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어플 만나기 - sogaeting eopeul mannagi

소개팅 어플 만나기 - sogaeting eopeul mannagi

제목을 소개팅 어플로 첫 연애한 썰? 첫 경험? 등등 별의 별거 다 생각했는데ㅋㅋㅋ 그냥 저걸로 해야겠다 생각.

뭐 어쨌든 내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꽤나 다이나믹 한 썰이기 때문에 천천히 시간을 들여 여러편에 나눠 올려 볼 생각이다.

나는 현재 소개팅 어플로 만난 남자친구랑 1년 넘게 연애 중이다.

그런데 이 남자를 만나기 전에 카톡으로 연락을 잠깐 했던 남자의 수는 대략 30명 정도?

그리고 그 중 골라서 실제로 만나 밥을 먹거나 카페를 간 남자는 10명(11명?)정도 이다.

사실 이 글을 현 남자친구나 아는 지인들이 볼 까봐 좀 무섭긴 한데ㅋㅋㅋ

그래도 한 번 올려보겠다.

난 여중, 여고, 여대를 나와서 주변에 남자란 남자는 1도 없는 케이스였다.

초등학교때는 너무 내성적인 성격이여서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어도 지우개만 잘 빌려줄 뿐 좋아하는 티를 내지 못했다.

특히 아동비만이였어서 외모 자존감이 많이 낮은 상태였는데, 뭔가 내가 좋아하면 민폐다 라는 수준의 생각까지 갖고있었었다.

현재도 남자친구 이외의 일반 남자 지인은 전혀 없다.

어쨌든 그 정도로 남자와 연이 없었다.

그냥 학창시절엔 막연하게 궁금했다.

그렇게 여러 매체에서 계속 나오는 연애라는 것이.

그리고 뭔가 연애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한국사회 분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차마 소개팅 어플같은 매체로 남자를 만나기는 내심 거부감이 있었다.

3년전 

우울증에 걸렸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사는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죽고 싶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어!! 이게 아니라 그냥 덤덤하고 무심하게 굳이...? 왜 살아야하는거지..? 라는 마음이였다.

폐인처럼 다니고 관조적인 나름 보고 주변사람들이 걱정해 주었는데 그때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 그러면 대학 졸업하기 전에 남들이 말하는 삶의 이유라는 것을 한 번 해보고 그것도 내가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으면 머리밀고 절에 들어가던지 죽어버리자. 기간은 졸업때 까지다.'

사람들이 보통 말하는 삶의 이유는 무엇일까?

가족과 친구. (이미 존재하고 그 당시의 내가 가장 맘에 걸린 문제긴 했다. 그래서 난 이제 더 이상 친구를 만들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행. (그래서 난 친구와 유럽여행을 하고 왔다. 딱히 큰 감흥은 없었다.)

연애. (추가로 섹스까지)

이렇게 3가지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1, 2번을 해본 뒤 3번을 하려하는데

내 주변엔 나와 같은 테크트리를 탄 모쏠 친구들 뿐이였다.

다들 곱게 자라고 성실하며 남사친도 없는 아이들.

그래서 소개팅을 받을 수가 없었다.

미팅을 하면 되지 않냐고?

그 당시 난 대학 3학년이였다.

1학년도 아니고 3학년에게 미팅은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 내가 가장 먼저 생각난게 소개팅 어플이였다.

눈에 뵈는게 없었다.

죽을 마인드로 살아가며 신발도 짝짝이로 신고다니는 내게 뭐 뵈는게 있었겠나.

최대한 빨리 남자를 만나 연애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매체인것 같았다.

그렇게 어플을 3개정도 깔았다.

너무 까탈스럽게 사람을 고르지도 않았지만

말이 너무 안 통하는 사람, 외모가 너무 아닌사람, 거리가 먼 사람. 

이렇게 3가지 정도의 기준을 정해놓았었다.

소개팅 어플 만나기 - sogaeting eopeul mannagi

연락은 꽤 많이 왔고 저 위의 3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사람들을 골라 용기내어서 카톡으로 넘어갔다.

4명하고 카톡을 했던것 같은데 친구들 사이에서도 카톡 안하기로 유명한 나에게 계속 답장해야하는건 생각보다 왕 귀찮고 힘든 일이였다.

그 중 말이 안통하거나 이상한 말 하는 사람들을 제하고 2명이 남았는데 한 일주일 정도 톡을 하다가 만나자는 약속을 잡았다.

참고로 아동비만이였던 나는 성인이 되어서 살을 15키로 정도 감량했다.

(나중에 다이어트 썰도 쓸까 싶다. 현재도 여전히 다이어트 중이다.)

그리고 평소엔 폐인처럼 댕기지만 그래도 남자를 만날때에는 화장도하고 원피스도 입고 뭐 그랬다.

(사실 평소에도 보이시한 스타일이라 이때쯤에 원피스를 처음 구매했다.)

첫번째 남자는

30살이였는데 꽤나 동안에 착해보이는 얼굴 상이였다.

키는 170정도였고 이 분은 멀리 살았는데 차가 있어서 내가 있는 곳까지 항상 올 수 있다고 연애하는데 아무 문제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어필을 해서 만나게 되었다.

우리는 만나자마자 식사를 하자고 했고 그 분이 알아온 근처 파스타집에서 앉아 이야기를 했다.

꽤나 긴장하고 어색했지만 동시에 흥미진진했다.

낯가림은 크게 없는 편이고 친구들 사이에서 말 잘한다는이야기도 꽤나 들었기에 잘 웃고 질문을 자주 던져 흐름이 끊이지 않도록 했다.

사실 그러한 질문들은 진짜 궁금해서 던진 것들이 많다.

훗날 생각해보니 내심 남자친구 사귀는것도 것이지만 소개팅어플을 하는 인간상들을 분석하고 싶었나보다.

그는 편의점에서 물류배송을 한다고 하셨는데 예전에 회사다닐때보다 사람들에게 받는 스트레스도 없고 돈도 많이 벌어서 좋다고 하셨다.

착해보였고 얼굴도 무난하셨고 학생인 나보다 여유도 있어보이셨다.

그런데 얘기를 하면 할 수록 뭐랄까.. 너무 조급한 티가 났다.

솔직히 말하면 찌질해보였다.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면 안되지만 그렇게 생각하게 된 요소가 몇가지 있다.

우선 전 연애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그 얘기를 하면서 스스로의 단점을 대부분 발설 했다.

(특히 난 전 여자친구가 쓰레기 짓을 하지 않은 이상 전 여친 흉을 보는 남자를 썩 좋은 남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나랑도 헤어지면 내 흉 보겠지 안 그래?)

그리고 난 연애하려고 이정도까지 해봤다 라는 뉘앙스로 이야길 했는데 여자친구를 갖고싶어서 요리 동호회에 들어갔는데 만날려고 고생해도 계속 실패하고 결국 딴 남자가 채갔다 뭐 이런 이야기를 했다.

소개팅어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존예들은 다 도용이거나 조건만남 같은거여서 난 일부러 존예들한테는 말걸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말했다. (내가 존예가 아니라는 말을 돌려까기로 들었다고 생각했다.)

근데 또 나를 너무 마음에 들어한다는걸 계속 어필했다. 

첫만남이고 계속 만나보자는 이야기도 안 했는데 벌써 우리가 스키장을 가면 좋겠다던지 등등의 꿈의 나래를 펼치고 계셨다.

카페까지 갔다가 친구들이 근처에 있다고 해서 친구들 만나야 될 것 같다고 말하고 일찍 헤어지려 노력했다.

(사실 학교가 근처라 내 친구들은 자주 이 지역에 돌아댕겨서 굳이 안만나도 상관은 없다.)

너무 아쉽다면서 계속 나를 붙잡았고 결국 그분의 차를 타고 진짜 코 앞 2분거리까지 태워다 주신 후 그분은 갔다.

헤어진 후에도 한 3일정도 톡을 주고받았는데 사실 계속 고민했다.

아 뭔가 찌질하고 이성적 매력이 안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성품은 괜찮으신것 같고 외모도 괜찮고 여유도 있으신데 몇번 더 만나보고 판단할까...

했는데 친구들이 이성적 매력이 안느껴지면 끝난거래서 결국 죄송하다 연락을 드렸다.

이런식으로 썰들이 9번인가 10번인가 더 남았는데 언제 다 쓰지? ㅋㅋㅋㅋ

반응보고 반응이 좀 있으면 계속 쓸까싶다.

소개팅 어플에서라도 여자를 만나고자 하는 열의와 희망으로 많은 사람들이 소개팅 어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개팅 어플을 이용해도 여자를 만나기가 힘듭니다. 소개팅 어플로 여자를 만나기 힘든 이유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소개팅 어플의 남녀 성비는 9:1 입니다. 

소개팅 어플을 사용하는 남져의 성비는 9:1입니다. 남녀 성비가 9:1이라면 남자가 여자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어느 정도가 될까요? 극히 적은 확률입니다. 성비가 맞지 않으면 남자는 여자를 만날 확률이 줄어들고 남자 사용자가 소개팅 어플을 사용하지 않겠지만 남자 사용자의 이용은 꾸준합니다. 어마어마한 하루 매출이 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루 매출 3천만 원)

소개팅 어플의 이용방식은 남자가 호감이 가는 여성에게 호감 표시를 하려면 3-4천 원의 비용이 들어가고 1:1 채팅을 하게 되면 또 다시 3-4천원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남녀 비율이 9:1 인데도 남자들은 끊임없이 소개팅 어플에 돈을 쓰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성 사용자가 많아 보이게 만드는 2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소개팅 어플에서는 여성 사용자가 많아 보이게 2가지 함정을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여자 로봇 계정을 만들어서 남자 사용자을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해외 SNS 계정에서 여자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가져와  로봇계정 수천 개를 만듭니다.

이런 여성 로봇 계정은 3가지를 수행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남자 사용자들에게 호감 보내기 & 맞호감 보내기 수행
1:1 채팅 시 바로 채팅방을 나가버리기 수행
1:1 채팅시 한마디 올리고 잠수 타기 수행

여기에 잘 모르는 남자들이 로봇을 꼬시기 위해서 돈을 결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여성 알바를 고용해서 남성 사용자에 관심을 유도합니다.

소개팅 어플에 여자 로봇 계정만 있다면 남자 사용자들이 채팅도 안되고 잠수만 타는 로봇 계정에 무슨 기대를 가지고 소개팅 어플 사용할까요? 남자 사용자들이 모두 탈퇴해버리겠죠.

그래서 여기에 한 번씩 1:1 채팅이 가능하도록 여성 알바를 고용하기도 합니다. 여성 알바는 로봇과는 다르게 남성 사용자와 1:1 채팅을 하면서 남성 사용자의 관심을 유도합니다.  하지만 만남까지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애당초 알바하러 온 여성이기도 하고 이런 알바는 남자들이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소개팅 어플로 여자를 만나는 것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