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관은 전문하사를 포함해 하사, 중사, 상사 그리고 원사로 구성된다. 추가적으로 준위라는 계급이 있는데 엄밀히 부사관에서 벗어나 장교에 준하는 대우를 받기 때문에 부사관과 장교의 사이에 있다고 볼 수 있으나, 부사관 출신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부사관에 포함시키고자 한다. Show 병사로 입대를 하게 된다면 우리와 동거동락하며 군생활 동안 함께 지낼 사람, 우리가 흔히 '간부'라고 통칭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부사관에 해당된다. 일반 육군부대의 중대급에서 부사관의 직책은 대부분 분대장, 부소대장, 행정보급관을 맡는다. 이외 대대급에서는 각종 '담당관' 직책을 맡기도 한다. 우리에게 현장에서 직접적인 명령을 내리는 것도 부사관이고, 우리의 건의사항, 애로사항을 들어주는 것도 부사관의 역할이다. 그만큼 부사관과 병사는 심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인터넷에 떠도는 부사관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선글라스를 좋아한다는 것과 SUV차량을 몰고다닌다는 것이다. 선글라스는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이 자차를 소유하고 있으며 그 중 절반이상이 SUV차량인 것은 사실이다. 부사관은 자차를 군생활에 필수적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각종 자재 운반 및 비품 구입을 위해 부대 밖으로 나갈 소요가 많기 때문이다. 특별히 SUV를 선호하는 이유는 넓은 수납공간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가족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도 사회에 비해 비교적 어린 나이에 자차를 무리하게 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차가 필수불가결한 이 상황이 단점이라고 여기는 부사관도 있다. 그리고 부사관은 결혼을 굉장히 일찍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비단 부사관만의 특징은 아닐 수 있지만 빠르게는 20대 초반에 결혼하여 20대 중반에 아이를 가지는 부사관도 많다. 한 부사관님이 내게 '내가 너만할 때 애가 둘이었다'고 말했을 때의 충격은 잊을 수가 없다. 요즘같이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출산또한 필수적으로 여기지 않는 문화에서 살아온 세대에게는 색다른 충격이다. 하지만 군인이라는 직업이 가지는 경제적, 직업적 안정성과 정기적으로 부대를 옮겨야한다는 특성을 본다면 결혼을 서두르는 것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자칫 GP, GOP지역으로 배치되면 결혼은 고사하고 연애조차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는 부사관은 병사들에게 보다 잘해주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비록 부하이긴 하지만 미래의 자신의 아들도 같은 일을 겪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 같다. 다른 부대원들도 대부분 이 의견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아 마냥 개인적인 직감은 아닌 것 같다. 대부분의 부사관들이 병사 출신이라는 점도 중요한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장교보다 병사들의 고충에 대해서 깊은 공감을 해주기도 하고, 병사들의 심리를 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병사 시절은 지금의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군대였다. 부조리가 만연하고 병사 간 위계가 엄중했던 시기의 군대. 내가 모셨던 간부 중 한분은 자신이 병사일 때 조식으로 나온 미역국에 미역을 먹지 않자 선임이 숟가락을 던지며 편식을 한다고 내리갈굼을 했다고 한다. 그들이 겪어온 군대는 지금 상식으로는 경악을 금치 못했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났던 곳이었기 때문에 반대로 지금의 군대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부조리는 없어져야 맞지만 '어디까지가 부조리인지'에 대해서는 서로 생각이 다르기때문에 특히 국방개혁이나 선진병영을 통해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군대문화에서 내적인 혼란을 겪고 있기도 하다. 그 때는 당연했던 것들이 지금와서 부조리라고 하는 것에 대한 혼란인 것이다. 이런 과도기로 인해 병사들에게 '꼰대'라고 칭해지는 부사관들도 있지만 그들이 겪어온 군대를 생각한다면 '꼰대'적인 행동도 이해는 간다. 조금은 느려도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한다고 믿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과거의 군대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는 부사관도 있다. 비록 힘들기는 했지만 그 때 더욱 돈독했고 추억도 많았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아름답게 보정하기도 한다.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병사들 또한 전역하고나면 당시에 힘들었던 것들도 아름다운 추억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 추억을 개인이 가지고 있을 때 아름다운 것이지 그 때의 기억을 더듬어 바뀐 현실에도 적용하면 문제가 된다. 소수 부사관들이 자신의 과거 얘기를 하는 상황이나 타이밍이 병사들에게 가시처럼 눈치를 준다. '나 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이러니까 감사한 줄 알고 잘하라'는 식이다. 마치 군대의 부조리를 본인이 모두 없앤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서 은연중에 희생을 강요하는 부사관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그들의 의도가 어떻든 이런 말은 습관처럼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부사관들에 반해 병사에게 자신을 '형'이라고 칭하면서 심리적 거리를 확 줄이려는 부사관들도 있다. 이는 병사들과 나이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와는 무관하다. 이런 부사관은 병사들에게 다가가고 싶어하고 병사들이 자신을 형처럼 편하게 대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병사들을 먼저 생각하거나 병사들을 위하는 행동들을 적지않게 보여줌으로써 병사들의 신뢰를 얻는다. 통상적으로 이런 부사관들치고 병사들이 싫어하거나 의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좀처럼 보지 못했다. 군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야외 활동이 잦고 부사관들은 현장에서 직접 뛰기 때문인지 대부분 피부가 까무잡잡하다. 그리고 자외선에 많이 노출이 되는 환경에서 근무하다보니 나이에 비해 노안인 사람들도 많다. 실제 나이를 들었을 때 생각보다 젊어서 놀란 적은 있어도 그 반대의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이들의 노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인지 20대 후반의 젊은 부사관들은 선크림, 팩 등 피부에 신경을 굉장히 많이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부사관의 직무는 현장에서 병사들을 지휘 및 인솔하기 때문에 병사들이 하는 업무의 연장선에 있다. 따라서 병사들이 하는 업무를 완전히 익히고 있어야 더 높은 차원의 부사관 업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인지 병사들의 업무에 대한 숙련도가 대단하다. 같이 삽질을 해도 절대 같은 삽질이 아니다.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확실히 중요하다는 것을 일 잘하는 부사관들을 보면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부사관이 일을 잘 못하면 병사들에게 직접적으로 노출된다. 병사보다 한 단계 높은 업무를 수행할 뿐이지 병사와 완전히 다른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 잘하는 상,병장들이 일 못하는 부사관을 무능력하다며 비난하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부사관은 직책상, 환경상의 이유로 보수적인 경향이 많다. 군대가 변화를 지양하는 곳인 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군대가 변화를 지향하는 곳이라고 하더라도 아마 부사관은 구성원 중 가장 보수적일 것이다. 이들이 보수적인 원인은 부사관이 장교와 병사의 중간 위치에 있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의 실험 결과 중간 지위에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독창성이 34%나 떨어졌다고 한다. 나는 여기에 2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첫째는 중간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잃을 것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군대의 상명하복 문화도 있지만 군대 조직의 네트워크는 굉장히 좁고 정기적으로 부대를 옮겨야하는 군인의 직업적인 특성상 인적 네트워크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함부로 독창성을 발휘했다가 상관의 심기를 거스르는 일을 하지 않는다. 두번째는 관행은 상관을 설득하고 책임을 회피하기 가장 좋은 명분이기 때문이다. '원래 그렇게 해왔다'라는 말은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없이 그 자체로 하나의 근거가 된다. 마치 자신은 원래 하던 대로 했을 뿐이다는 느낌이라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을 피하기에도 용이하다. 군대에서는 자신의 책임을 피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사람은 정말 용감한 사람이거나, 정말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거나, 군인을 오래할 생각이 없는 사람일 것이다. 근데 형은 잘 사는데, 그 상대방 여성분이 충격이 커서 사회 생활에 장애가 왔나봐, 그래서 그 여성분 부모가 올 크리스마스에 찾아와서 다시 만나달라고 빌었다고 어제 엄마 통해 들었음. 그리고 다른 친구는 여친데리고 결혼하려고 승낙받으러 갔다가 자기 부모가 반대해서 파혼했는데 그 친구 지금 5년째 두문불출임. 회사갔다가 집에서 게임만 하는듯. 솔직히 좀 걱정됨. 그래서 아무튼 나는 부모님이 내 연애에 조금이라도 간섭하면 개지랄하기 시작함. 저번에 몰래 소개팅 잡아놨다고 나가라고 하길래, 한 이주일 집을 나갔음 ㅋㅋㅋㅋ 그 이후로 요새는 진짜 노간섭임.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연관 갤러리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타 갤러리(0) 이 갤러리가 연관 갤러리로 추가한 갤러리 추가한 갤러리가 없습니다. 이전 0/0 다음타 갤러리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0) 이 갤러리를 연관 갤러리로 추가한 갤러리 이전 0/0 다음연관 갤러리 레이어 닫기차단하기설정을 통해 게시물을 걸러서 볼 수 있습니다.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차단 닉네임 등록 차단 식별 코드 등록 차단설정 레이어 닫기갤러리 본문 영역훌쩍훌쩍 부사관이랑 결혼하면 안되는 이유앱에서 작성ㅇㅇ  조회 85877 추천 592 댓글 838 아... - dc official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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