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단식 후기 - 15il dansig hugi

바야흐로 50초중반대 몸무게를 유지하던 시절,

40kg대가 너무 너무 가고 싶었던 나는..

#생수단식 결심을 하게 된다.

지금 생각해봐도 내가 굉장히 독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려 15일간 물만 먹고 학교도 다니고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가면 1시간 거리인데,

대중교통 안타고 운동한답시고 비오는 날 집까지 걸어갔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55kg(폭식으로 찐 무게)에서

49kg까지 감량을 성공하게 됐다.

생수단식을 하면서 솔직히 힘들었던건 없다.

3일차가 제일 고비고, 그 시기를 넘어가면 식욕이 없어진다.

물론 엄청나게 먹고 싶고, 위기의 순간이 있기는 하지만

1~3일차가 제일 힘들고 그 시기를 넘어가면..

뭐랄까. 도 닦는 심정이 된다.

사람이 잘 못먹으니까 예민해지기도 예민해지지만

어물쩡 식단관리하면서 먹는게 아니라 아예 물만 먹고 살면

물욕 자체가 없어진다.

물욕, 성욕, 식욕 전부 다 ㅋㅋㅋ

정말 말 그대로 사람이 도 닦는 심정이 되고 아 종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단식을 이래서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집중력이 올라간다.

아마 소화기관에 갈 혈액이나 이런것들이 잘 돌아서 그런건지..

뇌에 혈액이 잘 가서 그런건지 집중력이 굉장히 올라간다.

물론 못 먹기 때문에 사람이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허한,빈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진다.

솔직히 말하면 단식은 쉽다.

위기의 순간만 몇 번 넘기면.

평생 굶어도 될 정도로 쉽다고 느껴지는데,

단식보다 어려운건 보식기다.

아예 굶는게 낫지 애매하게 입에 음식이 들어가는 보식기때, 정말

스스로의 의지를 조절하기가 어렵다.

나는 보식 1일차때 바로 과식, 폭식이 터졌고 치킨 먹고

난리가 났다. ㅋㅋㅋㅋㅋㅋ

물론 빠진 살이 한 번에 찌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천천히 요요가 왔다.

단식도 보식기를 제대로 할 생각이 있으면 해도 된다.

하지만 웬만큼 의지력이 갑인 사람이 아니라면.. ㅠㅠ

단식은 정말 비추..

혹시라도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하는지 남겨두자면..

준비물은 마그밀과 장청소약이 필요하다.

단식을 시작하기 전에 감식기를 거치는데,

바로 단식에 들어가면 힘드니 점점 음식을 먹는 양을 줄여나가는 과정이

감식기인데, 나는 어떻게든 살 빼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폭식한 바로 다음날 단식을 시작했다.

감식기 굳이 거치지 않아도 의지 있으면 바로 단식 시작해도 된다.

마그밀은 단식을 시작하기 전날밤에 몸무게의 10분의 1을 복용하면 된다.

내 기억상, 마그밀은 3일인가 5일째까지 먹어주면 된다.

아침 저녁으로 몸무게의 10분의 1을 복용해주면 되는데

몸무게가 만약 60이라면 6정을 아침 저녁으로 먹어주면 된다.

나는 시작할 때 몸무게가 55였던걸로 기억을 하는데

그냥 6정을 먹어주었다.

그렇게 3일째가 되면, 3일째 되는 날 밤에 장청소약을 먹어주면 된다.

보통 장청소약은 두 개정도가 들어가 있는데

저녁에 하나 먹고 아침에 하나 먹어주면 된다.

그렇게 장을 싹 비어주고 그 뒤부터는 안먹어도 된다.

장을 비어주는 이유는, 장내에 똥이 쌓여있으면 독소가 배출이 되기에

똥, 숙변 배출해주기 위해서..

그렇게 비어주고 시작을 하게 되면 몸이 점점 가벼워지는걸 느껴진다.

또 사람에 따라 명현현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위장이 안좋은 사람은 위가 아플 수 있고 평소 잠을 잘 못자는 사람은

잠이 잘 안올 수도 있고 제각각이다.

어찌됐건 머리가 점점 맑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나는 생수 단식을 했지만,

생수 단식 자체가 힘들 것 같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효소 단식을 해도 되는데 효소 단식은

하루 매실청과 같은 효소가 들어간 것?을 타먹으면 된다.

하루에 매실청 탄 물을 500미리 정도 먹거나

꿀 반티스푼 정도를 먹으면서 단식을 진행하시면 된다.

그리고 단식 하면서 머리가 너무 아프다 쓰러질 것 같다

현기증 느낀다 하시는 분들이 많고

나또한 그랬지만,

죽지 않아요 ㅜ

그건 인체가 배고프니까 밥 넣으라고 보내는 신호일뿐..

이론적으로는 약 28일까지 사람이 물만 먹고 살아도

이상이 없다.

그래서 최장 단식 권장 기간은 28일이라고 생각을 하면 된다.

물론 정말 몸이 너~무 안좋고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단식을 하면 안되지만.

단식 자체는 원래 몸을 휴식시켜주는 과정이기 때문에

올바른 방식으로 하면 나쁘지 않다.

단식을 거친 이후는 보식기를 거쳐줘야 하는데

단식 일수 x 3이라고 생각을 하면 된다.

하루 단식을 했으면 3일 보식기를 거친 후

정상식을 먹어주면 되고,

나처럼 15일 단식을 했던 사람은 45일 보식기를 거쳐주면 되는데..

이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처음에는 미음으로 시작을 해서 현미죽 이런식으로 계속 먹어가면서

정상식을 넣어주는 과정인데..

차라리 안먹는게 쉽지 애매하게 입에 음식이 들어가면

사람이 식탐 참기가 굉장히 힘들다 ㅜ

대신 단식하다 미음 먹으면

쌀에서 이렇게 단맛이 났던가 하면서

음식의 참맛을 알게 된다 ㅋㅋㅋ

요리 미식가의 심정... ㅠㅠ

어찌건 내 단식은 실패했다.

보식기를 온전하게 거쳤으면 모를까

어떻게 단식은 성공을 했는데 보식기때 폭식이 터져서..

뺀살이 천천히 요요가 오게 됐으니 ㅎㅎㅎ..

보식기를 제대로 견뎌낼 자신이 있는 독하신 분들은

도전해봐도 될듯 싶다.

하지만 내 기준에 있어서 단식은 생각만큼 살이 많이 빠지지는 않았다.

15일에 6kg 였으니.

하지만 50kg대에서 40kg대로 내려가기 힘든걸 생각을 하면..

그래도 많이 빠진 것 같기도 하고.

또 밀가루나 짠음식 기타등등 이런 음식을 안먹고 뺏기 때문에

다리가 굉장히 슬림해졌다.

물론 그렇다고 다리가 안 붓는다는건 아니었지만.

언젠가 한 번 다시 시도를 해보고 싶기는 한데...

글쎄 ㅎㅎㅎ.... 모르겠다. ㅋㅋㅋ

생수단식 , 효소단식 뭐가 됐건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세상에 나쁘지 않은 다이어트방법은 없는 것 같다.

어떻게 하느냐, 참느냐의 문제가 될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