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가격 변동 2022 - geulaepigkadeu gagyeog byeondong 2022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는 15일, 4월 2주차 국내 그래픽카드 실거래가격이 지난 달 같은 기간 대비 평균 13만원 가량 내렸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Ti 탑재 그래픽카드 가격은 3월 대비 평균 32만원, 지포스 RTX 3080 그래픽카드 가격도 3월 대비 29만원 내렸다.

다나와 관계자는 그래픽카드 가격 하락에 대해 "암호화폐 '이더리움' 채굴 방식이 그래픽카드의 연산능력을 활용하는 방식에서 지분에 따라 배당하는 '지분증명'(PoS)으로 전환되며 수요가 감소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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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가격 변동 2022 - geulaepigkadeu gagyeog byeondong 2022
칩셋별 그래픽카드 거래가격 (자료=다나와)

그래픽카드 가격이 하락하며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다나와 자료에 따르면 4월 1주 그래픽카드의 거래량은 3월 1주 대비 31.9% 증가했다. 통상 PC시장의 성수기가 1분기, 비수기가 2분기인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 상승세다.

다나와 관계자는 "그래픽카드 구매를 미뤘던 소비자들이 구매에 나서고 있지만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고 올해는 엔비디아의 신작 그래픽카드 시리즈 출시도 예고되어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거래량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 그래픽 카드 대란 종결되나?.. 공급 ↑, 가격 ↓

반도체 공급 부족, 암호화폐 채굴로 인해 2021년의 PC 하드웨어 업계는 혼돈 그 자체였다. 그 중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그래픽 카드의 경우 가격이 2~3배 이상으로 치솟았으며, 사실상 수중에 구매할 수 있는 돈이 있어도 공급이 어려워 구하기도 어려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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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4달간의 그래픽 카드 가격 추이 (이미지 출처 : Ted Cross / UoB)

하지만 해가 지나고 올해 2022년부터 상황이 많이 완화됐다. 지난 몇 달 동안 그래픽 카드 가격이 MSRP(소비자 권장 가격)에 비해 20-30% 정도 내려갔으며, AMD와 엔비디아의 메인스트림급 그래픽 카드 및 엔트리급 제품들이 하나둘씩 출시되고 있기 때문.

중국 IT 매체 Mydrivers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는 AIB(Add In Board), 즉 내장 그래픽이 아닌 외장 그래픽의 공급이 증가해 전반적으로 일관되어 가격이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암호화폐의 하락세 영향을 받은 채굴자들이 그래픽 카드를 중고거래 시장에 올린다면, 가격을 더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추후 수요에 대한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곧이어 한국에도 이 영향이 끼쳐 그래픽 카드 가격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엔비디아와 AMD에서는 차세대 RTX 40시리즈와 Radeon RX 7000 그래픽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 당장 구매하기엔 시기상조일 수 있지만, 올해는 그래픽 카드 대란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던 게이머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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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거래사이트 eBay 기준, 상 : 엔비디아, 하 : AMD (이미지 출처 : Ted Cross / U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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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거래사이트 다나와 기준, 상 : 엔비디아, 하 : AMD (이미지 출처 : 다나와)

[데스크칼럼] "그래픽카드 가격 정상화" 이번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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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가격 변동 2022 - geulaepigkadeu gagyeog byeondong 2022

그래픽카드 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을까?

GPU 공급업체인 엔비디아와 그래픽카드 제조 및 유통사, 그리고 소비자 간 불신의 골이 깊다. 엔비디아와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이 2배, 3배 이상 치솟던 그래픽카드 가격이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하지만, 소비자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4일 엔비디아는 지포스 RTX 시리즈를 게이머들에게 완활히 공급하기 위해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내용에 따르면 "한동안 게이머들이 지포스 RTX 30 시리즈 GPU를 손에 넣기 힘든 상황이 이어졌지만, 이번 엔비디아의 캠페인을 통해 지포스 RTX 시리즈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 공식 파트너사의 가격정보를 제공했다.

배포된 자료에 대한 검증이 필요했다. 우선 ‘합리적인 가격'이다.

이에 대한 엔비디아 코리아 측의 입장은 이렇다.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았고, 충분히 판매할 제품이 공식 파트너사 기준으로 확보됐다. 이제는 가격이 정상화됐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카드 가격을 직접 콘트롤 하지 않는다. 그들의 항변은 늘 그렇다. 그래픽카드 제조사에 칩을 제공하면 그들 선에서 가격이 형성된다. 그런 측면에서 엔비디아가 말하는 정상화 가격은 그들이 그래픽카드 제조사에 공급하는 칩 가격 수준에서 그래픽카드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픽카드 제조·유통사의 상황은 어떨까.

한 그래픽카드 업체는 ‘팔수록 손해 보는 상황'이라는 설명도 내세운다. 이전 가격 수준으로 이미 팔고 있다는 반응이 보편적이다.

수요보다 공급이 넘치는 상황에서 어찌 보면 가격 하락은 당연한 수순이다.

PC 시장 비수기가 따로 없다고는 하지만, 2분기 들어 PC 시장 수요는 감소세다. 지난 2년간 팬데믹 상황에서는 재택근무 등의 확산으로 비수기를 모르고 지나갔음이다. 시장의 논리로 보자면, 작금의 상황은 수요가 확연하게 줄었으니 공급이 여유로운 상황이 됐음은 짐작할 일이다.

더군다나, 그래픽카드 가격 상승의 원흉인 채굴 수요도 줄었다.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채굴 방식이 변화해 채굴을 위한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필요하지 않게 되면서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물론 그래픽카드로 채굴하는 암호화폐가 존재하는 한 채굴로 인한 그래픽카드 수요가 언제 또 늘어날지는 알 수 없다.

차세대 40 시리즈를 기다리겠다는 소비자들의 반응도 목격되지만, 그래픽카드 제조 유통사들은 아직은 40 시리즈 대기수요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한다. 다만, 엔비디아가 30 시리즈 칩 재고를 정리할 상황이 되면 그래픽카드 제조 유통사가 가격 인하에 압박을 받게 될 것은 우려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PC 판매 증가와 채굴 수요로 그래픽카드 시장은 호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반면 과도한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에 눈팅만 해야 했던 소비자들은 어땠을까.

엔비디아가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하지만, 그 기준이 여전히 그네들 입장이지 않겠는가 하는 불신을 해소하고 시장을 정상화하려면 더 많은 베풂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윤정 뉴비즈부장

주식의 성공 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는 ‘타이밍’이다. ‘타이밍’ 전략이 필요한 곳이 또 하나 있다. PC 시장이다. PC 가격은 변동을 겪는다. 그 중에 그래픽카드, CPU, 메모리(RAM)와 같은 핵심 프로세서 부품의 가격은 하루하루가 다르다.

특히 그래픽카드는 지난해 가상화폐 채굴 수요 급증으로 인해 돈 주고도 못 사는 그야말로 희귀 아이템이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순수하게 극강의 게이밍 환경을 만들어보려는 소비자들은 PC 구매 시기를 기약 없이 늦춰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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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를 구성하는 부품 중 핵심군으로 꼽히는 CPU. / 인텔

◇ 부품 가격 하락장…안정권 진입

‘언젠가 기회는 다시 온다’는 주식의 명언처럼 PC 시장에도 기회는 왔다. 조립 PC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그래픽카드 가격은 가상화폐 채굴 수요 이전 단계로 회복했다.

최근 그래픽카드 가격 하락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 채굴 수요가 줄었고, 채굴에 사용됐던 그래픽카드가 중고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이다"라고 전한다.

최근 1년 간 그래픽카드 가격 변동을 보면, 지난해 2분기에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의 경우, 출시가에 비해 높은 9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됐다. 이후 3·4분기에 가격은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RTX 3070의 지난해 4분기 가격은 130만원대였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그래픽카드 가격은 올해 2월쯤부터 정상화를 되찾고 있다. 현재(6월 기준) RTX 3070은 80만원대이다.

메모리(RAM)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DDR4의 경우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15% ~ 20%가량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격 안정세가 D램 공급이 안정화되고 중국으로부터 공급 차질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CPU의 경우 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이는 환율 상승 및 물류 비용 상승분이 반영된 것으로 제품 단가에 대한 변화는 없다. 12세대 인텔 코어 i7-12700K의 경우 출시가 50만원 초반대에 판매되고 있다.

◇ 내게 맞는 PC는

PC 사양 선택은 사용 환경과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반 업무나 기본 사양의 게임은 12세대 인텔 i3 CPU 급으로도 충분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다만 4K 화질의 영상 작업이나 고사양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i5급의 고사양이나 i7 CPU가 적합하다. 12세대 인텔 코어 CPU는 성능 중심의 P-코어, 효율성 중심의 E-코어로 나눠져 있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구조이기 때문에 사용 환경에 따른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럼 어떤 PC를 구매해야 할까?

i3급 CPU는 인텔 i 시리즈에서 보급형에 속하지만 성능은 게이밍까지 충분히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조립 PC 전문 업체 마인드PC에 따르면 가성비 좋은 게이밍 PC를 구매하고자 하는 경우, 인텔 i3-12100 CPU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 그래픽카드를 추천하고 있다.

최근 인기 게임을 풀옵션으로 설정해 즐기고자 한다면 i5-12600K로 충분하다.

조립 PC 업계 전문가는 "인텔 CPU가 12세대로 넘어오면서 코어 수 개선이 크게 이뤄졌다. 게이밍 환경에서는 코어 수가 중요한데, 12세대에서는 i5-12600K가 가진 12개의 코어 수로도 현재의 거의 모든 게임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i5-12600K의 경우 지포스 RTX 3080 그래픽카드와의 조합을 추천한다. 이 조합의 경우 그래픽카드 사용률이 높아져도 CPU에서 이를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다. 이외 i5 계열에서 i5-12400, i5-12500을 선택한다면,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RTX 3060, RTX 3060 Ti 그래픽카드 구성을 제안한다.

게임뿐만 아니라 영상 편집, 게임 방송 등 다양한 사용 환경이 필요한 경우라면 i7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i7급 CPU의 경우 그래픽카드 조합이 다양해진다. 게임과 다양한 작업을 하는 경우라면 RTX 3080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영상 작업 및 방송 등을 주로 하는 경우라면 RTX 3060 그래픽카드로도 충분하다.

업계 전문가는 "CPU와 그래픽카드가 손실 없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픽카드는 성능을 90% 이상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CPU는 40~50% 정도로 여유를 두는 것이 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조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