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90일 수기 - suneung 90il sugi

오늘은 수능을 한번 더 보는 재수생 현실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사실 재수는 참 어렵다. 그렇기에 여러 인강등을 통해서 재수를 빠르게 끝내는게

좋을것 같다.

수능 90일 수기 - suneung 90il sugi

참고로 재수하기전에

독학재수도 좋지만, 독재 말고

여러 인강사이트를 이용해서

공부를 빡세게 하는게 좋겠다.

[[목차]]

아래에서는 커뮤니티별 재수생 현실을 소개하려고 한다.

   1. 재수생 현실(네이트판)

출처 : https://pann.nate.com/talk/357719185

재수해서 중경외시 이상 가는 애들의 90%는
강대,서초메가 같은 원래부터 어느정도 하는 애들이야
만약 노량진 같은데서 다닌다면 장학금 받고 다니는 애들

만약 너가 재종에 갔어
작년 69평이나 수능 성적표 내래
3합6은 맞춰야 장학금이 나온대
근데 넌 그걸 못맞췄어 작년에 6•9평 수능 세 시험 중 하나도

그럼 너는 상위반이 아닌 나머지반에 들가게 돼
나머지반은 꼴에 스카이반이니 무슨 반이니 나눠놨지만..

그 반에서 중경외시 이상 가는 애는
진짜 조카 후하게 쳐줘서

수능 90일 수기 - suneung 90il sugi

성적이 현역 때에 비해 1점이라도 오른 재수생이
절반도 안된다는 얘기 들어봤니?
통계자료로도 나와있어

재종에가보면 알겠지만 공부 진짜 안하는 새끼들이 60%야
노량진 같은 곳 재종은 그래
직접 일주일만 다녀보면 위의 통계가 확실히 체감될거야
정규반 개강하고 일주일도 채 안됐는데 공부를 안하는 친구들이 많아
교습비 급식비 책갑 총 한 달에 130만원인데 말이야

그렇지만 이것도 사실이야
하면 된다. 하면 된다 참 무서운 말인거 같아
해서 안되는 사람은 없다?
근데 십중팔구는 하는게 안돼거든 ㅋㅋ..

그래도 까짓거 10% 너가 한 번 되보자
네가 고3이건 n수건 응원할게
꼭 성공하길 바래!!

그리고 인강도 참 많은 도움이 됐다!

   2. 재수생 현실(디시)

출처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exam_new&no=9183454

수능 D-300일

새로운 출발이라는 다짐과, 올해는 대학을 갈 수 있을 거라는 무언가의 자신감.

아직 널널하게 남았으니 꼼꼼하게 인강 커리큘럼을 고르고 나름대로의 수능 정보도 모음.

수갤, 오르비, 수만휘에서 이리저리 물어보며 대답하고

'아직은 괜찮겠지'라는 마인드로 친목도 다짐.

내 휴대폰 카카오톡에는 오픈채팅이 여럿,

"재수생 스터디", "2021 수능 화이팅!"

상큼하게 인사를 건네고,

남들 전부 하는 플래너도 사고 내일 계획도 알차게 세움.

나름대로 타이머를 설정하고 23시 정시 취침.

깨끗하게 정돈된 내 방은 이미 새로운 책들로 가득 참.

수학 개념서, 영어 구문독해, 국어 해석 전략, 영단어 등등...

다음날 8시에 일어나기로 했지만 조금 늦잠을 자 9시 10분 기상.

조금 찝찝하지만 아직은 괜찮아, 지금이라도 가서 열심히 하면 돼.

인강을 듣겠답시고 산 노트북과 태블릿을 가방에 쑤셔넣고

수학도 과목별로 전부 쑤셔넣고, 영단어장도 가방에 넣음.

가방의 무게가 꽤 묵직해져서 걷기 힘들지만, 뭐 어때, 오늘은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독서실 도착, 어라? 아무도 없네? 나 나름 일찍 온 건가?

기분 좋게 태블릿을 꺼내고 인강 교재를 꺼냄.

유선은 불편하니 인강 듣기 편하려고 거금을 들여서 산 무선 이어폰도 슬쩍 꺼내서 귀에 꽂음.

아 맞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스터디에 말을 해야지?

"재수생 도서관 도착~! 공부 시작할게요!"

아 그리고, 수갤에다가 하나 써야지.

"얼리버드 도서관 도착"

댓글은 하나같이 "300일인데 벌써부터 꾸준하네 ㄷㄷ", "와 넌 될 놈이다"

칭찬 일색. 딱히 틀린말은 아니므로 기분 좋게 받아들인 후 책을 핌.

새로운 기분이니 인강도 기분 좋게 들음.

아~ 지수함수는 이렇게 생겼구나.

필기필기.

이 와중에 카카오톡 알림이 울림

친구(지잡대)

"야 요즘 어떻게 지내냐?"

나는 이런 새끼랑 다르다고 살짝 웃으며

"공부"를 하고 있다고 약간 으스대줌.

모처럼 만나서 반가우니 이래저래 이야기라도 나눠봄.

30분이 훌쩍 지났지만 괜찮아, 난 일찍 왔으니까.

사람들이 슬슬 붐비기 시작함.

나도 인강에 열중해서 들음.

한 강의쯤 들었으려나, 슬슬 졸음이 밀려옴.

"조금만 자고 일어날까, 아무래도 좋은 정신으로 해야 공부가 잘 되니까"

두 시간 정도가 지났나? 점심시간이 되니 배가 고픔.

엄마가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준 카드를 주머니에서 슬쩍 꺼내

8천원짜리 점심으로 사치를 부려봄.

"에이 이제부터 효도할 건데 이 정도야, 빌리는 거지"

점심 먹고 휴대폰 좀 보다 보니까 두 시간이 벌써 훌쩍,

깜짝 놀라서 독서실로 들어감. 이미 오후 4시를 지나고 있음.

"괜찮아, 지금부터 해도 6시간이야 ㅋㅋ"

두 시간 정도 공부 하다가

다시 저녁 먹으면서 위의 짓거리 반복.

다시 들어가려니 오후 8시, 공부 막상 하기도 애매한 시간.

오늘은 첫 날이니 이쯤 하자 싶어서 가방을 싸고 집에 돌아옴.

책의 무게에 비해 한 건 전혀 없지만, 영어단어도 안 외웠지만,

그래도 아직 300일이라며 정신승리.

"아직 괜찮을 거야"라는 마인드로 지내다 보니 훌쩍 150일이 지나감.

플래너는 150일 중 30일도 안 썼고

공부는 하루 평균 5시간도 안 함.

성적은 그렇지 못하지만 입시정보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

머릿속으로 슬슬 강의 평가를 내리기 시작함.

수능특강? 뭐 어짜피 다 풀 건데 미리 사놓자. 8만원이면 뭐.

자이스토리? 마더텅? 배송비 드는데 한 번에 사야지. 10만원 정도면 책값도 아니지.

이미 방에는 스물 권이 넘는 수험서가 쌓여있음.

가격으로 따지면 사십 만원이 조금 넘어가지만, 뭐 어때. 수험서적은 다 도움 되는데.

수능 D-150일.

6월 평가원이 끝났지만 개념은 아직도 안 끝남.

살짝 초조해지지만 하루 10시간씩 150일이면 1500시간.

남은 인강 계산해 보니까 그래도 1200시간은 기출에 투자할 수 있겠네?

수능특강은 시간 상 못 푸니까 아쉽지만, 기출이 더 중요하니까.

그리고 수능특강 문제 질도 안 좋으니까. 풀으나 마나.

하나도 안 풀은 수능특강은 창고에 고스란히 들어가고

이젠 기출분석집을 이래저래 사기 시작함.

6평 등급은 처참했지만 커뮤니티에 써있는 성공 수기에는

"6평 점수에 연연하지 마세요"

"보통 6망 9성 수능 대성이 평균적"

"잘 보는거 보단 실력 깨닫는게 나음"

등등을 보며 뭐 ㅋ 늦지는 않았네 싶음.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불안한지 커뮤니티에 로그아웃을 하고

"아직 개념 못 끝냈는데 지금부터 하면 수능 만점 가능?"

댓글에는 "ㄱㅊ 나도 못 끝냄"

대다수가 아직 못 끝냈나 봄. "아 괜찮네~ 안 망했구나"싶은데

사실 현실은 둘 다 이미 망함.

약간이나마 망한 건 인지하지만 그래도 포기하기는 체면이 살지 않으니,

그렇다고 딴 것도 할 만한 게 없기 때문에

꿋꿋히 도전함.

물론 스트레스 해소의 명목으로 오버워치는 슬슬 500레벨을 넘어가고 있고

롤은 판수만 쌓여감.

늦게 잔 탓에

12시쯤에 뉘적뉘적 일어나서 휴대폰을 봄.

잠 깬답시고 수념글 한 번 정독하고 웹툰도 한 번 봐줌.

어느새 오후 1시 30분이 넘어감. 좆됐다 싶으면서 샤워를 끝내고 머리를 말리면서 휴대폰과 티비를 잠깐 킴.

그렇게 4시가 되고 오늘 하루 계획을 망쳐 속상한 마음 반에

"어짜피 지금 가도 얼마 못 하는 거, 그냥 오늘 일찍 자고 내일 일찍 일어나서 계획 지켜야겠다" 다짐함.

하지만 4시는 자기엔 너무 이른 시간. 늦잠 자서 잠도 안 옴.

대충 배달음식 하나 시키고 딱 9시까지만 하는거다! 라는 심정으로 롤을 킴

게임이 마음대로 풀릴 리가 없지, 여차저차하니 9시 40분.

정시 강박증은 쓸데없이 돋아서 10시에 자자라는 마음으로 수갤을 한 번 킴.

어? 벌써 6평 성적표 나올 때가 됐나?

다들1등급으로 도배된 성적표를 인증함.

저건 어짜피 잘 한 놈만 인증하는 거잖아. 6평을 목표로 공부하면 결국 망한다니까 ㅋㅋ 라는 심정으로

찝찝하지만 살짝 넘어감

이제는 재수생은 커뮤니티에 온데간데 없고 대학생만 남음.

다들 전공 수업이니, 교수님이니 얘기를 함.

낄 수가 없으니 화나는 마음에 ㄸ이나 치고 자려고 바지를 내림.

이것저것 고르고 보다 보니 어느새 12시.

이미 자기엔 너무 늦은 시간.

"대충 지금쯤 자면 7시간 자나.." 라며 얼른 이닦고 누을 준비를 하는데

몸은 잠을 거부함. 또 휴대폰을 쳐다보며

150일부터 이어져온 "재수생 단톡방"을 버린 채

중고딩 공부클럽이라는 오픈채팅에 15살이라고 속인 뒤 들어감.

수능 공부 하다가 중학교, 고1들 문제를 보니 너무 쉬움.

어느정도 개념은 잡혀 있으니 개념 문제는 술술 풀림.

가끔 못 풀겠는 문제가 보이지만,

뭐 괜찮아, 제대로 고민 안 해봐서 그래.

새벽 3시 취침. 8시 칼기상의 꿈은 저 멀리 떠나보낸채 다음날도 12시에 기상.

또 같은 하루를 반복.

수능 D-50일.

개념은 겨우 끝났고, 복습은 하나도 안 됨.

딱히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져서 하루에 열 시간씩 딴 짓을 함.

분명히 공부한다고 100일쯤에 휴대폰을 해지하거나 카톡을 지웠음에도

어찌든둥 태블릿으로 보고 있음.

개념 끝났으니, 이제 남은 기간동안 기출만 열심히 하면 2등급은 건지겠지 싶음.

스카이 스카이 거릴 때는 언제고 이제는 솔직히 국숭세단만이라도 가고 싶음.

기출만 풀어서 1등급 나왔어요라는 수많은 글들을 보고,

1등급도 나오는데, 지금부터 하면 2등급이라도 나오겠지라며 정신 승리.

9평 성적은 당연히 3등급과 4등급 사이에서 놀아남.

200일 전에 사 놓은 자이스토리를 꺼내 들고 적분 문제를 풀지만

치환적분, 부분적분 하나도 모르겠음.

개념서를 다시 꺼내선 복습을 함.

사실 배웠던 건지 기억이 하나도 안 남.

개념 복습 한다고 이거저거 증명하다보니

어느새인가 위키피디아 적분의 유래탭을 키고 열심히 정독중.

이해가 되어야 암기가 된다며 시간을 날린 거에 대한 정신승리.

사실 날린 거 맞음.

슬슬 삼수해서 처음부터 꼼꼼히 다시 하면

서울대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음.

수능 D-DAY.

국어는 안 해도 1이라며 자신감을 가졌지만 화작문부터 막힘.

한 지문을 통으로 못 푼채 교시 끝.

1교시부터 망치니 울적함. 수학이고 뭐고 때려치고 싶음.

2교시 수학은 아니나 다를까, 21 29 30버리고 간다는 생각으로 했지만

사실 20번, 28번도 제대로 못 풀음.

결국 그대로 수능을 망침.

딱히 인생에서 잘하는 건 없으니까 다시 삼수를 함.

위의 루틴 반복.

   3. 재수생 현실(디시)

출처 : https://www.instiz.net/pt/1904545

1.고3때 수능에서 관광


2.담임에게 선문대 쓰라고 권유받음


3.' 그래도 내가 공부를 안해서 그렇지, 하기만 하면 SKY 갈 수 있는 놈이야'


4.재수결정! "나는 내 의지대로 된다!"


5."어차피 재수생들 3월부터 공부 시작하니까 그때까지 놀자 유후"


6. "어 ㅆㅃ 재종반 모집은 2월 초순에 다 끝났네 어쩌지 어쩌지 수갤에 물어볼까"


7.그러다가 우연히 독학재수로 성공한 사람의 수기를 발견


8.독학으로 성공한 수기만 모아서 밤을 새서 읽어봄


9. ' 저사람들도 해냈는데 나라고 못할쏘냐? 나는 내 의지대로 된다!"


10. 어느새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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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수기의 주인공들이 사용한 교재를을 이잡듯이 끌어모음


12. 각종 수기의 공부 계획들을 짬뽕해서 멋드러진 계획표 작성 (이럴땐 전지에 써줘야 제맛)


13. 책상 앞 잘보이는 벽에 A4 용지에 붉은 매직으로 써준다 "SKY 공대 08학번 아무개"


14. 18년 동안 책 한 번 안 들춰본 놈이 수능때 잠시 미끄러졌던 사람 공부법 따라한다고 따라가지디?


15. 낮에 깨워주는 사람도 없겠다 아침에 늘어질때로 늘어지게 잠


16. 낮과 밤이 바뀜, 하지만 "인간은 원래 야행성이었다"라는 신문기사와 밤샘 공부로 성공했던 수기를 떠올리며 자위


17. 일주일 쯤 되니까 똘똘이가 서기 시작


18. 딸을 치고 나니 졸려서 그대로 또 잠


19. 하루쯤은 괜찮겠지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공부계획을 하루씩 미룸


20. 독학으론 무리라는 걸 깨달음, 인강 강사 목록을 검색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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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일주일 동안의 눈팅으로 김기훈, 타미, 삽자루, 라승균 등등의 강사들의 커리큘럼을 죄다 섭렵


22. 어느새 5월


23. 눈팅 기간동안 6월에 매우 중요한 교평 모의고사가 있다는 걸 깨달음


24. 접수는 이미 종료되었다는 것을 알고 매우 당황


25. 하지만 실력자들은 6월 모의에 응시하지 않는 다는 글을 보고 안도


26. 삼일간의 맛보기 강의 시청 끝에 타미와 삽자루를 듣기로 결심


27. 하지만 강의료가 비싸 어둠의 경로를 통해 듣기로 결심


28. 하드 용량이 부족해 하드디스크를 인터넷으로 주문함


29. 하드디스크가 택배로 도착할때까지 닥치고 놈


30. 수갤 고정닉이 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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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공지에 "수갤 200일의 전사"라는 글이 있다는
 걸 발견


32. 어쩐지 소외감을 느끼게 됨


33. 도착한지 오래된 하드디스크 케이스에 먼지가 싸이기 시작


34. "수갤 150일 작전에 동참하라"는 글로 도배하기 시작


35. IP 차단, 프록시를 익히는데 3일을 소요


36. 어느새 6월


37. 6월 교평 모의고사로 시끌시끌한 수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시험을 보지 못했기때문에 대화에 낄 수가 없음


38. "인서울 공대만 가려고 하면 100일 공부면 충분하다"라는 글을 발견하고 자신감 충전


39. 빨간 매직으로 썼던 "SKY 공대 08학번 아무개"의 SKY에 두줄이 그어짐.


40. 150일 전사 짤방을 작성하는데 3일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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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드디어 D-150의 그날이 밝았다!!!!!!!!!!!!!!!!!!!!!!!!!!!!!!!!!!!!!!!!!!!!!!!!


42. "자정만 넘었다고 다음날이냐? 라디오 시보로도 오전 5시부터 다음날이잖아" 일단 닥치고 놈


43. 아무개, 드디어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


44. "나 지금 XXXX등급인데 5개월동안 빠지게 하면 XX대 공대 가능하겠지?" 글을 도배하기 시작


45. 침착히 현실을 알려주는 사람들에겐 집요하게 악플로 대응


46. 너도 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사람이 올때까지 광분상태


47. 이때부턴 자기에 대한 확신이 제로인 상태라 귀가 매우 얇아짐


48. 인터넷에서 처음 만난 신원 불분명한 사람이 말하는 대로 부화뇌동


49. 늘어나는 건 입시 지식이요, 쌓이는 건 10p도 채 펼쳐보지 못한 희귀한 문제집들...


50. D-100, 재종반 편입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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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하지만 엥간한 메이저 재종반은 포화상태


52. 한 5군데 이름없는 재종반을 전전하며 입학시험을 치름


53.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긴장되어서 공부를 못함


54. 수갤에 들어가 "나 XXXX등급인데 그래도 XX학원은 붙겠지?"라는 글로 도배


55. 수갤서 인맥이 꽤 싸인터라 애널석킹 리플이 많이 달림. 흐뭇함을 느낌.


56. XX학원 꼴통반 합격. 수갤에 자랑이랍시고 합격 신고글 도배. 물론 개강 전까진 닥치고 놈.


57. 일주일 간은 닥공

58. 자신도 그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는 9월 모의 치름 -> 떡실신 -> 의욕 상실

(그래도 큰 시험을 치러냈으니 당분간은 놀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중)


59. 복도를 어슬렁거리는 도중에 미녀 발견


60. 재종반 까페(왜 만드는진 모르겠지만 꼭 있다)에 가입해 그녀의 신원을 수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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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80일도 깨졌는데 닥치고 공부나 하라"는 리플이 대부분. 그들과 사투를 벌임


62. 도중에 그녀의 팬클럽 회원들이 등장, 지원사격.


63. 그들과 의기투합함. 팬클럽 비밀 까페에 가입. 채팅으로 그녀를 찬양하며 밤을 지새움. 그녀 싸이도 들락거림


64. 재종반 수업이 끝나고 나면 자율학습 무시하고 잽싸게 집에 들어옴. 그래도 수업은 다 들었으니 오늘 공부량은 다 채웠
다며 자위 (그렇다고 수업을 집중해서 듣는것도 아님)


65. 갑자기 TV에 나오는 일기예보, 인생극장 따위가 재밌게 느껴짐


66. 각종 시사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움


67. 때마침 미선이 효순이 압사사건 / 대통령 탄핵 / 평택 미군부지 이전 문제 / FTA 협상 따위의 이슈가 터짐


68. 인터넷에서 좀 있어 보이는 글(반드시 주류의 의견을 비꼬고 있어야 한다)을 각종 포탈 사이트와 대형 커뮤니티에 퍼나
르기 시작


69. 진중권, 신해철, 최지룡, 강준만, 지만원 같은 사람들의 글이나 만화를 찾아서 봄


70. 수갤 같은 곳에서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시국진단을 하고 나섬
<= 개념인에게 논파 당한 후 하거나 낚시였다며 둘러대는게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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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어느새 D-50


72. 일단 50일주는 챙겨먹는다


73.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프랑스의 바칼로레아와 수능을 비교하며 수능의 허구성을 폭로하며 다님


74. 수능 같은 저차원적인 시험은 나의 잠재력과 깊이를 측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


75. 프랑스 유학을 결심


76. 인터넷으로 임재범이 3개월만에 영어를 정복한 이야기를 듣게됨


77. 자신과 임재범을 동일시 하기 시작, "나라고 못할쏘냐? "


78. 수갤에 "나의 프랑스 유학 후 인생 테크트리"란 제하의 글로 도배하기 시작


79. 드디어 D-30


80. 친척들로부터 격려 전화가 오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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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우리 아무개, 난 널 믿는다 화이팅!"


82. "아무개야, 우리집안 이렇게 다운됐을때 니가 홈런 한 방 쳐줘야지"


83. "잘 보라는 소리는 안 할게, 니가 노력한 만큼의 대가만 얻고 와"


84. 노력한 만큼의 대가, 노력한 만큼의 대가, 노력한 만큼의 대가, 노력한 만큼의 대가, ...


85. 아무개, 스스로에게 뿐만 아니라, 타인들에게도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


86. 아무개, 지금까지 재수하면서 들인 돈과 시간을 꼼꼼하게 계산하기 시작


87. 아무개, 불면증에 걸림


88. 아무개, 약국에서 수면 유도제를 구입해 복용


89. 심장 박동이 현저히 느려지며 호흡이 곤란해짐. 조금씩 의식이 흐려짐


90. 아무개, 차라리 이대로 죽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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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어느새 D-10


92. "극비", "예언", "고감도 적중" 따위의 말에 휘둘림


93. [나는 문제 없어], [달리기] 따위의 노래를 수갤에 올림, 리플로 서로를 격려하느라 정신 없음


94. 어느새 D-1, 고사장 사전답사를 해야하지만, 어쩐지 아는 사람을 만날 것 같아 집에 웅크리고 있음


95. 도통 잠이 오지 않음. 수갤에 접속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따위의 글을 도배


96. D-day, 길을 몰라 헤매다가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겨우 고사장에 도착


97. 1교시 언어영역이 곧 시작될 것을 알리는 예령이 울림


98. 눈시울로부터 뜨겁고 끈끈한 액체가 차오르더니 뺨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


99. 턱끝에 아롱지더니, 이내 닭똥같이 떨어져 시험지에 번짐

100. '그래도 재수 하면서 철들었으니.... 한 번만 더하면.... 성공할 것 같은데....'

결국 남은 것은 엄청난 입시에 관한 정보와 인터넷 폐인으로 살아온 지난날을 대변하는 잡다한 잡지식.

이상 재수생 현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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