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매일읽기챌린지 #퍼블리뷰 #퍼블리뷰5일차 📔 글 근육 키우기 2일차: 한 가지 감각에 집중해서 메모하기 🔉 내가 집중할 감각: 청각 ✏ 시계를 보니 어느덧 13시 20분이었다. 오늘은 내 생에 처음으로 코딩 테스트를 치르는 날이었다. 문제를 다 풀겠다는 각오보다는 코딩 테스트는 어떤 난이도의 문제가 나오고 나의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보기 위해 가볍게 시험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은 14시가 되었고 홈페이지에서는 시험 시작 버튼이 활성화되었다. 그렇게 3분정도가 지났을까. 난 여전히 문제를 읽으면서 뭔 말인가 하고 이해하고 있는중인데, 띵!하는 소리와 함께 모니터의 오른쪽 하단에 알람이 떴다. ***님이 첫번째 문제를 풀었습니다! 다시 띵!하는 소리와 함께 또 다른 알람이 떴다. ***님이 현재 1등! 5분일까 10분일까 또 다시 띵!하는 소리와 함께 다른 문제를 풀었다는 알림이 계속해서 떴다. 난 이 소리가 들릴때마다 눈동자가 흔들리고 조바심이 생겼다. "뭐지..? 난 아직도 문제를 읽고 있는데 벌써 문제를 제출했다니..!" 집중력도 풀리고 무엇보다도 사기가 떨어졌다. 나는 분명 내가 초보자임을 자각하고 내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려는 의도로 가볍게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띵!하는 소리와 올라오는 알림창은 나에게 충분한 압박감과 부담감을 주었다. 내가 많이 뒤쳐진 듯한 느낌을 주었다. 나의 첫 코딩 테스트 3시간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띵하는 소리와 누가 문제를 먼저 풀었는지에 대한 알람은 시험 종료 146분전부터 더 이상 올라오지 않았지만 이 소리가 나의 멘탈을 흔들어 놓았다는 경험은 대단했다.. 아무튼 생각도 못한 시련이 있었지만 3시간동안 포기하지 말고 계속 풀자. 내가 할 수 있는데까지 쏟아보자.하며 끝까지 버틴 내가 그래도 만족스럽다. 2021년 8월 27일 오후 2:30 오늘은 야놀자 서류상 퇴사일이다. (오늘까지 남은 연차를 사용했다.) 왜 퇴사를 결심했나야놀자는 탄력 근무제(연장 근무를 했다면 다른 날 단축 근무 가능), 식비 지원, 분기별 야놀자 포인트 지급, 전용 사옥 등등의 좋은 복지들이 있다.
그 외에도 있긴 하지만, 너무 개인적인 일이기도 하고 크게 공감을 얻을만한 내용이 아니어서 적지 않았다. 세 번의 이직 시도작년에 두 번, 올해 한 번의 이직을 시도했다. 첫 번째 시도, 오피지지오피지지는 게임 랭킹/플레이 분석 등등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회사이다. 우선 면접 중에 가장 신선했던 것은 자신있는 코드를 가져와서 직접 리뷰를 한다는 점이다.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두 번째 시도, 쿠팡쿠팡은 이커머스 사업을 하는 회사이다. 운 좋게 서류를 통과하고 코딩 테스트를 볼 차례가
되었다.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이렇게 나에게 코딩 테스트는 넘사벽 급의 존재가
되었다. 세 번째 시도세 번째 시도부터는 올해에 시도하기 시작했다. 탈락한 기업
네오펙트네오펙트는 의료 재활 솔루션 회사이다. 서류까지는 무사통과 되고, 그 이후에 코딩 테스트를 봤는데 신기하게 SQL, 자바스크립트(DOM 지식이 필요한) 문제들이 나왔다. 코딩 테스트 통과 후에 주말에 두 명의 면접관과 함께 행아웃으로 라이브 코딩 면접도 보았다. (손코딩은 아니고 IDE를 사용해서 풀었다.) 마지막으로 기술 면접과 인사 면접을 하루에 몰아서 보았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네이버 파이낸셜(분사 예정)네이버 파이낸셜은 네이버 페이라는 간편 결제 서비스를 개발하는 핀테크 회사이다. (아직은 네이버 소속) 신기하게 코딩 테스트는 보지 않고 서류를 합격하였다. 1주가 흐른 후에 합격 메일을 통보 받고, 2차 면접 날짜를 잡았다. 또 1주가 흐른 후에 합격 메일을 통보 받고, 마지막 3차 임원진 면접 날짜를
잡았다. 결과는 합격이다. 밸런스 히어로밸런스 히어로는 인도에서 무선통신요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 등등을 제공해주는 앱(트루 밸런스)을 개발한 핀테크 기업이다.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만났는데 정말 흥미로운 서비스 같았다. 바로 그 날 저녁에 이력서를 보내고, 시간이 흘러 서류는 통과하고 코딩테스트를 봤다. 1차로 기술면접을 봤는데 그 날 처음 위워크를 방문해봤는데 상당히 시설이 좋아서 일하는 분위기 보다는 노는 분위기가 났다. 1차 면접에 대한 결과는 그날 저녁에 바로 와서 여기 사람이 그렇게 급한가…
싶었다. 결과는 합격이다. 비바 리퍼블리카비바 리퍼블리카는 간편 송금 서비스로 시작한 토스란 앱을 만들고, 토스로 이름이 더 많이 알려진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토스는 다른 회사와 달리 코딩 테스트를 일절 보지 않았다. (손코딩도 마찬가지로) 서류 넣자마자 다음날 연락이 와서 그 다음주에 바로 1차 기술 면접 날짜를 잡았다. 그리고 그 다음날 바로 합격 전화가 와서 또 그 주에 2차 문화 면접 날짜를 잡았다.
나는 거짓말을 쳐서라도 들어가고 싶은
곳은 들어가야하나 싶었는데 그 분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회사나 본인 둘 다에게 손해라고 말씀해주셨다.
위와 같은 고민을 하자 토스에는 내 인생의 목표를 이뤄줄만한 점이 있기 때문에 그걸 토대로 면접을 준비했다. 2차 면접은 위에 고민한 내용을 토대로 정리해서 답변을 했고, 나를 당홯하게
만드는 질문이나 내용들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확신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상한 답변을 한 것 같진 않다. 결과는 합격했는데 바로 그 날 저녁에 알려주었다. (저녁에도 열심히 일하는 무서운 사람들…) 우아한 형제들우아한 형제들은 배달의 민족(줄여서 배민), 배민찬, 배민 라이더스 등등의 서비스를 만든 회사로 오히려 배민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있다. 이력서 양식에서부터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났다. (내가 쓴 이력서를 재활용하지 못해서 좀 귀찮았지만…) 1주일 정도가 흘러 코딩 테스트 메일이 와서 서류는 합격인 줄 알았는데 코딩 테스트까지가 서류 전형이었다. 또 1주일 정도가 흘러 코딩 테스트는 합격 메일이
오고, 그로부터 또 1주 후에 이제 1차 기술 면접을 보게 되었다. 그로부터 1주일 정도가 흘러 1차 합격 메일이 오고, 2차 임원진 면접을 그로부터 1주 후에 보았다. 그로부터 1주일 정도가 흘러 최종 합격 메일이
왔다. 나는 어떻게 합격할 수 있었을까?자만이 아니라 내 주관적인 판단 하에 어떤 이유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기업들에 합격할 수 있었는지 고민해봤다. 연차대비 다양한 경험나는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해보았다.
위와 같은 경험은 주니어에게 AWS에 대한 제한을 걸지 않았던 환경(각자 DevOps로 일하는 문화)과 독자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환경, 블로그이번 면접에서 블로그에 대해 얘기가 나오지 않은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3년 전, 처음 블로그 시작은 개발자로 취직하기 전에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적어보고 싶은 마음에, 스타 개발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다. 자신감뭔소리냐 싶을 수 있겠지만, 합격하는 곳이 생기고 심지어 칭찬해주거나 면접 잘 봤다고 얘기해주는 면접관도 있다보니 물어볼 게 비슷해보였고, 그에 대해 나는 준비됐다라고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하니 두렵지 않았다. 이력서지인의 조언을 받아 전형적인 국문 이력서에서
프로젝트 중심의 정보들만 남긴 이력서로 탈바꿈했다. 마치며최종적으로
이직하기로 한 회사가 있긴 하지만, 수습 3개월이라는 큰 관문이 남아있기 때문에 공개하기엔 이른 것 같다. 이번 면접 때 느낀 점은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는 다 비슷한 것 같았다. (문화만 좀 다를 뿐이지) 또한 거짓말 칠만한, 가식적인
질문들(직장 상사의 부당한 지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등)이 없었고, 나의 솔직한 대답(지원 동기)가 좋게 작용했다. 그리고 이번 이직을 통해서 개발자 측면에서도 많은 성장을 했지만, 한 사람 측면에서도 엄청난 성장을 했다. 이런 사실은 주변에서 천년 만년 말해줘도 죽었다 깨어나도 깨닫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