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결절 목소리 변화 - seongdaegyeoljeol mogsoli byeonhwa

성대는 상피세포층, 결합조직층, 근육층으로 이루어진 구조물로 우리가 소리를 내거나 숨을 쉴 때 적절하게 움직여 발성과 호흡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관이다. 이러한 성대의 점막에 이상이 생기면 음성의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 목소리를 별로 안 쓰던 사람이 장시간 발표를 하였거나 노래를 무리하게 불렀을 때에 목소리가 가라앉고 변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평소보다 성대가 진동을 많이 함으로써 그 마찰로 인해 성대 점막이 충혈되고 부어올라 정상적인 진동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장기간 성대를 무리하게 사용하여 성대점막에 굳은살이 생기는 성대결절, 음성 남용에 의해 성대 점막 하 출혈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성대용종, 감기 후 공해, 과도한 흡연, 음성남용으로 발생한 후두염에 의해서 음성변화가 올 수 있다. 물론 되돌이후두신경의 마비로 인한 성대마비나 후두암에 의한 음성변화도 있을 수 있으므로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2~3주 이상 쉰 목소리가 지속되면, 꼭 이비인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한다(그림1).

성대결절 목소리 변화 - seongdaegyeoljeol mogsoli byeonhwa
 


성대결절과 성대용종 및 낭종을 포함하는 성대의 양성질환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음성변화로 내원한 환자의 약 30~50%가 이에 해당한다. 성대 양성질환은 음성의 오용, 과용, 남용에 의한 과도한 성대진동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성대결절은 지속적인 음성 남용이나 무리한 발성으로 인해 성대에 결절/굳은살(성대 점막에 좁쌀 만한 크기의 작은 혹)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성대결절은 성대용종보다 흔하지는 않지만, 사춘기 이전의 6~7세의 남자 어린이, 또는 30대 초반의 여성, 가수, 교사 등과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또한 구개열이 있는 어린이가 연구개 인두 부전을 보상하기 위해 성대를 무리하게 사용하여 생기는 경우도 있다.


성대결절의 원인
성대결절이 생기는 원인은 반복적으로 강하게 접촉하는 성대 점막의 움직임과 강한 호기압에 의해 발생한다. 말을 많이 하는 것, 과다하게 웃거나 우는 것, 강한 배경 소음이 있는 장소에서 큰 소리로 말하는 것, 고함이나 소리를 지르는 것 등은 성대점막에 부담을 주게 된다. 또한 권위적으로 말하기 위해 낮은 음으로 계속해서 말하는 것, 역류성 질환, 흡연이나 음주와 같이 후두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도 성대결절의 원인이 된다. 반복되는 진동과 염증으로 성대점막의 점막하 부종, 혈관저류, 울혈,
출혈이 진행되고, 기저막의 비후, 섬유화가 발생하여 결절이 점점 단단해진다. 대개는 성대 점막의 윗면에 잘 발생하지만 발성법에 따라 아랫면에 주로 위치하여 성대 윗면에는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성대 윗면과 아랫면에 걸쳐 전반적인 위치에 발생하기도 한다.

성대결절의 증상 및 진단
성대결절이 작은 경우에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성대결절의 특징적인 음성 변화가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높은 소리를 내면 부드럽게 발성하기가 어려워 이중음이 나거나 허스키한 목소리가 섞어 나올 수 있다. 그 밖의 증상으로는 음성에서 비정상적인 음정이 나타나거나 음성의 고저 변화가 줄어들게 된다.


진단을 위해서는 우선 흡연 여부, 직업력 및 평소 목소리 과·남용 여부를 판단한다. 가장 중요한 검사는 문진 후 직접 상기도 및 후두와 성대를 관찰하는 것으로 작은 원형의 내시경을 입안에 넣어 성대 및 후두의 전반적인 구조를 관찰하는 것이다. 필요하면 밝은 빛을 내는 가는 유리관이 들어있는 연성 내시경을 코를 통해 삽입하여 진찰한다. 성대결절이 발견되면 성대 스트로보스코피라는 후두점막 촬영 기구를 이용해 성대의 자세한 진동 형태 및 패턴 등을 관찰하게 된다. 사람이 소리를 내는 동안 성대는 초당 75~1,000번 정도 진동하는데, 육안으로는 성대가 진동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없지만, 스트로보스코피는 아주 짧은 순간의 영상을 잡아 재구성하여 보여줌으로써 성대의 진동 양상과 점막의 세밀한 관찰을 가능하도록 한다. 성대결절의 스트로보스코피 소견으로는 성대점막 진동의 감소가 관찰된다. 결절이 있는 부위에서는 진폭이 감소하고 성대접촉이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특징적인 음성의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성대결절의 치료
우선 성대 점막의 윤활작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충분한 가습이 필요하다. 보존적 치료로써 음성휴식 및 안정, 음성치료, 인후두 역류질환 치료를 시행하며 성대결절의 경우, 음성치료 및 약물치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80% 이상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 음성치료는 주로 음성휴식 (최대한 말을 하지않기) 및 발성법을 교정하는 것으로, 이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성대 결절은 기능성 음성질환이므로 음성치료로써 적절하게 잘못된 발성을 교정하고 적절한 성대 접촉을 유도하면서 호흡조절 능력을 강화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또한 꾸준한 약물치료 및 식생활 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술과 담배를 끊고, 기름기 많은 음식과 카페인 함유된 음식을 피하고 잠자기 전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 한다.


초기의 성대결절은 이 같은 비수술적 음성/약물 치료로 호전되지만 만성적인 성대결절은 음성치료만으로는 치료하기가 힘들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 수술적 치료는 최소 3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음성장애가 있는 경우에 주로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는 전신마취 하에 환자의 입을 통해 둥글고 긴 원통형 후두경을 삽입한 후 현미경을 통해 겸자, CO2레이저 등을 이용하여 진행하는 후두 미세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 후 최소 2주간은 절대적 음성 휴식을 취해야 하
고, 이는 제거된 결절 부위의 점막 재생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수술 후 일시적으로 목소리가 더욱 악화될 수 있는데 이것은 수술 후 2주 정도 지나면 상처가 치유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그러나 수술한 부위가 광범위한 경우나 수술 후 음성 휴식을 못한 경우에는 수술 부위의 염증, 유착 등으로 인하여 만족할만한 음성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드물게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 후 환자의 목소리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글] 아주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신유섭 교수

문화·생활

성대결절 목소리 변화 - seongdaegyeoljeol mogsoli byeonhwa
제1663호
기획연재

목소리 변화, 성대 결절 의심을!

다시보는 부산이야기 '건강칼럼'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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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목소리. 좋은 목소리 하나로 좋은 인상을 남기기도 하고 말의 신뢰도를 높이기도 한다. 그런데 목소리가 갑자기 변해도 아프지 않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목소리 변화 원인 다양… 질병부터 습관까지

목소리에 변화가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성대를 포함한 후두 질환으로 목소리가 쉬거나, 거칠어 지거나 떨리는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감기 같은 질병의 후유증으로 목소리가 바뀌기도 한다. 기침을 많이 하거나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경우 성대에 염증이 생겨 목소리 변화가 커진다. 가수, 선생님 등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성대 결절이 흔히 발생한다. 성대 결절은 성대에 굳은살이 생기는 것이다. 평소보다 말을 많이 했을 때 목소리가 갈라지고 쉰 소리가 나는 사람은 성대 결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갑상선암, 폐암, 식도암 환자에게는 한쪽 성대가 잘 움직이지 않는 성대마비가 잘 발생한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남성에게는 후두암이 흔히 생기며 심한 스트레스 이후 목소리 내는 것이 힘들어지는 후두 근육 장애가 발생하는데 이 역시 목소리 변화에 주요 원인이 되는 질병이다. 또 잘못된 발성법 때문에 목소리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2주 이상 계속 이비인후과 찾아야

갑자기 목소리가 변한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면 이비인후과를 찾아야 한다. 후두염의 경우 치료와 휴식만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다른 질병이 원인일 경우 검사를 거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이상 여부를 알아보는 검사 후 적절한 음성치료만으로 놀라운 변화를 볼 수 있다.

음성치료란 갑자기 변한 목소리를 원래 목소리로 되돌릴 뿐 아니라 더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발성방법을 바꾸는 행동적인 치료를 말한다. 음성치료는 어린 아이부터 연세 지긋한 어르신까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일대일 맞춤 교육 형태다. 음성치료는 발성 습관이 안 좋은 경우 말하는 방법을 효율적으로 바꿔주고 목소리 이상과 관련된 증상들을 줄여준다. 목에 병적인 질환이 있는 경우, 발성방법을 변화시킴과 동시에 결절 및 혹 등을 없애는 치료를 한다.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사람이 편안하고 효과적으로 목소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성대 결절의 경우 치료기간은 2개월 내외로 일주일에 한 번, 40분 정도 치료를 진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작성자부산이야기 2015년 1월호작성일자2015-01-15자료출처다이내믹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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