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회계사 나이 - yeoja hoegyesa n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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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ful덕성_삼일회계법인 감사본부 회계사 조은별 동문

  • 작성자 : 홍보전략실

깊이와 비전을 갖춘 전문가의 길로 나아가다

삼일회계법인은 글로벌 경영을 펼치는 고객 기업의 산업적 특성에 맞추어 3,300여 명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고의 회계법인이다. 국내 회계업계 최초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하기도 한 삼일회계법인의 감사본부에 재직하며 회계사로 일하고 있는 조은별 동문(회계학전공 11)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_학생홍보팀 학생기자 박나현(사회복지학전공 20) 

 

여자 회계사 나이 - yeoja hoegyesa nai
 

Q.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회계학전공 졸업생 11학번 조은별입니다. 삼일회계법인 감사본부에 재직 중이며, 입사년도는 2017년 9월로 경력 5년 차 회계사입니다. CPA(회계사자격능력시험) 시작 시점은 2013년도 8월이고, 4년의 수험 기간을 거쳐 2017년도 8월에 최종합격했습니다.

Q. 현재 맡고 계신 직무와 관련해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입사부터 지금까지 계속 감사본부에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감사본부는 회계감사를 주로 하는 곳인데요. 회계감사란 기업의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여 의견을 주는 업무입니다. 요즘에는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감사하는 법이 생겨서 관련 업무도 함께 처리하고 있습니다. 또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구축하는 용역이나 다른 기업의 재무제표를 결산하는 결산 지원 용역, 컨버전 용역 등 여러 업무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Q. 회계사라는 직업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회계감사 업무는 회계사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업무입니다. 특정 업무를 전문적으로 할 자격이 주어진 것 자체가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 업무를 벗어나 다른 기업체에서 근무하고 계신 회계사분들도 매우 많은데요. 고유 업무에 국한되지 않고, 세무나 딜(Deal), 기업 인수와 합병, 기업투자 등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Q. 회계사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은 무엇인가요?
공인회계사시험(CPA)은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준비 기간, 시험 준비 방법, 어려웠던 시험 과목 공부법 등)

우선 CPA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자격증 시험은 1년에 한 번씩 있고 1, 2차로 나뉘어 있죠. 1차 시험에 합격해야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요. CPA 시험은 부분 합격제도가 존재합니다. 2차 시험에 응시할 때는 5과목을 모두 합격해야 최종합격할 수 있는데 부분 합격제도를 거치면 5과목을 한꺼번에 합격할 필요 없이
3과목만 합격하고, 다음 해에 나머지 2과목을 응시하면 됩니다.

평균적인 CPA 준비 기간은 대략 3년으로 사람마다 준비 기간은 천차만별이지만 정말 빨라도 2년은 준비 기간으로 잡아야 합니다. 제 경우 수험 기간이 4년이었기 때문에 휴학과 복학을 번갈아 했고요. CPA는 양이 많은 시험이고 과목의 절대적인 수도 많습니다. 처음부터 다 알아야겠다고 깊이 파고들면 나중에 지칠 수 있어요. 그러니 처음부터 다 이해하려 하지 말고 어느 정도 이해가 되면 바로바로 넘어가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시험 준비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을 이겨낸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가장 힘들었던 것은 마음껏 놀 수 없고, 마음의 부담감을 항상 짊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집중이 안 될 때는 회계사 공부를 하는 분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합격했을 때의 제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고요.

Q. 공인회계사시험 준비 과정에서 알아두면 좋은 팁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공인회계사시험에는 외우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 성향이 적합한데요. 절대적인 양이 많기도 하고 외워야 하는 내용이 방대하기때문입니다. CPA를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 정말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내가 그 이상 공부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말이죠.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준비한다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공인회계사 자격 취득 후 회계법인 입사를 준비하신 과정이 궁금합니다.
2013년도 8월에 준비를 시작해 2014년 2월 1차 시험에 떨어졌습니다. 1차 시험 합격선이 390점이었는데 360점대가 나와서 더 공부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듬해 1차 시험에 합격했지만 2차 시험은 잘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2016년 2차 시험에서 5과목을 다 합격해야 했는데, 이는 어렵다고 판단하여 2016년 1차 시험을 다시 치렀고, 합격 후 2차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결국 2016년도 2차 시험에서 4과목, 2017년도에 나머지 1과목을 통과해 최종합격하게 되었죠. 2017년에는 한 과목만 공부하면 되었기에 시간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1월부터 2월 말까지 2개월 동안은 삼일회계법인 인턴을 했는데 이때의 경험도 입사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시즌 때의 업무 강도 및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매년 1월 초에서 3월 말까지를 시즌이라 부릅니다. 이때 바쁜 이유는 대부분 기업의 재무제표 결산일이 12월 말이기 때문입니다. 12월 말을 기준으로 재무제표 결산을 하고, 법적으로 전자 공시 사이트(DART)에 법적인 기한까지 감사보고서를 공시해야 하죠. 기업의 결산일이 대부분 12월 말이다 보니 그 시점부터 법적인 기한을 계산하면 기업 감사보고서를 공시해야 하는 기한이 다 비슷비슷해요.

따라서 그 시점에 업무가 다 몰리게 됩니다. 2월 초부터 3월 말까지는 7일을 거의 모두 출근하고 평균적인 퇴근 시간은 새벽 2~3시입니다. 아침까지 일한 적도 정말 많아요. 그런데도 버틸 수 있는 것은 시즌이 언젠가는 끝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보상개념도 있고 1년에 한 번씩 성과급도 지급되기 때문에 보상을 바라보며 근무하는 편입니다.

 

여자 회계사 나이 - yeoja hoegyesa nai
 

 

Q. 회계사라는 직업에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도전하는 것으로 아는데, 회계학전공을 졸업해서 특별히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회계학전공은 회계학 자체에 익숙해지도록 해주는 전공입니다. 특히 CPA 시험 준비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과목과 연계된 부분이 많아서 공부할 때 좀 더 익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도 매우 큰 장점이었습니다. 또 CPA를 준비하면서 전공 수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CPA 공부가 더 깊고 양이 많다 보니 전공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고 좋은 학점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홈페이지에 나온 채용 우대사항에 외국어 능통자 및 이공계 전공자를 우대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실제 채용에 많이 반영되는지 궁금합니다.

회사 회계 결산에 대한 ERP를 사용하는데 이러한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업무를 능통하게 하는 데에는 전문지식을 가진 이공계 전공자가 유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삼일회계법인에는 KICPA뿐만 아니라 AICPA도 많이 계시는데요. 대부분 외국대학을 졸업하거나 해외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외국어 능통자의 경우 단순히 높은 토익 점수보다는 외국어로 의사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Q. 학점이나 출신학교가 중요한지 궁금합니다.
학점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또 회계법인마다 출신학교별 정원이 정해져 있는데요. 출신학교도 중요하지만 정원 안에만 들면 되므로 무조건 불리하거나 유리한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학교의 경우 기타 정원에 포함되는데 그 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출신학교가 주는 영향은 그 정도이고, 입사 후에는 사람 자체의 업무능력이 중요합니다.

Q. 회계법인 입사 이후 커리어 개발이 궁금합니다.
또 감사/딜/택스에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요?

회사 생활을 하면서 커리어 개발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제가 근무하는 감사본부를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감사 업무를 나가는 여러 업종의 클라이언트 중 자기가 원하거나 잘 맞는 업종이 있다면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업종에 조금 더 집중도를 높여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제 경우 감사본부에서 매년 새로운 업무를 하기 때문에, 일을 배우면서 커리어 개발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Q. 법인의 근무 일과는 어떤가요? 여성이 근무하기 어떠한지도 궁금합니다.
비시즌의 경우 10시 30분에 출근해 노트북을 세팅하고, 사내복지 카페에 가서 커피나 음료를 받아 자리에 앉은 후, 점심 메뉴를 고민하고, 11시 30분쯤 점심을 먹으러 나가서 1시 반에 들어와 그날 해야 할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등 대체로 여유로운 편입니다.

시즌에는 전날 새벽 3시 퇴근 기준으로 9시 반까지 출근해서 오자마자 그날 할 일을 정리하고 일하는데요. 클라이언트 회사의 회의실에서 업무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 클라이언트의 일을 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서 새벽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여러모로 바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감사본부를 기준으로 하면 여성 비율이 높은 편이라 필요할 때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를 쓸 수 있는 근무환경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에서의 업무와 회사의 업무 모두 많아 양립이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의 비율이 낮은 것 같아요. 현재 저는 미혼이기 때문에 여성이라 근무하기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지만, 가정을 꾸린다면 여자로서 다니기에 어려움이 따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Q. 마지막으로 같은 직종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동문 여러분! 회계사라는 직업은 장기적인 수험생활을 견뎌야 한다는 고통이 따르지만, 이를 견뎌낸다면 인생의 제2막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서 조언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CPA 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모든 노력을 다해서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회계사라는 직업은 회계감사라는 고유 업무뿐 아니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기에 자신에게 맞는 워라밸의 정도나 관련 직무를 알아가기에 좋습니다.

또 대형 회계법인의 특성상 워라밸이 무조건 보장되는 것은 아니므로, 이를 중시한다면 로컬 회계법인이나 일반 기업 등으로 갈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있으니 한번 고려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궁극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회계사라는 직업이 전문직이라는 안정성과 사회적 인정, 자신이 이루어냈다는 성취감을 주기 때문에 앞으로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 있어 받침대 역할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성향이나 업무 강도, 전문직이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회계사가 자신에게 맞는다는 판단이 든다면 꼭 시작하셔서 저와 같이 동문 모임도 하고 인생 고민도 같이 하면서 발전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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