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천자문 54권 무료보기 - mabeobcheonjamun 54gwon mulyobogi

마법천자문 54권 리부트

2022. 7. 17. 12:31

 다행히 암흑상제가 결계를 넘어오기 전에, 구원을 보낸 이들이 모두 돌아왔고, 이에 용킹과 저팔계, 그리고 울 100세의 양족 등이 금지의 계곡에 도착해, 다 함께 단서대로 화과산으로 물러났다.

 "암흑상제가 세상을 파괴하고 있다니..."

 "어둠을 막지 못한다면, 이번에는 영원히 암흑뿐인 세상이 되겠지. 어떻게든 막아야 하네!"

 저팔계와 용킹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을 때, 울 100세는 손오공의 옆에 서 있던 선현인을 알아보았다.

 "아니, 선현인님 아니십니까? 지금껏 어디에 계셨던 것입니까? 우리 양족에게 순수하고 선한 마음을 배양하게 하여, 육신의 무력은 약할지라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신 은혜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 울 100세의 과거 이야기 ===

 "다른 종족들은 무력이 뛰어나거나 머리가 뛰어나다. 하지만 우리는...게다가 악의 힘으로 인해 십이신마들이 하나둘씩 대마왕에게 굴복하고 있으니..."

 일을 하고 있던 울 100세와 그의 양족들이 한탄하고 있을 때, 그들 앞에 누군가가 나타났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대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침울한 상태에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선하고 순수한 마음을 담아, 세상의 조화에 이바지해보는 것이 어떻겠나? 이 세상에 무쓸모한 존재란 없네."

 "그것이 가능하다면, 기꺼이 하겠습니다."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선한 기질, 본연지성 本然之性! 이것으로 그대들에게 선함이 자리잡았다. 다만 그 선함을 계속 배양하느냐, 아니면 타락하느냐는 그대들의 의지에 달렸다. 심어라, 심을 식 植! 이것은 광명계 풍요의 대륙에 있는 세계수의 가지이다.이 가지에는 대지여신 님의 힘이 깃들어 있다. 만일 그대들의 선함이 온전히 배양된다면, 세계수에서 열매가 맺힐 지언즉, 그 열매를 따 먹으면 특별한 힘이 생길 것이다!"

 그렇게 양족들에게 선함을 심어 준 선현인은 대마왕에 대한 대책을 찾기 위해 떠났고, 마침내 자신의 아들을 탄생시키고 스스로 봉인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선현인의 말대로 대지여신의 힘이 깃든 세계수에서 열매가 맺히자, 양족들은 기뻐하며 그것을 따먹었고, 그 때부터 그들은 악의 힘에 면역을 가짐과 동시에 극히 일부나마 대지여신의 신성을 가진 존재가 되었다.

 === 다시 현재 ===
 
 "저희가 어둠의 힘에 면역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셨으니, 어찌 그 은혜가 작다고 하겠습니까?"

 "나는 선함의 길을 잡아주었을 뿐, 실현한 것은 그대들임을 잊지 않도록. 중요한 것은 실천인 법이네."

 "양족에게 그런 과거가 있었구만."

 "지금 이 곳에는 암흑상제에게 등을 돌린 암흑군단도 같이 있으니, 이미 광암의 균형은 이룬 셈이네."

 그 때, 엄청난 폭발과 함께 암흑상제가 분노군단장, 나태군단장, 아직 자신을 따르는 병력들, 질투마녀 등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어리석은 것들. 옥황계로 도망가면 안전할 줄 알았더냐? 폭발해라, 터질 작 炸!"

 "암...암흑상제다! 이렇게 빨리 오다니!"

 "자, '빛의 군단'이여! 활동 개시!"

 자신의 백성들을 '빛의 군단'으로 편제한 울 100세가 양족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양 여러 마리의 순수한 마음이 그 순간 하나가 되자, 암흑상제는 흠칫한다.

 "너무나도...맑은 기운이다...! 게다가, 어째서 저들에게서 대지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이냐! 가만, 저 원숭이 녀석과 그 옆의 여인에게서도 대지의 기운이...! 분명 원숭이 녀석은 광명의 힘을 받았거늘...! 이게 어찌된 것이냐!"

 "암흑상제, 네 녀석이 그 근원을 알 필요는 없다. 너는 어차피, 이곳에서 소멸할 것이다!"

 "후후후...누구인가 했더니, 광명과 온화를 도와 마법천자문을 만들던 그 여식이로구나! 몸 속에 얼마 흐르지도 않는 미약한 대지의 기운을 믿고 그리 날뛰다니, 어찌 우습지 않겠는가? 어차피 후예 셋 다 칭신을 거부한 이상, 나를 이길 자는 없다! 너희 모두 파멸의 길을 걸어라! 어둠의 힘이여, 사방으로 퍼지며 날뛰어라, 폭주 暴走!"

 "암흑상제, 제발 멈춰! 깨끗하고 맑게, 결정 潔淨!"

 ''역시 잘못된 판단의 저주를 받은 삼장답군! 그 정도로는 나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결정 潔淨 마법은 네가 가진 대지의 신성을 소모하여 위력으로 바꾸는 것으로, 과거 대지의 비기이기도 했지. 헌데 온전히 신이 되지도 못한 상황에서 비기를 사용했으니, 이제 너는 점차 쳬력이 떨어져 불능 상태가 될 것이다!"

 "뭐...뭐라고? 삼장...! 그러면...!"

 "그래? 그렇다면 당신과 나의 힘이 비등해진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 지금 이 순간, 암흑상제에게 대항하고, 세상의 모든 생명을 지키고 사랑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지여신의 후예인 삼장, 드디어 신의 길을 찾아 구한다, 칭신 稱神!"

 "삼장...! 너의 선택이 모두에게 잊히는 길임이 두렵지 않은 것이냐!"

 "이미 알고 있었어. 다시 한 번, 깨끗하고 맑게, 결정 潔淨!"

 "충만한 빛의 기운으로 조화를 이루다, 충화지기 沖和之氣!"

 "맑은 상태, 청양 淸陽!"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절묘호사 絕妙好辭!"

 "연합군 전군 힘을 모아서, 암흑상제에게 대항한다, 항거 抗拒!"

 "악의 기운을 누르고, 세상의 균형을 유지한다, 안무 按撫!"

 "안무 按撫 마법은 광명의 비기였다...! 분명 저 원숭이 녀석은 칭신을 거부했으면서 어떻게 저 마법을 쓸 수 있는 거지?"

 "이곳에 충만한 빛의 기운과...이 아이에게 미량이나마 들어있는 대지의 기운 때문이지. 이 아이의 기운은 '폭발하는 듯한' 빛의 기운이라고. 암흑상제!"

 "크으윽...그렇다면 이 모든 것이....선현인...너의 농간이었던 것이냐! 용서 못 한다! 단단히 잡아라, 잡을 구 拘! 묶어라, 묶을 속 束! 단단히 잡아 묶...! 커헉..!"

 "멈춰라, 암흑상제! 지금 네 녀석을 물리칠 수 있는 마법천자문을 가져왔다!"

 "아니...이게 어떻게 된...!"

 "마음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지. 이제 이 마법천자문에, 모두의 힘과 아바마마의 뜻을 불어넣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도록 할 거야. 발동 發動!"

 "크으윽...! 마법천자문이 이리 강해지다니...! 희망의 꽃이 너희들에게 있다 해도, 분명 이렇게까지 위력을 증폭시킬 수는 없을 터인데!!"

 "그것은 마법천자문의 비밀 때문이야. 마법천자문은 아바마마 혼자서 연구하신 것이 아니거든!"

 샤오 일행이 52권에서 확인한 온화천왕의 마법천자문 연구서에는 놀랍게도 마법천자문이 3대 현인과 관련되어 있음이 적혀 있었다. 그들이 온화천왕을 도와 무슨 일을 했는지, 마법천자문이 최종적으로 완성되려면 그들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이를 확인한 일행은 진현인이 이미 죽은 이상, 마법천자문의 완성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조사 결과 진현인이 담당하던 부분은 이미 완성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여의필이 곧 미현인이니, 이제 남은 사람은 선현인인데, 샤오 일행은 선현인의 생사를 알 길이 없어 막막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최후의 전장에서, 선현인과 손오공의 관계가 연합군 전군에게 알려진 것이었다.

 "내가 아는 것을 나누어라, 공유 共有!"

 그렇게 마법천자문은 선현인이 마지막까지 품고 있던 세계수의 가지를 마법천자문에 접착하면서 더욱 강한 위력을 보이게 된다.

 "이것은 대지여신 님의 힘이 가장 많이 깃든 가지. 대지여신 님은 매우 가공할 만한 위력을 내니 단 한 번 결정적인 순간에만 사용하라고 말씀하셨지. 암흑상제, 이제 그만 마법천자문 속으로 들어가라, 봉인 封印!"

 "크흐흐....나는 오직 신만이 봉인할 수 있다! 너는 대지의 힘을 미량 가졌을 뿐, 온전한 신이 아니다! 자, 이 강력한 마법천자문은 내가 손에 넣겠다!"

 "그렇게는 안 된다. 암흑상제! 합쳐져라, 합할 합 合!"

 그 광경을 보고, 저팔계가 대마왕 사후 회수하여 팔계전에 보관 중이던 마법천자패를 다시 작동시켰다.

 "신만이 신을 봉인할 수 있다면, 나 삼장이 대지의 힘으로 당신에게 맞서겠어! 고결한 선으로 악을 변화시킨다, 기질지성 氣質之性!"

 "크아악...안 돼...! 어둠의 힘이여...! 내게 돌....마법천자문의 힘이 증폭되어 나를 끌어들...! 버텨라, 견딜 감 堪! 반드시 전쟁은 악의 승리로 마무리될 것이다! 나는 기필코 이 세상을 파괴할 것이다!"

 "당신은 이 세상에 너무 많은 고통을 주었어. 그런 넋두리는 마법천자문 속에서나 해! 영원히, 영원할 영 永! 암흑상제를 가두어라, 수감 收監!"

 "크으윽....이대로 나 혼자 갇힐 수는 없다. 삼장, 너도 같이 데려가마, 당겨라, 끌 랍 拉!"

 "크윽...암흑상제...! 막아라, 막을 저 抵!"

 "암흑상제, 그렇게는 안 돼! 그릇되어라, 그릇될 오 誤!"

 "삼장을 잡은 구속구를 끊어라, 절단 切斷!"

 "크으윽...삼장을 놓치다니...! 이렇게 나 혼자...!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나 암흑의 비기를 맛보아라! 깊고 심한 어둠, 심악 甚惡! 이제 마법천자문은 나의 것이 될 것이다!"

 "암흑상제의 악을 정화해라, 순수 純粹!"

 "모든 어둠을 씻어내려라, 정화 淨化!"

 "암흑상제를 막고, 세상을 지키려는 우리의 뜻을 담아! 올바른 상태로 가공하라, 정제 精製!"

 "선한 마음을 진귀한 구슬에 담아, 선옥 善玉!"

 "크으윽....! 선옥 善玉 마법은 옥황의 비기...! 천세 태자...! 네가 감히...! 크으윽....증폭된 마법천자문에, 저것들의 마법력까지...! 하지만...!"

 "이제 마지막이에요! 제가 대지여신 님의 힘으로 암흑상제를 봉인해 넣을 수 있게, 모두가 도와주세요!"

 "모두의 의지를 한데 모아, 총체 總體!"

 "크아아악....!"

 '모두의 마음이 하나가 될 때, 그것은 백야의 태양보다 더 강한 힘을 낼 것이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옥황상제는 과거 창조주에게 백야의 태양을 받을 때 들었던 말을 생각한다.

 '모두의 마음이 암흑상제를 물리치기 위해 부응하고 있다!'

 "암흑상제, 이제 당신이 사라질 시간이야, 마법천자문 속에 거두어라, 흡수 吸收!"

 "크아악....내...내가 패하다니...! 이럴 수가...! 이렇게 악이....어둠이...! 몰락하다니...! 지금은 이겼다고 좋아하겠지만, 머지않아 어둠의 힘이 사라져 세상의 균형이 파괴되면....그 때는 결국 네 놈들도...나처럼 파멸의 길을....걸을 것이다!"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손오공과 한낱한시에 태어난 어둠의 존재가 있으니까!"

 마지막 저주스러운 말을 끝으로, 암흑상제는 봉인되었으며, 삼장은 모두에게 완전히 잊히기 전 그간의 기억을 손오공에게 새겨넣었다.

 "모든 기억을 새겨라, 각명 刻銘! 나는 비록 모두에게 잊히지만, 모든 사람들을 부탁해! 그리고, 너만은 나를 기억해 줘!"

 각명 刻銘 마법을 끝으로 삼장이 온전한 여신의 모습으로 바뀌며, 모두의 기억 속에서 잊히게 되고, 삼장은 자리를 옮긴다.

 "됐어. 이제 세상은 어둠의 힘으로 고통받지는 않을 거야. 그리고...내가 암흑상제를 봉인하고 모두에게 잊히게 되었다는 것이 절대로 밝혀지면 안 돼. 그렇게 되면 세상이 다시 혼란스러워질 테니까..."

 대지여신이 된 삼장은 더 깊은 곳으로 걸어 들어갔고, 남은 병력들과 인사들은 드디어 찾아온 평화에 기뻐한다.

 "드디어 평화다!"

 "우리가 저 마법천자문에 암흑상제를 봉인하는 데 성공했어!"

 그렇게 모두가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다.
 천세 태자는 아버지의 자리였던 천왕 자리에 올라 섭정의 신분으로 불능이 된 할아버지 옥황상제를 대행하였으며, 손오공 역시 어머니인 선현인의 뜻에 따라 섭정 신분으로 광명상제를 대행하는 한편, 떠나기 전에 자신을 따르는 부하 원숭이들 중 새 두목을 선출하게 했다.

 드디어...전쟁은 끝났다.

 그러나, 암흑상제가 생전에 미친 영향은 너무나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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