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부품 바꿔 치기 - otobai bupum bakkwo chigi

국가기술표준원이 요즘 많이 쓰는 발광다이오드(LED) 등기구, 컴퓨터용 전원공급장치 등 435개 전기용품의 안전성을 조사했다. 총 81개 제품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불량률 18.6%다.

LED 등기구와 같은 조명기구가 61개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 충전부 보호가 안 된 경우다. 조명기구 충전부엔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손이 닿지 않도록 설계해야 감전 위험이 없다. 트랜스포머와 같은 핵심 부품을 더 저렴한 것으로 교체한 12개 전원장치 제품도 적발됐다. 휴대전화 충전기가 대표적이다. 이런 불량제품을 장시간 사용하면 충전부의 절연이 파괴돼 화재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표원은 81개 제품 전량에 대해 리콜(결함보상) 명령을 내렸다. 인증할 때는 정상적인 부품을 넣었다가 생산할 땐 다른 부품으로 ‘바꿔치기’한 업체, 인증을 허위로 표시한 업체에게는 형사고발 등 더 강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중엔 최근 2년 동안 최고 8차례나 적발된 업체도 있다. 리콜 명령을 받은 업체는 유통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즉시 수거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도 소비자의 요청이 있으면 수리 또는 교환을 해줘야 한다.

장원석 기자

질문있어요 공인 서비스센터에서 부품바꿔치기 할수있나요? 2

2017-02-07 23:44:12 110.♡.50.243

공인이지만 그냥 돈벌어먹는 사업장이라는 말들을 하셔서 걱정되네요
수리를 보냈는데 혹시라도 부품을 바꿔치기하진않을까...
저번에 아이폰 공인 수리점도 몇억원어치 아이폰 로직보드를 가짜로 바꿔치기한 기사를 봤는데 ㅠㅠ
괜한걱정일까요?

takethree

IP 114.♡.80.168

17-02-08 2017-02-08 01:06:15 / 수정일: 2017-05-01 00:21:12

·

정말 극히 일부일테니 걱정마세요 ㅎㅎ
저도 사설에서 키보드 키캡 부러진거 교체할때도 안에 들고가길래 불안했었지만요 ㅠㅋㅋㅋ

오토바이 부품 바꿔 치기 - otobai bupum bakkwo chigi

IP 218.♡.110.192

17-02-08 2017-02-08 04:37:19 / 수정일: 2017-05-01 00:21:12

·

공인 수리점 아이폰 로직보드 바꿔치기 사건은 소비자에게 한건 아니지 않나요.
소비자 지급 보드는 모두 전산화 되기 때문에 간단하지 않습니다.
업체가 애플로 보내는 보드를 바꿔치기 한거였죠.

"속도 내면 사고 날 것 같고.. 이제 어떻게 배달하죠?"

울산광역시 동구에서 오토바이 가게를 운영하는 박 사장님. 동구에는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오토바이로 출근하기 때문에 이맘때면 항상 매출이 좋았다고 한다. 겨울 비수기를 메울 수 있는 지금인데 문제가 생겼다. 지난 3월 구입한 자동차가 말썽을 일으켰기 때문.

오토바이 부품 바꿔 치기 - otobai bupum bakkwo chigi

박 사장은 취재 기자에게 부품을 교체 받은 정비내역서를 내밀었다. 교체한 부품이 오토미션, 자동변속기 부품인데 'A'로 표기돼 있었다. 새 부품이란 뜻이다. 그런데 지금 차에 있는 부품은 새 부품이 아니란다. 같이 정비소에 가보니 30년 경력의 정비사가 마중 나왔다. 리프트로 차를 들어 이리저리 보더니 곧바로 새 부품이 아니라고 말했다.

오토바이 부품 바꿔 치기 - otobai bupum bakkwo chigi

차 밑으로 들어가 직접 봤다. 은색으로 새로 칠한 부분은 다른 부품과 색깔이 확연히 차이가 나 누가 봐도 다른 부품이었다. 정비사는 능수능란하게 부품을 흔들어 보더니 "이거 이렇게 흔들리면 안됩니다. 흔들리니까 이렇게 미션오일이 새는 거에요" 이렇게 말했다.

며칠 전 다른 정비소를 가보고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박 사장은 또한번 얼굴이 굳어졌다. 정비사가 "이런 상태로 차를 계속 타게 되면 엔진에 무리가 가고 RPM이 올라가 급발진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고칠 때까지 운행을 중단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배달주문이 밀려있는 오토바이를 옮기려면 이 차가 필요한데 이렇게 불안해서야 장거리 운전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트럭을 몰다가 사고가 난 적이 있는 박사장은 회사만 믿고 신형 차량을 샀다가 오히려 낭패를 당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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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의 차는 구입한 지 7달 밖에 안됐다. 대기업 자동차회사의 공식 AS센터에서 새 부품으로 교체하지 않았는데도 새 부품으로 교체했다고 기록한 이유는 뭘까?

박 사장이 본사로부터 설명받은 내용은 이렇다. 교체 받은 부품은 공장에서 출고돼 한번도 쓰지 않은 새 부품이나 다름없는 재제조품이지 재생부품이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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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내역서 상의 분류기준에 보면 재생부품은 C, 재제조품은 B. 그렇다면 B로 표기를 해야지 왜 A(새 부품)이라고 기록됐을까. 표기가 그렇게 이뤄진 것은 아직도 조사 중으로 나중에 설명을 해주겠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오토바이 부품 바꿔 치기 - otobai bupum bakkwo chigi

차를 직접 수리한 보증수리센터도 왜 그렇게 새 부품으로 표기돼 있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센터에 따르면 보증수리기준에 따라 재생부품을 쓸 수도 안 쓸 수도 있다고 한다.
박 사장의 요청에 따라 첫 번째는 새 부품을 썼고, 또 찾아오자 이번에는 재제조품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왜 새 부품이라고 표기돼 있는지는 자신도 의문이 들어 본사에 질의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회사는 재제조품으로 박 사장에게 교체를 해주겠다고 말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교체를 받아봤자 지금처럼 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한다. 박 사장은 차를 통째로 바꿔주던지 아니면 중고로라도 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토바이 부품 바꿔 치기 - otobai bupum bakkwo chigi

그런데 조금 더 알아보니 지난 2006년에도 자동차 동호회 15명이 이 회사를 상대로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한 적이 있었다. 보증수리기간에 인젝션 펌프와 자동변속기, 브레이크 디스크 등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중고 재생품을 사용했으면서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그 당시에도 회사 측은 "제작사가 새 부품에 준해서 관리하는 재제조품을 사용했을 뿐 중고재생품을 사용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지금과 닮은 꼴이다.

8년 전이나 지금이나 왜 비슷한 일들이 생기고 있을까. 취재 도중 또 다른 제보가 왔다. 유명 외제차를 쓰는 차주이며 재생부품을 쓰고 있는데 엔진 불량이라는 내용이었다. 외국으로 차를 보내 고치고 있는데 석 달이 넘도록 깜깜 무소식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동서식품 시리얼에 대장균이 들어간 사실이 알려지자 단 며칠 사이에 매출이 급락하고 민심이 싸늘해졌다. 이번 일이 박 사장 한 명의 사례라고 보기는 어렵다. 한번 무너진 신뢰는 좀처럼 회복하기 어렵기에 회사는 고객과 항상 대화하고 타협한다.

그렇게 해야 수년을 두고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재생부품 바꿔치기 의혹' 같은 것이 더 나오지 않게 되는 것이다.

☞ 바로가기[뉴스7]‘새 부품이라더니…’ 자동차 수리센터 바꿔치기?

  • [취재후] 정비 내역서에만 새 부품으로 표시?
    • 입력 2014-10-17 10:59:15
    • 수정2014-10-17 19:11:49
    취재후·사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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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면 사고 날 것 같고.. 이제 어떻게 배달하죠?"

울산광역시 동구에서 오토바이 가게를 운영하는 박 사장님. 동구에는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오토바이로 출근하기 때문에 이맘때면 항상 매출이 좋았다고 한다. 겨울 비수기를 메울 수 있는 지금인데 문제가 생겼다. 지난 3월 구입한 자동차가 말썽을 일으켰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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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취재 기자에게 부품을 교체 받은 정비내역서를 내밀었다. 교체한 부품이 오토미션, 자동변속기 부품인데 'A'로 표기돼 있었다. 새 부품이란 뜻이다. 그런데 지금 차에 있는 부품은 새 부품이 아니란다. 같이 정비소에 가보니 30년 경력의 정비사가 마중 나왔다. 리프트로 차를 들어 이리저리 보더니 곧바로 새 부품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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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밑으로 들어가 직접 봤다. 은색으로 새로 칠한 부분은 다른 부품과 색깔이 확연히 차이가 나 누가 봐도 다른 부품이었다. 정비사는 능수능란하게 부품을 흔들어 보더니 "이거 이렇게 흔들리면 안됩니다. 흔들리니까 이렇게 미션오일이 새는 거에요" 이렇게 말했다.

며칠 전 다른 정비소를 가보고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박 사장은 또한번 얼굴이 굳어졌다. 정비사가 "이런 상태로 차를 계속 타게 되면 엔진에 무리가 가고 RPM이 올라가 급발진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고칠 때까지 운행을 중단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배달주문이 밀려있는 오토바이를 옮기려면 이 차가 필요한데 이렇게 불안해서야 장거리 운전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트럭을 몰다가 사고가 난 적이 있는 박사장은 회사만 믿고 신형 차량을 샀다가 오히려 낭패를 당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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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의 차는 구입한 지 7달 밖에 안됐다. 대기업 자동차회사의 공식 AS센터에서 새 부품으로 교체하지 않았는데도 새 부품으로 교체했다고 기록한 이유는 뭘까?

박 사장이 본사로부터 설명받은 내용은 이렇다. 교체 받은 부품은 공장에서 출고돼 한번도 쓰지 않은 새 부품이나 다름없는 재제조품이지 재생부품이 아니라는 것.

오토바이 부품 바꿔 치기 - otobai bupum bakkwo chigi

그래도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내역서 상의 분류기준에 보면 재생부품은 C, 재제조품은 B. 그렇다면 B로 표기를 해야지 왜 A(새 부품)이라고 기록됐을까. 표기가 그렇게 이뤄진 것은 아직도 조사 중으로 나중에 설명을 해주겠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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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직접 수리한 보증수리센터도 왜 그렇게 새 부품으로 표기돼 있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센터에 따르면 보증수리기준에 따라 재생부품을 쓸 수도 안 쓸 수도 있다고 한다.
박 사장의 요청에 따라 첫 번째는 새 부품을 썼고, 또 찾아오자 이번에는 재제조품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왜 새 부품이라고 표기돼 있는지는 자신도 의문이 들어 본사에 질의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회사는 재제조품으로 박 사장에게 교체를 해주겠다고 말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교체를 받아봤자 지금처럼 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한다. 박 사장은 차를 통째로 바꿔주던지 아니면 중고로라도 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토바이 부품 바꿔 치기 - otobai bupum bakkwo chigi

그런데 조금 더 알아보니 지난 2006년에도 자동차 동호회 15명이 이 회사를 상대로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한 적이 있었다. 보증수리기간에 인젝션 펌프와 자동변속기, 브레이크 디스크 등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중고 재생품을 사용했으면서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그 당시에도 회사 측은 "제작사가 새 부품에 준해서 관리하는 재제조품을 사용했을 뿐 중고재생품을 사용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지금과 닮은 꼴이다.

8년 전이나 지금이나 왜 비슷한 일들이 생기고 있을까. 취재 도중 또 다른 제보가 왔다. 유명 외제차를 쓰는 차주이며 재생부품을 쓰고 있는데 엔진 불량이라는 내용이었다. 외국으로 차를 보내 고치고 있는데 석 달이 넘도록 깜깜 무소식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동서식품 시리얼에 대장균이 들어간 사실이 알려지자 단 며칠 사이에 매출이 급락하고 민심이 싸늘해졌다. 이번 일이 박 사장 한 명의 사례라고 보기는 어렵다. 한번 무너진 신뢰는 좀처럼 회복하기 어렵기에 회사는 고객과 항상 대화하고 타협한다.

그렇게 해야 수년을 두고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재생부품 바꿔치기 의혹' 같은 것이 더 나오지 않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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