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춤 줄거리 - wang-ui chum julgeoli

영화공연전시

[영화] 발레를 사랑한 루이 14세 - 왕의 춤

바로크 음악 공부 중

프랑스 절대왕정의 선구자이며, 베르사이유 궁전을 만들고 스스로 태양왕이라 지칭한 루이 14세와

당대의 음악가 륄리, 희극배우 몰리에르에 대한 영화

<왕의 춤>을 봤습니다.

한 번은 주~ㄱ 보고, 두 번째는 메모해가며 다시 봤습니다.ㅎㅎ

왕의 춤 줄거리 - wang-ui chum julgeoli

왕의 춤

감독제라르 꼬르비오출연브누와 마지멜, 개봉2000 프랑스, 독일, 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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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춤>은 프롱드의 난이 진압된 1653년부터 

 륄리가 죽음을 맞이하는 1687년까지의 시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절대왕조시대,

 역사적으로 그리 길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루이 14세는 무려 72년간 통치했는데 

 절대 왕정의 선구자이자 쇠퇴기로 접어드는 과정을 모두 겪은 왕입니다. 

영화 줄거리와 함께

1. 1653년 (루이 14세 나이 열여섯살)

   어린 왕 루이 14세는 실권은 없고, 

   어머니 안도트리슈와 재상 마자랭 추기경에 의해 섭정이 이루졌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음악가 륄리가 만든 무곡에 맞추어 춤을 추는 루이. 

   그는 야망을 마음속으로 다지며, 스스로 태양왕이 되어 춤을 추고 있습니다. 

2.  1661년 (루이 14세 나이 스물네살)

    재상 마자랭의 죽음 이후, 직접 통치를 하겠다는 루이 14세 

    어머니와 귀족들, 성직자들과의 갈등을 겪으며 절대 왕으로서의 모습을 갖추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는 발레와 음악을 자신의 절대권력을 표출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생각하고... 

    륄리 역시 출세의 야심에 불타, 왕에게 음악과 사랑을 바칩니다.

    륄리의 '왕의 무곡'에 맞추어 춤을 추는 루이 14세. 

왕의 춤 줄거리 - wang-ui chum julgeoli

3. 1664년 코미디-발레를 선보임 

    왕실극단 연출자 몰리에르와 왕실음악 총감독 륄리는 

    고전희극과 발레가 결합된 코미디-발레를 공연하게 됩니다.  

    한쪽에선 노래를 하고, 한쪽에서는 대사를 하는 음악과 희극의 결합.  

    이후, 코미디-발레는 한동안 프랑스 궁정의 음악이었습니다. 

4.    몰리에르는 국왕의 후원하에  

      귀족과 성직자를 모독하는 내용을 담은 연극 '타르튀프'를 공연했지만

     어쩔 수 없이  공연이 금지되고

     륄리는 남색가로 드러나며 왕으로부터 비난을 받습니다.

     이 때 루이 14세의 대사

     "음악이란 우주의 조화를 구현하고, 사회 질서을 세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악은 짐과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이것이 루이14세가 가지고 있는

      절대왕권을 위해 존재하는 음악에 대한 생각입니다.  

왕의 춤 줄거리 - wang-ui chum julgeoli

5. 1670년 몰리에르와 륄리는

    터키의 풍습이 삽입된 발레 희극 <서민 귀족>을 상연하며 성공했지만

    륄리는 음악이 연극에 종속되는 것을 참지 못합니다.  

    이때 음악가 캉베르는 

    프랑스어로 작곡한, 대사 없이 노래만 부르는 오페라 <포몬느>를 공연하게 됩니다. 

     이에 자극받은 륄리는 왕에게 달려가

   음악으로 된 비극, 프랑스 오페라를 오직 륄리만이 상연할 수 있는 특권을 허락받습니다. 

 6. 1673년 

     륄리는 몰리에르조차 몰아내고 

     오페라 상연의 독점권을 휘두르며 

     장엄한 프랑스 오페라를  만들게 됩니다. 

영화를 통해 느꼈던 것들

- 당시의 코미디-발레 음악을 제대로 보고 들을 수 있었고

   절대왕정과 음악의 관계, 왕과 귀족, 성직자들의 관계 등 시대적 배경도 볼 수 있었구요. 

- 바로크 중기 이후, 프랑스의 루이 14세가 있는 동안 

   프랑스 음악이 유럽의 음악을 리드했던 배경이 충분히 묘사되었어요.  

- 첫 장면에서 오지 않는 왕을 기다리며, 살기어린 눈빛으로 음악을 지휘하던 륄리. 

   자신의 지휘봉이 발등을 찍어, 발을 잘라내야만 하는 상황. 

   발을 자르면 발레를 계속할 수 없다며, 끝까지 우겨 결국은 파상풍으로 죽어가던 륄리. 

   (실제는 죽을 때까지 왕의 총애를 받았다기도 하구요)   

- 왕이 베르사이유 궁을 지을 터전을 시찰하던 중 늪에 빠져 

   사경을 헤맬때, 애타는 마음으로 왕이 살아나길 기원하며 

   눈이 충혈된 채 밤새 연주를 하던 륄리. 

   왕이 시찰을 나가던 중에도, 전쟁터에서도 심지어 왕이 사랑을 나누는 잠자리에서 조차도 

   음악을 연주하던 륄리.

   당시 '왕과 음악가'의 관계를 잘 묘사하고 있었습니다. 

-  절대 왕권의 루이 14세 

   굉장히 진취적이고 호전적이고 호탕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물론 음악, 춤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기는 하지만...) 

   그는  절대왕권을 위해  

   발레와 베르사이유궁에 온 권력을 집중시키고, 귀족과 성직자들에게 대립각을 새우며 

   때론 침울하고, 겉으론 화려하지만 속으로는 고독한 삶을 살고 있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17세기 중반에서 18세기로 넘어가던 바로크 시대의 프랑스.

   긴 가발의 남자들. 때론 동성연애, 근친상간도 이루어지던 문란했던 성문화

   완전 나체의 여인들이 클럽에서 서빙을 하고 음탕한 기운이 흐르던  

   당시의 성문화가 충격이었습니다. 

 어려웠지만, 바로크 음악을 이해하기에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뒤에, 느낀 점을 몇가지 썻지만

 참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렸네요.

 더 이상은 쓰지 않으렵니다.

 벌써 두시간째거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