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장군 순위 - haegun jang-gun sun-wi

명장 순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장군, 해군 명장 순위 (주관적으로 뽑아본 순위 - 1위부터 10위까지)

ㅡ 해군 명장 순위 ㅡ 

1위, 미힐 더 라위터르(Michiel de Ruyter) - 네덜란드

국내에서 로이테르란 이름으로 유명한 수군 제독. 서양판 이순신이라고 불리는데 대한민국에서 이순신을 넬슨 이상으로 평가하듯이 네덜란드에서 라위터르는 넬슨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그 전공은 위대했으며 영국과 프랑스를 상대로 끈질기게 버텨냈다. 결국 영국은 네덜란드와 싸워서 라위터르가 사망하기 전까지 승리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적국이 무능했느냐고 물으면 그것마저 아니다. 즉, 라위터르는 유능한 제독을 그저 실력으로 능가한 것이다.

라위터르의 대표적인 전투 - 대영제국 해전 사상 최악의 흑역사 메드웨이 해전.

2위, 이순신(Yi Sun Sin) - 조선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웅(聖雄). 전투 교환비만 따질 경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해군 명장으로 불려도 괴리감이 없다. 아니, 육군 명장을 포함하더라도 뛰어넘는 장군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일본의 해상 전력이 아주 한심한 수준이었으나 이순신 장군은 그래서 명량해전조차 승리해냈다. 전쟁 내내 조선으로부터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으면서도 쿨하게 무패행진. 또 원균이 칠천량 해전에서 수군을 완전히 말아먹었는데, 그걸 또 역전시켰다;

이순신의 대표적인 전투 - 학의 날개로 적을 무너뜨린 한산도 해전.

3위, 호레이쇼 넬슨(Horatio Nelson) - 영국

나폴레옹을 적으로 맞이하여 영국을 지켜낸 구세주. 해군 명장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으며 실력도 뒤처지지 않는다. 대한민국과 네덜란드에게 까이지만 반대로 세계적으로 후빨받는 지휘관이다. 필자도 한국인이 아니었으면 넬슨을 1위 혹은 2위로 놓았을지도 모른다. 바다를 지배하며 전쟁의 판도를 바꿨는데 프랑스, 정확히 말하면 나폴레옹의 보급로를 족족 끊어놓았다. 이집트 원정에서 나폴레옹이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요인도 넬슨의 퇴로 끊기 때문이었다.

넬슨의 대표적인 전투 - T자 전술의 가장 두드러지는 사례 트라팔가르 해전.

4위, 하이르 앗 딘(Khayr ad-din) - 오스만 제국

오스만 제국이 지중해 패권을 차지하는데 지대한 도움을 준 알제리의 해적. 바르바로사라고 일명 붉은 수염이란 칭호를 얻었다. 오스만 제국의 황제이자 냉혈한 셀림 1세한테 신하가 되기를 자청했고 이후 쉴레이만 대제가 즉위하면서 제독 직위를 하사받았다. 스페인이 튀니스를 점령했을 때조차 하이르 앗 딘은 오스만에게 이익을 가져다줬다. 또한 교황 측 신성 동맹을 격파하고 실질적으로 쉴레이만 대제와 함께 오스만 제국의 최전성기를 이룩한 인물이다.

하이르 앗 딘의 대표적인 전투 - 이슬람 세계의 마지막 축복 프레베자 해전.

5위, 도고 헤이하치로(Togo Heihachiro) - 일본

러일전쟁을 승리로 장식한 일본의 명장. 임진왜란 때 수군으로 너무 쳐발려서 그런지 어느덧 일본은 러시아를 넘어서는 경지까지 도달했다. 중국조차 서구 열강에게 기어다니던 시절 동아시아에서 일본만이 유일하게 서양을 무찔렀다. 그리고 승리의 주역은 동양의 넬슨이라고 불리는 도고 헤이하치로였다. 넬슨을 무시했다느니 이순신을 존경했다느니 온갖 루머가 많지만 그게 진실이든 거짓이든 도고가 세계적인 명장이라는 현실을 부정하는 짓거리는 불가능하다.

도고 헤이하치로의 대표적인 전투 - 러시아의 발틱 함대를 박살낸 쓰시마 해전.

6위, 테미스토클레스(Themistocles) - 아테네

페르시아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낸 군인. 아테네 해군의 아버지라고 칭송받는데 육군국이었던 아테네를 해군국으로 끌어올렸다. 전적을 보면 해군 명장이라기보다 육군과 해군을 아우르는 전략가이지만 워낙 공이 거대하므로 순위에 올린다. 게다가 고대라는 점을 생각하면 육전과 해전의 차이도 뚜렷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점이라면 함대를 이끌고 승리했다 라는 부분일 것이다. 사실상 총사령관으로 부대를 지휘했으니 만큼 테미스토클레스의 군재는 그야말로(...)

테미스토클레스의 대표적인 전투 - 기원전 시대 가장 큰 스케일로 벌어진 살라미스 해전

7위, 체스터 니미츠(Chester Nimitz) - 미국

세계 최대 해전에서 승리한 미국 해군의 장교. 2차세계대전을 누비며 활약한 명장이기도 하다. 몇 번이고 일본군을 기만하여 승리로 향하는 모습은 아주 훌륭한 지휘관의 전형이었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부터 그리고 1차세계대전 직후부터 전략 전술이 무의미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것은 심각한 과대포장이다. 전략 전술이 의미가 없는 것은 강대국과 약소국의 전투만 그렇지 비슷한 전력의 경우 전략 전술이야말로 승리와 패배를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

체스터 니미츠의 대표적인 전투 - 미국의 가장 취약한 순간을 넘겨낸 미드웨이 해전.

8위, 니콜라이 쿠즈네초프(Nikolay Kuznetsov) - 소련

일명 소련 해군의 아버지. 2차세계대전 내내 소련 해군을 지휘했다. 독소전쟁 발발 직전 소련의 스탈린은 경계령을 내리는 것을 금했으나 쿠즈네초프가 지휘하는 해군의 모든 함정은 경계령을 풀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탁월한 선택이었고 화를 내려고 하였던 스탈린조차 소련 해군의 피해상황을 듣고 반대로 쿠즈네초프를 칭찬했다고 전해진다. 끝까지 재해권을 지키며 그 이점으로 상륙전 교리를 개발하는 등 소비에트연방영웅의 한 사람으로 걸맞는다.

쿠즈네초프의 대표적인 전투 - 독일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바바로사 작전.

9위, 찰스 하워드(Charles Howard) - 영국

실질적으로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물리친 영국의 장군. 인지도가 없어서 그렇지 상당한 지휘관이다. 당시 스페인의 태양이 떨어지고 있었다 라는 소리가 있는데 분명히 말해서 루머; 애초에 펠리페 2세는 무적함대의 패배 소식을 듣고 “뭐, 무적함대 또 만들면 되지 ㅋ”라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스페인의 위엄은 무시무시했으며 실제로 하워드가 무적함대를 패퇴시킨 이후 곧바로 드레이크가 총사령관이 되어서 무적함대와 맞붙었는데 아주 대패를 당했으니까...

찰스 하워드의 대표적인 전투 - 드레이크의 공으로 왜곡된 칼레 해전.

10위, 프랜시스 드레이크(Francis Drake) - 영국

해적이고 제독이며 탐험가다. 영국에서 첫 번째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세계일주를 완수했다. 그런 의미로 회전의 달인이라기보다 소규모 접전의 달인이다. 넬슨과 비교하면 대부분 넬슨을 우위로 치는 듯(...) 드레이크의 전과는 상당수 과장이 많고 해서 조금 그렇다. 전투 도중 멋대로 이탈하여 금은보화를 노리는 등 매우 문제가 많았다. 실제로 무적함대는 전투로 하여금 궤멸당한 것이 아니라 태풍을 맞아서 소멸했다. 사실상 드레이크보다 찰스 하워드의 공...

드레이크의 대표적인 전투 - 무적함대의 진출을 저지한

카디프 해전.

해군 쪽 명장은 잘 몰라서 찾는데 아주 고생했습니다. 그러다가 해군 명장이 의외로 재미있어서 눈 깜짝 할 사이에 몇 시간을 소비해버렸네요. 특히 소련 해군의 아버지 쿠즈네초프와 소련 해군의 어머니 고르시코프 중 누굴 넣어야할지 한참을 고민한(...) 의외에 사실은 그 유명한 드레이크가 별거 없다 라는 이야기일 겁니다.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물리치기는 개뿔 ㄷㄷ;

오히려 대패하고 도망쳤더군요. 그런데 어째서 10위냐고 물으시면 간단합니다. 전투에서 지기만 한 건 아니었거든요. 전투는 졌으나 이익은 얻었습니다. 해적이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소규모 함선을 공격하면 그곳에 꼭 수많은 금은보화가 딸려오네요 ㅋㅋ 그렇기에 패배했을지언정 꼭 이득을 얻어내는 괴물이라고 불러야 할 지경입니다. 심하게 무능한 장군도 아니었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찰스 하워드는 칼레 해전의 진주인공... 찰스 하워드가 아니라 드레이크가 총지휘권을 가졌으면 칼레 해전은 스페인의 승리였을 듯합니다? 다만, 딱히 엄청난 전과는 없는지라 9위로 올려놨습니다. 네덜란드의 트롬프 제독도 후보였는데 아무래도 드레이크와 찰스 하워드가 더 뛰어나 보이긴 하더군요. 아니, 솔직히 드레이크는 뺼까 고민 중임...

대망의 해군 명장 1위는 로이테르로 정했습니다. 왜냐하면 원래는 이곳이 대한민국인 만큼 이순신을 1위로 올려놓으려고 했으나 제목을 적다가 “주관적인 순위”란 부분이 보여서(...) 주관적인 순위라고 썼으면서 객관적으로 올리면 안 되니까요. 물론 라위터르, 이순신, 넬슨은 각각 랜덤으로 놔도 이상하지 않는 천재들이죠. 이건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순위일 뿐입니다.

2위는 이순신 장군이네요.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듯.

바로 넘어갑시다.

넬슨이 3위로 뽑혔습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제독인데요. 서양권에서 최고로 뽑히는 해군 명장이기도 합니다. 이순신도 라위터르도 넬슨 앞에서 다수결로 대결하면 ㄷㄷ;;; 즉, 라위터르가 1위인 이유는 주관적인 결정이며, 이순신이 2위인 이유는 제가 무려(!?) 한국인이라서, 넬슨이 3위인 이유는 그저 불운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세계적인 영향력만 보면 넬슨이 단연코 1위겠지만...

각각 단점도 명확합니다. 라위터르는 이순신과 넬슨처럼 매회 전투마다 대승만 한 것이 아니에요. 반대로 이순신 장군은 대부분 전투마다 적보다 함선의 기술적 우위가 있었습니다. 넬슨의 경우 역시 전투마다 영국 해군 선원이 프랑스 해군 선원보다 질적으로 압도적이었지요. 또 메드웨이 해전, 한산도 해전, 트라팔가르 해전까지 대표적인 전투마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말하자면 이거네요.

기준이 전과라면 이순신이 1위...

기준이 영향력이라면 넬슨이 1위...

기준이 적의 강함이라면 라위터르가 1위...

4위는 한국 사람이 잘 모르는 오스만 제국의 명장입니다.

쉴레이만 대제가 육군전에서 신성 로마 제국에게 패배했을 때,

하이르 앗 딘은 수군전으로 유럽의 연찹군을 무찔렀죠.

사실상 오스만 제국의 지중해 패권은 이 사람이 실현한 겁니다 ㅎㄷㄷ

테미스토클레스와 도고 헤이하치로는 은근히 유명하니까 패스해도 될 듯하고...

아, 도고는 체스터 미니츠가 존경하는 해군 제독이라더군요;

『미국의 이순신』이 존경하는 인물이므로 확실한 실력자라고 봅니다.

체스터 미니츠가 누구냐고요? 해군 사상 최대 스케일로 일어난 전투에서 승리한 미국의 영웅이죠! 이 사람이 일본군한테 패배했으면 2차세계대전이 어떻게 돌아갔을지 충분히 공포스럽습니다. 미드웨이 해전은 태평양 전쟁의 분수령이자 일본의 포텐을 저지한 전투니까요. 진주만 공습으로부터 시작된 일본군의 엄청난 진격은 의외로 최강국 미국도 곤란했던 참입니다.

미국은 일본을 갖고 놀은 게 아니에요.

대일본제국도 해전에서 몇 번 승리했거든요.

전쟁은 스타크레프트가 아니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이상 ^^

반박은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