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아싸 현실 - daehaggyo assa hyeonsil

20살이 되고 드디어 나는 자유다!! 라고 외치면서 즐거운 학교 생활을 생각하겠지만, 현실은 시궁창이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대학교 아싸인데요. 청춘드라마나 방송에서 대학 생활의 낭만적인 면만 부각되다보니 어두운 부분은 상대적으로 모르고 대학입학을 하다가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우울감까지 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아싸가 되는 걸까요? 저의 경험담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스스로 아싸가 되는 경우

자기가 하려는 목표나 공부가 있거나, 편입을 생각하고 있다던가 하는 분들은 스스로 아싸가 되는 길을 선택하기도 하는데요. 저도 1년 다니고 편입을 생각해서 어차피 2학년에 사귄 친구들에게 나 편입한다고 그러면 자연스레 점점 멀어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아싸로 다녔답니다.

하지만 제가 겪어본바 스스로 아싸가 되는 것은 비추입니다. 그 이유는 대학 2~4년을 지나보니 대학생활 중에 남는 것은 공부가 아니라 인간관계와 그 속에서 사회성을 기르는 것이었어요. 학점이야 재수강을 듣던 뭘 하던 나중에 메꿀 수 있습니다. 자격증도 차근차근 준비하면 되죠. 하지만 사회성을 기르는 것은 혼자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취업할때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자소서에..) 따라서 사법고시같은 큰 시험이 아닌 이상 스스로 아싸가 되지는 마세요.

2.오티나 엠티에서 찍혔을 경우.

신입생들 중에서 너무 들뜬 나머지 오티, 엠티에서 사고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스로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고 주사를 부렸다던가, 여자들이 질색하는 행동을 했다던가 하는 것들이죠. 특히 학과 인원이 적다면, 학교를 계속 다니기가 힘들 정도일 것입니다. 그리고 모임에도 끼기 쉽지가 않아서 명예회복도 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저는 신입생이 된 동생들에게 모임가서 오버하지말고 중간만 가라고 늘 말한 답니다.

대학교 아싸 현실 - daehaggyo assa hyeonsil

3.성격이나 행동에 문제가 있을경우.

고등학교때는 친구사귀는게 어렵지 않았던 사람도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대학교 아싸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고등학교때는 반이라는 이름으로 늘 같이 수업듣고 행동하는 방식이, 대학에 가서는 과목마다 늘 다른 사람들이 만나다보니까 친해지기가 어렵다는 점이죠.

여기서 여러분의 성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장애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경우에 아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명심할 것은 모든 사람들이랑 친해지려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에요. 대학에 오면 진짜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여러분과 비슷한 성격이나 스타일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죠. 일단 그런 사람들 중에서 1명에게 적극적으로 말도 걸고 밥도 사고 하는 등등 적극적으로 다가가야합니다. 그리고 그 1명의 친구가 연결고리가 되어 다른 사람도 만나면서 인맥이 늘어나게 되죠.

4.현실은 외모가 크다.

씁쓸하긴 하지만, 대학생활을 하면 10대때 못했던 멋부리기를 엄청 합니다. 남녀구분없이 그렇게 꾸미는데, 외모가 되면 당연히 대학교 아싸가 될 확률이 극도로 낮아집니다. 이쁜 여자에겐 선배들이 꼬이고, 멋진 남자에겐 가만있어도 여자들이 말을 거니까요.

하지만 한 90%는 그냥 평범한 남녀일꺼에요. 따라서 운동이나 자신에게 맞는 코디를 찾아서 스타일을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마음만을 알아주는 사람은 있긴하겠지만, 현실에서는 첫인상이 중요하고 그것이 외모라는 것은 어쩔 수가 없어요. 만약 90년대 스타일로   머리고 엉망인 꼴로 수업을 들으러 온다면? 물론 친구가 있으면 거지꼴이든 이런게 상관이 없겠지만, 새로 사람을 사귈려면 외모는 당연이 중요하다는 점 기억하시길..(소개팅할때 거 지꼴로 안나가잖아요?ㅠ)

5.그룹활동은 반드시해라.

학교 다니면서 동아리 가입하라는 제안을 많이 받을껀데요. 사실 신입생이라면 동아리나 학회에만 들어가도 대학교 아싸는 거의 면제입니다. 그리고 신입생때 동아리에 들어가기가 쉽고 환영하죠. 그리고 남자의 경우에는 군대 다녀오고 복학하면 진짜 외로운데, 동아리에 가입했다면 진짜 큰도움이 된답니다.

그리고 동아리 술자리모임에서 빠지지 마세요. 술 안좋아하고 그런 자리 싫어도 껴서 분위기 맞춰줄 수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1차만 가고 빼는 경우도 있는데, 이경우는 더 인간관계가 어정쩡해진답니다. 술에 대한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술자리를 통해서 서로 인간적인 멵도 보고 같이 있는 시간이 그만큼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친하게 된답니다. 여기에 여러분이 안끼면, 나중에 여러분은 혼자놀고 이미 친해진 그들끼리 노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요.

동아리에서 술만먹고 재미가 없다면, 저는 봉사활동동아리를 권해요. 아싸인 친구들은 대부분 소심하지만 착한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상처도 잘 받고 하는데.. 봉사활동 동아리에는 대부분 맘씨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여러분을 혼자 두게 하지 않을꺼에요. 아싸가 나쁜 것은 아니에요. 다만,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대학생활은 여러분의 선택한대로 굴러간다는 것이에요. 그러니 너무 시무룩해있지말고, 외모가 별로면 1년 정도는 가꾸는데 투자를 하고 자신을 발전시키는 긍정적인 시간으로 만들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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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이야.. 길어서 읽기 싫다고 해도 마지막 부분은 읽어줬으면 좋겠어..

오티를 안갔더니 개강하고 첫날에 애들끼린 다 아는데 나만 혼자 겉돌더라고

내가 원래 성격이 조용한거 좋아하고 소심하고 그런데... 먼저 말도 잘 못걸긴하지만 그래도 누가 다가오기만 바라면서 기다리면 평생 혼자 있을거같은거야 그런건 싫어서 동아리도 구경다니고 애들한테 말걸고 그러면서 한두주를 보냈는데

결국 무리에 들어가질 못했어..

빠른년생이라 술도 못마시고(학교주변 민증검사 심함), 주말엔 종일알바하고 하니까 처음엔 톡으로 같이 뭐하자 뭐하자 하더니 슬슬 학교에서도 말을 안 걸더라 단톡에서도 내가 말하면 분위기 조용해지고..

원래는 강의실 이동할때 매점에서 같이 사먹고 자판기에서 뽑아먹고 그러던 언니 있었는데 이 언니도 오티를 안가서 처음에 내가 말걸어서 친해졌거든

근데 다른 무리 애들이 이 언니랑 친해지더니 결국 언니도 그 무리랑 같이 다니더라 나도 같이가자고 몇번 말해봤는데 거절당하고..ㅎ 용기내서 말한건데 거절당했을때 진짜 울 뻔...

수업때는 혼자 앉거나 세줄책상이면 두명 있는데에 낑겨 앉고 쉬는시간엔 그냥 강의실 빨리 가서 자리만 잡아놓고 화장실 들어가있다가 시간 다되면 들어가

강의 다 끝나면 그냥 바로 버스타고 집 가서 과제나 하고..

조별실험 수업이 있는데 다행히 몇 학과가 섞여서 같이듣는거고 우리조는 다 다른과 애들이더라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공강이 없는 시간표라 다행이었어 ㅎㅎ.. 슬프다

근데 처음엔 시간 맞춰서 빡빡하게 하던 교수님들이 나중되니까 막 30분 한시간씩 일찍 끝내시더라 그럼 그냥 도서관가서 주구장창 책 읽으면서 지냄..ㅎ

점심은 대충 편의점에서 뭐 사먹거나 매점에서 삼각김밥 사서 먹고 아니면 걍 안먹기도 했어 그러다보니 살 완전빠짐 인생몸무게..ㅋㅋ

그러고보니 다른과 고등학교때 친구랑 먹은거랑 학기초에 애들이랑 같이 먹은거 이렇게 두번 빼면 학식도 제대로 먹어본적이 없다 학관 카페도 가본적이 없고..ㅎㅎㅎ 쓰면서도 완전 슬프네

처음에 엄마가 너는 왜 일찍 들어오냐 친구들 안사귀었냐 혹시 아싸? 하면서 장난스럽게 말하시는데 진짜 속상했어 근데 걱정시켜드리긴 싫어서 아니라고 우리학과 과제가 너무 많네 ㅎㅎ ㅠ 아 애들이 술마신대 나는 빠른이라 못가잖아!! ㅠㅠㅎㅎ 이러면서 넘어갔는데

나중되고 한번도 놀러나간적이 없으니까 막 진짜 친구 안사귀었냐고 걱정하시는거같아서 그냥 도서관이나 열람실에 밤늦게까지있다가 막차타고 오고 그러기도 했어

종강하니까 진짜 날아갈거같으면서도 다음 학기에 다시 이러고 다녀야된다는게 너무 슬픈거야

솔직히 수능끝나고 막 페북이나 인터넷에 아싸 안되는법 아싸면 밥 화장실에서먹음 아싸의 현실 이런거 올라올 때 친구들이랑 웃으면서 봤지 그리고 종강하고 집으로 혼자 버스타고 가는데 그때 내가 본 게시물들 막 떠오르고 진짜 내가 그 상황에 처했었다는걸 체감하니까 너무 복받치는거야

그날 집에 가서 엄마 붙잡고 진짜 엉엉 울면서 엄마 사실 나 아싸였다고 놀고온다고 용돈받고 그런거 그냥 내 통장에 고스란히 다 있다고 한푼도 못 썼다고 엄마가 걱정할까봐 일부러 도서관에서 늦게들어오고 그런거라고 다 쏟아냈어

학식도 몇번 먹어본적 없고 점심도 굶은적도 있고 쉬는시간에도 폰만 보거나 그냥 화장실 가있는다고 이런거 하나하나 다 말했는데 엄마도 왜 그런걸 지금 말하냐고 왜 엄마 딸인데 엄마한테 안 말하고 혼자만 속앓이하고 있었냐고 그러면서 둘이서 진짜 엉엉 울었어...

다음날에 엄마가 준 용돈 다 꺼내보라고 오늘 시간많으니까 그돈으로 친구들이랑 하고싶었던거 다 해보자고 해서 쇼핑가고 외식하고 카페갔다가 영화보고 오랜만에 밖에서 할수있는거 다 하고 왔어 집에 오는길에 둘이 걸으면서 대학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고..

그리고 결국 자퇴하기로 하고 자퇴했어 대학은 올해 수시넣어서 내년에 다시 갈거고.

근데 막상 아싸생활 안해도 되니까 속 편한데 새로 입학하는 대학에서도 또 이렇게 되면 어쩔까 걱정이 많이 되고있어 나도그렇고 엄마도 그러셔

아싸가 된게 내 성격 탓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 그냥 내 잘못 같아..

다른 대학에 입학하는 거지만 그래도 사람들 만날 생각하면 떨리고 긴장되고 그래ㅠㅠ어떻게 하면 좋을까...

보통 고학년 될수록 어차피 마이웨이 한다, 대학에서 혼자다니는거 흔한 일이다 하는데 입학했을때부터 마이웨이 하게 되니까 진짜 서러워..

내년에는 마음 맞는 친구 사귈 수 있는걸까

내 성격을 뜯어고쳐야 하는걸까?

그리고 여기까지 긴 글 읽어준 사람들 다 고마워 ㅎㅎ 복 받을거야!

긴 한풀이글 이만 마칠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