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 소세키 달이 참 밝네요 - nasseume soseki dal-i cham balgneyo

[일반] 달이 아름답다의 숨겨진 뜻앱에서 작성

BeeMOre

나쓰메 소세키 달이 참 밝네요 - nasseume soseki dal-i cham balgneyo
2020.05.18 17:27:52

달이 아름답다의 뜻은 일본에서는 너를 사랑한다는 숨겨진뜻이 있어,

일본 문학에 익숙한 아붕이들은 알고 있겠지만 모르는 아붕이들에게 간단히 설명해줄게.

이 사람은 나쓰메 소세키 라는 사람이야, 근데 이 사람이 일본에서는 지폐에 얼굴이 실릴정도로 유명한 소설가야

하지만 일본인들의 특징은 내 내면에 있는 감정을 잘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 정확히는 내면에 있는 감정을 남에게 보여주지 않는걸 미덕으로 생각할정도로 나 자신에 감정에 대해서 굉장히 배제가 되는 문화가 있어.

그래서 이 사람이 다른 책을 번역할때 'I love you'라는 문장을 번역할때 '달이 아름답네요' 라고 번역을 해버렸어. 그래서 이 것이 유명해 저버려서 자연럽게 달이 아름답다 라는 뜻은 은연중에 사랑을 고백하는 아주 로맨틱한 멘트가 되버렸어.

다른 문학에서도 달이 아릅답다 라고 고백을 하거나 개그 포인트로 써먹기도 해.

이 사람에 대해서는 파고 파면 팔수록 재밌는 것도 많으니까 이 사람 문학작품도 한번 보면 좋을 것 같아.

1줄요약) 일본의 고전문학 소설가가 'I love you' 라는 문장을 달이 아릅답다 라고 번역해서 유명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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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달이 참 밝네요 - nasseume soseki dal-i cham balgneyo

선생님, 달이 참 아름답습니다 :

달이 참 밝네요

                                                                                                        작가 나쓰메 소세끼는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다. 1900년 메이지 유신  시대, 그는 국가 장학생 자격으로 영국에 유학하여 영문학을 전공한 엘리트 지식인으로 작가, 평론가, 영문학 교수였으며 당대 최고의 영문학 번역가였다.

그는 번역 작업 중 < i love you > 라는,전 세계 누구나 해석 가능한 문장 앞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다음과 같이 번역한다. < 달이 참 밝네요 > . 달이 참 밝네요 _ 라는 뜬금없는 고백은 묘하게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_ 라는 직설적 고백보다 애틋하고 아따, 분홍분홍하다. 이처럼 멜로드라마에서는 서둘러 말하는 것보다는 에둘러 말할 때 정서적 울림이 크다. 에둘러 말하는 마음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소세키가 20세기 말 인간이었다면 달이 참 밝네요 _ 라는 문장 대신 어쩌면 라멘 먹고 갈래요  _ 라고 번역했을지도 모른다. 혹은 내일 바다 보러 갈래요 ? 

그래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른 오브제로 환유하는 방식 중에서 으뜸 of 으뜸 오브제는 < 달 > 일 것이다. 그의 대표작 << 마음 >> 은 선생님(男)과 학생(子)의 멜랑꼴리한 마음을 다룬다. 학생이 선생에게 느끼는 매력이 지적 탐구에 대한 호기심인지, 아니면 스승에 대한 단순한 선망인지, 혹은 동성애인지가 불분명하다. 독자 대부분은 일본이라는 지정학적 위치와 시대적 배경을 염두에 두어 이 멜랑꼴리를 앎에 대한 동경 내지 스승에 대한 좋은 감정 따위로 치부했지만, 나는 단언하건대 소설 속 화자 < 나 > 가 느끼는 스승에 대한 감정은 동성애'다. 학생은 망설이다가 스승에게 이렇게 말한다. " 선생님, 달이 참 아름답습니다. "

영화 << 첨밀밀 >> 에서 가수 등려군이 부른 영화 주제곡 << 월량대표아적심 >> 에서도 사랑하는 마음을 달에 비유한다. " 웨량따이뱌오워디씬 月亮代表我的心 : 달빛이 내 마음을 비추었어요 ! " 등려군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_ 라는 말 대신 월량대표아적심이라고 말한다. < 달 > 이라는 오브제가 사랑을 환유하는 대상으로 사랑을 받는 것은 < 거리 > 때문이다,  인간이 갈 수 없는 가장 먼 나라는 달나라'이니까.  나는 멜로드라마의 핵심은 거리'라고 생각한다. 가장 가까이 있던 당신이 가장 먼 곳으로 떠날 때 슬픔은 완성되고, 가장 먼 곳으로 떠났던 당신이 가장 가까이에 서 있을 때 사랑은 다시 완성된다.  

종로 3가에 사는 여자와 남자가 사랑을 나누다가 남자가 을지로 3가로 떠나면서 헤어지자고 이별을 고할 때, 그 누가 절절한 마음으로 슬퍼하랴. 그렇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