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방광과 방광염 차이 - gwaminseong bang-gwang-gwa bang-gwang-yeom chai

과민성 방광은 그 자체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려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며, 정신적으로는 우울증과 수치심을 유발하여 대인관계 기피 등 다양한 형태로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줄 수 있다.

수치스럽다는 이유로 병원 방문을 꺼리고, 임의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은 시간을 갖고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과민성 방광의 증상   


과민성 방광은 중년 성인 6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소변을 하루 8회 이상 보는 증상이 나타난다.

소변을 참을 수 없는 느낌도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며, 일부 환자는 화장실 가는 도중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이 동반된다. 


과민성 방광은 삶의 여러 부분에 지장을 준다, 우선 평균 두 시간 간격으로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을 가느라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수면 중에도 자주 깨기 때문에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누적된다. 절박성 요실금을 동반한 환자들은 언제 샐지 모르는 소변으로 매 시간 전전긍긍한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에도 소변을 참을 수 없는 느낌이 나타나 물을 트는 것도 주저하게 된다거나 여름철 계곡 나들이는 꿈도 꿀 수 없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불편함이 과민성 방광 환자들의 삶의 질을 잠식한다.

과민성 방광의 진단   


이렇게까지 되지 않으려면 초기에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보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참을 수 없는 느낌이 나타나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하고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문진을 통해 ▲과민성 방광 증상의 여부 및 발현시기 ▲유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의 복용여부 ▲방광자극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변비 ▲요로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배뇨통 ▲신경인성 방광과 관련된 신경과적 질환 ▲비뇨기과 혹은 부인과적 병력을 확인한다. 


신체검진 시 여성의 경우 골반 탈출증 등이 의심되는 경우 회음부 내진을 시행하고, 항문 괄약근 상태 및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남성의 경우는 전립선 비대증 등을 감별하기 위해 직장 수지검사를 흔히 시행한다.

소변검사는 요로감염과의 감별 진단을 위해 필수적인 검사이며,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확인되면 추가적 비뇨기과적 검사를 시행한다. 당이나 단백뇨가 이어지면 신장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방광 자극 증상이 심하면 방광암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요세포 검사를 추가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모든 과민성 방광 환자에게 필수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는 아니지만 증상이 복합적인 경우, 신경질환이 동반되었거나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또는 초기치료에 실패한 경우에는 요역동학검사, 방광경검사, 영상의학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의 치료 방법  

과민성 방광을 진단 받으면 먼저 체중감량, 카페인 섭취 제한, 배뇨 습관 개선 등 행동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행동치료를 시행한다.

배뇨 습관 개선치료의 명확한 지침은 없지만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배뇨에 관해 교육을 받고, 본인의 배뇨 습관 중 올바르지 못한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다.

개선치료의 종류에는 시간제 배뇨법, 방광 훈련, 골반근육 운동, 바이오 피드백과 전기자극 등의 보조요법도 행동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약물치료는 행동치료와 더불어 과민성 방광 치료의 일차적 치료로 권고되고 있다. 행동치료로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도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보통 약물복용 후 6~8주 이후부터 효과가 나타나므로 치료 초기에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해서 조바심을 갖거나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약물치료 단계에서 효과를 얻지 못했거나 부작용이 있을 때는 침습치료로 넘어가기 전 보톡스 주사를 고려한다.

보톡스 주사법은 방광 근육에 보톡스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막아 방광 근육의 수축을 억제하는 원리이다. 


국소마취로 30분 이내의 시간에 시술이 가능하며 치료 시 통증이 거의 없고 효과가 즉각적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1회 시술 시 효과가 평균 6개월 정도만 지속되어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치료를 반복적으로 시행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이 심한 경우에는 천수신경 조정술 등의 침습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천수신경 조정술은 1997년 미국 식품의약품 안전청에서 승인한 새로운 치료법이며, 지난 10여 년 이상 그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의 많은 환자들이 현재 시술을 받고 있다. 

소변을 자주보고, 밤에도 화장실을 가거나, 화장실을 갈 때 급하게 가게 되고, 심하면 실수까지 하게 되는 증상을 가지고 있을 때, 병원을 가게 되면, 가장먼저 소변검사를 하게 되고, 검사상 염증이 있으면 방광염치료를 받게 되고, 염증이 없으면 다른 병변이 있는지 살피고, 대부분 과민성방광증후군을 진단받게 된다.

간단하게 말하면 과민성방광증후군과 방광염의 차이는 염증이 있어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와 염증이 없는데도 발생하는 것이다. 한의학적으로도 소변을 자주보는 소변빈삭은 허증(虛證)과 실증(實證)으로 나뉜다. 방광에 열이 가득 차서 생긴 실증(實證)은 이뇨작용이 강한 약과 성질이 차가운 약들로 치료하게 된다. 현대의학적으로도 방광염이 가벼운경우에는 이뇨작용을 이용한다. 그래서 물을 많이 마시거나 맥주를 마시게 되면 소변으로 염증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또 염증을 치료하는 소염제, 항생제들이 한의학적으로 볼 때에는 매우 성질이 차가운 약들이다.

소변빈삭의 실증(實證)에 대해서는 한의학적 치료방법이나 현대의학의 치료방법이 같다고도 할 수 있다. 소변빈삭이 허증(虛證)인 경우 이는 방광이 약해지고 차가워지거나, 우리 몸 전신의 기(氣)를 담당하는 비장과 폐가 약해져서 몸 전체적으로 기운이 약해지거나, 방광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고, 타고난 생명에너지가 저장되는 신장이 약해져서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허증으로 인한 소변빈삭을 이뇨작용이 강한 약이나, 성질이 차가운 약으로 치료하게되면 병은 더 악화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과민성방광증후군은 허증(虛證)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약해진 장부의 기운을 보충해서 치료해야한다.

과민성방광증후군 환자들 중에 처음에 소변을 너무 참아서 생겼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맞는 말이다. 소변을 너무 참게 되면 포기(胞氣), 즉 방광의 기운이 손상을 당하게 된다. 과식을 하면 위장에 무리가 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방광의 기운이 약해져서 발생하는 것이 과민성방광증후군이다. 마음이 약한사람이 더 예민하듯이, 방광이 약해져서 방광이 너무 예민해진 것이다. 그래서 조금만 소변이 차도 뇨의를 느끼게 되고, 참을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긴장할 때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영향을 너무 많이 받게 된다. 그런데 과민성방광증후군을 가진 환자들이 과민성방광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방광염에 또 걸리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약해져 있으니 감염도 더 쉽게 되는 것이다.

알레르기 비염과 감기를 봐도 그렇다.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감기에도 더 쉽게 걸리게 된다. 과민성방광증후군 환자들도 과민성방광증후군으로 인한 증상을 가지고 있다가도 중간 중간 방광염에 걸려서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과민성방광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중에 증상이 갑자기 더 심해진다면 방광염에 또 걸린 것이 아닌지 검사해 봐야 한다. ‘나는 전에도 검사해봤지만 과민성방광증후군이고 방광염이 아니야, 염증이 없어’ 하고 단정짓고 지나치면 방광염이 진행되어 신우신염 등 더 큰 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Q. 최근 회사가 갑자기 바빠져서 피로가 누적되고 제대로 풀지 못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자꾸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수시로 화장실에 들락날락하고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이나 방광염이 있으면 빈뇨 증상이 생긴다고 하던데, 두 질환의 원인과 증상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방광염은 말 그대로 방광이나 요도 쪽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대부분 질 주위의 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 쪽으로 올라가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몸이 피곤하거나 컨디션 저하, 스트레스 등으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방광염이 쉽게 올 수 있으며, 생리 전·후나 성관계 후에도 잘 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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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뇨

여성의 경우 요도가 짧고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남성에보다 더 쉽게 방광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방광염이 있으면 빈뇨, 잔뇨감, 배뇨 곤란, 혈뇨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데, 소변을 자주 보러 가지만 막상 가면 많이 나오지도 않고 찔끔찔끔하고, 소변이 아직 남아있는 느낌(잔뇨감)이 들고 소변을 볼 때 찌릿찌릿하고 뻐근한 증세가 올 수도 있고 심하면 혈뇨가 생기기도 합니다.

병원에서 소변검사를 통해 쉽게 확인을 할 수 있고 며칠간 약물치료를 하면 비교적 쉽게 증상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를 하면 간혹 증세가 심해지고 신장 쪽에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과민성 방광의 경우 말 그대로 방광이 너무 예민해져 있는 경우로 소변을 자주 보러 가지만, 많이 나오지는 않고 잔뇨감이 느껴지며 소변을 보고 싶을 때는 급하게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나오기도 합니다(절박뇨). 소변을 보고 싶은 증상 때문에 밤에 한두 번 깨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