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소리 치료 - teoggwanjeol soli chilyo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으로 한 해 40만 명의 환자가 턱관절장애를 호소하며 치료를 받는다.


턱관절장애는 원인이 다양하고 개인별 증상이나 양상의 차이가 큰데,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남자보다는 여자가, 10대부터 30대 사이에서 빈도와 심도가 높게 나타난다.


이러한 ‘턱관절장애’는 아래턱을 움직이게 하는 턱관절과 턱관절 운동을 담당하는 구조물(근육 등)에 나타나는 문제를 말하며, 턱이나 귀 앞 부위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 입이 잘 안 벌어지는 증상까지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것(관절 잡음)은 턱관절의 구조물(대표적으로 연골, disc)이 관절운동 중 어떠한 원인에 의해 마찰 또는 충돌 등의 현상을 일으키면서 발생한다. 관절잡음은 간신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미약한 것도 있지만 심한 경우 옆 사람에게 들릴 정도로 소리가 나기도 한다.


턱관절장애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드물게는 자연치유가 되는 보고들도 있고 완치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에 방치하는 환자도 많다. 하지만 증상이 점점 악화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무작정 방치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턱관절장애가 악화될 경우 입이 안 벌어지는 상황을 초래하기도 하며 턱관절에 관절염이 생기기도 하고 교합이 달라지면서 앞니가 뜨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통증이 만성으로 가면서 두통이나 안면통이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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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헌영 교수는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턱관절장애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 빠르게 전문의를 찾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턱관절장애는 수술적 치료와 보존적 치료(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턱관절 주변에 종양이 생기거나 연골이 협착된 경우와 같이 소수의 환자들 경우 수술을 하는데 수술적 치료에는 관절강 절제술, 디스크 치환술 등이 있다.


이러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턱관절장애는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시행한 후 턱관절을 아껴 쓸 수 있도록 하는 행동조절요법, 약물치료, 장치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먼저 진행하게 된다.


환자의 평소 생활습관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이를 교정하고 식이조절을 병행할 수도 있다. 소염진통제나 근이완제와 같은 약을 처방하기도 하고 보톡스나 장치를 이용한 치료를 진행하기도 하며, 턱관절장애로 인해 두통, 안면통 등 신경통이 동반된 경우 다양한 치료방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턱관절장애가 한번 생기면 치료를 받아도 완치되지 않고 평생 간다고 오해하는 사람도 많다. 김헌영 교수는 “증상이 더 진행되거나 나타나지 않고 통증이 없으며 턱관절이 제 기능을 하는 것을 ’완치‘의 기준으로 보는데, 1~2년 정도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90%의 환자는 완치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최소 4~6개월 정도는 생활 습관과 식단을 조절하면서 턱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헌영 교수는 또 “자신의 턱관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금이라도 불편함이나 통증이 있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오랫동안 턱관절을 건강히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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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겨울철 추운 날씨에 증상 악화될 수 있어...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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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날씨가 많이 추워지면서 귀 앞에 위치한 턱관절 부위에서 통증을 경험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추운 날씨에 혈관이 수축하고, 근육 긴장도가 증가하여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턱관절이란 아래턱뼈, 머리뼈, 그 사이의 턱관절 관절원판(디스크), 인대, 주위 근육 등을 통칭하며,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긴 것을 ‘턱관절 장애’라고 한다. (그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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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턱관절 위치(검은색 원)

질긴 음식을 씹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 턱에서 ‘딱’ 혹은 ‘덜거덕’ 소리가 나거나, 귀 앞부분에 위치한 턱관절 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입을 최대로 벌렸을 때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손가락 3개가 들어가지 않는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그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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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턱관절장애 주요 증상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또는 턱을 전후좌우로 움직이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은 전체 인구 3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하지만 많은 이들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과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어,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거나 말하는 일상적인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을 수 있다. 더욱이 심한 경우에는 뼈의 변화로 인한 영구적인 안면 비대칭이 발생할 수도 있다.

턱관절 장애는 봄이나 여름에 비해 기온이 낮은 가을·겨울철에 증상이 발생하거나 더욱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턱관절 주변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이 분포되어 있는데, 온도가 낮아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 공급 부족으로 근육의 긴장도를 증가시켜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발생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식사, 하품, 노래 등으로 입을 오래 벌리고 있거나, 턱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으며 위·아래 치아의 부정교합, 골격이상, 나쁜 습관(이를 악무는 습관, 이갈이, 입술·손톱·연필 물어뜯기, 자세불량)이나 스트레스, 불안, 긴장, 우울 등의 심리적인 원인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비수술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으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턱관절에 부담을 주는 나쁜 습관을 바로잡고,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과 함께 약물요법, 교합안정장치(스플린트)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만약,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턱관절의 구조적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전체 턱관절 장애 환자의 5% 이내이며, 대부분은 비수술적 치료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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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추워진 날씨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는 턱관절 장애는 미리 예방하거나 초기에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생활 속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가을·겨울철에는 근육이나 턱관절을 낮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노출되었다면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의식적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온습팩(핫팩)을 사용하는 등 혈액순환 촉진을 통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정진우 과장(구강내과 전문의)은 “턱관절은 바른 자세에서 얼굴에 힘을 뺐을 때 입술이 다물어진 입 안에서 윗니와 아랫니가 미세하게 떨어져 있는 상태로 이완되어 있는 것이 정상이다. 무의식중에 치아가 맞물려 있다면 반복해서 얼굴에 힘을 빼줌으로써 턱관절과 근육이 편안하게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초기 턱관절 장애는 습관을 바꾸는 것으로도 예방과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턱관절을 심하게 압박할 수 있는 딱딱한 음식섭취는 피하고, 이를 악물거나 이갈이, 턱을 괴는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교정하며 항상 턱관절 주변 근육을 이완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는 매년 11월 9일을 ‘턱관절의 날’로 지정하여 턱관절의 중요성과 생활습관 관리 및 치료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입시철이 되면 턱에서 소리가 난다고 찾아오는 학생들이 증가한다. 턱에서 나는 단순한 소리뿐 아니라 입을 벌리고 다물 때 통증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처음 경험하는 사람은 무척이나 당혹스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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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사람이 가진 약 100개의 관절 중 두 관절이 하나의 뼈에 연결돼 동시에 움직이는 유일한 관절은 바로 턱관절이다. 또 턱관절에는 많은 근육과 신경, 침샘, 관절 내 디스크가 동시에 관여하고 있다. 따라서 이 부위에 통증이 있다면 관절 내의 문제인지 또는 주변근육의 문제인지를 구분해 치료해야한다.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환자의 경우 턱에서 나는 소리를 치료하거나 수술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처음에는 작았던 소리가 점차 커지고 이로 인해 입이 안 벌어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턱관절소리를 치료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 심한 중상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의 연구를 보면 실제로 소리를 동반한 턱관절질환은 20~30대에 많이 일어나고 30~40대를 전후로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턱관절의 소리가 곧 질환악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반증이다.

또 미국인의 40~75%가 턱관절질환의 증상을 갖고 있으며 그 중 약 50%는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나거나 입이 옆으로 살짝 틀어지는 변위를 경험할 수 있는데 이 역시 정상범위로 간주돼 처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했다.

턱의 문제가 전체적으로 입을 벌리는 양이 줄어들거나 씹는 면의 변화 등으로 진행된 것은 단지 5%정도였다. 즉 증상이 있더라도 40%의 환자는 아무런 처치 없이도 자연적으로 증상이 좋아졌으며 치료가 필요했던 환자는 약 5~10%였다.

따라서 일단 입을 벌릴 때 나는 일시적인 소리는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특별한 처치가 필요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어떤 언제일까. 일단 이전에는 불편을 못 느끼다가 입을 벌리고 다물 때 갑자기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있는 경우, 딱딱한 음식을 먹은 다음날 불편한 소리와 통증을 느끼는 경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또 보다 주의 깊은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턱을 외부에 부딪친 적이 있거나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나면서 입이 벌어지지 않는 걸림현상이 있는 경우, 견디기 어려운 심한 통증과 소리 및 자갈이 구르는 듯한 소리가 계속 난다면 전문의의 진단 아래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생긴 턱관절의 소리나 통증의 원인은 스트레스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 쉽고 가벼운 치료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도 일차적으로는 병원에서 설명해주는 주의사항을 잘 지키고 집에서 하는 자가물리치료인 온습포를 잘 하거나 턱 건강에 도움을 주는 운동 정도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고 환자가 습관적으로 이를 꽉 물거나 자면서 이를 간다면 치아검사, 근육검사, 인지검사, 턱관절 방사선사진 등 좀 더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다. 전문적인 물리치료, 약물요법 등을 통해 치료하며 치아에 끼우는 교정장치와 비슷하게 생긴 교합안정장치가 필요하다.

만일 이러한 치료 후에도 계속 통증이나 턱의 외상, 입이 벌어지지 않는 걸림현상 등이 있다면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MRI(자기공명상촬영) 등의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검사 후 필요하다면 교합안정장치와 함께 아래턱 위치를 조절하는 전방교합장치 등이 사용될 수 있고 증상에 따라 관절내 주사치료 등을 순차적으로 적절하게 진행해야한다.

일시적이고 가벼운 턱관절의 소리가 시간이 지나 심한 증상이 생기면서 수술까지 필요한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 소리와 함께 통증이 있거나 오래된 턱관절 소리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보다 빨리 건강해질 수 있음을 기억하자. 정리 유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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