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보드카 - x bodeuka

알코올이 필요하지만, 다음날 출근을 걱정해야 하는 날. 희미하게 남아있는 양심에 맞춰 편의점 맥주 코너로 향한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어차피 많이 마시지도 못할 거 예쁜 맥주라도 고르겠다는 욕망이 퐁퐁 샘솟는다. 의식의 흐름대로 픽한 건 파란색, 연두색 엑스 문양이 인상적인 프랑스 맥주 엑스마크 시리즈다.

엑스마크 맥주는 프랑스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후문. 힙한 패키지 디자인과 컬러풀한 엑스 마크, 칵테일을 연상케 하는 맛 종류를 보면 엑스마크 맥주가 Z세대 취향을 겨냥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비록 해당 세대는 아니지만… 한밤중 심심해서 홀짝여본 엑스마크 맥주 보드카, 모히토 맛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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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마크(X-MARK) 맥주 2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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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마크 보드카 비어

편견 없이 맥주를 바라보려고 했지만, '보드카'라는 네이밍이 주는 압박은 무시할 수 없다. 묵직한 보드카 알코올 스멜이 온몸을 덮칠 것만 같다. 그러나 엑스마크 보드카 비어(X-MARK VODKA BEER)는 반전의 과즙 매력을 자랑했다. 새콤달콤한 라임 향이라고 해야 할지, 맑은 이온 음료 향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설명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셀.러.리.향(천연향료)!

'궁금하니 이건 못 참지'라는 마음이 '셀러리 향이 대체 뭐야?'라는 두려움을 집어삼켰을 때 한 모금을 마시니 띠-용. 너무나도 산뜻한 무드의 맥주가 목구멍으로 술술 들어갔다. 패키지의 주 컬러가 왜 블루인지 짐작할 수 있는 맛이랄까. 싱그럽고, 깨끗하고, 청량했다. 은은하게 풍기는 과일 향은 느끼하지 않았다.

깊은 맛은 안 나지만 경쾌한 탄산감, 개성 있는 셀러리 향이 중독 성을 일으켰다. 한 마디로 맛있다. 단짠 조합의 카라멜맛 팝콘과 특히 궁합이 잘 맞았다. 편의점에 들러 맛있으면서도 취기가 적당하게 올라오는 맥주를 구매하려 한다면, 엑스마크 보드카 비어를 강력 추천한다. 엑스마크 도수 5.9%, 용량 50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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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마크 모히토향 맥주

캔 뚜껑을 열자마자 달큰한 향이 팡! 터진다. 코를 가까이 가져다 대 킁킁 거리니 발랄한 내음이 가라앉은 기분을 리프레시한다. 코끝이 화-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톡 쏘는 듯 상큼한 향을 가진 것 같기도 한 정체불명의 엑스마크 모히토 비어(X-MAJITO BEER). 한 번 마셔보겠다. 꼴깍꼴깍!

첫인상은 '앗, 달콤♡'이다. 맥주가 아닌 달달한 모히토 칵테일을 음미하는 느낌이랄까. 도수 5.9%(알코올쓰레기 입장에서 벌컥벌컥 삼키면 안 되는 수준)에 대해 미리 알지 못했다면 과일 음료수를 마시는 것처럼 콸콸 들이켰을 수도. 달큰한 맛은 혀끝과 가슴 한편에 짙게 남는다. 그것도 아주 기분 좋게! 시간을 두고 천천히 먹으면 풍미와 취기가 따끈하게 올라온다.

엑스마크 모히토 비어의 또 다른 매력은 민트 향, 그리고 레몬 향으로 착각했던 라임 향이다. 두 가지 내음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맥주 특유의 쌉쌀한 맛을 중화한다. 라이트한 감성의 맥주인 만큼 퇴근 후 시원하게 한 잔 마셔주면 그날의 스트레스 안녕! 기분 좋은 알딸딸함에 푹 빠진 채 깊이 잠들 수 있다. 엑스마크 모히토향 맥주 도수 5.9% 용량 50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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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마크 보드카 비어

 

엑스마크 보드카는 프랑스에서 수입된 칵테일 맥주로, 얼마 전에 CU에 신상 맥주로 소개된 제품이에요.

맥주는 가장 대중적인 술이면서 탄산도 있고, 도수도 높지 않아서 맥주를 이용한 다른 칵테일이 많아요.

주스나 레모네이드를 섞어서 2% 내외의 저도수에 마시기 편한 라들러 Radler 도 있고, 우리나라의 소맥도 비어 칵테일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어요.

맥주에다 위스키를 섞으면 보일러메이커 Boiler Maker, 보드카를 섞으면 요르쉬 Yorsh , 라는 칵테일도 이미 명명되어 있어요.

엑스마크는 이런 맥주칵테일을 시판화한 RTD (Ready- To -Drink) 제품이에요.

종류는 엑스마크 보드카 Vodka, 데킬라 Tequilla, 골드럼 Gold Rum, 모히토 Mojito, 심지어 대마 Cannabis 도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엑스마크 보드카 X-Mark Vodka 와 엑스마크 모히또X-Mark Mojito, 딱 2가지만 판매됩니다.

구입장소는 CU이며, 편의점 중에서는 CU에서만 판매한다고 들었어요.

가격은 1캔 3,500원으로, 3캔 구매시 9,900캔 (교차증정 가능) 입니다.

용량은 500ml 입니다.

 

X 보드카 - x bodeuka

 

제품명은 엑스마크이며, 제품 유형은 맥주입니다.

원산지는 프랑스이며, 제조사는 BRASSERIE GOUDALE 입니다.

원재료는 정제수, 보리맥아, 옥수수, 설탕, 천연향료 (셀러리향), 구연산, 홉추출물입니다.

보리맥아와 홉이 들어간 걸 봐서 맥주가 들어간 건 맞는데, 향료로 샐러리 향을 넣은 건 신기했어요.

샐러리에 풀향 말고 다른 향이 있나?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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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는 5.9%로, 조금 높은 편이에요.

카스나 하이트 같은 맥주가 4.5~5% 이니 1~1.5% 정도 도수가 더 높고, 데킬라향이 들어간 맥주인 데스페라도스 Desperados 와 동일해요.

 

 

X 보드카 - x bodeuka

캔 위에는 WITH THE FLAVOR OF VODKA 라고 쓰여있어요.

모히또와 보드카맛, 이 둘 중 보드카를 고른 건 바로 저 문구 때문이었어요.

보드카를 묘사할 때 보통 무색, 무취, 무맛이라고 얘기해요.

모히또 맛은 먹어보지 않아서 라임 + 민트향이 날 거라는 걸 예측할 수 있지만, 보드카맛은 그냥 '알코올맛' 밖에 없거든요.

원재료에 있는 샐러리향은 무슨 향인지도 잘 모르겠고요.

 

X 보드카 - x bodeuka

 

보드카는 색이 없으니 일반 라거 비슷한 황금색 혹은 좀 더 연한 색이 날 줄 알았는데, 색이 진해서 좀 놀랐어요.

미술시간에 쓰는 붓 빠는 물통색 비슷하더라구요.

향은 샐러리보다는 레몬향과 비슷한 시트러스계 느낌이었어요.

 


데스페라도스랑 비슷하다

 

 

술에 보드카를 섞는 이유 중 하나는 원래의 맛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도 도수를 쫙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대중성을 추구하는 RTD 특성상 제가 집에서 마시는 것처럼 보드카를 콸콸 붓지는 않았겠지만요.

맛은 데킬라향 맥주인 데스페라도스와 거의 흡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상큼한 향이 나면서 살짝 달짝지근한 맛도 있고, 맥주맛은 잘 느껴지지 않았어요.

도수는 5.9%지만 절반은 술, 절반은 음료수 같은 느낌이라 그만큼의 도수로는 느껴지지 않았어요.

맛이 나쁘지는 않은데, 1캔에 3,500~4,000원 주고 사먹기에는 비싼 느낌이에요.

데스페라도스가 편의점에서 4캔 만원인데, 엑스마크 보드카는 3캔 만원이니 가격도 더 비싸요.

굳이 맛을 따지지 않는다면 롯데마트에서 '엘 데쟈뷰' 라는 데킬라향 맥주를 1캔 1,000~1,600원 정도의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고요.

그냥 모히또 맛을 먹어볼걸 그랬나, 살짝 후회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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