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음부 중에서 소음순 위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음핵은 클리토리스라고도 부른다. 이곳은 겉으로 보이는 부분이 손톱 정도 크기이고, 말단 신경이 약 8,000여 개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성감대 중 하나이다. 다수의 여성이 자신의 외음부에 음핵이 존재하는 건 알지만 일부러 보지 않는 이상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자세히 알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음핵을 볼록 돌출시키는 게 좋다는 정보가 나오고, 개인의 필요에 따라 이곳의 불필요한 포피를 제거해주는 음핵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음핵이 볼록하게 돌출돼야 하는 이유는? 또 다른 이유는 성감대의 역할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음핵은 성감대 중 하나다. 그 때문에 성관계 시 자극을 받으면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데, 이를 느끼기 위해서는 포피가 위로 젖혀져야 한다. 음핵 위를 덮고 있는 포피가 두껍거나 주변 피부와 유착된 형태라 관계 시 음핵을 노출하는 게 쉽지 않다면 상대방이 주는 자극이 반감되거나 불감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어떤 형태의 음핵이 수술이 필요할까? 다른 경우는 음핵과 피부가 너무 타이트하고 음핵과 포피가 유착되어 있을 때다. 이땐 국소마취를 통해 일일이 박리하는 게 좋다. 이후 그냥 놔두면 또다시 유착될 수도 있기 때문에 남는 포피는 수술로 제거하는데 이를 여성 포경수술이라고 한다. 또 한 가지 음핵 포경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음핵이 아주 작을 때인데, 음핵은 성감대 중 하나로, 원만한 터치를 위해서는 음핵의 크기가 어느 정도 커야 한다. 이처럼 사람마다 타고나는 음핵의 형태는 다양해 개인마다 다른 고민거리가 생길 수 있다. 과거와 다르게 외음부 성형의 기술이 늘어나고 그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위생 문제, 성생활 문제 등이 생겼다면 그냥 놔두기보단 자신에게 필요한 해결 방법을 찾아나가길 바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