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성 두드러기 치료 - kollinseong dudeuleogi chilyo

이 글은 광고가 아니며, 제가 겪었던 것과 같은 고통을 겪고있으실 분들을 위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작성된 글임을 밝힙니다.

아마 글의 제목을 보고 들어온사람은 현재 콜린성 두드러기를 앓고있거나

혹은 그로 추정되는 증상을 겪고 있으신 분들일 겁니다.

이 병을 앓고계신 분들은 '그래도 완치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네이버에 검색을 했겠지만,

저런 한의원이나 병원 광고만 뜨고 실질적은 해답은 주지 못합니다.

혹시라도 운 좋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저는 제가 직접 수년간 겪었고

극복했던 완치담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약간의 욕설이 가미되어있습니다.)

(빠른 해결법만 보고싶다면 스크롤을 맨 밑까지 내리시길.)

우선 제 완치담을 길게 하자면,

저는 중학교 2학년부터 군대 제대한 이후로도 일 년 동안.

약 8년 가까이 되는 시간을 이 지랄맞은 병으로 고통받았습니다.

이 병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잠을자다가 곁에 바퀴벌레가 슬쩍 다가오듯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어느날부터인가 매운 음식을 먹거나 몸에 열기가 돌기 시작하면

몸에 개미 수천마리가 물어뜯는듯한 괴로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곧 있으면 나아지겠지, 하는 무심한 마음이었으나

몇달, 몇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저는 이 증상이 보통 일이 아님을 인지하고 어떻게든 나아보려고

온갖 수단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저는 이 병이 뭔지도 모른채

혼자서 끙끙 앓아야만 했습니다.

네이버에 검색을 해봐도 그때 당시에는 저런 광고성 글조차 나오지 않았고

콜린성 두드러기라는 병명조차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병이 악화됐으면 악화됐지 더 나아지진 않았습니다.

매운 음식을 먹는건 엄두도 내지 못할 뿐더러

조금 뛰는 것 조차 몸에 자극이가서 따끔거림이 전신을 휘감았고

그 때문인지 성격도 내성적이게 변하게 되었습니다.

최악의 고통.

증상이 올라올때 미칠듯한 따끔거림과 가려움은

괴로움과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고통을 참고 억지로 땀을 내어 운동을 해도

증상 완화는 땀에 흠뻑 젖어있는 그 찰나의 순간 뿐.

땀이 마르기 시작하면 증상은 절망처럼 스멀스멀 기어올라왔고

증상이 올라올때 정신병 환자처럼 미친듯이 몸을 긁어대도

피부는 조롱이라도 하듯이 다시 증상을 반복했습니다.

완치를 포기한 저는 그냥 채념하고 고통을 견뎌냈습니다.

완치보다 채념을 선택한 그당시의 저는

증상 완화를 위해 집에 있을때는 항상 목에 젖은 수건을 두르고 다녔습니다.

증상의 근본적인 발병 조건은 우선 몸에 열이 올라가는 것.

전신의 열을 낮추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부위인 목에 차가운 수건을 두르고 다니면

증상이 아주 나아졌습니다.

물론 밖에 있을때는 그러고 나가질 못하니 참아야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고통에 익숙해져서 밖에 돌아다닐때

어지간해선 증상에대해 내색조차 하지 않게 됐습니다.

계속 이런식으로 살다보면 언젠간 나아지지 않겠나 하고 생각했지만

군대 영장이 날라오자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는걸 느꼈습니다.

미칠듯이 굴림당하는 군대에서 미칠듯이 굴려가며

미칠듯이 올라올 증상을 상상하니 미쳐버릴것만 같았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결국 입대했습니다.

증상에 대해 심각한 걱정을 안고 입대를 했지만 신교대에서는 정말 말 그대로

미칠듯이 돌산의 돌과 흙밭이나 연병장을 구르다보니 항상 땀에 쩔어있는 상태+ 지친상태라

증상에 대해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천만 다행.

하지만 자대에 들어오고 난 이후 신체에 약간의 여유가 생기자

귀신같이 그 틈을 비집고 증상이 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증상은 일과시간에도 영향을 미쳤고 이는 즉 능률과도 연결되었습니다.

처부장인 탄약반장님은 제 사정을 듣고 외진을 갈 것을 권하셨고

저는 의무대를 거쳐 큰 병원에 외진을 가게 되었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

이때 처음 병의 명칭을 알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항히스타민제라는 약을 처방해줬고

약간의 부작용은 있을거라는 의사의 말이 무색하게 희망으로 차올랐습니다.

이제 이것만 먹으면 지랄맞은 병과는 안녕이구나.

응 개지랄이다.

약을 먹어도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나는.

다시 절망에 빠진 나는, 그래도 병명을 알았으니 싸지방 가서 검색하면

뭐라도 나오지 않겠나! 싶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수많은 광고성 글들, 그것들을 비집고 알아낸 몇가지 정보에 의하면

'기름진걸 피하는 식습관, 꾸준히 땀을 흘리며 운동하면 언젠간 증상이 나아진다'

라는게 해결책이었다.

정말 기분이 좆같았다. 솔직히 저 해결책이라는게,

콜린성 두드러기고 나발이고 그냥 누구나 다 아는 건강한 삶을 위한 방법이 아닌가?

그리고 설마 저 방법이 맞는거라고 치자, 아니, 일부는 맞다.

땀을 흘리면 그 이후 한 20분동안은 증상이 눈에 띄게 완화되니까.

그런데 그건 단편적인 부분일 뿐이지 절대 장편적인 부분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나에겐.

그걸 입증하는 일화가 있는데,

어느날 후임중에 한명이 나와 똑같은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몇달간 둘이 합심하여 그 더운 여름날 땡볕 아래 연병장을 일과시간 이후에

땀을 뻘뻘 흘리도록 미친듯이 달렸다. 땀을 흘리니 일과 스트레스도 날아갔고

후임과의 관계도 친밀해졌다. 정말 병이 나을 것만 같았고 둘은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증상완화는 운동 할 때 뿐. 몇 달을 저 미친짓을 계속했으나 피부만 시커멓게 타고

우리 둘의 증상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씨발.

결국, 난 전역 할 때 까지 이 지랄맞은 병마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 병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는 것.

민간인의 신분으로 돌아온 나는 군대적금을 털어서 콜린성 두드러기에 좋다는걸

찾아서 챙겨먹기 시작했다.

콜린성 두드러기에 좋다는 온갖 유산균, 비타민제,

하다못해 달맞이꽃 종자유라는 듣도 보도 못한 해괴한 것들도 닥치는데로 입에 우겨넣었으나

증상 완화라는 희망적인 결과물은 얻지 못했다.

답이 없다. 나는 아마 이 병과 평생을 함께할 운명인가보다.

이렇게 아예 완치의 희망을 버리려했다.

그런데 문득 머릿속으로 딱 하나. 단 하나 떠오르는 의문이 있었다.

'혹시, 내가 다른사람보다 뭔가 많이 부족한 요소가 있나?'

한 가지 의문에 파생해서 내 머릿속은 여러가지 가설을 세우기 시작했다.

병마를 앓기 전 촉촉했던 피부에서 건조한 피부로의 변화.

대체로 건조한 현재의 피부. 어릴때는 땀을 많이 흘렸던 것 같은데

지금은 땀이 잘 나지 않게 변해버린 채질.

건조, 땀이 잘 나지 않는다라,

이거 설마..?

나는 설마 하는 마음에 성인 하루 권장 수분 섭취량을 찾아서 검색해보았다.

1.5L ~ 2L

저 수분 섭취량이 먹는 음식으로 보충하는 수분량도 포함이 되어 있겠지만,

나는 일단 국물을 잘 먹지 않을 뿐더러 물 역시 하루 3컵정도 마시는게 다였다.

내가 평소에 섭취하는 수분의 양과 권장섭취량을 비교해보니 결론적으로 나는

수분부족이었다.

생각해보니 군대에서 다른 사람들이 시도때도 없이 물을 마셔대는 걸 보고

왜 저렇게 물을 많이 마시지?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이상하게 봤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상한건 걔내들이 아니라 나였던것이다.

내가 비정상적으로 물을 적게 마시고 있던 것이었다.

나만의 뇌피셜일지도 모르지만, 혹시모르니까 한번 해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루에 물을 1L이상 씩을 꾸준히 먹기로했고 실천했다.

보리차건 결명자차건 차 종류도 상관없이 가리지 않았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수분량을 제외하고라도 꾸준히 하루 최소 1L씩 물을 섭취하기 시작했고

이를 실행한지 세 달 째부터 증상이 뜸해지기 시작하더니

5 달 뒤.

난 지랄맞은 병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었다.

처음에는 내가 병이 나았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

그냥 증상이 많이 완화됐다는 느낌은 가지고 있었는데

무심결에 친구들과 같이 매운 음식을 먹고보니

나는 이미 콜린성 두드러기의 속박으로부터 풀려나있던 것이다.

혹시나 해서 친구들 눈치를 안보고 매운 음식을 배 터지도록 먹는 것으로

내 인체실험을 해봤지만 증상은 확실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느끼는 매운음식 먹을때 머리가 간질거리는 느낌 말고

전신이 따끔거리고 가려운 증상이 아예 없었던 것이다.

소리없이 찾아와서 소리없이 떠나버린,

내 생의 최악의 질병인 콜린성 두드러기는 이렇게 내 인생에서 사라졌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거 글을 쓰다보니 존댓말에서 자연스래 반말로 무의식적으로 넘어오게 되었는데

그 부분에서는 죄송합니다.

우선 물을 많이 먹음으로서 병이 완치된건 저만의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만약에,

저처럼 오랫동안 이 병을 앓고, 항히스타민제도 먹고, 땀흘려 꾸준히 운동하고, 두드러기에 좋다는 거 다 먹어도

아무런 장기적 효과를 보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혹시 자신이 평소에 섭취하는 수분량이 적지 않은지 판별해보고

꾸준히 하루최소 1L ~ 2L 이상씩 물을 섭취해보세요.

저는 이 방법으로 수년간 앓았던 억겁의 저주같은 콜린성두드러기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저 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도 이 방법으로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썼습니다.

이 글을 보고 한 사람이라도 더 콜린성 두드러기에서 해방되어

자신감 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한 줄 해결법: 하루에 물을 최소 1L~ 2L 이상씩 꾸준히 섭취하자.

+ 19/ 05-26 추가

심화단계

정말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놀랐고, 콜린을 앓고 있는 사람이 이토록 많다는 게

안타깝다 못해 슬픕니다. 이 고통스러운 병이 현재진행형이라니.

그래서 본문에서 부족했던 추가적인 팁에 대해 서술하고자 합니다.

1. 물은 한 번에 다 섭취하지 말고 무조건 시간을 나눠서 꾸준히 마실 것.

당연한거지만, 설마 저 1L 이상의 물을 한 번에 다 드시거나 하는 분은... 없으시겠죠?

2.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커피, 에너지드링크는 절대로 마시지 말 것.

특히 커피는 많은 분들이 평소에 즐기고 계실텐데요, 커피는 콜린성 두드러기에

치명적으로 해롭습니다. 물 백날 먹어봐야 커피를 섭취하고 있다면 말짱 도루묵일 정도로요.

좀 별개의 문제지만, 매운 음식은 체온을 높여 콜린성 두드러기의 증상을 유발 하지만

성분 자체가 커피처럼 콜린성 두드러기에 해롭진 않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증상을 참아가며 매운걸 먹겠다면 상관은 없습니다.

3. 물은 가능한 미지근하게.

찬물과 미지근한 물을 비교하자면, 미지근한 물을 권해드립니다. 이유는

첫째로, 찬 물을 섭취시 장에 안좋으며

둘째로, 장에 안좋기에 미지근한 물에 비해 수분 흡수률이 더 떨어집니다.

따라서, 수분섭취를 찬물로 하고 있으시다면 가능한 미지근한 물을 추천드립니다.

보리차, 결명자차 같은 카페인이 함유되지 않은 차 종류를 티백으로 물을 끓여서 식혀 먹는 것도 좋습니다.

4. 수분 섭취량은 반드시 1L 만 고수할 필요가 없다. 아니, 오히려 더 많이 마셔야 한다.

필자가 글에서 해결책을 1L라고(수정전) 제시했지만, 글에서 언급했다시피 사실

성인 하루 권장량은 1.5~2L 이며, 저것 마저도 본인의 체격 조건(키, 근육량 등)

혹은 식습관(국물섭취여부, 음식의종류)에 따라 더 많아질 수, 적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2L 짜리 삼다수 한 통 사서 하루에 반통 정도씩 먹거나, 보리차를 끓여먹고,

음식의 수분량을 고려하여 순수 물 섭취량은 하루 1L 정도를 고수했지만,

이 글을 읽고 계실 다른 분들의 권장 섭취량은 저와는 다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확실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1L 보다는 더 많이 수분을 섭취해주셔야 합니다.

5. 간혹 증상을 견디기 너무 힘들 다면, 목에 물을 적신 차가운 수건을 두르자.

증상이 너무 심할 때 제가 썼던 방법으로 효과 하나는 끝내줍니다.

글에서도 언급한 방법이지만, 병이 심하다면 차가운 수건을 목에 두르는 것 만으로도

콜린성 두드러기의 증상을 상당히 억제할 수 있습니다.

야외의 환경이라면, 그냥 손에 물을 적셔서 목에 전체적으로 스윽 닦아 물을 자연증발하게 내버려두면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는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증상을 견디기 힘든 급한 상황일 때는 써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19/ 09-10 추가

본인이 콜린성 두드러기가 확실한지 정확한 여부 파악

https://blog.naver.com/dimsorrow/221644149437

제가 생각나는 팁들은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병을 겪고 계신 모두 콜린성 두드러기의 손아귀로부터

하루 빨리 벗어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