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2-10-21 17:57:44 수정 2022.10.21 20:50:18 박성호 기자 전세대출도 7% 넘어…"거래 위축·집값 하락 이어질 것" viewer/연합뉴스 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일부 상품의 최고 금리가 연 7%를 넘어섰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 거래 위축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변동금리 모기지론과 가가호호담보대출, 하나아파트론 등 3개 상품의 금리(코픽스 기준)는 5.889~7.189%로 7%를 상회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5~6%대”라며 “일부 상품이 7% 선을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상품에 따라 대부분 7%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최고 6.91%, 신한은행이 최고 6.62%, 우리은행이 최고 6.27%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급등하는 것은 대출금리의 준거금리가 되는 코픽스와 은행채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3.4%로 전달보다 0.44%포인트 올랐다. 2012년 7월(3.4%)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인데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은행들이 예적금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면서 코픽스를 밀어올리고 있다. 은행채금리 오름세는 더 가파르다. 이달 20일 기준 6개월 만기 무보증 은행채(AAA 등급 기준)의 민평평균금리는 4.117%로 한 달 전인 지난달 21일(3.43%)보다 0.687%포인트나 급등했다. 최근 회사채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대신 은행 대출로 몰려들자 은행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은행채 발행을 늘리면서 금리가 크게 뛰었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과 전세대출도 7%를 넘어서면서 은행 대출 7% 시대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하나은행의 하나전세금안심대출금리(코픽스 기준)는 6.028~7.128%로 7%를 웃돌았다. 신한은행의 직장인신용대출 역시 5.56~7.04%로 7%를 넘겼다. 아직 상당수의 대출 상품이 6%대 중반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음 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남아 있는 만큼 대출금리 7%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채권시장이 불안해 조달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은행 대출금리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출금리 오름세가 지속되면 결국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분양 업체 관계자는 “최근 시장 침체의 가장 큰 이유를 금리 상승으로 보고 있다”며 “대출금리가 더 오르면 거래는 한층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핫토픽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혼합금리형)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5일부터 주담대 혼합(고정)형 금리를 0.2%포인트 낮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상승기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고 고객에게 보다 유리한 혼합금리형(고정금리형) 상품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혼합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 인하는 22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은행별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비교 공시된 지 이틀 만이다. 이날 신한은행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해 일부 개인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낮췄다. 생활안정자금 용도의 주담대 고정금리(금융채 5년물)와 변동금리(코픽스)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내렸다. 전세자금대출은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 서울보증보험 등 3종의 금리를 0.2%포인트씩 인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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