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스트레스 - bagsagwajeong seuteuleseu

제가 정말 물박사 꼴이 될 것같습니다.
후배들은 치고 올라오고, 같은 박사과정에 유학생이 있는데
독기를 품고 공부하고 실험합니다.
유학생이다 보니 영어도 능통해서 논문도 저 보다 훨씬 빨리 읽고
실력이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까지 심지어 대학교때 까지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고
발버퉁 치며 지냈었는데 이제는 지쳐갑니다.
경쟁에서 밀려나보니 교수님 보시기에도 저는 신통치 않은 학생으로
인정도 못받는 것 같고, 후배들이랑 심지어 유학생까지 치고 올라오고
있어서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같은 랩원이기 때문에 서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인간관계는 좋지만
연구에 있어서는 서로서로 경쟁심이 작용해서 조금 살벌합니다.
그런 살기를 저도 느끼고 있구요.
이렇게 도태되어서 결국 졸업할때는 물박사로 졸업할 꺼 같아 겁납니다.
졸업도 1년 정도도 남지 않아서 실력을 쌓으려 발버둥쳐도 물박사
소리는 듣게 될 것 같아 두렵습니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인데 지고 있는 현실 그리고 이길려면 잠을 안자고
몇날 며칠을 1년은 해야 겨우 따라갈까 말까하는 넘사벽 현실이여서
그냥 맨붕이 오네요. 협력을 강조하는 랩에서 뭔 경쟁이냐고 물으시는 분 계신다면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협력을 강조하는건 맞습니다만
다들 서로 경쟁하는건 사실이라고요.

박사라면  (2018-08-03 22:37)

123412  (2018-08-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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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8-08-04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