술 과정 - namja-eseo yeojalo susul gwajeong


최근 성전환자의 성별 정정을 인정하지 않던 대법원이 호적상 성별 정정을 허가하면서 성 전환 수술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성전환수술은 동아대병원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으며, 개인 성형외과에서 유방축소 등 간단한 수술을 하기도 한다. 성전환 수술을 200차례 이상 집도한 동아대병원 성형외과 김석권 교수는 수술 비용 때문에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싼 태국을 찾는 사례도 있다고 전한다.

■ 성 전환, 어떻게 결정하나 = 성전환수술은 보통의 성형수술과 다르다. 한 사람의 생활이 송두리째 달라지기 때문이다.

성전환 수술은 성 정체성 장애로 정확하게 진단된 사람만을 대상으로 한다. 성적인 쾌감을 위해 이성의 옷을 입는 의상 도착증, 정신분열증 등이 성 정체성 장애로 오인될 수 있고, 다른 정신적인 문제가 있으면 성 전환 이후의 생활에 적응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수술 전에는 호르몬을 투여받으면서 2년 이상 원하는 성으로 생활해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큰 변화를 함께 감당해야 할 가족들의 동의도 중요하다.

김 교수는 성전환 수술을 결정할 때 "성공적인 적응 여부, 주위 사람들의 동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성전환수술의 내용 = 성전환 수술은 주로 성형외과에서 한다. 가끔 비뇨기과, 산부인과, 일반외과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한다.

남자가 여자로 성전환 수술을 받을 때는 음경과 고환 피부로 인공 질을 만들고 고환 피부의 일부로 대음순을 만든다. 때로는 인공 질을 만드는 데 대장을 이용하기도 한다. 음경과 고환 피부만으로는 외부성기를 성형하는 데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대장을 이용한 수술은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크지만 수술 후의 만족도도 높다.

여자가 남자로 전환할 때는 수술이 커진다. 그래서 두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는다. 먼저, 유방과 유두를 축소하고 신체 깊숙이 자리한 자궁과 난소를 제거한다. 약 6개월 뒤 아래 팔뚝의 근육과 뼈, 피부를 한꺼번에 떼어 음경과 요도를 만들어 준다. 이 수술은 신경과 동맥, 정맥 등도 같이 이식하는 매우 정교한 수술이다. 팔에서 조직을 떼어낸 부분에는 빈 공간이 크게 남아 다른 곳의 피부를 이식해 주어야 한다.

수술 후 성 전환한 남자는 서서 소변을 보고, 성 전환한 여자는 앉아서 소변을 보게 되고, 성감도 남자와 여자 모두 어느 정도 보존된다. 그러나 XY, XX의 염색체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아기를 낳을 수는 없으며 평생 호르몬을 투여받아야 한다.

성전환 수술에는 천만원에서 2천만원의 비용이 든다. 남자에서 여자로 전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수술의 종류에 따라 1천만원에서 1천500만원 정도가 든다. 여자가 남자로 전환할 때는 훨씬 많은 비용이 든다. 유방을 절제하고 자궁과 난소를 적출하는 1차 수술에 800만-1천만원이, 성기를 성형하는 2차수술에 1천500만원 정도가 든다.

김 교수는 "새로운 성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사람들만을 수술하기 때문에 정서적인 안정감, 경제력, 가족관계 등을 조사해 보면 대부분 긍정적"이라며 "특히, 여성에서 남성으로 전환한 사람들이 더 잘 적응한다"고 전한다.

성 전환에 대한 법리적인 해석이 내려졌지만, 실생활에서 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성 전환자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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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트랜스젠더 연예인 트리차다

태국 가서 성전환 수술 받음 (上).후기

연부농 님의 글 dogdrip.net/96097838

안녕. 올해 20대중반을 달리고 있는 젠더인데..

젠더에 관한 글 같은건 많이 봐왔을것 같으니 

'성전환 수술' 에 포커스를 좀 더 맞춘 글을 쓰도록 해볼게

그래서 말인데... 태국 가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것에 대한 후기와

수술 후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궁금한 것이 있다면 내가 아는 한에서는 알려주도록 노력해볼게.

개인적인 질문과 어디사는 누구 아니냐는 그런 질문은 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거의 항상 눈팅이나 덧글만 달고 다녔는데, 글 써보는건 첨이라 글솜씨가 많이 구려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사람들이 '성전환 수술' 에 대해 얘기를 하자면, 젤 궁금해 하는 것이 무엇일까?

수술과정, 수술비용, 성감대, 성생활, 재활기간.. 등등

이거저거 궁금한 것들이 있을 수 있어.

지금부터 내 후기를 써가면서 하나하나 풀어가도록 할게.

그 외에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로.

나는 수술을 태국에 가서 했어.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로 가장 유명한 병원인 '얀희 병원' 에서 수술을 받았어.

출발 당일날 태국 가면서 폰으로 찍은 사진들이야.. 별 의미없는 사진들이 좀 많을지도.. ㅋㅋ

인천 공항에서 의미없는 사진 한장

태국행 비행기 타기전에 한번 찰칵.

기내식... 인데 생각보다  맛이 좋더라.. 핰..

착륙 직전에 찍은 사진. (평평한 땅에 산은 1도 안보인다...)

태국에 착륙했을 쯤엔 새벽 2시 였어

한국시간으론 새벽 4시....

짐가방 찾는데 MBC???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촬영팀 가방이 보이더랔ㅋㅋ

짐 다 찾고 공항 게이트에서 나오는데... 어휴...

날씨 디게 덥더라. 원래 땀 잘 안흘리는 체질인데.. 땀이 한두방울씩 흘러내리는겨...

태국의 얀희병원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유명하기 때문에 병원에 한국인 직원이 있어.

카톡으로도 수술에 관한 질문이 가능하고, 한국어로 된 웹사이트와 블로그가 존재함.

수술 받으러 가기 전에 상담 받았던 카톡 스샷. (참고로 난 아빠랑 같이 갔어)

공항 밖으로 나오니까, 한국인 직원분이 운전사 한분과 함께 마중나오셨더라.

차 타고 한 40~50분 가니까 병원에 도착 했어.

아쉽게도 너무 늦은 밤이라 캄캄해서 병원 건물 사진을 찍지는 못했어.

나도 잘 몰랐는데 얀희병원 상당히 큰 병원이더라.

성전환 수술로만 유명한줄 알았는데...

엄청 큰 종합병원에 성형외과도 있었어.

그 중에 성전환수술은 한가지 항목에 해당될 뿐이라니.. 

은근 대단하다 생각.. ㅋㅋㅋㅋ

병실 사진들

성전환 수술을 한 환자들을 위해 마련되있는 1인실 병실인데... 

디게 넓고 크다아....

화장실 안도 한장 ㅋㅋㅋㅋ

찍는 김에 벽에 붙은 병원 로고도 찍어봤어.

태국어... 꼬부랑.. 뭐라 써져있는건지..

대충 얀희 종합 병원 이딴거 써있겠지... 

너무 늦은 시간이라 입언 수속은 못하고...

병실에 도착해서 짐 풀고 대충 한 끼 때우고 잤어.

그 다음날은 하루종일 검진 받고 그랫어.

수술은 그 다담날에 했고 ㅇㅇ..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간호사가 정신과에 가면 자주 주는 "나는 __________이다" 의 SC (Sentence Completion) 형식의 질문지를

한글로 번역된걸로 가져오더라 ㅋㅋㅋㅋㅋㅋ

정신과를 하도 많이 가서 이젠 이런거 쓰는것도 귀찮더라...

질문지 다 작성하고나서

병원 여기저기 불려다녔어..

병실이 9층인데, 1층부터 9층 까지 계속 왔다갔다함 ㅋㅋㅋㅋ

우선 병원에 환자 등록 하고 진단서를 갔다 냈어.

성전환 수술에 꼭 필요한 필수적인 진단서가 있어.

병명코드 "F 64.0" 이 붙은 진단서인데...

이게 있어야지만 성전환 수술, 그리고 호르몬 치료가 가능해.

이게 그 진단서인데.. 한국사람들이 하도 많이 이 병원을 찾아서 그런지

번역본 아니어도 괜찮다고 하더라.

병원에 환자등록 하고 나서, 수술 집도해줄 의사를 직접 만났어.

만나서 의사가 검사 하고, 문제 없는지 확인하고, 

어떤 수술을 할건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어.

성전환 수술에는 2가지 방법이 존재해.

하나는 피부조직 수술이고, 또 하나는 결장수술이야.

일단 피부조직을 이용한 수술은 남성 성기를 이용해서 여성 성기의 모양과 질 내부를 구축하는 방식이야.

이 수술로 만들어진 인공 질은, 남성 성기의 길이가 얼마나 기냐에 비례한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물이면 장 안짤라도 돼!!!!)

길면 길수록 더 깊이 구축된단다.

단점이 잇다면, 성관계시, 분비물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윤활제 (흔히말하는 러브젤,글리세린 등등) 가 필요하다는 점과...

피부로만 만드는 수술이라, 수술후에 협착증상 (구멍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무서운 증상이 나타날수 있지.

(그렇지만 관리 잘해주면 괜찮다)

반면에 결장수술은 외형을 남성 성기의 일부로 만들고, 질 내부를 장을 잘라낸 후, 그 장을 쓰는 방법이야

장점이 있다면.. 좀 더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모양의 성기를 만들수 있고,

장으로 질 내부를 만들다보니, 피부조직을 이용한 수술보다 훨씬 더 깊게 질 내부를 구축 할 수 있다는점과,

성 관게시 장액 이 흘러내려와 윤활제 없이도 가능하다는점이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3가지 이유로 대부분 결장 수술을 해.

첫째. 포경수술로 인해 수술 할 때 필요한 피부부위가 부족해서.

둘째. 장기적 호르몬 투여나 고환적출로 인해 남성 성기의 크기가 많이 줄어든 경우.

샛째. ^^... 말 안해도 알거라 생각할게.

나도 결장수술 했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의사 만나서 결장 수술로 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정말 황당한, 한번도 생각 해보지 못했던걸 물어보더라.

나의 질 깊이가 몇 센치가 됬으면 좋겠냐고 물어보는뎈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무말 못하고 멍.. 하는데 옆에서 간호사가 평균 여성의 질 깊이는 12cm 라고 하더라고 (나도 첨 알았다)

의사한태 어느정도 길이를 추천하냐 물보니까 15cm가 적당하고 결장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정도 한다카더라.

(나중에 어떤 남자를 만날 지 모르니 질 깊이는 길수록 좋다고 말함. 진짜롴ㅋㅋㅋㅋ 근데 만날확률있긴함,.....?)

그래서 15cm로 해달라 했어 ^^...

의사랑 상담 끝나고, 수술 동의서에 싸인을 했어.

근데 무서운게 써있더라.

결장 수술 환자들 중에 간혹가다가 장이 제대로 붙지 못해서 흘러내리는 경우가 있다고

(앞구멍으로 생기는 치질이라니!! 겁나 신기하군!!!)

하지만 1% 정도 밖에 안된다 하더라

(그래도 재수없으면 걸리는겨...)

동의서에 싸인하고..

수술비를 결제 했지.

결장 수술은 태국돈으로 대충 40만 바트.

(원으로 환율해보면 약 1300만원 정도란다)

결제하고 입원 수속 완료 한 담에 입원복으로 갈아입었어.

환자 이름과 병실 번호가 적혀있는 팔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윗도리는 정상적인 입원복을 주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지대신에 치마를 주넼ㅋㅋㅋㅋㅋㅋ

입원복으로 갈아 입고 나서 

수술을 해도 되는 신체 상태인지 확인 하기 위해

간단하게 피 뽑고 뭐 찍고 신체검사 한번 받고 나서...

마지막관문.

정신과 의사 하고 상담을 했어.

(여기서 의사가 넌 수술하면 안돼. 하고 빠꾸 시키면 병원비 환불 받고 비행기 타고 집가야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술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상담 받는건데..

뭐 똑같아 물어보는 질문은.. ㅇㅇ..

거의 항상 비슷해..

언제부터 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냐,

어렸을때 너의 성격은 어땠냐,

왜 여자가 되고 싶은지.. 등등..

나이가 어린 사람들은 정신과 의사 두명과 상담을 한다 하더라.

아 물론 난 어리니깐 ^^.. 두 의사 선생님들과 상담을 나눴고,

두 의사 선생님께 허락을 받았어.

의사쌤이 내 목소리 이쁘다 하더라 ^^. (응 자랑임)

이렇게 모든 검사가 끝나고 나니깐 하루가 훌쩍 다 가있더라..

병실에서 쉬고 있는데, 간호사가 수술전에 먹는 최후의 만찬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갓다주더라 ㅠㅠㅠㅠㅠㅠㅠ

내일 아침에 수술 들어가기 땜에 이거 먹어야댄대.

그냥 맑은 건더기 없는 스프와, 푸딩, 열대과일주스 (뭔진 잘 모르겠더라). 

맛은 그저 그랬음... 그래도 수술전 마지막으로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정성스럽게 다 쳐먹어줬지.

그리고 나서 2시간 후에 존나 후회했다고 한다..,... 시발

2시간 후에 간호사가 이상한 물(?) 을 들고오더라??

짜쟌~~~ 이게 뭐게~~!!!!

^^... 

대장 내시경 검사 해본 사람들 있니? ㅎㅎㅎㅎㅎ

그래 바로 그거야. 대장 내시경 전에 속에 있는거 전부 게워내기 위해 쳐마시는 마법의 물약!!!

냄새 죠나 지독하고 맛도 독하지 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거 안 먹어본 사람들은 얼마나 독한지 모를거야...

한모금만 먹어도 구역질 나는데.. 이걸 간호사가 2리터 를 가져오면서, 2시간 안에 다 마시라네... ^^.. 시바ㅠㅠㅠㅠㅠ

이것 때문에 수술 포기 하고 싶다고 한 사람도 있다고 하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결국엔 수술을위해 억지로 울면서 먹었다고한다)

두시간 거쳐 마시면서 수시로 화장실 들낙 거렸다... 토할뻔한거 억지로 참고 겨우 다 마셨는데...

그때 쳐먹은 최후의 만찬 다 개워ㅐ고도 계속 화장실 들낙거렸어....

(결국엔 역겨움을 못참고 오바이트 ㅎㅇ...)

우으윽.. 결국 다 마시긴 했다.

2시간 지나니깐 간호사들이 더 가져오더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진짜 내 심정... 하늘이 무너지는줄알았다)

근데 이번엔 먹는거 말고... 좀 더럽기 하지만 뒷구멍으로 넣어서 관장을 시켜주대....

그렇게 고통스러운 5시간이 흐르고나서야.. 자러 갈 수 있었어.

누우니까 수액주사를 팔등에 붙여주더라 ㅋㅋㅋㅋ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담날 이른 세벽에 간호사가 깨워서 

수술복으로 갈아입으라고 수술복과 수면제를 주더라.

수면제 먹고 나서 깨어날 때 쯤에는 수술이 끝나 있을거라 하더라.

그렇게 수면제를 먹고.. 30분 정도간 엄마랑... 친구들이랑.. 카톡을 하다가 

그대로 의식을 잃었어.

수면제 먹고 의식을 잃기 전에 찍은 마지막 사진.

글이 너무 길어서 두개로 나눠서 올릴게...

일단 여기까지 올리고 시간 날때 다음편 올리도록 할게.

3줄 요약

1. 태국가서 성전환수술받음

2. 성전환 수술에는 2가지 종류가 있음

3. 너무 길어서 다음편에 계속...

태국 가서 성전환 수술 받음 (下).후기

연부농 님의 글 dogdrip.net/96113116

와..... 이렇게 많은 덧글과 질문들이 쏟아질준 몰랐어...

대충읽어보고 두번째 글 쓰면서 중복되는 질문들 한꺼번에 모아서 적어올리려고했는데...

너무많아서....

그냥 1,2편 다 쓰고나서 덧을들 한번에 모아서 한번더 Q&A 식으로 글을 올리도록 할게...

궁금해도 조금만 참아주랑 ㅎㅎㅎㅎㅎ

그럼 2편 시작한당... 

전신 마취에서 깼을때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나를 발견했어.

몸에는 이상한 줄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었고

온몸이 으스러질것 처럼 너무나도 아팠고..

수술실은 엄청 추웠어.

너무나 추워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데

의사들이 내 몸을 일으켜서 들것에 내 몸을 옮겨 눕혔고,

그대로 또 다시 의식을 잃었어.

의식이 다시 돌아왔을 때에는 병실문이 열리고, 아빠가 날 보고있었어.

그때 아빠한테 수술 잘 댔냐고, 물어보고싶었는데 목소리가 안나오더라.

근데 아빠가 내 눈빛을 보고 알아차린듯 와서 

"○○아, 수술 잘 됐대. 걱정 하지말고 푹 쉬어"

라는 말을 들으면서 다시 잠에 들었어.

자고 일어났을 때 나는 심한 통증과 갈증을 겪었어.

하지만 의사가 아무것도 먹어도 마셔도 안댄대. 

아무것도 못 먹고 마시는 그 며칠동안 물로 입 안을 적셔주기만 하고 물을 뱉어냈어.

링겔 주사로 계속 항생제와 진통제, 수액주사를 맞았어.

강한 마약성분의 진통제 때문에 정신은 항상 몽롱했었어.

자고 일어날때마다 항상 몸은 식은땀범벅이었고 온몸이 추웠어.

수술 후 한 2개월동안 잘때마다 식은땀을 흘린 것 같다.

걸려있는 항생제와 수액주사.

몸에는 이상한 튜브들이 4개 꽃혀있었어.

코에 하나, 개복한 배 부분에 하나, 그리고 수술한 부분에 두개.

코에 꽃힌 튜브는 위 가지 연결 되있다고 하더라. 

튜브 끝을 비닐봉지로 묶어 놨었는데, 이게 뭔진 첨엔 몰랐는데...

나중에 코로 녹색 위액이 흘러나오더라. 으엨...

개복 수술을 하면 숨을 쉴 때 가끔 위산이 올라와서 그런거라 하더라.

배에 있던 튜브는 피가 흘러나오더라 

(약혐주의)

끝엔 이 통이 연결 되있고...

그리고 수술 부위에 붙은 튜브 두개중 하나는 소변줄이고, 다른 하나는 피 흘러나오는 튜브...

Sex Change 라고 써져있다... ㅋㅋㅋ

(사실 예전에 익판에 한번올린적 있는 사진이다... 바로 삭제했지만 본 사람들 몇명있을거라본다)

전체적인 수술 후 모습은 이래 ㅋㅋㅋ

수술 후 3일 간은 물도 못마셨어.

5일간은 아무것도 못먹었어.

진통제 때문인지 회복중이라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수술 후 첫 5일은 잠만 겁나 퍼질러자다가 시간이 다 흘러갔어.

한 자세로만 너무 누워있다보니까 허리가 끊어지는줄... ㅋㅋㅋㅋㅋ

허리 너무 아프다고 하니까 간호사가 몸을 옆으로 기울여주고, 수시로 포즈를 바꾸는걸 도와줬어.

그 이후로도 계속 아프다하니깐 나중엔 바르는 파스를 등에다가 발라주더라 ㅋㅋㅋㅋ

5일이 지난 후에야 드디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됬어.

참 인간의 몸은 대단한거같아. 장을 잘라냈는데 5 일 후에 뭘 먹을수있다니 !!

라는 생각을 하면서 밥을 기다렸는데.....

으..응..?

대충 예상은 했지만..

큰 그릇에 든건 스프라고 할 수도 없었다.

그냥 물이야.. 물...

정체모를 나물 뿌리를 넣고 우려낸 보리차 같은 맛이 나더라.

저 비누물 처럼 생긴 녹색과 황색물은... 맛이 이상한 설탕물.... (근데 은근 마실만했다.. 달작지근하고)

신기한게 수술 후 금식 할때는 너무나도 배가 고팠는데....

5일후에 첫 끼니를 먹는데,.. 한 두 모금 먹고나니깐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

몸이 막 거부하는듯이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날이 가면 갈 수록 더 갠차나졌어. (음식도 갠찮아졌고)

그 다음날 음식....은... 이상한 콩 같은 스프와 오렌지쥬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몸을 일으켜 세울수가 없으니 누운 채 빨때로 쪽쪽 빨아 먹었다.

병실에 누운채 창문으로 보이는 바깥을 찍은 사진. 

링겔 주사를 하도 오래 맞아서 퉁퉁 부어오른 혈관...

(결국엔 반대쪽에다가 꽂았다고 한다 쥬륵..)

어느정도 회복이 됬을 때는 내가 먹고 싶은 음식 메뉴를 또 정할수 있더라고.

(은근 우리나라 환자음식보다 훨신 맛나고 좋더라)

심지어 죽이랑 고등어 자반 같은 한국식 요리도 존재함.

나중엔 간식도 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몸에 있는 튜브를 하나 하나 씩 때어 나갔어.

수술 5일 후 콩 있던 튜브를 때내고,

수술 7일 후 배에 붙어있던 튜브를 때내고,

수술 10일 후 수술 부위에 있던 튜브를 땟어.

수술 부위에 있던 피 빠져나오는 튜브를 땔 때는 수명 마취까지 하고 수술실에 가서 때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명마취 약 직빵이더라,,,

주사 맞고 2초? 정도 지나서 바로 정신줄을 놓고 의식을 잃었다한다...

마취 깻을때 약에 취해서 헛소리 작렬 + 딸국질 겁나해댐.

(딸국질 하니깐 생각난건데, 재채기 할때 복부 ㅈㄴ 아프다.... 내가 재채기 나올때 너무 아픈데 어찌하냐 물보니까 배개를 하나 주면서... 

배위에 올려놓고 세게 누른담에 재채기 하라더라... 해보니까 진짜 덜 아프긴 했다)

이 튜브들을 다 때내고 나서부터가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이었어...

(이제 어느정도 낫다고 생각해서 힘들일은 더이상 없겠구나 싶었는데...) 아닌거죠~

이 때 부터 "Dilation" 이라는 것 을 하게 되.

'Dilation' 이란 '확장' 이라는 뜻으로 ^^...

질 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그 수술 해서 피가 나오고 제대로 낫지도 않은 갓 꼬맨 그 멍든 부위를 

딱딱한 플라스틱 Dilator (흔히말해 봉) 으로 쑤시는 행위를 말하지 ^^..

자위랑 다를게 뭐가있어 시바...

Dilation은 하루에 3번. 아침,점심,저녁 한시간씩 해야하고, 잘때도 해야된단다.

(비유 하자면 귀를 뚫고 나서, 그 구멍이 막히지 말라고 하루 세번 그 구멍을 바늘로 왓다갓다 쑤신다고 생각하면 될듯)

시발 이거 하다가 선단공포증 or 딜도공포증 생기는줄...

이거 하다가 나중에 자위 못할거 같다는 생각도 했다

이 두개가 그 문제의 Dilator 이다.

(딜도 아님. 의료기기임)

아침점심 저녁 하루 세번. 한시간씩 흰 봉으로 쑤셔준 후에

잘 때에는 그나마 얇아서 다행인 (그래도 아픈건 똑같....) 오랜지색 봉을 삽입하고 자면된다.

첨에 이거 삽입하고 잘때는 너무 불편하고 아파서 잠을 못잤다... 

막 플라스틱 봉이 살이 멍이 들정도로 한곳을 집중적으로 꾸~욱 하고 누르는 고통이 느껴진다

봉에 콘돔을 씌운 후에 윤활제를 바르고 삽입을 한다.

첨 넣었을 때 ...

1시간 동안 진짜 쉬지 않고 비명만 지름 

아ㅏㅏㅏㅏㅏㅏㅏ앙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아ㅏ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악!!!!!!!

죵나 아픈곀ㅋㅋㅋㅋ 힘을 빼야 덜 아프다던데.. 

질이 막 지 멋대로 힘들어가서 막 꽉꽉 조이고 경련 일어나서 뒤지는줄 알았다.

그 아프고 힘든 수술도 울지 않고 견뎌냈는데.. ㅠ 

봉 하나 때문에 울었다 훌쩍... 

시간이 약이더라..

이젠 봉 넣어도 안아품 ^^

이 Dilation 이라는게... 수술 한 그 해에는 아침/점심/저녁 하루 세번 & 잘때 해야댄다 했잖아?? 

그 후년엔 하루 한번 씩 (잘 때에는 안해도 되고..)

2년이 지난 후에는 일주일에 두번 정도 .. 이렇게 점점 적게 해도 된다고는 하는데....

언제 까지 해야대냐구? ㅎㅎㅎ

수술 후 10년 이 지나도 계속 꾸준히 해줘야 한다 하더라.

근데 간호사가 알려준 꿀팁이 있어.

남친 있으면 적게 해도 된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 봉이랑 10년 넘게 사귈것 같다 시부엉.. .ㅠㅠ

참고로 성생활은 수술 후 2달 부터 가능하단다.

(겁나 빨리 해도된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2개월이 지난 후에도 봉만 넣어도 겁나 아프다는사실에 한번 더 놀랐다)

이건 간호사가 준 종이 쪼가리인데..

수술 후 관리와 Dilation 에 대해 써져있다.

변역하기 귀찮으니 읽던가 말던가 번역해서 읽던가...

수술 후 2개월 동안은 질 안쪽도 세척을 잘 해줘야해.

매일 매일 식염수로 아침마다 세척해줬음.

그리고 청결 유지가 젤 중요해.

상처가 아무는데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로 균이라도 들어간다면 골치 아파지거든.

매일 매일 깨긋이 닦아주고.. 물기제거 잘 해주고...

빨간 약 같은거 발라주고 (병원에서 주는약) 연고도 발라주고...

이젠 상처도 다 낫고 약도 안씀..

퇴원 4일 전에는 드디어 일어 서도 된다고 하더라.

첨 일어 섰을때는 1분도 못 서있고 도로 누워버렸어.

장기간 누워서 지내다가 갑자기 일어서려니까 어지럽고 현기증이 나도라.

하루하루 지나면서 일어 서 있는 시간을 늘렸었어.

퇴원 이틀 전에는 소변줄을 제거 하고 직접 소변을 화장실 가서 보게해.

근데 그때는 아직 상처가 너무 부어있어서 막 소변이 잘 안나오더라.

막 찔끔찔끔 벽을 타고 흐르듯이 소변이 나와. 

(그래서 붓기 가라앉고 정상적으로 나올 때 까지는 매번 소변 보고나서 물을 끼얹어줘야함)

이렇게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도 모를.. 절때 안갈 것 같던 그 시간이 어느덧 지나고 퇴원하는 날이 되었어.

퇴원 바로 전날 의사가 마지막으로 수술 한거 검사 하고 나서 퇴원 해도 된다고 허가를 내려.

의사가 막 검사할때 성감대가 확실히 있는지 확인시켜주는데.

(아프기만하고 아직 수술한지얼마안대서 내 살 같지않은 느낌이 있었지만 확실히 성감대는 있다. )

아참, 궁금한 사람들에게 설명 해줄게.

성감대가 어케 형성 되냐,, 에 대해 말하자면...

수술 할 때 남성 성기의 일부를 이용해서 질을 만든다고 했잖아...

클리토리스는 남성의 귀두의 일부분을 잘라내서 그부분을 쓴단다..... ㅎ..

삽입 됬을 때의 느끼는 성감대는 사실 별로 없는것같다... (피부조직을 이용한 수술은 더 많이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직 경험이 없어서 그런것일수도 있어.. 딱딱한 플라스틱 봉으로는 느끼기 힘들어서 그런걸지도

퇴원 당일날 간호사들이 퇴원 선물이라면서...

3개월치 약, 연고랑....

2달 지나고 나면 쓰라고 더 굵고 딱딱해 보이는 봉을 선물하네....??? ㅠㅠㅠㅠㅠ

ㅇ... ㅈㄴ 두껍... 

이정도 크기 가진 남친 만날 확률은????

그렇게 길면서도 빨랐던 2주의 입원이 지나고 나서 퇴원을 했어.

(갠적으로 2주 이상 있는게 좋다고 본다... 2주는 솔직히 너무 짧고 힘들다)

퇴원을 하고 공항에서 신나게 휠체어를 타고 다니다가 귀국했지.

아직 2주 밖에 안되서 앉아있는것도 너무나도 힘들었어...

붓기도 안가라앉았는데 그 상태로 수술부위를 내 몸무개로 짓누르고있다니 너무나도 고통스러운일이야

그래서 비스듬이 앉아있거나 한쪽 엉덩이에 무게중심을 싫고있었다...

사진을 직고싶었지만 숨쉬는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워 사진을 찍지 못했다.

혹시 나중에 태국가서 수술 할 사람 있으면 ... 

꼭... 치질방석 가져가렴... 이건 필수야... 

나처럼 고생하지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태국에 간 기념을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병실에서 시작해 병실에서 끝낸 태국 관광...

담에는 놀러 다시 한번 가보고싶다....

글을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지를 모르겠네...

암튼 내 얘기는 여기서 끝이야... 

(에프터가 궁금하다면 결제를.. 웁웁..)

ㅋㅋㅋ 장난이고.. 수술 이후 일은.. 생각좀 해볼게..

(사실 내 얘기를 어디에 쓰고 싶어서 블로그를 만들까 하다가... 아니야 블로그 관리 귀찮고 읽는 사람도 별로없을것같아서) 

궁금한건 QnA 형식으로 글 한번 더 올릴게.

단... 너무 쎅스로운 질문이나, 개인적인 질문, 그리고 어디사는 누구누구 아니냐는 질문은 하지말아줘.

(만약 맞다 하더라도 미치진 않고서야 어 나 거기사는 그 애 맞어 이러진 않잖아?)

이 글을 읽고 있는 개드리퍼들 중에 나랑 비슷한 경우를 겪고있거나... 곧 겪게되거나... 할 사람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나 팁이 됬으면 좋겠다.

아니여도 많은걸 알아갔으면 좋겠어.. 

궁금한거 주저하지말고 물어봐 ㅎㅎㅎ 최대한 정성것 답해줄게.

마지막으로.. 

물론 내가 성 '소수자' 이긴 하지만..

나같은 사람들은 내 주위에도, 너희들 주위에도.. 생각보다 많을수 있고...

누구처럼 아웃팅을 하고 공개적으로 젠더라 하면서 다니는 애들도 있지만...

오히려 숨기고 지내는 사람들도 꽤 있다는걸 알아줬으면 해.

그래서 뭐 어쩌라고? ㅋㅋㅋㅋㅋㅋ

그냥 그렇다고...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우리같은 사람들을 이해하라고 강요하지도 않고.. 

싫으면 싫은거고 좋으면좋은거고... 별 생각없으면 별 생각없는거지..

나같은 사람들 싫어한다고 해서 뭐 내가 싫어하지말라고 그런말 안해...

하지만.. 그냥..

오해와 편견없이 우리같은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봐줬으면 좋겠어.

좋고 싫고를 떠나서 우리같은 사람들이 너희들 사이에 한명, 두명씩 섞여있는건 사실이고..

이렇게 태어나고싶어서 태어난게 아닌데.. 정신병으로 몰고가면.. 그건 좀 억울하잖아?? ㅋㅋ

긴 글 읽느라 고생많았어.

고마워.

태국가서 성전환 수술 받은 개드리퍼의 QnA

연부농 님의 글 dogdrip.net/96159269

글 쓰기 전에..

옹호해주고 격려해주고 친찬 해줬던 모든 개드리퍼들에게 감사하다 말하고싶어.

사실 글 쓰면서 어느정도 악플은 당연히 예상하고 쓴거였는데..

생각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어

(절반은 욕일줄알았는데...)

따뜻한 싸람들이 많구만!! 좋구나

그럼 시작하기 앞서..

생각보다 중복되는 질문들이 많더라.

그래서 너희들의 궁금증을 4가지 주제로 정리해서 글을 쓰도록 할거야.

수술에 관한 궁금증,

수술 외의 궁금증,

호르몬에 관한 궁금증,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 라는 사람에 관한, 나에대한 궁금증!

너무 개인적인 질문들은 미안하지만 패스 하도록 할게...

그럼 시작한드아!

수술에 관한 질문

Q 1. 수술 비용은 얼마나 드나?

A. 

태국 돈 40만 바트로, 원으로 따지면 약 1300만원.

성전환 수술 그 자체가 비싸기보다 성형이나 가슴 수술 때문에 총 합하면 나오는 금액이 억단위인것이다.

Q 2. 안아픈가?

A.

ㅇ 핵아픔...

Q 3. 수술후 외관상 여성의 성기와 비슷한가?

A.

겉으로 보면 일반 여성의 성기랑 너무 비슷해서 보지 않는 이상 수술 했다는것을 잘 모름.

(요도의 구조도 같음)

Q 4. 수술 후 성감대는 남아있는가? 성 관계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가?

A.

수술 후 성감대는 남아있다. 남성 성기의 성감대인 일부분 (귀두)를 도려내서

여성 성기의 성감대 (클리토리스)를만들어냄.

성전환 수술을 해도 전립선의 성감대는 남아있고, 오르가즘도 느낄 수 있다 함.

하지만 드라이오르가즘만 가능한것 같다.

Q 5. 성감대는 남자일 때와 비교해서 어떤지? 더 민감해진것 같은지?

A.

사실대로 말하자면..

덜하면 덜했지 더하거나 할것 같진 않다.

수술 전이 확실히 성감대는 더욱 민감하지.

(그래도 성감대가 살아있다는 것 만으로도 어디냐!!)

Q 6. 결장수술 하면 장으로 질 내부를 만든다고 했는데.. 성적쾌감이 그곳에도 느껴지는지?

A.

사실상 없는듯 하다. 장이라서 ㅋㅋㅋㅋ....

성기의 피부를 이용해 만들었다면 달랐겠지만..

(사실 아직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이건)

Q 7.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여성의 성기에도 냄새가 나는가?

A.

이건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피부조직이 아닌 결장 수술을 한 사람들은 가끔 냄새가 난다 하더라.

해결할 방법은 잘 모르겠다.

식염수로 세척하는게 젤 효율적인 방법인것 같다.

(의사가 여성 청결제는 오히려 독이 될수있으니 식염수 사용을 권장한다)

피부조직으로 하면 비교적 질 깊이도 옅고 냄새가 덜 나는걸로 알고있어.

Q 8. 목젖 (결후) 는 어떻게 해결하는가?

A.

결후는.. 깎아 내리는 수술이 존재해.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하지는 않아.

여자들 중에서도 결후가 좀 튀어나온 사람도 있고,

젠더들 중에서 비교적 결후가 심하게 튀어나오지 않은 사람들은 안해.

(결국 자기 만족이기 때문에 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참고로, 결후를 깎아 내린다고 해서 목소리가 변하진 않아.

Q 9. 목소리도 바꿀수 있는것인가?

A.

목소리도 바꾸는게 가능해.

성대 수술을 하면 여성 목소리를 가질 수 있게 되.

하지만 성대수술을 한다해서 무족건 여성적인 목소리가 되는건 아니야.

수술을 해도 너희들이 흔히 말하는 그 "트랜스젠더"들의 목소리가 나올수 있거든.

(거의 로또라고 하더라) 

(녹색창에 성전환수술 검색하면 음성여성화수술에 관한 것만 잔뜩나오던데.... 왠지 홍보하는것같다..)

하지만 성대수술을 안하고도 여성스러운 목소리는 충분히 낼 수 있어.

연습하면된다.

갠적인 생각인데 연습으로도 충분히 극복 가능한 문제이니 굳이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생각한다.

나는 남자도 여자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걸 알게 된 이후로 부터, 몇년간 연습을 해왔었고..

지금은 완벽히 누가 들어도 여자같은 목소리를 어느 정도 낼 수 있는 상태야.

란마보다 내가 몇백배는 더 이쁘게 낸다고 장담한다

(녹색창에 검색해보면 양성류, 또는 여자목소리연습에 대해 정보를공유하는 카페나 블로그도 존재한다)

Q 10. 가슴이랑 얼굴 골격은 어찌 하는지? 수염 같은 경우는?

A.

성형으로 안되는것 없다능..

가슴은 보형물 넣으면 되는거고

골격은 뼈를 깎아 내리거나... 뭐 채워서 볼륨감 만들면 된다..

수염은 여성 호르몬제를 투여 받으면 자연적으로 비교적 적게 남!

수염 반영구 제모도 존재한단다.

Q 11. 성전환 수술을 할 때 가슴도 동시에 하는 경우가 있는지?

A.

있긴해..... 있긴한데......... 두배는 더 힘들것 같다...

난 따로할려고 가슴은 아직 안했다..

Q 12. 골반 수술 하는것도 있는지?

A.

애석하게도 골반 수술은 내가 아는 한에서는 없는듯 하다.

하지만 극 to the 복 은 가능해!

골뽕 (일명 골반뽕 속옷) 이 존재하기 때문. 

(생각보다 골반이 넓지못해 쓰는여자들도많단다)

이거 입으면 골반이 여자여자하게 확 튀어나온다!!!

또는 골반쪽에 필러(?) 비슷한 걸 넣어서 넓어보이게 하는것도 가능하다고 하더라 (잘은모르지만..)

Q 13.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꾸는 성전환 수술도 존재하는가?

A.

존재해. 하지만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뀌는 수술만큼 정밀하게 성기를 구축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

보통 여성에서 남성으로 수술 할 때에는, 다리사이 근처 허벅지 살을 네모꼴로 도려낸 후,

그 살을 원형으로 말아 꼬맨 후에 다리 사이에 꼬매는 형식이거든.

여성에서 남성으로 수술 하는 사람들은...

성감대를 거의 상실한다고 볼 수 있어...

Q 14. 성전환 하면 임신이 가능한가?

A.

MTF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한 사람들은..

현재 과학으로는 아직 불가능해...

가능 할 만한 이론을 제시한 사람이 있긴한데...

다른 사람의 자궁을 이식하는 자궁이식수술로

이 수술이 여자한테 이식하는것도 성공하기 어렵다던데..

원라 남자였던 몸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아직까지 현대 의학으로는 불가능.

다른 이론이 또 존재하긴해.

몸의 세포조직을 떼어내서 그 유전자로 실험실에서 인공 자궁을 만든담에,

난자 (1촌 또는 2촌의 난자를빌려쓰는방식)를 이식한 후에, 정자를 흘려보내 임신 시키는 방법.

(이건 완전 생명을 인공적으로 만드는거잖;;;)

뭐.. 이런 방법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아직까진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한 사람들 중에는 임신이 가능한 사레는 없단다.

FTM (여자에서 남자로) 성전환 한 사람들은..

자궁을 때지 않는 이상 임신은 가능한걸로 알고있어.

떼어내면 당연 불가능.

수술 외에 관한 질문

Q 1. 게이랑 트랜스젠더랑 다른점이 무엇인가?

A.

게이랑 트랜스젠더...

남자가 좋아서 성전환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존재하긴해.

하지만 게이랑 트젠은 엄연히 다른 존재야.

게이는 남자로써 남자를 좋아하는거야.

자아가 남자라고 정확히 인지하는 상태에서 남자를 좋아하는거지.

(오히려 남자보다 더 남자다운 엄청 남성적인 게이들이 생각보다 많이 존재해)

MTF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들은

어떤 성별을 좋아하던 간에 여자로써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거야.

자기가 여자라고 인정받는것을 좋아하고

자기가 여자라고 생각하는 상태에서 누군가를 좋아하는거야.

Q 2. 트랜스젠더 중에서 게이 또는 레즈가 존재하는가?

A.

복잡한 질문이지.

존재해.

MTF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들 중에

남자를 좋아하는 (이성애자) 가 존재하고

여자를 좋아하는 (동성애자) 가 존재하고

남녀를 좋아하는 (양성애자) 가 존재해.

반대로

FTM (여자에서 남자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들 중에서도

남자를 좋아하는 (동성애자) 가 존재하고

여자를 좋아하는 (이성애자) 가 존재하고

남녀를 좋아하는 (양성애자) 가 존재해.

참고로 난 사실 양성애자야.

그래서 어렸을 때 난 여자에게 끌린적이 있었고,

어렸을 때에는 남자라는 성별은 여자에게 끌리는건 당연하다 생각했기에

내 자신을 '이성애자인 남자아이' 라고 착각을 하기도 했었지.

깨닫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

Q 3. 주민등록 뒷자리를 바꿀 수 있는가?

A.

가능해. 가능은 한데.. 재판을 해야해..

그리고 생각보다 요구되는 것들이 많고

내야하는 서류도 한두개가 아닌 수십개가 된단다...

요즘은 그래도 옛날보다는 수월하게 통과된다하더라.

일단 법적으로 성별을 바꾸기 위한 제일 중요한 조건 몇가지만 나열해볼게.

1. 생식능력을 완벽히 상실해야한다 (고자라니이!!!!)

2.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꾸는 경오, 외관상 여성의 성기와 비슷한 모양이어야 한다.

3.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꾸는 경우, 자궁적출을 필수적으로 해야한다.

4. 자식이 있어서는 안된다

(이건 나도 잘 모르는데 자식이 존재해도 방법이 있다고는 하더라...

법적으로 뭐 가족관계를 끊으면 된다던가 그런... ㅇㅇ)

그 외에도 요구되는 사항들이 몇몇 더있어...

Q 4. 군대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A.

우리나라 법률상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은, 남성으로서의 생식 능력을 '상실' 한 것으로써 판정이되어

현역은 면제야.

하지만 완벽한 면제가 아닌 방위로 빠지게 되지.

(완벽히 주민등록번호까지 공식적으로 여자로 바꾸게 된다면 방위도 면제가 되)

Q 5. 젠더들은 어릴 때 부터 자신의 성 정채성에 대해 자각을 하고 있는가?

A.

항상 그런 사람만 존재하는것은 아니야.

자기가 언제 자각하느냐는 ... 사람마다 달라.

어떤 사람들은 다 늙고나서 자아를 알아내고 수술하는 사람도 있어.

(그중엔 50~60대도 존재한다)

나같은 경우는 완전 애기 때 부터 깨달은건 아니야.

나중에 사춘기 접하면서 신체 변화가 일어나면서 깨닫기 시작했는데...

어렸을때는.. 아 남자랑 여자라는 성별이 존재하고, 나는 남자구나. 딱 이거였어.

하지만 성별만 남자였지, 어렸을때 하던 행동을 보면 확실히 여자아이처럼 생동했던것같다.

여자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공기놀이좋아하고, 인형놀이 좋아하고..

다른 남자 아이들 처럼 축구나 나가서 노는 운동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어.

(더 자세한 건 이따 나에관한 질문들을 풀어갈때 다시 쓰도록 할게)

Q 6. 성전환 수술을 하고 나면, 결혼해도 내 DNA를 가진 자식은 영영 못보는건지?

A.

방법이야 있지.. 

만약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이 수술 전에 본인의 정자를 정자은행에 저장했때...

그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이 여자랑 결혼을 한다거나, (한국에선 불가능)

대리모를 이용한다거나 (이건불법)

실제 사례도 있단다. 레즈비언 부부인데, 한명은 여성으로 수술한 젠더이고,

정자를 저장해뒀다가 나중에 임신 시도하고 출산을 했다는... (물론 한국말고 미국에서)

Q 7. 주위에 이런 커뮤니케이션 또는 인터넷에 이런 커뮤니티가 존재하는지?

A.

찾아보면 인터넷에 트랜스젠더 커뮤니티... 생각보다 많다. 

정보 공유하는 사이트도 있고...

만날을 하기 위한 사이트도 있고... (이런 사이트의 남자들은 대부분 씹변태다)

오프라인으로 서로 만나서 정보 공유하는 모임도 존재해

젠더들 뿐만 아닌 어린젠더들 학부모끼리 만나서 정보 공유하는 모임도 있단다.

Q 8. 태국에는 왜 트랜스젠더가 많은건지?

A.

나도 사실은 잘 모르겠다...

아마도... 태국은 상당히 젠더에 대해 관대하다보니깐 숨길 필요가 없어서 많아보이는게 (?) 아닐까...

라는 생각은 함....

호르몬에 관한 질문

Q 1. 여성 호르몬 주사, 또는 약을 복용하면 어던 변화가 일어나는가? 부작용이 존재하는가?

A.

일단 젤 많이 물어보는 것 중에 하나인 목소리!!!!

는 안타깝지만... 

사춘기가 지난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다 (쟌넨데시따)

여성 호르몬을 몸에 투여시키면... 신체적.감정적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게 되.

일단 신체적 변화는...

피부가 많이 연해져.. 질겼던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색은 좀 하얗게 변함.

여드름 같은건 잘 안나게됨

(실제로 여드름약엔 소량의 여성호르몬이 존재한다)

털이랑 수염이 잘 안나.

(나같은 경우엔 원래 수염이 잘 안나서 일주일에 한번정도 면도하는데..

호르몬 복용 후 부터는 이주에 한번정도? 면도를 했던것 같다)

근육 모양이 여성스럽게 변함.

단단하고 각진 남성적인 근육이 둥글둥글한 모양으로 점점 바뀌면서 여성적이게 변하게되.

(근육의 힘이 많이 빠지게 되서 장기적 투여를 하면 많이 약해진다)

가슴이 나오기 시작함.

가슴이 부플어오르고 아파오기 시작해. 살짝 스치거나 무언가에 닿아도 엄청아파.

(이때 건든 새기들 주겨버리고 싶지만 몰랐을테니 봐준다)

가슴이 많이 나오지는 않아. 아무리 크게 나온다해도 ... A.... 정도

평균적으론 AA정도 나온다.. 뭐.. 거의 다 가슴수술 한다고 보면된다 ㅎㅎㅎ

감정적 변화는..

일단 마음이 좀 많이 여려지는것 같다...

좀 소녀소녀(?)한 생각을 하게 되는것 같고

눈물도 많아진다.

성격이 좀 감정적이게 변해.

부작용이 있다면...

감정기복이 심할수 있어. 그로인해서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아.

잘때 가끔 숨 쉬기 힘들거나 가파오를때가 있더라.

그 외에도, 여성호르몬투여는 간에 엄청난 무리를 준다한다. 가급적이면 음주는 피하는게 좋음.

Q 2. 호르몬을 맞으면 가슴 변화와 촉감이 보통 여자와 비슷한지?

A.

가슴 변화 과정은 앞에서 설명했듯이 비슷하다.

부풀어오르고 통증이 있어.. 쓸리면 아픔...

촉감은... 좀 더 키워바야 비슷한지 구분 할 수 있을것 같다.. ^^..

Q 3. 호르몬 억제 같은 약을 먹어야하는지?

A.

남성 성기를 제거하거나 고환적출 하기 전까지는 여성호르몬만 투여받는게아니라

남성 호르몬을 억제해주는 약도 같이 먹는다.

(이거 장기적으로 먹으면 성욕도 많이 저하대고 아침에 안슴)

하지만 수술이 끝나고 나서는 억제제를 먹을 필요가 없다

Q 4. 호르몬 투여 주기는 어떻게 되는지?

A.

사람마다 채내에 받아들이는 호르몬의 량이 항상 다르기 때문에, 투여주기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어떤 사람들은 2주에 한번씩 주사를 맞아도 여성호르몬이 많이 흡수 안되는 경우도 있고..

나처럼 3주에 한번씩 맞아도 충분한 사람도 있고.. (약빨 즥이는몸이로군)

보통 수술 전에는 2-3주에 한번씩 주사를 맞으면서 약을 매일 벅거나 하는데..

수술 후에는 한달에 한번 정도 주사를 맞고, 먹는약도 채내 호르몬 수치에 따라 양이 조절된다.

몸이 여성적으로 변하는대에는.. 호르몬 수치가 얼마나 높냐는 중요하지않아.

중요한건 얼마나 오래동안 호르몬 투여를 받아왔느냐이거든

(호르몬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으면 유방암 걸릴 확률도 존재한다 너무 욕심내지말것.)

Q 5. 여자가 남성 호르몬을 투여받으면 어떻게 되는지?

A.

남자가 여성호르몬을 투여받을때랑은 다르게..

여자가 남성호르몬을 투여받으면 변성기가 찾아온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남자목소리를 가질수 있게되고 (성대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

근육이 발달되어 운동을 조금만 해도 근육과 체중이 쉽게 붙는다.

수염이 나기시작하고, 가끔 부작용으로 여드름 난다는 사람도 있다 하더라..

이쪽 분야는 나도 잘 몰라서 아는게 별로없다.

나에관한 질문

Q 1. 수술을 하게 된 계기는??

A.

이 질문에 대답하려면 장문의 글을 써야할것 같다..

나는 남자의 몸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지만.. 정신적으로는 여자라고 생각해.

껍데기는 남자인데 알맹이는 여자인 셈이지.

어렸을때는 나는 "성별" 이라는것에 대해 깊히 생각하진 않았어.

어렸을때 나는 그냥.. 인형을 좋아하고 여자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이쁜것들을 좋아하는 남자아이.

딱 이정도 였거든..

중학생이 되고나서부터 나는 여자아이들과 가깝게 지내기가 힘들어졌어.

나의 행동과 성격 때문에 누군가가 나보고 게이같다고 했거든..,

난 그런 말을 듣는게 싫었고 놀림받는건 더더욱 싫었기에 이때부터는 남들앞에서는 더더욱 

남자아이처럼 행동을 해왔고, 여자들과는 멀리, 남자들과 더욱 가까이 지내게 됬어.

사춘기에 접하고나서부터.. 몸이 변하기 시작했어..

여자아이들은 더욱 부드럽고 둥글둥글하고 이쁘게

남자아이들은 더욱 단단하고 근육지고 멋지게..

하지만 난 내 몸이 싫었어. 변해가는 내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슬펐고 

근육같은게 생길까바 일부러 채육시간때 항상 몸이 안좋아서 쉰다고 하고..

목소리가 변하기 시작하고..

시간이 가면 갈 수록 내 몸을 혐오했어.

다리 사이에 있는 이 것이 너무나도 싫었어. 징그럽다고 생각했어.

왜 나는 여자아이들처럼 이쁜 몸을 가지지 못하는걸까, 왜 가슴이 자라지않는걸까, 같은 

생각도많이하고

겉으로는 남자답게 행동했지만 속은 세까맣게 타들어가고있었지...  

어린 마음에.. 날 이렇게 낳은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어.

하지만 무서워서...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못했어..

이때 당시 까지만 해도 난 나의 성 정체성을 완전히 깨닫지 못했지만

정확히는 몰라도 난 어딘가 잘못됬다.. 남들과는 다르다,, 

알려지면 안된다.. 라고 인지를하고있었거든.

학교에서는 놀림거리가 될까바 ... 

그리고 엄마나 아빠한테 말하면 혼날까바...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지내다가 

어느날 트랜스젠더 라는 걸 알게됬어

이 사람들은 자기가 맞다 생각하는 성별과 반대되는 몸을 가졌다고 하더라...

그제서야 난 이런 사람이구나를 깨달았어...

하지만 숨기고 살아왔어...

머리를 기르고싶었어.. 귀를 뚫고싶었어.. 이쁜 슬림한 바지가 입고싶었어..

그래서 일부러 음악하는사람처럼 머리를 기르고, 피어싱을하고, 스키니를 입었어.

그렇게 고등학교를 다녔어. (두발자유 만세)

사실 내 자아를 깨닫고 나서도 부정도 해보고 일부러 더 남자처럼 거칠게 행동하기도 했었어.

그래서 고등학생때 남자애들과 잘 어울렸고 여자친구도 사겨보고.. 

하지만 결국엔.. 나만 힘들더라 

다 부질없는짓이었어.

아무리 노력해도 내 안에 있는 내 여성성을 없앨수가 없더라... 그래서 결심했어...

여자가 되겠다고.

엄마한테 처음으로 커밍아웃을 한 계기가 됬고...

처음에 엄마는 많이 충격을 먹었지... 놀랐고 절때 안된다고 했었지..

하지만 몇번 이고 몇번이고 얘기를하고 나의 심정을 털어놓고 나니까.. 나중엔 정 그렇다면 

정신과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으라.. 해서...

그 때 부터 병원에 다니면서 상담을 하기 시작했어.

여자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 정신과 상담이야.

정신과 의사선생님이 나는 성전환증이다 라고 진단을 내려줘야지만

호르몬투여를받을수 있고 성전환수술도 받을 수 있거든.

그렇게 상담을 받고.. 호르몬 치료를 받아도된다는 허가를 얻고나서...

아빠한테 커밍아웃을 했어.

울 아빠도 당연 충격이컸지... 이거저거 물어보시더니...

한달뒤에 다시 얘기하자 하더라

한달뒤에 아빠가 얘기를 꺼내더라고.

그 한달 동안 트랜스젠더에 대해 이거저거 알아보고, 배우고 오셧더라고...

(그래서 설명/설득 하는데 좀 수월했다)

아빠가 마지막에 그러더라고.. 

정신과 병원 한군대만 더 가보자고.. 거기서도 성전환 증이 판정되면 그 이후로부터는

아빠도 인정하고, 금전적인 문제에있어서도 날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사실 놀랐어.. 고지식한 우리 아빠가 이렇게 생각보다 빨리 받아들일줄은...)

(사실 난 엄청나게 운이좋은거다... 어떤사람들중엔 가족과 인연을 끊고 힘들게 먹고살면서 돈벌어

수술하는사람들이 더 많이 존재한다)

엄청 긴 나의 인생이야기를 짧게 쓰자면.. 이정도인데..

이게 내가 수술을 결심한 계기라고 할수 있을것같다..

Q 2. 코끼리가 있다가 없어지면 그에 대한 상실감이 많이 느껴짐?

A.

음.. 상실감이라.. ㅋㅋㅋ글세.. 상실감이라기보단.. 없으니까 무지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일단 내가 입고싶은 속옷, 입고싶은 스키니 다 입을수있으니까...

옜날엔 스키니 입으면 강제로 ㅈ끼니진 되서 가려지게 길거나 큰 옷을 입덨거든

Q 3. 성전환 한 후에 인간 관계 달라진 점 있음?

A.

성전환 한 후 라고하기보단 커밍아웃 하고 난 후에 인간 관계가 달라진점 이있냐고 물어보는게

더 적절할것 같다.

많이 달라졋지. 친구가 많이 줄어들었어. 근데 뭐.. 나름 잘 살고 있다. 친구도 생각보다 많고,

이해해주는 애들도 생각보다 많다.

Q 4. 친구들이 이해 해주냐?

A.

친구들중에 이해 해준 아도 있고.. 아닌 애들도 있고..

욕한 애들도있고... 때린 애들도 있고.. ㅋㅋㅋㅋㅋ

대부분이 받아들이지 못해서 연락을 끊었거나..

내가 상처받기싫어서 먼저 연락을 끊기도 했고..

Q 5. 수술 전 좋아하던 성별 / 수술 후 좋아하는 성별. 바뀌는지?

A.

안바뀐다. 난 양성애자라 수술 전에도 남자도 좋아했고 여자도 좋아했고.. 수술 후에도 둘다좋다. 

근데 두 성별 다 좋긴 하지만 더 끌리는 성별은 존재한다. 여자보단 남자한테 더 끌리긴 한다.

Q 6. 얼굴 & 가슴 수술 했는가?

A.

아직 안했지만 곧 할 계획

Q 7. 수술 후에는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고 인식하는 때는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인가?

A.

일단 수술 자체가 얼굴과는 관련 없는 수술이고...

얼굴 수술은 아직안했어.

하지만 수술 하기 전부터 이미 호르몬을 투여 받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봤을때

아마도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고 인식은 했을꺼야.. 특히나 목소리 때문에 더 여자라고 

믿었을꺼라고 생각한다... 또는 믿는다... 또는 믿고싶다.... ㅎ...

Q 8. 그래서, 이쁘냐?

A.

아직 칼 안댄 얼굴 치곤 내가봐도 남이봐도 이쁨 ^^

미안하다... 아마도 그럴거라고 생각해...

Q 9. 성전환 수술 하고 나서 전에 지내던거하고 달라진게 있는지?

A.

성전환 수술 이후엔.. 성욕이 거의 사라진것같아. 

주변사람들은 수술 하고나니깐 이제 여자로 대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

일단 내 자신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뀐것같아.. 전보다 자신감도 많아진것 같고...

이제 내가 진짜 여자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ㅎㅎ..

Q 10. 앞으로 어떻게 살 계획인가?

A.

솔직히 지금의 나로써는 잘 모르겠어.. 일단 내가 하고싶은거 해보면서 살게.

일단 학교는 복학하고 졸업은 할 생각이야

그 이후는 나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

Q 11. 성별을 완전히 바꾸고 나서, 여자로써 제일 처음으로 하고싶은게 무엇인지.

A.

내가 여자로서 해보고싶었던.. 지금까지 해보지못했던걸 해보고싶어...

소소하지만 백화점에 가서 항상 멀리서 지켜보기만했던 이쁜 옷들..

이젠 당당하게 가까이 가서 구경하고 막 입어보고 그러고 싶음...

(집에서 쭈그려앉아서 인터넷으로만 옷사대는 행위는 이젠 그만하고싶다...)

Q 12. 군대 다녀왔는지?

A.

Q 13. 남친 사겨봄?

A.

몇번있다. 지금은 없다. 솔로다.

Q 14. 앞으로 연애 할 생각 있는지?

A.

있긴 하지만 지금은 없는듯 하다...

지금은 내 몸 하나 관리하는데도 힘겹다 ㅂㄷㅂㄷ

Q 15. 학생이라고 한거같은데.. 왜 굳이 교우관계가 젤 많은 학생때 수술을 한건지?

A.

교우관게가 많던 적던 내 수술하고는 전혀 상관없는거고 남 눈치 볼 필요도없고.

내가 하고싶으면 하면되는거라고 생각해.

오히려 더 빨리 수술을 하지 못한걸 아쉽게 생각하고... 

학생이라는 이유가 내가 수술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이유는 못된다고 생각함.

Q 16. 지금은 회복 다 한건지?

A.

완벽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회복이 다 됬다 해도 무방할듯.

지금은 다음 수술을 받을 준비중.

Q 17. 화장함? 안함?

A.

화장은 몇년전부터 해왔수다.

Q 18. 더치페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A.

전혀 관계없는 질문이지만 대답은 해주도록 하마

친구들이랑 밥먹으면 무족건 더치다.

남친이랑 밥먹으면 서로 번갈아가면서 사주거나 더치한다.

Q 19. 과거로 돌아갔을때 수술을 다시 해야한다면?

A.

비슷한 질문 하나 해줄까.

전역했는데 과거로 돌아가서 입대를 다시 가야한다면?

ㅋㅋ.. 장난이고...

물론 고통스럽고 다시는 하고싶지않은 수술이야...

하지만 다시 해야한다면.... 난 다시할거야

그 외의 팩트)

- 성전환수술과 안면여성화 수술을 햇갈려하는사람들이 좀있는것같아서 설명하는데...

성전환수술은 말그대로 성기를 뜯어고치는거고,..

안면여성화 수술은 말 그대로 얼굴이 여자처럼 보이게 성형수술하는거야...

엄연히 다른거니깐... 성전환수술했는데 엉뚱하게 거기 잘랏냐는 질문은좀...;

- 사실상 "성전환 수술" 이라기 보다는 "성되찾기 수술" 이 더 적절하다.

외국에서도 수술이름을 바꿔서 지금은 SRS (Sex reassignment Surgery) 라고 한다.

총 세보니까 질문이 47개나되네? ㅎㄷㄷㄷ 많다...

긴 글 읽느라 고생많았어

글 쓸일이 또 생긴다면 또 보자구 

사요나라~~ 

3줄요약

1. 이런 의미없는

2. 3줄요약

3. 한번 써보고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