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다 저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 salamdeul-i da jeoleul silh-eohaneun geos gat-ayo

모두가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4년 전에도 이 생각때문에 너무 슬퍼서 체육때 자유시간이었는데 구석에 웅크려 서럽게 울었어요 이 세상이 나한테 너무 차가운 느낌 차가운 세상에서 차가운 사람들 틈에서 살아가는 느낌 싸늘하다고 해야하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기분이들고 내게 관심없는 친구들이 미웠어요 사랑받고싶은데 사랑받지 못할것같은 기분 어차피 너희도 나 싫어하잖아 그래서 나한테 관심도 안주고 이렇게 쌀쌀맞는거잖아 왜 내게 살갑게 굴어주지 않는거야? 너도 내가 싫구나 하는 생각이 시도때도없이 들어요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나를 싫어하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물론 아닌걸 알아요 하지만 마음이 그래요 마음은 이미 모두에게 버림받은 기분이에요 일년 내내 이러는건 아니고 가끔씩 이래요 가끔씩 세상이 망한듯 슬퍼요 가끔씩 기분이 아무 이유없이 안좋아져서 혼자서 생각하고 그 결론은 항상 "이 세상 사람들은 나를 싫어해"에요 다정한 말을 듣고 싶고 진심어린 칭찬과 애정을 받고싶고 모두가 나를 사랑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 한 사람이라도 나를 싫어하면 한 달 내내 그 일만 떠올릴정도로 인간관계와 트라우마에 예민한편이에요 내가 울면 친구들은 나를 위로해줄 것을 알아요 그럼에도 이 생각만은 멈출수가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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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다 저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 salamdeul-i da jeoleul silh-eohaneun geos gat-ayo

사람들의 흔한 고민에 대한 오은영 박사의 조언 (출처 : KBS)  

"혹시 나를 싫어하는 것 아닐까?" 살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고민이다. 13일 KBS '오케이? 오케이!'에 출연한 개발자 회사원 박진수씨 역시 그렇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 모임과 술자리에 참석해온 박씨는 "그런 자리에서 사람들이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자연스럽게 제가 인간관계를 잘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갑자기 침묵만이 맴돌 때다. 박씨는 "한창 떠들다가 어색해지는 게, 그런 상황이 저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사람들에게) 불편한 사람이고, 눈치 없이 이 자리에 끼어든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자연스럽게 대화에 끼고 싶지만, 항상 제가 먼저 다가가야 하고, 인위적으로 액션을 취해야 하는 것 같아 힘들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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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박진수씨(영어 이름 라이언)의 고민 (출처 : KBS)  

요약하자면, 자신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생기는 정적이 마치 자기 때문인 것 같다는 얘기다. 또, 자신이 뭔가 노력을 하지 않으면 타인이 먼저 다가오지는 않는 것 같다는 것도 박씨의 고민이다. 

판단 오류의 원인 = 자기 중심적인 생각 

오은영 박사는 "뭔가 침묵이 흐를 때 '이 사람이 나를 싫어해서 말이 없나?'라고 생각하고 계시는데, 그 상황을 다시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라며 "본인 중심적인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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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싫어해서 사람들이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출처 : KBS) 

그러면서, "이기적인 것과는 다르다.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라며 "내 입장에서 봤을 때 (침묵이 흐르는) 관계가 어색할 수 있지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다. 내 입장으로만 상황을 바라봐서 생기는 판단 오류"라고 분석했다. 

뒤이어, 오은영 박사는 "언제나 사람들로부터 살가운 반응을 원하나? 살갑지 않으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면이 혹시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라며 "인간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아주 일반적인 상황인데, 그 관계를 바라보는 기준을 (내가 아닌)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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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것과는 좀 다르다. (출처 : KBS) 

인간 관계란 원래 노력의 연속 

'내가 먼저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먼저 다가오지 않는 것 같다'는 대목 역시 마찬가지다. 

오은영 박사는 "다른 사람이 왜 먼저 (당신에게) 말을 시켜야 하나? 꼭 그래야 할 이유는 없다"라며 "대인 관계란 상대방이 먼저 맞춰주길 기다리면 어려워진다"라고 팩폭을 날렸다. 

오 박사는 "어색한 상황일 때는 사회적 언어를 사용하시길 추천 드린다. 사회적 언어란 누구에게나 적용해도 무리가 없는 대화들로, 침묵만이 맴돌 때 '오늘 식사 되게 맛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거다"라며 "상대방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이렇게 한겹씩 쌓이다 보면 침묵이 더는 불편하지 않는 사이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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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란 원래 노력의 연속....... (출처 : KBS)  

오 박사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 기준 중 하나가 인간관계다. 직장인의 퇴사 이유 1위는 (업무가 아닌) '동료와의 갈등'"이라며 "마음의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대인관계는) 그렇게 한겹 한겹 노력을 쌓아가는 것"이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들려주었다. 

곽상아 :   

주변 사람들이 날 싫어하는 것 같다면 ‘이 증후군’이 원인

입력 2021.08.13 17:27 조회수 13,723 입력 2021.08.13 17:27 조회수 13,723

사람들이 다 저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 salamdeul-i da jeoleul silh-eohaneun geos gat-ayo
[사진=Mladen Zivkovic/게티이미지뱅크]친구, 연인, 동료 등 다양한 관계망 속에서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가면 증후군(imposter syndrome)’이 원인일 수 있다.

가면 증후군은 자신의 능력, 기량, 성과 등에 대해 스스로 의심을 품는 것으로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증후군이다. 대부분 일의 성취도가 높은 사람에게 나타나며 어떤 연령대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정신의학자인 라뮤시 파마르 박사에 따르면 가면 증후군은 낮은 자존감과 연관이 있다. 자존감이 떨어지는 사람은 현재 자신의 모습이 못마땅하고 보다 뛰어난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의 관심과 호감을 사기 위한 가면을 쓸게 될 확률이 높다.

자신의 본래 모습을 감추고 겉치레하는데 신경 쓰기 때문에, 실제 자신의 모습과 남들이 보는 모습 사이에 괴리가 생긴다. 이로 인해 스스로가 사기꾼처럼 느껴지고, 진짜 모습이 들킬까봐 초조해지기도 한다.

이는 ‘사회적 불안’으로 이어진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불편하게 느껴지고, 상대의 거절이나 비판 등에 취약해진다. 또한,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는 상황으로도 이어진다.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고, 그래서 점점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으려는 경향도 생긴다.

그렇다면 이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하루아침에 가면 증후군으로부터 벗어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자신의 장점과 특별한 점 등을 떠올리며 자신감을 키우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더욱 강점으로 만드는데 힘쓰다보면 서서히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일기를 쓰며 자신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를 덮는 훈련을 하는 것도 가면 증후군으로 인한 불안, 우울 등을 완화하는 인지행동치료 방법이다.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나도록 부채질하는 요인과 거리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령 소셜미디어를 볼 때마다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고 스스로에 대해 더욱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난다면 소셜미디어 사용을 당분간 중단하고 자신의 장점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운동, 건강한 식사, 적당한 수면 등으로 자기 관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이 같은 노력에도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가면 증후군의 기저에 심각한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이 자리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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