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코 어댑터 편의점 - dwaejiko eodaebteo pyeon-uijeom

개요

 여러분 직구 좋아하십니까?

 미국 제품을 구입하면 거의 항상 전원 단자가 A타입으로 오기 때문에, C 또는 F타입을 사용하는 국내에서는 그냥 사용할 수가 없죠. 그래서 직구 자주 하면 돼지코 (소켓 변환 플러그)도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이 돼지코가 영 좋은게 별루 없습니다.

 왜 국내에서는 고오급 돼지코를 만들지 않는걸까요? 돼지코에 전원 꽂는데 스파크가 팡팡 튀면 무서워요. 다른건 몰라도 전기 관련 제품만은 고오급을 써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저는 오랫동안 궁극의 돼지코를 찾아 헤맸으며 그 결과로 지금까지 써본 돼지코들 중 몇 개를 뽑아 리뷰를 해 봅니다.

다음은 주요 평가 부분입니다.

+ US 플러그 (A타입)가 잘 결합되는 돼지코. EU 플러그나 기타 플러그 결합 기능은 고려하지 않음.

+ 유니버셜 변환 플러그는 고려에서 제외. 여행용 유니버셜 변환 플러그는 각종 단자를 전부 결합할 수 있도록 구멍이 뻥뻥 뚫려 있어서 이물질이 쉽게 들어가기 때문에 일상에서 사용하기에는 불안함.

+ 마감이 조악하지 않을 것.

+ 구조는 심플할 수록 좋다. 아주 오래 쓰는 상황에서도 고장에 대한 신뢰성이 매우 중요.

1번

국내 편의점에서 구매한 500원짜리 돼지코입니다.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바로 그 레퍼런스 돼지코에요. 마감은 다소 아쉽지만 앞 뒤로 플라스틱 껍데기가 결합되는 구조로, 굉장히 심플하고 고장날 확률이 적습니다.

 내부 구조가 가장 단순한데, C타입 두 개의 둥근 쇠막대기가 A타입 단자 양 옆에 그냥 대고 있는 (.....) 구조입니다. A타입 -> C타입 변환이 이렇게 간단히 되는게 생각해보면 참 신기합니다. (폭이 정확하게 일치해야 하니까) 아마 A타입이나 C타입 설계시 이런 변환을 염두해 뒀나 봅니다.

 단점은 이 구조 덕분에 플러그의 내부 결합 면적이 리뷰 제품들 중 가장 적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수학적으로만 보면 접촉면적은 0M^2(......) 이기 때문에 몬가 불안합니다.

결합한 상태에서 어댑터가 무게 때문에 기우는 상황을 가정하여 최대로 꺽어본 사진

헐렁이는 정도는 매우 적습니다. 돼지코의 헐렁이는 정도는 외관 구멍의 크기에 가장 좌우됩니다.

장점:

  싸고 구하기 쉬움

  매우 신뢰할수 있는 단순한 내부 구조

  은근히 튼튼하고 잘 안 헐렁거림

단점:

  스파크가 잘 튀는 불안한 결합 면적

  뭔가 살짝 싼티나는 마감

2번

2번은 알리에서 구입한 돼지코로, 개당 가격 $ 0.29 되시겠습니다.

외관은 전체적인 마감은 나쁘지 않고 플라스틱 품질도 좋습니다만, 하단부가 본체 껍데기에 걸쇠로 결합되는 형태로, 노후된 상태에서 콘센트에서 뽑다가 열 등으로 인해 약화된 걸쇠 부분이 부러질 경우 일어날 참사에 대해서는 상상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EU 플러그 결합을 감안한 구멍이 뻥 뚫려습니다. 잘 보면 양쪽 구멍 크기가 다른데, polarized plug를 감안한건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이 제품 내부 구조는 A타입과 EU타입이 전부 들어갈 수 있게끔 벌어져있는 집게모양 구조물 안쪽에서 결합되는 형태입니다. 접촉 면적은 넓은 편으로, 집게가 매우 타이트하기 때문에 A타입 플러그가 부러질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 제품의 최대 단점. 헐렁이는 정도가 너무 큽니다. 어댑터 무게가 무거우면 이런 모양으로 쉽게 꺽이게 됩니다. 

장점:

  싸다.

  플라스틱 품질은 좋다.

단점:

  왠지 위험해 보이는 조립 구조

  결합시 너무 뻑뻑해서 A타입 플러그가 부러질 것 같음

  그러면서 매우 헐렁거림

비추

3번

3번도 알리에서 구입한 제품으로, 개당 가격은 $ 1.10 입니다.

위 제품들과 달리 EU 플러그 결합 기능이 없고 오직 A타입만 꽂을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 안전문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마감은 우수하지만 저 안전문 때문인지 조립 구조는 가장 복잡하며 내부는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릅니다. 조립부에 나사같은 부품은 없으며 걸쇠를 사용했거나 접착제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덕분에 구멍이 커서인지 꺽이는 최대 각도는 크지만, 윗 부분이 상당히 넓적해서 헐렁거리진 않습니다. 결합은 좋은 편에 속합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봅시다.

돼지코에 안전문이 과연 필요할까요?

안전문은 플러그를 꽂지 않았을때 이물질이 들어가서 합선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인데, 플러그를 꽂지 않았지만 돼지코만 콘센트에 꼽아 두는 상황이 사실상 있을리가 없습니다.

...............

장점:

  그럭저럭 무난한 품질

  잘 안 헐렁거림

단점:

  왜 있는지 알 수 없는 안전문 탑재로 인한 복잡한 구조

4번

미국 아마존에서 직구한 제품으로, 배송비 포함 12개 $ 25.25 (평균가 $ 2.1) 입니다.

다른 제품들과 달리 OREI라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전기 관련 제품들을 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또한 유일하게 접지 기능을 제공해서 B타입도 꽂을 수 있습니다. 직구 제품들 중에 접지까지 하면서 쓸 물건이 있나 싶지만요. (보통 그런 제품들은 코드를 교체하면 해결됩니다)

내부 결합 형태는 대략 이런 구조로, 유일하게 A타입의 양 옆 접촉부가 있습니다. 구멍이 특이하게 수평으로도 나있는데, 무엇을 위한 구멍인지 모르겠네요.

16A 250V 까지 허용. 외관의 조립부는 하단에 있습니다. 뭘로 조립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겁나 안 부셔질것 같이 생겼습니다.

구멍이 커서 최대 꺽임 각도는 가장 큽니다. 하지만 상단이 매~우 넓고 내부 접촉면도 매우 넓기 때문에 헐렁이는 정도는 리뷰 제품들중 가장 낮습니다.

장점:

  튼튼하고 좋은 마감

  결합이 잘되고 헐렁거리지 않음

  접지가 됨

  콘센트에서 잡고 뽑기 쉬우라고 돌출된 손잡이도 있음

  제품 모양 때문에 콘센트와의 결합도 가장 튼튼하게 됨

  브랜드가 있음

단점:

  좀 비쌈

  제품 크기 (특히 손잡이) 때문에 일반적인 멀티탭에 연속적으로 2개를 끼울 수 없음

  아마존에서 구입시 2주 걸림

  배송비도 비싼 놈이 포장은 개판임

번외

알리에서 구입한 멀티탭입니다. 콘센트 연결부는 F타입이고 소켓은 A타입, C타입, EU타입, I타입(중국)을 지원합니다. USB 충전 단자도 붙어있습니다.

원래 알리에서 구입할 때는 소켓이 3개 달린걸 구입했었는데, 판매자가 이놈을 보내주고는 뻔뻔하게 그냥 쓰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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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마감은 그래도 상당히 좋습니다. A타입 플러그 결합도 매우 잘 되며 부가기능들도 쏠쏠합니다. 직구를 많이 한다면 이런 제품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 단점은 C타입 플러그를 꽂았을때 정말 더럽게 안 뽑힙니다. 플러그가 부러질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