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름 짓는 것을 잘 하고 좋아합니다. 스피치강사가 아니었다면 작명과 관련된 일을 했을 거예요. Show 스피치코치를 할 때 중요한 것이 핵심단어, 최적의 수사, 적확한 메시지를 찾는 일이고. 수백 명의 자기소개를 함께 만들고 수식어를 고민하다 보니 이름 붙이는 게 일상이 됐어요. 그래서!! 요긴하게 쓰일 네이밍의 기술 9가지를 소개합니다. ** 이 글에서 네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서술은 생략합니다. 1. 녹음을 하세요. 거창한 것을 만들려 힘 주다 보면 본질에서 멀어지죠. 직접 도출해내려고 하면 안 되지만 녹음하고 들어보면 훨씬 쉬워요. 하지만 상표로 등록할 때 겹치기 쉽고 전달의 쉬움과 별개로 호감의 영역에서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어요. 단어의 뜻에만 이미지가 한정될 가능성도 크고요. 예로는,
2. 사전을 찾습니다. 그냥 사전이 아니라…. 이름으로 사용하긴 어려우나, 핵심어라 생각하는 것들을 가지고 사전으로 놀면 됩니다. <브랜드 네이밍 백과사전> 이라는 책 입니다.한국어/영어/독일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라틴어/러시아어/그리스어/일본어/중국어 또, 투박하게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들을 유사어로 넓혀 보는 것도 좋죠. '글길' - 역발상 국어사전이에요.기존의 단어 뜻풀이 사전형식과 다르게 의미로 찾는 거예요. 유사어, 포함어 기능도 있어서 생각을 확장시키기 좋아요. 외래어를 이름으로 쓸 때 주의할 것은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늘. 쉬운 것이 옳은것이자, 좋은것이죠.사람들은 적어두고 기억하지 않습니다. 3. 직관적인 한 음절을 잡고 그 음절이 들어간 모든 단어를 비틀어 보세요.중음이의어를 만들기 위함인데요.
하나의 이름에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의미를 담아 흥미를 주고 인상을 남기는 기법입니다. 저는 스피치 강사이기 때문에 소통에 대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이 외에 음절이 아닌 단어를 비튼 예로는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기도 한데요, 익숙함과 동시에 재미를 줄 수 있어 인상을 남기기에 효과적이에요. -중음이의어 개그- 4. 레고를 합니다.갑자기 무슨 레고냐고요? 이런겁니다. 네이밍 관련 책에서는 법칙을 ab+bc=abc /ab+cd=ad / ab+cd=ac 등등으로 설명하는 데요,
일본 대표 브랜드 유니클로도 독특한이라는 Unique에서 'Uni'와 옷을 뜻하는 Clothing의 clo를 합해 만든 이름이죠. 주의할 점은 결합어이기 때문에 대상의 색을 유추 할 수 있는 강렬한 핵심어가 반드시 들어가야 하고, 직관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느낌적인 느낌' 5.목표 타겟이 쓰는 말을 관찰하세요.강의 제목을 정할 때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이에요. 주부 대상 문화센터에 강의를 할 때 그 차이를 실감했는데요. 네이밍도 타겟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해야 합니다.
대신 타겟의 고정이 사업의 확장에 발목을 잡진 않을지 생각해야합니다. 느낌이 너무
한정적이면 대상이 나이가 들거나, 세월이 흘러 다른 이미지를 갖고 싶을 때 또 고민해야 하니까요. 어렵다 하시는 분께는. 김영하씨가 한 말을 전합니다.
6.인상 깊은 에피소드를 기억해보세요.
돌고래 유괴단의 신우석 단장은 인터뷰에서 "사실은 갖다 붙인거예요" 라고 말하며 영화로 돈을 많이 벌면, 수족관 돌고래를 풀어주자고 팀원들과 나눴던우스갯소리에서 사명을 만들었다 말했죠. 제가 진행하고 싶은 치유 말하기 수업은
'딸기우유에 포스트' 로 지었는데요.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이름은 스토리 텔링이 쉽고 가치를 전달하기에 좋습니다. 7. 반복되는 이니셜이나 컬러를 뽑아보세요. 이제 많은 분이 컬러 자체가 정보요, 그 어떤 설명보다 많은 것을 전달한다는 걸 알고 계실
거예요.
딱히 설명하지 않아도 대상의 이미지가 딱 연상되시죠? 비슷한 맥락으로 머리글자(이니셜)를 붙이는 예도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으로 LG의 예를 들어볼까요? 그러나 LG 라는 이름 자체를 들었을 땐 맥락도 의미도 없는 이니셜의 조합이기 때문에 무색무취, 어색하고 생소합니다. 우리 대부분은 그런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이니셜 조합을 만드실 때는 확실한 의미를 전달하는, 충분히 유추 가능한 단어와 조합하시길 권합니다. 8. 이질적이고 괴상한 단어를 묶어보세요. 상반된, 혹은 전혀 상관없는 의미의 두 단어를 모아 하나의 이름을 만드는 방법이에요. 예시로는,
하지만, 충격 자체나 이질감만을 위한 조합은 역효과를 부릅니다. 9. 샤워를 하세요. (궁서체)네, 저는 진지합니다. 진짜예요. 책상에서 벗어나 샤워를 하세요. 콜드플레이의 첫 데모 곡 '오드 투 데오드란트'가 화장실에서 쓴 곡이라고 하죠. 샤워라는 행위는 꽁꽁 싸매고 있던 걸 무의식의 영역으로 던져버리는 느낌인데요. 마지막으로 피해야할 이름을 정리해보면.
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목록을 옆에 놓고 점검해가면서 틀에 갇혀 적용하기 보다 무엇보다, 궁극의 법칙은. 불리는 대상이, 기업을 만드는 직원이 맘에 들어야 한다는 것이겠죠!! 부디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어 멋진 이름으로 승승장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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