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마기 라스 샘플 - mega magi laseu saempeul

1. 우와, 고집 땡땡몬 얻었다. 특성도 딱이야!

2. 샘플을 볼까. 냉동펀치?

3. PGL 기술채용률을 볼까. 냉동펀치 64.2%? 슬슬 불안.

4. 포켓몬위키를 본다. 아놔 역시 가르침기술이네. 펀치류인데 그럴줄 알았음.

5. 다시 다른 샘플들을 찾아본다. 아.. 냉동펀치 거의 필수네.

6. 끝까지 미련이 남아 유튜브 대전방송을 본다. 아 역시 냉동펀치는 다 쓰는구나. 확인사살

이런식으로 충격받은 최초의 포켓몬이 캥카였습니다.

들뜬마음으로 기껏 육성시켜놨더니 아이덴티티나 다름없는 그로우펀치를 썬에서는 배울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굉장한 자괴감이 들었죠. (그로우펀치는 가르침기술이 아니고 TM인데 어쨌든 썬문에서는 없어서 못배우죠.)

뿐만 아니라 

열풍을 배울 수 없는 피죤투, 드릴라이너를 배울 수 없는 독침붕, 탁떨을 배울수 없는 핫삼, 하이퍼보이스를 배울 수 없는 님피아,

냉동펀치를 배울 수 없는 메타그로스 등등이 줄줄이 저를 자괴감의 수렁으로 빠트렸죠.

물론 포켓몬에 따라, 샘플에 따라 반드시 가르침기술을 채용해야 하는 법은 없습니다.

다른 대체 기술도 있구요.

하지만 가르침기술이 빼먹을 수 없는 주력기인 경우가 많고, 남들 다 배워오는 기술을 못배운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매우 큽니다.

대체 기술이 있다해도 가르침기술에 못한 경우가 많죠. 어디까지나 "대체"이니까요.

기술폭이 좁은 포켓몬이 얼음가르침기술이나 불가르침기술을 못배우면 확실히 견제폭이 떨어지죠.

기껏 정성들여 키운 포켓몬인데 이렇게 2% 부족하고 하자가 있으면 봐주기가 힘들더군요.

저 패턴의 충격은 처음 시작할때 몇번 그런거지 지금은 아닙니다.

실전몬을 육성하기 전 맨처음 하는일이 가르침기술이 필요한가 확인부터 하는 것이니까요.

가르침기술이 거의 필수인 애들은 쓰라린 마음을 안고 포기합니다.

기술가르침이라는 개념이 아예 없었으면 이런 고민도 안할텐데

오루알사는 있고 썬문은 없으니 차별받는 느낌이 들어 화딱지가 납니다.

썬 소프트는 한낱 반쪽짜리일뿐이고 제대로 게임하려면 오루알사 사서 키우라는 뜻이잖아요.

난 썬을 샀는데 왜 오루알사까지 강요하는 건가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게임프릭의 상술이 뻔히 보이고 괘씸하게 느껴집니다.

좋은분에게 나눔받은 애버라스를 부푼 꿈을 안고 공격형 메가마기라스로 좀 굴려보려고 했더니

냉동펀치가 거의 필수라 순간 혈압이 올라 쓴 글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샘플도 많지만 대세를 따르고 싶은 마음은 어쩔수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