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공유 요금 - nespeulligseu gong-yu yogeum

넷플릭스가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 내년 초부터 비밀번호를 공유해 왔던 구독자를 분리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18일(현지시간) CNBC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콘텐츠 시청 기록 등을 담은 프로필을 새 계정으로 옮기는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계정공유 중단을 유도하고 유료회원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현재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등에서 다른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면 추가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을 시험 중이다. 테스트는 다른 장소의 TV에서 넷플릭스에 로그인할 때 월 추가요금을 내고 홈을 추가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은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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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는 최대 2주까지 다른 장소의 TV에서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IP주소 등을 토대로 사용자 위치를 파악하고 있으며, 계정이 사용되는 곳을 추적하고 차단하는 기술도 추가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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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실적발표에서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광고요금제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스펜서 노이만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광고요금제가 4분기 실적에 중요한 기여를 할 거라고 예상하지는 않으나 시간이 지나며 가입자수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넷플릭스는 가입자수가 지난 분기에만 241만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9% 증가한 79억3천만 달러(약 11조3천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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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요금제 인상이 전망되면서 이용자들 사이 의견이 갈리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가입화면 캡처)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넷플릭스 이용자 A씨(26)는 최근 다른 OTT 서비스를 들여다보는 중이다.넷플릭스가 가족 외 인원과 계정공유 시 비용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을 들은 까닭이다.

넷플릭스의 '스탠다드 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는 각각 2명, 4명과 계정 하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프로필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넷플릭스를 포함한 다수 OTT가 원칙적으로 계정 공유자는 '한집에 사는 사람들'이어야 한다고 정하고 있지만, 그간 별도의 제재 시도가 없어, 많은 이용자가 친구 등과 계정을 공유해왔다.

최근 넷플릭스가 구독자 감소 및 그에 따른 시가총액 증발에 대한 해결책으로 요금제 개편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대부분 가격 부담이 우려된다는 목소리지만, 가격 부담만큼 '독점작'이 늘어난다면 계속 이용이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7~8000원 부담되는 금액 아니지만, 콘텐츠 비례 지금이 적당"

현재 넷플릭스 요금제는 '베이식', '스탠다드', '프리미엄' 3종이다. 각각 9500원, 1만 3500원, 1만 7000원이다. A씨 포함 친구 4명이 프리미엄을 이용하면서 내는 비용은 1인당 약 4300원이다.

넷플릭스가 최근 남미 3국에 시범 도입한 '가족 외 계정공유자 부담 추가 요금'은 2.11달러에서 최고 2.99달러(약 2700~3800원)이다.

베이식이 영상 화질을 480p로 제한하는 등 PC 사용자 등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제도 도입 시, A씨가 넷플릭스 이용 시 지출하는 금액은 달에 7000~8000원가량인 셈이다.

A씨는 "3000원을 더 낼 만큼 재미있는 영상이 나오면 낼 만하다고 느끼겠지만, 현재 수준으로는 조금 비싸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플랫폼 쓰는 것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국내 유료 OTT 이용자 중 60%는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콘텐츠, 사용성, 가성비 등을 통합한 만족도는 디즈니플러스(70%), 왓챠(66%), 티빙(64%)보다 조금 낮은 60%로 집계됐다.

티빙과 왓챠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통해 4인까지 프로필 생성이 가능하다. 디즈니플러스는 단일 요금제로, 프로필 생성은 7인까지, 동시접속은 4개 기기까지 허용하고 있다.

유튜브와 같이 영상에 광고가 덧붙지만, 기본요금은 더 저렴해지는 방식의 요금제 신설에 대해서도 반응은 회의적이다.

친구와 8개월째 프리미엄 구독 계정을 공유 중인 B씨(31)는 "광고가 얼마나 붙을지, 기본요금이 얼마나 내려갈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넷플릭스 특성상 30분 이상 2시간 미만의 영상이 많지 않나. 영상 중간에 광고가 덧붙는 방식이면 안 볼 것 같다"고 말했다.

■ "익숙한 플랫폼...일단 계속 사용할 듯"

다만, 넷플릭스가 국내 이용자에게 더 '익숙한' 플랫폼인 만큼, 요금이 오르더라도 계속 사용할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 처음 넷플릭스를 구독했다가 잠시 중단한 C씨(30)는 "OTT 서비스는 잘 모르는데, 넷플릭스가 가장 재미있는 게 많다고 들어서 가입해봤다. '킹덤' 등 유명 오리지널 콘텐츠도 이유 중 하나"라며 "쉬는 시간이 생기면 다시 짧게 구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웨이브와 티빙을 함께 구독하고 있다는 넷플릭스 이용자 D씨(34) 역시 "수업 자료 등에 OTT를 이용하고 있다. 가격이 올라도 계속 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OTT 구독자 중 87.2%는 유료 계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료 OTT 이용자들의 평균 구독 OTT 개수는 2.69개로 집계됐다. [팝콘뉴스]

가구당 추가요금제 도입하고 프로필 이전 옵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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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18일(현지 시각) 내년부터 추가요금제와 프로필이전 기능 도입을 통한 계정공유 수익화 방침을 밝혔다. ⓒ로이터연합

넷플릭스가 내년부터 계정공유를 단속하고 추가 요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18일(현지 시각) 3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한 주주 서한에서 “계정 공유 수익화를 위해 (가입자를) 배려하는 접근 방법을 마련했다”며 현재 타인의 계정을 사용하는 계정 공유자들이 자신의 프로필을 새로운 계정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필 이전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또 계정 소유자가 계정을 타인과 공유하고 추가 요금을 내기를 원한다면, 별도의 하위계정을 만들어 관리할 수 있는 옵션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 가구에 거주하는 구성원이 아님에도 계정 공유자로 등록해 무료로 콘텐츠로 보는 이들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유료 이용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넷플릭스는 “고객 피드백을 거친 뒤 2023년 초부터 이 방안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3월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남미 3개국에서 이같은 계정공유 추가요금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해당 3개국에서는 한 계정에서 스트리밍하는 가구가 하나 늘어날 때마다 2.99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도록 했다.

AP통신, 배런스 등 외신은 넷플릭스의 이번 조치가 회원들이 계정 공유를 중단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현재 전 세계 1억 가구 이상이 한 가구에 사는 가족 이외의 구성원들과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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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올해 요금도 올리더니 이제는 친구랑 계정 공유하는 데 돈을 더 낼 수도 있다고?"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비밀번호 공유 수수료', 일명 계정 공유 요금제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넷플릭스가 현재 일부 국가에서 운영 중인 계정 공유 요금제를 내년에 전 세계로 확대하겠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칠레 등 남미 일부 국가에서 지난 3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계정 공유 요금제를 내년에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칠레·코스타리카·페루 등의 넷플릭스 구독자는 동거인(가족 등) 외에 제3자에게 계정을 공유하려면 기존 요금제에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요금은 국가마다 다르지만 1인당 2~3달러(2560~3844원)며 최대 2명까지 가능하다.

한때 트위터에 "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던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과금 조치에 나선 건 실적 하락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 분기 유료 가입자 수가 약 20만명 줄었다고 밝혔다. 창사 11년 만에 첫 가입자 수 감소 소식에 발표 당일 넷플릭스 주가는 35% 가량 폭락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전 세계에서 1억명이 계정 공유를 통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10월 3분기 실적 발표 때 주주들에게 "계정 공유 수익화를 위해 (가입자를) 배려하는 접근 방법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에서의 계정 공유 과금 시기와 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WSJ는 계정 공유 과금에 월 3달러로 책정하면 "미국과 캐나다에서 내년에 7억2100만 달러(9238억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넷플릭스 한국 관계자는 "계정 공유 과금 조치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최근 도입된 광고요금제처럼 순차적으로 도입될지, 일괄 도입될지는 결정된 게 아니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 국내 OTT "넷플릭스 상황 보고 검토"…구독자들 과금 조치 입장 엇갈려

티빙, 웨이브 등 국내 OTT 업계는 제3자의 계정 공유 과금 도입을 아직 검토한 바 없다면서도 넷플릭스의 정책 변화 기조에 신중한 입장이다. 구독 해지 등 이용자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OTT 업계의 한 관계자는 "티빙, 웨이브 등 국내 OTT는 이용약관상 제3자 공유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며 "계정 공유는 가족한테만 해당해 제3자에 대한 계정 공유 서비스를 운영하는 건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국내 OTT 시장에는 계정 공유로 매출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 계정 공유자 수는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지 않았다"며 "OTT 선두주자가 과금 조치 후 어떤 효과를 봤는지, 매출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지켜본 뒤에 (과금 조치를) 검토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과금 조치에 구독자들 사이에서는 '구독을 취소하겠다', '추가 비용 내겠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넷플릭스와 왓챠 구독 중인 직장인 김도경(27)씨는 "계정 소유주가 계정 공유를 허락했고 내가 보지 않을 때 다른 사람이 보는 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과금 시) 친구 1명과 공유 중인 계정을 해지하는데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구독자인 직장인 이모(24)씨는 "프리미엄(월 1만7000원) 계정에 돈을 더 내 4명이 같이 쓰느니 1인 요금제인 베이식 요금제(월 9500원)로 바꾸겠다"고 했다. 이씨는 "계정 공유의 가장 큰 장점이 가격 부담이 줄어든다는 건데 약 3~4000원 추가로 부담해야 하면 1인 요금제 구독료와 비슷하니 굳이 공유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구독자는 만족할만한 콘텐츠가 계속 나온다면 계정 공유에 기꺼이 추가 비용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을 구독하는 김강현(26)씨는 "현 구독요금으로도 부모님, 동생 등 네 명의 콘텐츠 이용량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소비"라며 "현재 구독 중인 서비스에 만족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을 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서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국내 소비자 10명 중 4명이 계정 공유 과금 정책을 시행하면 서비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달 24일 공개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본인 명의로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이용자 120명 중 42.5%가 '계정 공유에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면 구독을 취소하겠다'고 답했다. '계정 공유는 중단하지만 넷플릭스를 이용하겠다'는 이용자는 33.3%, '추가 비용을 내겠다'는 이용자는 24.2%에 그쳤다.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 이용자도 비슷한 답변율을 보였다. 웨이브, 티빙 구독자 중 계정 공유 과금 조치 시 해당 OTT 구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이용자는 각각 47.8%, 44.4%였다.

계정을 공유받는 이용자들도 OTT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비중이 더 높았다.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받는 이용자 246명 중 '과금 조치 시 이용을 중단하겠다'는 이용자는 46.3%, '계정 공유를 위해 비용을 내겠다'는 이용자는 45.9%였다. '계정을 만들어 정가 구독을 하겠다'는 이용자는 7.7%에 그쳤다.

넷플릭스 내부에서도 계정 공유 제한에 우려를 인정하고 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투자자들에게 "소비자들이 (과금 조치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사용자들이 서비스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 우리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