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 결혼식 못갈때 - chinhan chingu gyeolhonsig mosgalttae

[스크랩] [기타]장례식 때문에 결혼식을 못 갔는데 친구가 서운하다고 울었어요

작성자대나우숲|작성시간21.01.12|조회수7,786 목록 댓글 53 글자크기 작게 글자크기 크게

친한 친구 결혼식 못갈때 - chinhan chingu gyeolhonsig mosgalttae

안녕하세요....
이런일에 명쾌한 정답은 없겠지만...
그래도 조언을 좀 듣고자 여쭤봅니다.
바로 지난주 토요일에 있던 일이구요
A라는 친구가 그날 결혼이었고
중학교 동창친구예요. 정말 친한 친구입니다.
B는 고등학교 동창친구이고 이 친구도 정말 친하구요.
심지어 둘은 서로 다른 고등학교인데
제가 좀 오지랖이 넓어서 전에 스키장이나 빠지 같은걸
갈때 여러명을 모아서 같이 가는 그런걸 기획하고 하는걸 좋아해서
함께 몇번 같이 만난적도 있어요.
그런데 금요일 밤에 B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울면서 연락이 왔고 너무 놀래서 경황도 없이
아침 되자마자 차 끌고 내려갔어요(전남 광주였어요)
그리고 가던 중에 휴게소에서 A에게 해당 내용을 카톡으로 보내고
미안하다고 못 갈거 같다고 하고 단톡방에 친구들에게도 이야기해놓고
내려가서 정신 없는 애 달래고 이거저거 음식 주문부터
상조용품 받는거, 화환 명단 정리, 손님 맞이 등등 도왔어요
일단 너무 갑작스럽게 사고로 돌아가신 상황이었고
아버님의 동생 즉 친구의 작은아버지는 베트남에 계셔서
장례식 끝날때까지 입국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친구도 형제자매가 없어서 경험도 없고 도울 사람도 잘 없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제가 장례식을 많이 가보고 여기저기 경조사에 가면
좀 나서서 돕는 오지라퍼라서 그냥 제가 알아서 이거저거 처리하고
어머님은 방에 거의 넋놓고 계시고 친구는 계속 울고 그런 와중에
그 사이에 A에게 부재중 전화가 5통이나 와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확인하고 전화를 걸었을땐 A가 전화를 받지않았고
다시 또 1시간여 뒤에 부재중이 2통 찍혀있었고..
그 다음에 C라는 중학교 친구한테 연락이 와서 A가 너때매 운다라는 말을 했어요..
그래서 저도 너무 당황해서 A에게 전화를 했는데 계속 받질 않았구요..
저는 결국 일요일 밤까지 빈소에서 자리 지키고 서울에 올라왔고
정말 A에게 너무 미안하기도 해서 계속 카톡을 남겼는데
처음 상황설명한 카톡빼고는 이후에 읽지도 않더라고요..
그리고는 오늘 아침에 전화가 와서 정말 펑펑 울길래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했는데
A의 말로는 장례식에 일요일에 갈 수도 있고 결혼식 끝나고 내려가도
토요일 밤에는 도착했을건데 아무리 그래도 본인 결혼식을
그렇게 당일에 안온다고 한게 너무 서운하다는 거예요...
자기보다 그 친구를 우선적으로 생각한게 아니냐고...
자기는 저랑 친구들이랑 신부사진 같이 찍는거(드레스 코드를 맞췄었어요)
등등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 간직하려고
이렇게 준비하고 기대했는데 제가 빠져버려서 그리고
그 날에 저 신경쓴다고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어야 할 날에
계속 울고 마음아파서 정말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다고
저도 얘기 듣는데 너무 너무 미안한데
그래도 저는 그 상황에서 일단 친구의 친하고 안친하고를 떠나서
그냥 그 순간 옆에 있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 갑작스러워서 앞뒤 가리지 못하고 내려간건 맞긴한데...
모르겠어요
사과하는걸로는 풀리지 않을거 같고...
중학교 친구들 말로는 제 상황도 이해는 가는데
A가 진짜 너무 슬퍼해서 뭐라고 할 수조차 없었다고....
저더러 그냥 풀릴때까지 사과해야할거 같다고.....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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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트판

문제시 울꺼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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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미 존재하는 닉네임입니댜. 작성시간 21.01.12 기쁜일은 빠져도 되지만 슬픈일은 꼭 자리참석해서 위해줘야한다 배웠는데.....티내도 될 일이있고 어른스럽게 넘아갈 일이 있지....ㅉ

  • 작성자한남쌉쳐 작성시간 21.01.12 결혼식은 자기 입장에서나 결혼식이지 걍 지인들은 돈주고 밥먹고오는 행사 1이야. 존나 이기적. 섭섭하다는게 이해가 안된다. 대가리는 안크고 뭐했노. 사회생활도 안해봤나

  • 작성자우리인생화이띵 작성시간 21.01.12 속좁네

  • 작성자숙취?-클레어 하우 작성시간 21.01.12 서운할 수는 있는데 그걸 굳이 입 밖으로 꺼내야되나..?? 정떨어질것 같아...

  • 작성자Miss chanandler bong 작성시간 21.01.12 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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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9이구요.. 고등학교때부터 노는무리중에서도 거의 1년중에 360일은 서로 집 왔다갔다 하면서 같이살다시피 하는 친구였고 성인이 되서도 잘지내는 친구인데 제가 지금 백수생활이 4개월째라 금전적으로 여유롭지가 않거든요... 

그렇다고해서 터무니없게 작은돈낼수도 없는거고ㅜ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경조사비라고 하면 거의 비즈니스잖아요... 다른분들 보면 친구들끼리 서로 부담 안느끼게 축의금 비슷하게 맞춰서 낸다던데 

저희는 맞추지는 않았어서 더 걱정인데요ㅠ.ㅠ 원래는 20만원할 계획이였는데, 새로 취직하기전까지 빠듯할꺼같아서 그래서 제가 고민해낸게 10만원에 봉투에다가 편지로 짧게 너무 작은금액이라 미안하고 취직하면 가구하나 선물해주겠다고 편지써넣어도 괜찮을까요?

요즘 결혼 시즌이라서 친구 결혼식 축의금 때문에 고민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 나도 요즘 결혼식에 불려가는 일이 많은데, 당연히 친구니까 축의금을 성의껏해야하지만, 이게 많아지다보면 금전적 부담까지 된다. 특히 알바생이거나 취준생인 경우에는 더더욱 1만원이 아쉽기때문에, 부담스러운데..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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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당신이 얼마 내느냐보다 그 친구가 나중에 당신에게 오느냐가 중요하다.

대학교 졸업하고 동기나 친구 단톡방이 살아있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는 조용하다가 갑자기 모임을 가지자고 한다. 가보면 누군가 결혼을 한다고 한다. 즉, 결혼 전에 모임을 가진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 진짜 애매한데 잘 생각해야한다. 여러분이 곧 결혼을 할 남친, 여친이 있다면, 축의금을 걱정없이 내도된다. 곧 나도 하기때문에 그 친구가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나는 사람도 없고, 결혼을 언제할지도 기약이 없다면, 조금 고민해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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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이 그 친구에게 10만원의 축의금을 하고 갔어도, 당신이 만약에 5~10년 후에 결혼을 한다면? 그때는 이미 연락이 안될 수도 있고, 안올 수도 있다. 왜냐하면 졸업 후에도 평소 연락도 안하다가 단톡방에서 결혼 소식을 알렸기 때문에, 나중에 연락이 안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졸업후에 몇년 동안은 가끔 가다 연락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몇년 더 지나면 소원해진다. 직장 동료들이 더 친해진다.(친짜 친한 친구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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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10년이 됏든 20년이 됐든 잊지 않고 찾아와주는 친구들도 있다. 그런 친구를 당신이 판단해야한다. 그래서 축의금을 먼저내는 쪽이 참어렵다. 상대방에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반대로 축의금을 받는 사람은 먼저 받는 입장이기때문에 이걸로 주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늠을 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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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축의금 품앗이를 신경안쓰는 사람들도 있다.(나는 받는거 신경안쓰고 그냥 낸다.. 내가 그냥 더 벌면 되지 뭐..) 그런데 그건 초반이라서 그렇고, 점점 축의금 내는 빈도가 많아지면, 축의금이 아깝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게 10년만 쌓여도 천만원이 넘는다...(이거 때문에 우리 아부지께서 본인 은퇴전에 결혼하라고 닥달하신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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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친구 결혼식 축의금을 고민하기 전에, 정말로 대학 다니면서 친했던 친구인지, 그냥 오다가다 알던 친구인지.. 내 결혼식에 진심으로 축하해주며 와줄 사람인지를 냉정하게 고민해봐야한다. 



2.자신의 처지 파악

만약에 여러분이 취준생이거나 대학생이라면 참석시 3~5만원, 비 참석시 3만원 정도만 해도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중에 축의금이 적다는 둥 하면서 뒷말이 나오면 그친구는 내 인간관계에서 삭제하면된다. 친구의 처지를 생각도 배려도 안하는 사람이기때문에 친구로 둬도 좋지 못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은 하객으로 오는 친구의 사정을 다 이해해주고, 학생이거나 취준생이면 축의금 액수에 연연하지 않는다. 와주는 것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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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친한 친구들끼리는 결혼식에 축의금 안내도 되니까 와서 축하만 해달라고도 한다. 즉, 돈가지고 뭐라하는 것을 너무 걱정하지말고 자신의 저치에 따라서 내자. 그 적정선은 3~5만원 정도이다. 물론 정말 친하면 10만원도 좋다.



3.못갔을때는 얼마나 어떻게?

참석을 못해서 친구 결혼식 축의금을 줘야할때는 어떻게 얼마나 주면 될까? 사실 물가때문에 참석 안하고 3만원은 조금 적은 편이다. 하지만 정말 가난한 취준생이거나 학생일때는 용인이 된다는 것 뿐이다. 알바를 하고 있거나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친구 결혼식에 비참석시 5만원 정도는 해주는 것이 좋다. 3만원은 원래 직장이나 건너 건너 잘 모르는 사람의 결혼식에 예의상 가야하는데 못갈때 하는 금액이다. 그런데 친구 결혼식이니 5만원 정도는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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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참석했을때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친구 결혼식이기때문에 10만원이 평균적이라고 본다. 하지만 역시 가난한 취준생, 학생은 5만원정도라도 이해해줄꺼라 생각한다. 안 이해해주면 이참에 인간관계 정리한다고 편하게 생각하자. 만약에 금전적 여유가 되고, 정말 둘도 없는 친한 친구라면 20만원도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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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생의 참맛

인간관계가 참으로 어려운것이 학교 다닐때는 그렇게 친하게 교류하며 지냈는데, 결혼할때는 연락도 잘 안돼고 결혼식에 부르지 조차 않는 경우가 있다. 결혼식 자체부터 너무나 어렵다. 청첩장을 지금 알고 지내는 사람에게 보내야 할지.. 요즘 연락은 잘 안하지만 정말 친한 친구에게도 보내야할지(그러면 오해하기 쉽상이겠지?) 즉, 결혼 소식 전하는 사람고 고민이고, 하객입장도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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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친구 결혼식 축의금같이 이런 행사(결혼식, 장례식 등등)를 한번 치루면 인간관계가 정리가 된다. 왜냐하면 나는 갔는데, 상대는 내 결혼식에 안오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이다.(친했다고 생각했는데, 안오면 배신감 뿜뿜) 너무 각박하다고 하지만, 대부분 결혼식 축의금 명단을 따로 적어놓는다. 그리고 나중에 그대로 돌려준다. 이게 관행인데, 이 암묵적 관습을 깨고, 받기aks하고 주는 것을 잊어버리면 큰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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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진짜 친구라면 축의금 액수따위 신경 안쓴다. 와서 진심 축하해주고, 기뻐해주고, 집들이에도 놀러가주고 참석하는데 더의의가 크다. 하지만 요즘에는 취준생도 많고, 나이만 먹어가는데 친구들은 직장다니고, 결혼하고, 나는 여전히 취준생이고.. 하는 이런 자괴감때문에 참석이 어려울때가 있는데 이때는 축의금 금액을 10만원 정도로 올려서 성의를 보이고, 친구를 거쳐서 대신 내게 하고,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정말 못가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진심으로 축하해주는게 대안적 방법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