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발등이 붓는 이유 - noin baldeung-i busneun iyu

노인 발등이 붓는 이유 - noin baldeung-i busneun iyu

▲ 송의수 길메리요양병원장이 하지 부종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대부분 노인이 신체적 이상을 발견하고도 단순한 노화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어떤 증상은 위험한 병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에게는 다리와 발 등이 붓는 하지 부종이 흔하게 일어난다. 오래 앉아 있거나 오래 서 있을 경우 일반적으로 발생하는데 이 외에도 특정 질환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송의수 길메리요양병원장과 함께 노인에게 하지 부종이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

노인 하지 부종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은 암, 신부전(신장기능 이상), 심부전(심장의 펌프 기능 이상) 등이다.

이중 암은 영양 상태가 나빠져 알부민(혈관의 수분을 흡수하고 배출하는 단백질)의 생성이 적어지기 때문에 부종이 나타난다.

신부전이나 심부전이 있으면 신장 기능이 저하돼 신장에 수분과 염분이 쌓여 부종이 생길 수 있다. 간 기능이 저하돼 부종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만성 간질환이 심해서 간경화로까지 진행되면 부종과 함께 복수까지 동반돼 배가 부르게 되면서 황달, 비장 종대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이렇듯 암이나 신장, 심장, 간 기능이 떨어져서 하지 부종이 생겼을 경우에는 다리 통증을 느끼기 힘든 것이 특징이다.

또 노인 하지 부종의 경우 혈관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노인들은 혈액의 흐름이 좋지 않고, 노폐물이 쌓여 혈관이 노화돼 혈전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 정맥에 혈전이 생기면 심부정맥혈전증이 생겨 하지 부종이 나타난다.

송 원장은 “심부정맥혈전증으로 하지 부종이 생기면 한쪽 다리만 붓는 것이 특징이다. 또 노인들은 질병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림프를 만드는 림프 조직에 손상이 생기면 세균 감염 등으로 하지 부종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림프부종은 주로 한쪽 다리에서 많이 나타나며, 눌렀을 때 통증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다른 증상 없이 하지 부종만 보인다면 정맥류, 정맥폐색 등을 생각해봐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국소 부종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하지 부종은 전신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인해 생길 수 있으므로 다른 전신 질환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송의수 원장은 “하지 부종이 생기면 우선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라 생각하고, 부종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인 질환 치료하고, 다리 근육 자극해야

노인의 하지 부종은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송 원장은 “부종의 치료 원칙은 기저 원인을 제거하고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다. 만약 최대의 저염식에도 불구하고 부종이 지속된다면 이뇨제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또 오래 서 있는 자세에서는 하지의 모세혈관의 정수압이 증가해 허리에 부종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누워서 안정을 취하면 자연 이뇨가 발생해 부종이 경감된다. 하지정맥 혹은 임파선 폐색에 의해 발생한 허리 부종은 이뇨제를 사용하지 않고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인들은 신진대사가 젊었을 때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원인 질환을 치료해도 붓기가 잘 가라앉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송 원장은 “다리 근육을 움직이면 다리에 몰려 있던 혈관·림프관에 수축과 이완이 일어나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석현주기자

도움말=송의수 길메리요양병원장

“자고나면 다리가 퉁퉁 부어요.”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다리가 부어서 터질 것 같아요.”

이처럼 시도 때도 없이 붓는 다양한 하지부종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

다리가 붓는 증상은 하지부종, 하체부종, 음수부종(陰水浮腫)이라고 한다.

다리가 계속 붓는데도 여러 가지 검사를 해도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반적으로 하지부종의 원인은 신장, 갑상선, 심장 등의 기능 이상이나 림프나 정맥순환에 이상이 생겼을 때 잘 발생한다.

구두나 하이힐을 장시간 신거나 오랜시간 같은 자세로 서있어 하지정맥의 압력이 높아져 다리의 혈액순환이 저하되거나, 운동부족, 짝다리 서는 습관, 다리꼬고 앉기, 건강상의 문제로 몸의 균형이 틀어져도 부종이 생길 수 있다.

다리가 이유 없이 붓는 이유는 가장 큰 원인은 다리가 신체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중력의 영향을 잘 받아서 중력의 특성상 수분이 잘 축적되기 때문이다.

우리 몸 혈액의 70%가 중력으로 인해 하체에 집중하게 되는데 하체에 모여진 혈액이 근육의 힘을 통해서 올라가지 않으면 혈액순환이 지체된다.

중력 법칙의 영향을 받는 것은 개인차가 있다.

어떤 사람은 중력의 법칙을 거슬러서 수분이 축적되지 않아서 조금밖에 붓지 않고 쉽게 빠지지만 어떤 사람은 심하게 퉁퉁 붓고 잘 빠지지 않아서 단순히 다리가 부은 정도를 넘어서 병이 될 정도로 고통을 준다.

혈액순환이 원활하면 수분 순환이 좋아져서 부종을 예방할 수 있다.

혈액의 순환이 느려지면 혈액 내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와서 부종이 잘 생긴다.

노인의 하지 부종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심장의 기능이 약해지고 제2의 심장인 종아리 근육이 약해져서 발생한다.

그러므로 부종은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몸이 보내는 적신호 중 하나다.

부종을 오래 방치하면 하체비만, 하지불안증상, 하지정맥류 등의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단순히 다리에서만 원인을 찾지 않고, 폐(肺), 비(脾), 신(腎)의 수분조절기능 등 실조와 수분의 통로인 삼초(三焦)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한다.

하지부종은 음수부종(陰水浮腫)에 해당되며 안좋은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과로로 생긴 어혈과 습담이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서 발생한다.

노인의 하지부종은 노인이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보중행습(補中行濕)치료법을 사용하고 일반적으로 혈액이 몰려 순환이 되지 않아서 생긴 어혈을 풀어주고 기를 소통시킴으로써 부종을 제거하는 치료를 한다.

하지부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짠 음식 즉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물을 적당히 마시며 기름진 음식을 삼가야 한다.

운동요법으로는 심장과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

움직임의 진동으로 혈액을 순환시키고 내장비만을 개선하기 위해 만보 걷기가 도움이 된다.

한 자세로 서있는 것을 피하고 누워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하는 것도 좋다.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발목을 수시로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체력이 약하거나 시간이 없는 경우 발목펌프운동을 권한다. 운동 기구를 발목이나 종아리에 놓고 아래 뭉쳐있는 혈을 자극해 줌으로써 몸 위쪽까지 피가 원활히 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운동이다.

무엇보다도 부종이 생겼을 때 무시하고 넘어가지 말고 질병을 나타내는 신호이므로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 부종 원인

부종이라는 것은 혈관 밖에 비정상적으로 수분이나 체액이 축적되어 붓는 현상입니다.

우리 몸의 60% 정도가 물입니다. 이중 60% 정도는 세포 안에 있습니다. 10% 정도가 혈액이고, 30% 정도가 간질액입니다. 간질액은 세포 사이에 있는 조직이 간질 조직이고 이곳에 있는 체액입니다.

부종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부으려면 간질액이 최소한 3리터 이상은 증가해야 하므로, 먼저 체중이 수 kg 이상 증가됩니다.

부종은 신체의 어느 부분이든 발생할 수 있으나, 노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부종은 양하지 즉 두 발입니다. 이것은 중력에 의해 아래쪽에 많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걷거나, 서있거나, 의자에 오랜 시간 앉아있으면 저녁 무렵에 두 다리에 부종이 심해집니다.

노인 부종의 원인

-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정맥부전입니다.

- 그다음은 심부전입니다.

- 그 외에 갑상선 질환, 간질환, 신장질환, 약제 복용 등이 있습니다.

기전에 따른 분류

- 정수압의 증가

- 삼투압의 감소

- 혈관 투과성의 증가

- 임파관 폐쇄

국소 부종을 일으키는 원인

- 만성 정맥부전 :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정맥의 탄력이 감소하고 확장되어 발생하며, 특히 다리 부분에 수분 축적이 증가하여 붓게 됩니다.

- 심부정맥혈전증 : 정맥은 피부 아래의 표제 정맥과 근육에 쌓여있는 심부정맥, 이 둘을 연결하는 교통 정맥으로 되어있는데, 혈전이 심부정맥에 발생하여 갑자기 붓고 탱탱해지며, 통증을 유발합니다. 주로 종아리와 허벅지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 림프부종 : 종양이나 감염으로 림프계가 막혀 림프액이 순환하지 못하고 축적되어 발생.

림프부종의 특징은 통증이 없으며, 부종 부분을 손가락을 눌렀다 떼면 바로 원래대로 돌아오며, 피부가 두꺼워지기도 합니다.

전신 부종을 일으키는 원인

- 심부전

- 신장질환

- 간경변증

- 갑상선기능저하증

- 폐동맥 고혈압

- 단백 소실성 장병증

- 골반 종양

- 약물복용에 의한 부종

부종이라 해서 단순하게 부기를 뺀다고 이뇨제만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먼저 원인 질환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