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자유의 시작 무거운 짐을 지고 기차나 버스 시간에 쫓겨 뛰지 않아도 된다. 복잡하기 짝이 없는, 도시마다 다른 대중교통 이용법을 익히지 않아도 된다. 대중교통으로는 닿기 힘든 소도시를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다. 자유 여행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해주는 자동차 여행이 처음이라면 준비해야 할 게 많다. 자동차 여행의 묘미는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든 소도시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진짜 나만의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탈리아 알토 아디제(Alto Adige, 쥐트티롤이라고도 한다)의 그림 같은 풍경우리나라와 다른 차량 등급 기준차종은 물론 컬러까지 선택할 수 있는 국내 렌터카와 달리 유럽에서는 예약할 때 차량 등급(사이즈)만 선택할 수 있다. 업체마다 다르지만 보통 사이즈에 따라 미니, 이코노미, 콤팩트, 스탠더드 등으로 나뉜다. 쉽게 생각하면 각각 스파크, 엑센트, i30, 소나타 크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짐이 많은 경우 왜건형 모델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 차량을 렌트하려면 운전면허 취득일로부터 1년 이상 지난 면허증이 있어야 한다. 운이 나쁘면 50,000㎞이상 주행한 차량을 배정받을 수도 있고, 수동 기어 차량을 배정받을 수도 있다. 여행 기간이 40일 이상이라면 리스도 고려차량을 빌리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렌터카와 리스. 렌터카는 유럽 전 지역에서 차량을 대여할 수 있는 제도다. 다양한 업체가 있고, 차량 선택의 폭도 넓다. 극성수기가 아닌 이상 당일 렌트가 가능하고 반납도 자유롭다. 리스는 프랑스 정부에서 홍보를 목적으로 만든 제도다. 외국인에 한해 시행하는데, 신차를 구입하게 하고 사용 후 반납된 차를 중고차로 재판매하는 방식이다. 렌터카는 언제 예약해야 하나항공권과 마찬가지로 렌터카도 빨리 예약할수록 저렴하다. 중개 업체를 거치지 않는다면 취소·변경 수수료가 없으므로 항공권을 예약할 때 함께 하는 게 좋다. 예약 후라 하더라도 같은 조건에서 더 저렴한 상품을 발견한다면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면 된다. 렌터카로 인해 여행 동선이 바뀌기도 한다. 예를 들어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를 여행할 계획이라고 치자. 스위스에 비해 독일이 차량 렌트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 항공권도 ‘독일 IN, 스위스 OUT’이 ‘스위스 IN, 독일 OUT’보다 경제적이다. 프랑스 남부와 스페인-포르투갈, 이탈리아 남부를 제외한 서유럽을 여행할 때는 독일에서 차량을 렌트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다. 국경을 넘으려면 글로벌 렌터카 업체가 유리렌터카를 예약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보험 선택이다. 놀랍도록 저렴한 견적을 받았다면, 보험의 커버 영역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보통은 기존 자차보험만 포함되고 완전면책보험이나 개인상해보험을 추가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종종 추가 보험료가 렌트 비용보다 많아지기도 한다. 유로존의 국가들은 국경을 넘는 것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나는 것처럼 자유롭지만, 동유럽 국가로 여행할 경우 국경을 넘을 수 없는 차량이 있으며 추가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단기간에 짧은 거리만 이동할 계획이라면 로컬 업체를 선택해도 되지만, 국경을 넘나드는 일정이라면 서비스가 좋은 글로벌 업체를 선택하는 게 좋다. tip. 우리나라와 비슷한 교통 체계 유럽은 교통 신호 체계는 물론 주유, 주차, 고속도로 이용법과 교통 규칙이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다. 인건비가 높기 때문에 셀프 주유소가 많다. 구글맵과 번역기는 필수! 유럽 자동차 여행에 대한 최신 정보가 모이는 국내 커뮤니티들을 참고하면 좋다. 여행 기간이 길다면 카시트를 렌트하는 것보다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다는 등의 현실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다. 글_ 이미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