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지퍼 수선 - daiso jipeo suseon

# 지오지아 쟈켓..


 


 

​# 지퍼가 맛이 가버린..

# 지퍼 레일은 이상없어보이는..

# 슬라이더가 살짝 비틀어진듯..

# 롱로우즈로.. 살짝 집어줌..

# 잘 되는..

​# 살짝 빡빡한 감이 있어서..


 

# 쪼매 더 쪼았더니..​


 

# 슬라이더가 뿌셔져버린.. ㄷㄷ

# 완전 박살..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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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포시장 만물잡화..

# 대략.. 골라잡아..


 


 

​# 지퍼 끝단.. 슬라이더 이탈방지 걸쇠..

​# 걸쇠 제거..


 

# 슬라이더 제거..


 

# 다 뿌서진 상태.. ㄷㄷ


 

# 새 슬라이드 삽입..


 


 

# 잘되는..


 

# 겁나게 부드럽게 잘되는.. #.#



 

# 걸쇠 부착..


 

# 살짝 자리잡은 후..​


 

# 꽉 집으면 되는..


 


 

​# 아주 단단히 고정..

​# ZIOZIA 로고도 옮기려다.. 급 귀차니즘으로.. 패스..

# 대략 뿌듯..

10 년도 넘었지 싶은 옷인데..

출퇴근할때.. 오토바이 바람막이로 괜찮은..

그냥..

[쟈꾸 대가리] 라고 생각했는데..

정확한 명칭이 [지퍼 슬라이더] 인거 처음 알게 됨..

쟈꾸 대가리..

무료배송에 6개 1달러 하던데..

도착이 세월이라.. 그냥 1,000원에 구매..

근처 지오지아 갔더니..

수리하는데..

몇주 걸리고..

몇 만원 들고..

되도 않은.. 드립을..

그런 옷이 있다. 비싸지도 않고 멋있지도 않지만 편안하게 입고 싶은 옷. 내게는 건빵바지가 그런 옷이다. 아이들이 셋이다 보니 어렸을 때 데리고 다니면 손이 부족했다. 등에는 배낭을 메고 있지만 주머니 여기 저기 소품이나 과자를 넣었다가 필요할 때 바로 꺼내기에는 건빵바지가 최고였다. 그리고 뭔가를 고치거나 뚝딱거릴 때도 건빵바지는 연장이나 도구를 넣고 다니기 편한 바지다.

이런 건빵바지 중 하나가 지퍼가 고장났는데 옷을 버리기는 아깝고 한번 수선을 해보기로 했다. 옷값이야 얼마 하지도 않는 시장표 바지지만 지퍼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전혀 찢어진 곳도 없고. 사실 요즘 옷들이 찢어져 버리는 경우가 거의 없기는 하지만.

다이소 지퍼 수선 - daiso jipeo suseon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실은 아래 사진처럼 지퍼가 헤어지고 안에 톱니가 벗겨져서 이미 고장난 상태다.

다이소 지퍼 수선 - daiso jipeo suseon

다이소 지퍼 수선 - daiso jipeo suseon

한쪽 면의 지퍼부터 분리를 한다. 먼저 윗쪽 부분을 전부 뜯어낸다. 쪽가위를 찾을 수가 없어서 문구용 칼로 조금씩 실밥을 뜯어냈다.

다이소 지퍼 수선 - daiso jipeo suseon

윗부분이 분리되고 나면 옆부분의 실밥을 뜯어낸다.

다이소 지퍼 수선 - daiso jipeo suseon

한쪽 면의 실밥이 다 제거되고 지퍼를 분리했다.

다이소 지퍼 수선 - daiso jipeo suseon

반대쪽의 지퍼를 분리하는 모습이다. 어떻게 바느질이 되어있는지 사진을 찍어두거나 혹은 잘 기억을 해두어야 한다.

다이소 지퍼 수선 - daiso jipeo suseon

다이소 지퍼 수선 - daiso jipeo suseon

다이소 지퍼 수선 - daiso jipeo suseon

완전히 분리를 시켰다. 이제 새로운 지퍼를 달아주기만 하면 되겠다.

다이소 지퍼 수선 - daiso jipeo suseon

다이소 지퍼 수선 - daiso jipeo suseon

하지만 여기에서 문제가 생겼다. 이 지퍼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것인데 콘솔지퍼라고 되어있었다. 살 때 그 옆에는 잘라쓰는 지퍼가 있었고, 이 콘솔지퍼가 있었는데 잘라쓰는게 더 귀찮을 같아 콘솔지퍼처럼 하나씩 달아서 쓸 수 있는 것을 구입했다.

그런데 저 지퍼는 일반적인 지퍼가 아니라 여자들 스커트 같은 곳에서 지퍼가 보이지 않게 할 때 사용하는 그런 지퍼였다. 콘솔지퍼라고 적혀 있었지만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그냥 사왔던 것이 실수.

다시 다이소에 가서 일반적인 지퍼를 구입했다. 콘솔지퍼는 이미 포장을 뜯어서 반환도 못하고 그냥 재봉틀 서랍속으로 직행. 언젠가 사용할 일이 생기겠지.

다이소 지퍼 수선 - daiso jipeo suseon

다이소 지퍼 수선 - daiso jipeo suseon

새로 산 지퍼를 원래 지퍼 길이에 맞추어서 잘랐다.

다이소 지퍼 수선 - daiso jipeo suseon

지퍼수선도 수리를 할 때와 비슷한 것 같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나중에 뜯었던 쪽의 지퍼를 먼저 재봉질해주었다. 수십년전에 어머니가 사용하시던 손재봉틀. 아직도 잘 작동된다. (재봉틀 사진은 나중에 추가예정)

다이소 지퍼 수선 - daiso jipeo suseon

한쪽이 끝나면 반대쪽도 역시 재봉틀로 박음질을 해준다. 드르륵~~~~~.

다이소 지퍼 수선 - daiso jipeo suseon

지퍼 작동 잘되고 특별히 문제가 되는 부분도 없고. 마무리가 조금은 이상하지만 양복 정장도 아니고 막 입는 건빵바지에 저 정도는 아무 문제 없다.

다이소 지퍼 수선 - daiso jipeo suseon

딱 하나 옥에 티. 화살표 부분에 봉제선이 보이시는가? 원래 옷에서는 없는 부분이다. 원래는 천에 지퍼를 붙이고 그 천을 바지에 붙이는 방식으로 되어있었다. 위에 사진을 보면 반대쪽은 그 천까지 뜯어내서 바늘질을 했기 때문에 원래 봉제선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쪽은 그 천까지 뜯어내지는 않고 지퍼만 제거한 후에 바느질을 했기 때문에 봉제선이 하나가 더 생겼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까만 실들이 보일 것이다. 밑실을 까만실로 해놓고 막상 바느질 할 때 밑실이 위로 올라와서 까맣게 보기 싫어졌기 때문에 뜯어내고 다시 바느질을 했는데 처음의 밑실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서 조금 보기 싫어졌다.

* 이건 수리일기가 아니고 수선일기? 수리나 수선이나 뭐. 그래도 지금까지 가져왔던 블로그 정체성을 위해 수리일기가 아니고 자유롭게 카데고리로 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