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제 미니어항에서 키우기를 하고 있는 물달팽이 종류. 애플스네일과 다슬기, 그리고 토종 우렁이와 함께 물달팽이 키우기에 대한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사실 물달팽이는 그다지 큰 관심은 없었는데 (애플스네일정도만..) 전에 소개했던 귀엽지만 무시무시한 인디언복어를 키우다보니 지금은 물달팽이가 모자라더군요 ㅠㅠ (미안해 달팽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잡는 순간 하나하나 키우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다슬기랑 토종우렁이도 같이 구해서 키우게 되었는데요. 하나하나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어항 12호기가 될뻔한.. 어항 12호기가 될뻔했던.... 리빙박스,.... 그래도 나름 저기에 드릴로 구멍뚫어서 숨구멍도 만들어주고 에어호스도 연결하여 여과기도 돌렸답니다 ㅠㅠ 저기엔 2자 메인어항에서 수초에 옮겨온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물달팽이들을 넣어줬었는데요. (솔직히 지금은 관리 힘들어서 리빙박스 없애고 그냥 어항별로 분리 사육 시작했어요 ㅎㅎ) 일단 동그란 물달팽이는 그냥 보이는 족족 인디언복어 어항 (달팽이의 무덤 컨셉 -> 아래에 링크)에 넣어줬고, 뾰족달팽이는 별도로 분리하여 사육을 해보는 중입니다. (근데 이대로면 물달팽이도 별도 사육을 해야할판이긴 하는데... 복어 키우기 쉬운게 아니네요.)
물달팽이 ㅠㅠ 솔직히 (특히 수초어항) 물생활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대부분 골칫거리가 되기도 하는 물달팽이들로 어마어마한 번식력을 자랑하는 생명체들이기도 하죠. 한두마리를 지나치게 되다보면 어느순간 어항이 달팽이 어항인지 물고기 어항인지 모를정도가 된다는... 대부분 물생활하시는 분들은 (새우가 없다는 가정하에) 달팽이 박멸제나 혹은 달팽이만 잡아먹는 달팽이귀신이라는 생물을 이용하여 물달팽이 박멸에 힘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렘즈혼이나 동글동글한 작은 물달팽이가 많은 편입니다. (그 외에 길쭉한 뾰족달팽이도...)
뾰족달팽이 트럼펫스네일로 다슬기보다는 작고 날렵하게 생겼습니다. 이 아이들도 사실 환영을 잘 받지 못하는 어항 달팽이 종류인데요. 마찬가지로 뛰어난 번식력을 가졌으며, 바닥을 파고들어가 숨어있다가 밤에만 나와서 활동하는 편인 길쭉한 달팽이입니다. 뾰족달팽이라는 이름과 같이 길쭉한 체형이며, 다슬기와 닮았다는 생각으로 찾아보니 서양 다슬기라는 별명도 있긴 하더군요. 보통 어항의 바닥재에 숨어들어가 있다가 나와서 바닥에 떨어진 남은 사료나 청소를 해주는 달팽이로 사실 어항속 환경에는 매우 이로운 편이지만 그넘의 폭풍번식력이 징글징글하여서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 애플스네일과 다슬기, 우렁이 어항 (지금은 각자 열대어 어항으로 입주시켰습니다.) 애플스네일은 흔히 어항에서 많이 키우는 관상용 달팽이입니다. 노란색 껍질이 매력적이며 귀여운 모습과 비교적 큰 크기 5~6cm 정도로 자라는 달팽이로 (종마다 다름 큰 종의 경우 10~15cm도 가능이라고 합니다.) 느릿느릿 다니며 어항속을 청소해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 경우엔 위 사진처럼 약간 하얀 알비노 애플스네일이 미니어항에 그리고 노란 일반적인 애플스네일이 메인어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키운지 약 한달정도 되었는데, 성장이 어마무시하네요. ㄷㄷ 처음에 데려올땐 작은 사이즈였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고질라 같아요 (엄청 빠르게 잘 크는 아이들이기도 했습니다.)
어항벽에 붙어서 슬금슬금 다니는 것이 은근 귀엽기도 함 ㅎㅎ 애플스네일의 수명은 종과 온도 및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4년정도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알비노 애플스네일 개체입니다. 약간 흰색인 편 참고로 소일어항에서는 약산성 수질로 인하여 껍질이 점차 얇아지다가 용궁행을 많이 한다고 하니, 산호사나 pH를 맞춰줄 일부 수석등을 포인트로라도 채워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제 경우에도 소일을 사용한 어항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어요. 참고로 애플스네일은 외국산 왕우렁이와 색깔만 다를뿐 외형 및 습성도 거의 비슷하며, 당연히 외래종이므로 방생은 금지입니다. 외국산 왕우렁이가 아닌 토종우렁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근데 얘는 사실 집에 데려올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서 용궁에 갈것 같은 ㅠㅠ)
우렁이야 힘내 ㅠㅠ 우렁이는 리버스네일 (river snail)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우리나라 토종 우렁이의 경우 외국산 왕우렁이와 달리 알을 낳지 않고 난태생 어류처럼 새끼를 출산한다고 합니다. 역시 번식력은 좋은 편이라고 하며 어항에서도 조용히 온순하게 잘 지내는 편이라고 하네요. 대부분의 어항 속에 사는 물달팽이류들은 온순한 성격이지만 폭풍번식력이 문제가 되기도.. 우렁이의 수명은 약 최대 5년정도라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는 평균 1년정도라는 이야기가 대부분 입니다. (키워봐야지 알려나...) 애초에 번식력때문에 구분이 안갈 것 같긴 하지만..
다슬기는 사실 다 큰 아이들이 어항안을 돌아다니는건 밤에 보면 살짝 무섭더라고요 다슬기는 맑은 계곡같은 곳에 가서 채집해본 경험이 많으실텐데요. 위에 소개한 뾰족달팽이 (트럼펫스네일)와 상당부분 닮은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뾰족달팽이를 서양다슬기라고도 하더군요 ㄷㄷ)
단 토종다슬기가 사이즈는 훨씬 큰 편이고 더 활동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다슬기 생각보다 빠름 -_- (물속에서 어느순간 보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것이..) 마찬가지로 낮에는 돌 밑등에 숨어있다가 어두워지면 돌아다니는 야행성으로 주로 이끼를 먹으므로 어항 이끼제거에는 탁월한 편입니다. 단 수초어항에서는 주의해야하며 잡식성이라 이끼가 없는 경우엔 상추와 같은 식물이나 열대어 사료들도 잘 먹는 편이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번식력이 어마무시 하여 어항에 키우기를 할때는 신중해야하는 다슬기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달팽이류는 어항속에서 키우게 될때는 신중해야합니다.)
참고로 다른 달팽이 종류들과는 눈에 띄는 차이점은 다슬기는 암수구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암컷인지 수컷인지에 대한 구분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하네요. 또한 다슬기의 수명은 약 3~5년 정도로, 수질을 크게 가리지 않아서 쉽게 폐사하는 애플스네일과 같은 달팽이류와 달리 엄청난 생명력으로 어항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강인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어느정도 성장한 구피 치어 (약 생후 10일)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모두 모여서 키우다가 각자 조금씩 흩어져서 지내고 있답니다. 다슬기 아이들 중 일부는 구피 치어들을 따로 분리해준 미니어항에서 잘 지내고 있으며 (구피는 자연적으로 생존 시키다가 어느정도 커진 후에 분리했어요. 먹이 경쟁에서 살짝 밀리는 감도 있어보이고, 무엇보다 구피가 살던 어항이 과밀이 될까봐 미리 분리)
베타 어항에서 자리 잡은 다슬기, 베타둥절 또 다른 다슬기는 베타와 플래티가 있는 2분할 어항에서 각각 들어가서 지내고 있답니다. 베타둥절
플래티와 안시 어항에서의 다슬기 정작 플래티 (삼각플래티 두마리가 있어요)는 안보이고 구석에 숨은 안시만 보이네... 그리고 애플스네일 아이들도 메인어항과 미니어항등에 각각 분리되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음엔 별도로 개체별로 하나씩 더욱 자세한 이야기와 사진으로 준비해봐야겠습니다. 참고로 애플스네일의 온도는 20~26도 내외로 일반적인 열대어 어항에서 잘 어울리는 편이며, 다슬기나 우렁이의 경우는 토종으로 대부분의 히터가 없는 온도도 잘 견디는 편입니다. (단 30도가 넘어가는 경우는 주의 -근데 이경우는 다른 물고기들도 대부분 용궁행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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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달팽이 키우기 - mul dalpaeng-i ki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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