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14 칠흑 스토리 정리 - papan14 chilheug seutoli jeong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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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막바지쯤에서 아르버트와 주인공이 원래는 하나의 인물이었음이 밝혀지죠. 

(악튜님 남아있는 동영상에서 캡쳐했읍니다.... 제 한섭 아이디는 현재 휴면상태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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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바스아렝에서 과거를 봤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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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필리아는 아르버트에게 이런 대사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대사를 이미 들은 적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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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 계정으로 처음 했을때 막 찍어뒀던 스샷입니다.)

맞습니다. 바로 빛의 전사가 1세계로 넘어오는 바로 그 순간에.....!!

바로 아르버트 시점에서 본 그 장면, 그 대사를 빛의 전사는 본 것 입니다!

오모나 세상에!! 1세계로 넘어오는 그 순간에 이미 빛전과 아르버트는 한사람이라는 복선을 깔아 둔 것입니다!!

너무 놀랍고 치밀한 칠흑의 세계....

본 게시물은 95%의 스크립트와 5%의 공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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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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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판14 메인 스토리/공략 네비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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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봉인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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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 윈 : 말해 봐, 우리가 어떻게 보답하면 될까? 인간이니까 푀부트의 오래된 금화를 달라고 하려나?

위리앙제 : 아니요, 저희의 목적은 대죄식자를 쓰러뜨리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리예 기아 성의 봉인을 풀어 주셨으면 합니다.

슬 윈 : 어머나! 그런 짓을 했다가는 너희들은 죽을 텐데? 소원이 죽는 거라니 특이한 인간들이네! 하지만 그게 소원이라면…… 동료들과 의논하고 올 테니까 잠깐 기다려.

(슬 윈이 어디론가 날아간다)

알리제 : 오랜만에 만났는데 얘기가 너무 갑작스럽네? 우리한테도 요약 설명 좀 부탁해, 위리앙제.

(이차저차)

알피노 : 그렇군. 그래서 픽시족에게 선물을…….

알리제 : 그 정도까지 조사가 진행되었다면 대죄식자가 어떤 놈인지도 정보가 더 있겠지?

위리앙제 : 있기는 합니다. 이곳 일 메그의 대죄식자는……

슬 윈 : 우리의 왕인 요정왕 '티타니아' 님이야.

(슬 윈이 돌아온다)

슬 윈 :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야. 우리의 왕은 일 메그를 습격하러 온 대죄식자와 싸우다가 그놈을 그만…… 쓰러뜨리고 말았어. 대죄식자에게서 방출된 빛이 티타니아 님을 잠식했고 새로운 대죄식자로 변해 버린 거야……. 무지개 나라를 다스리던 현명한 초록빛 왕의 모습이 없어져서 우리 요정들은 달리 방법을 못 찾은 채, 왕을 성과 함께 봉인했어. 그리고 봉인의 열쇠가 될 마법을 4개의 보물에 새겨서 각자 나눠 갖기로 했지…….

(슬 윈이 뭔가를 건네준다)

슬 윈 : 그래, 그리고 이게 그중 하나…… 픽시족이 갖고 있던 '순백 드레스'야. 모두 함께 상의해서 당신들에게 맡기기로 했어.

알피노 : 고맙긴 하네만…… 괜찮겠나?

슬 윈 : 응, 멋진 선물에는 보답을 하는 게 우리 관습이고 아주 잠깐이지만 당신들은 우리와 함께 놀아 줬잖아. 당신들이 왕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우리는 지금까지 손 놓고 기다리기만 했어. 그럴 바엔 기회를 주는 편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하지만 나머지 3개의 보물까지 다 있어야 꽃의 성의 문을 열 수 있어. 물의 요정 푸아족이 가진 '조가비 왕관'. 대가를 중시하는 응 모우족이 가진 '돌지팡이'. 볼레크도르프의 총명한 아마로들이 가진 '수정 구두'……. 열심히 모아 봐!

위리앙제 : 제가 알고 있는 정보와도 일치합니다. 이 시련을 삼가 받아들이겠습니다. 자, 여러분. 곧바로 호숫가로 가시죠. 다음 보물인 푸아족의 '조가비 왕관'을 받으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들은 신출귀몰하지만 물가에 있는 '만질 수 없는 문'에서 부르면 응답해 줄 겁니다.

(퀘스트 장소 - 거울 호수에서 만질 수 없는 문 조사)

(거울 호수에서 추가 대화)

민필리아 : 괜찮을까요……. 예전에 푸아족과 얽히지 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산크레드 : 예전에 일 메그에서 지낼 때 호수 쪽은 최대한 접근을 피했어. ……그 정도면 알아들었을 거라 믿는다.

알리제 : 이번에는 대화가 통하는 녀석이면 좋겠는데……. 산크레드 쪽 반응을 보면 별로 기대가 안 되는걸.

알피노 : 여기는 유독 풀인간이 많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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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리앙제 : 들리시나요, 푸아족 여러분. 저희는 여러분께 부탁이 있어 왔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산크레드 : ……대답이 없군.

알리제 : 물의 요정이라는 이름이 있는 걸 보면 푸아족은 물과 관련된 요정이겠지? 이 문은 누가 봐도 호수와 이어져 있는데…… 반응이 없다면 물속을 찾아봐야 하나?

(알피노가 흠칫한다)

알피노 : 그, 그래……. 나도 아주 긴 시간만 아니라면 헤엄쳐서 찾을 수도…… 있겠지.

알리제 : 산크레드는 물론 괜찮을 테고…… 민필리아는 어때? 헤엄칠 줄 알아?

민필리아 : 네, 잘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산크레드에게 가라앉지 않을 정도로는 배웠어요.

알리제 : 좋았어. 그러고 보니……. 위리앙제는 헤엄칠 줄 알던가?

위리앙제 : ……헤엄을 치느니 물 위를 걷는 술법을 만드는 편이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다들 흠칫한다)

알피노 : 오오! 오오! 위리앙제! 설마 자네가 나와 같을 줄이야! 하지만 안심하게. 내가 받은 아렌발드식 특훈을 자네에게도 전수하지. 괜찮아, 배우면 할 수 있네! 할 수 있다니까!

호수 바닥에서 울리는 목소리 : 이런…… 아주 떠들썩한데? 인간이 우리에게 볼일이 있다니 별일이네.

위리앙제 :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당신은 푸아족이시죠? 저희는 대죄식자와 대결하려는 사람들입니다……. 리예 기아 성의 문을 열기 위해 여러분이 가진 '조가비 왕관'을 빌리고 싶습니다. 

호수 바닥에서 울리는 목소리 : 뭐야, 그런 거였어? 그래그래, 가져가.

산크레드 : 생각보다 가벼운 태도로군.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건 아니겠지?

호수 바닥에서 울리는 목소리 : 크큭……! 꿍꿍이고 뭐고, 사실 그렇게 소중한 물건도 아니거든. 요정왕이 어떻게 되든 세계가 어떻게 되든 '처음부터 이미 끝난' 우리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아, 하지만 모처럼 인간들이 찾아왔으니까 이 기회를 즐기긴 해야겠지! 그 만질 수 없는 문을 '만져서' 이쪽으로 와. 이곳은 어딘가의 누군가가 부르길 '도느 메그'…… 금단의 정원이란 곳이야. 우리는 마치 형태 없는 물, 우리의 정원은 수면의 환상. 그래도 네가 가슴 뛰는 대모험을 보여 준다면 보물을 줄게!

(추가 대화)

산크레드 : 저들의 말을 따르겠다면 선두는 내게 맡겨라. 현재 내 전투 방식은 방어 역할에 제격이니까. 건블레이드를 다루는 법은 원초세계에 있던 시절, 제국 식민지에 잠입했을 때 어떤 사람에게 배운 적 있어. 탄환을 보충할 수 없는 내게 맞지 않아 썩히고 있었지만……. 이곳에 와서 민필리아를 구출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이전에 비해 적을 유인할 수 있는 전투 방식이 낫겠다 싶었어. 그래서 공예관의 실력 있는 장인에게 특별히 주문한 거야.

민필리아 : 저, 저도 여러분을 따라갈게요……! 산크레드에게 배워서 조금은 싸울 줄 알아요……!

위리앙제 : 역시 순순히 주지는 않는군요……. 푸아족은 사실 픽시족보다 장난을 좋아합니다. 심지어 악질적인 장난을 좋아하죠……. 아무렇지도 않게 물속으로 끌어당겨 목숨을 빼앗기도 합니다. 여러분에게 위험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알피노 : 대모험을 보여 주면 보물을 주겠다니……. 말투를 보니 평온한 곳은 아닌 것 같군. 단단히 준비하세, Gb.

알리제 : 끝없는 장난에 휘둘리는 것보다는 모험을 하라는 쪽이 훨씬 낫지. 푸아족을 깜짝 놀라게 해 주자.

도느 메그 공략

1넴 : 눈이 예쁜 잉크 돈

 - 막대사탕 : 탱버입니다.

 - 물 쏟기 : 원형 장판입니다.

 - 달려들기1 : 원형 장판 + 보스가 장판 자리로 이동합니다.

 - 달려들기2 : 후반부의 달려들기는 쉐어징입니다.

 - 수맥 난타 : 작은 물웅덩이가 잠시 뒤 넓은 범위로 폭발합니다. 연한 물웅덩이 -> 진한 물웅덩이 순서대로 폭발합니다. 맞으면 떠오르면서 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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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는 순서를 감안하여 자리를 잡습니다.

2넴 : 그리올

 - 징벌 : 보스 기준으로 시작되는 좁고 긴 부채꼴 장판입니다.

 - 할퀴기 : 탱버입니다. 시전바가 표시되지 않는데 아픕니다.

 - 쓰러진다아아 : 전체딜입니다.

 - 양분 소환 : 외곽에 가까운 곳에서 타겟 불가능한 쫄몹(묘목)이 소환되어 보스에게 양분을 주는 선을 연결합니다. 5개 중에 4개를 차단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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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껏 나눠서 줄을 가져갑니다)

 - 휘감는 덩굴 : 파티원 전원이 속박됩니다. 각자의 덩굴을 부수면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광딜을 치기 쉽도록 보스가 덩굴을 시전하기 시작하면 모이는 것이 좋습니다.

막넴 : 대음악가 잉크 돈

 - 통타 : 탱버입니다.

 - 가열찬 광상곡 : 전체딜 + 도트딜 12초를 부여합니다. 에스나로 풀어주기보다는 지속힐로 힐업해주세요.

 - 물요정의 음률 : 눈알 공격입니다. 캐릭터가 보스를 등지도록 서주세요. 맞을 시 물요정으로 변합니다.

 - 개구리의 음률 : 보스 기준으로 시작되는 넓은 부채꼴 장판을 전방으로 쏩니다. 장판 표시는 되지않으며, 시전바를 보고 피해야 합니다. 보스 등 뒤로 가주세요. 맞을 시 개구리로 변합니다.

 - 외나무다리 환상곡 + 피날레 : 6시 방향으로 넉백시키며 중간 부분에 좁고 커브가 심한 외나무길을 만듭니다. 길을 따라가서 보스가 친 결계 안으로 들어가서 딜을 해야 딜이 박힙니다. 중간에 떨어질 경우 처음으로 돌아가면서 상당 시간동안 기절 상태가 됩니다. 축지법X 에촉X 각종 돌진기X 용기사의 점프X 다 안 먹히니 정직하게 뛰어가야 합니다. 전멸기인 피날레의 시전이 끝나기 전에 현악기를 부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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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 변이 환상곡 : 문어로 변합니다.

 - 벌레독 살포 : 넓은 원형 장판입니다

 - 부식성 담즙 : 문어의 입에서 전방을 향해 한동안 독을 토합니다.

 - 꿈틀대는 촉수 : 문어촉수 4개를 들어올려서 내리칩니다. 촉수 사이에 있어야 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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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방 주변에 있는 물 속에서 푸아족의 안광이 가득히 보인다)

신난 푸아족의 목소리 : 브라보! 멋진 싸움이었어!

잉크 돈 : 아야야야……. 정말 인정사정없더라……. 근데 정말 흥미진진한 전투였어. 이렇게 유쾌한 경험은 자주 못 하는데.

위리앙제 : 그럼 약속대로 '조가비 왕관'을 주실 수 있겠습니까?

잉크 돈 : 그럼, 물론이지! 저게 바로 찾고 있던 그 왕관이야! 망가지지 않게 조심해서 가져가.

(쌍둥이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왕관을 향해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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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돈: 아니, 그나저나 거기 너 말이야…… 진짜로 강하고 정말 볼 만하더라.

(약간 쎄한 느낌이 든 모험가가 살짝 인상을 찌푸린다)

신난 푸아족의 목소리 : 저 사람, 더 보고 싶다!

심술궂은 푸아족의 목소리 : 맞아, 계속 보고 싶어.

흥분한 푸아족의 목소리 : 곁에 두면 되잖아?

발랄한 푸아족의 목소리 : 멋지다, 그렇게 하자!

(푸아족의 목소리가 곳곳에 울려퍼진다)

잉크 돈 : 만장일치! 그럼 왕관을 주는 대신, 너는 우리 차지다!

(?! 하는 모험가 일행을 둘러싸고 물줄기들이 파도처럼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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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봐………… 눈을 떠……!

(거울 호수 밑바닥에 잠긴 채로 누군가가 부르는 목소리에 눈을 뜬다)

아르버트 : 숨은…… 붙어 있군. 넌 물속에서도 아무렇지 않은 건가……. 

(모험가가 아르버트를 향해 수영해서 다가간다)

아르버트 : 요정들의 초대를 받았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물속이라……. 푸아족에게 단단히 당했구만. 그 녀석들은 물에 빠져 죽은 자의 혼에서 태어난다고 들었다. 네가 아니었다면 분명 그들처럼 되었겠지. 그래도 다른 녀석들은 무사히 지상으로 돌려보낸 것 같더군. 지금쯤 널 찾고 있지 않을까?

(모험가가 주위를 둘러보자, 옛 도시의 모습이였던 듯한 건물들이 물 속에 가라앉아있다)

아르버트 : ……여긴 내가 살아 있던 시절, 푀부트라는 왕국의 수도였던 곳이다. 매사에 관례만 따지는 고지식한 녀석도 많았어……. 하지만 마음을 터놓고 나니 그렇게 지내기 편한 곳도 없었다. 산속이라선지 겨울은 무시무시하게 춥더라고. 이곳의 명물인 양고기 스튜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어. 거리의 등불은 꺼지지 않고 계속 붉게 타올랐고……. ……지금은 다 옛날이야기다. 그 시절을 아는 사람도, 장소도, 남아 있지 않아. 진정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운 걸까……. 너라면 구할 수 있을까? 재앙으로부터 누군가의 미래를…… 지키고 싶었던 모든 것을…….

(거울 호숫가에서 위리앙제 찾기)

알리제 : 허억…… 허억……. 난 다시 잠수해서 찾아보고 올게……!

위리앙제 : 안 됩니다, 알리제 님. 무리하시면 알리제 님까지 위험해집니다. 부디 잠시 휴식을…….

(알리제와 위리앙제를 향해서 알피노와 산크레드도 달려온다)

산크레드 : 그쪽은 어때? 뭔가 단서라도…….

(그때 호수에서 걸어나오는 모험가를 발견한 산크레드가 화들짝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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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크레드 : Gb! 너, 무사히 돌아온 거냐!?

(호수 바닥에 처박혀있었다)

알피노 : 그랬군…… 정신을 차려 보니 호수 바닥에……. 그래도 별일 없는 것 같아 다행일세…….

알리제 : 못살아, 정말……! 급류에 휩쓸린 줄 알았더니 언제 지상으로 돌아온 거야? 당신만 행방불명되어서 여긴 난리가 났었다고!

(알리제가 왕관을 건네준다)

알리제 : 여기 있어, '조가비 왕관'! 그것만은 친절하게도 손에 꼭 쥐어 줬더라.

산크레드 : 결과적으로는 너도 무사히 돌아왔으니 일단은 목적을 달성한 셈이군.

(그때, 저 멀리서 슬 윈이 빠르게 날아온다)

슬 윈 : 아아, 아직도 거기 있어서 다행이다.

알피노 : 슬 윈이로군! 무슨 일인가?

슬 윈 : 우리 일 메그에 인간들이 엄청 많이 접근해오고 있어. 무기를 들고 무서운 얼굴을 한 인간들이 말이야. 혹시 너희 동료야?

산크레드 : 지원군이라면 기쁘겠지만…… 크리스타리움에선 지금 위병단을 움직일 상황이 아닐 거다. 틀림없이 우리를 뒤쫓아 온 율모어군이겠지.

슬 윈 : 어머, 동료가 아니구나? 그럼 쓰러질 때까지 데리고 놀아도 돼?

알피노 : 혹시 모르니까 내가 동행해서 확인해 보겠네. 상대가 율모어군이라면 자네들의 힘을 빌려주게.

슬 윈 : 멋지다!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아! 알피노가 오면 알리제도 오는 거지? 다른 듯 똑같은 귀여운 쌍둥이!

(알리제가 흠칫한다)

알리제 : 으으…… 아, 알았어. 단, 장난을 칠 상대는 우리가 아니라 율모어군이야! 그것만은 잊지 말아 줘!

알피노 : 그럼 우린 픽시족과 함께 다녀오겠네. 보물을 모으는 일을 떠넘기게 되어서 면목이 없네만…….

>>[걱정 마! 이쪽은 나만 믿어!]<<

[대죄식자를 쓰러뜨리는 게 내 역할이야]

알피노 : 그래, 자네만 믿겠네! 나중에 다시 무사히 만나세!

(추가 대화)

산크레드 : 만약 율모어군이라면 틀림없이 란지트 장군이 이끌고 왔겠지. 그 노병은 강해…… 진심으로.

민필리아 : ……죄송해요. 그때 제가 붙잡히지만 않았어도…….

[73] 세 번째 보물을 찾아서

위리앙제 : 이렇게 된 이상, 강행군이 되겠습니다만 이대로 다음 목적지까지 이동하도록 하죠……. 보물을 가진 나머지 두 종족 중에서 '응 모우족'의 거점이 더 가깝습니다. 그들은 요정의 도시가 되기 전부터 이 땅에 살았는데 인간에게 가장 호의적인 요정이기도 합니다. 제가 가진 대부분의 정보도 그들에게 얻은 것입니다. ……그럼 일단 제가 머물던 '독학자의 장원' 주변으로 가시죠.

(독학자의 정원에서 위리앙제와 다시 대화)

위리앙제: 자…… 이 앞의 고개를 넘으면 응 모우족이 사는 '플라 엔니 버섯굴'이 있습니다. 산크레드와 민필리아는 미리 정찰도 할 겸, 먼저 출발했습니다. 어서 따라가도록 하죠.

(플라 엔니 버섯굴 가는 길에서 위리앙제와 다시 대화)

위리앙제 : ……호숫가치고는 길이 험하지 않습니까? 푀부트 왕국 시절에는 여기가 실제로 산길이었다고 합니다.

위리앙제 : 저 거대한 호수는 인간이 떠난 이 땅에 푸아족이 왔을 때 물을 불러들여 만든 것입니다……. 원래는 왕국의 수도가 있던 골짜기였습니다. 지금 저희가 있는 장소는 말하자면 교외…… 산을 올라가면 나오는 방목지였습니다. 환경을 바꿔 버린 요정들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그들보다 앞서 이 땅을 버렸으니까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인간이 이 모든 것을 버리게 만든 죄식자가…… '빛의 범람'이라는 세계의 멸망이 두렵고…… 슬픕니다. 그래도…… Gb 님. 저는 이 세계로 소환된 것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과거에 원초세계로 넘어온 아르버트와 빛의 전사들을 빛의 무녀인 민필리아와 만나게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령 제8재해를 막는다는 대의명분이 없었다고 해도 저는 이 세계의 미래를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합니다. ……아니, 의무처럼 말해서는 안 되겠군요. 이건 어떤 분이 제게 해주신 말씀입니다만…… 소중한 이가 걷는 길을 슬픈 결말로 만들 수는 없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계속 싸울 것이다. ……저 역시 그런 마음가짐입니다. 제1세계에서도 심상치 않은 싸움이 벌어지겠지만 반드시 마지막까지 함께 싸워나가도록 합시다…….

(그때 픽시족 몇마리가 맹렬하게 둘을 향해서 날아온다)

떠들썩한 픽시족 : 앗! 있다, 있어! 역시 인간이 있네!

위리앙제 : 당신은……? 저희에게 무슨 용건이십니까?

떠들썩한 픽시족 : 용건 같은 건 없어! 그냥 인간 냄새가 나서 놀러 왔을 뿐이야! 있잖아, 우리 놀자! 같이 놀자!

위리앙제 : ……아, 리다 란의 픽시족은 아닌 것 같군요. 죄송하지만 저희는 지금 바쁩니다. 놀이 상대라면 다음에…….

떠들썩한 픽시족 : 어머, 바빠? 바쁘게 어디 가는 길이야? 우후후후…… 그렇다면 이렇게 해 줘야지!

(위리앙제와 모험가가 난데없이 어딘가로 이동된다)

위리앙제 : 흐음…… 전송 마법을 건 모양입니다. 아주 멀리까지는 날아가지 않은 것이 불행 중 다행입니다만……. 보아하니 저희를 발견하자마자 또 마법을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멀리 돌아서 가면 시간이 걸릴 테고……. 이렇게 된 이상, 일 메그에 살기 위해 공부한 '요정막이 주술'을 사용해야겠군요. 주술이 걸려 있는 동안에는 요정이 저희의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그 틈을 타서 이 산길을 통과해 주십시오.

(위리앙제와 대화하여 요정막이 버프를 얻고 지정지점까지 걸어가서 산크레드와 대화)

산크레드 : 바로 뒤에서 따라오는 줄 알았는데

상당히 늦었군. ……무슨 일이 있었나?

(요정이…!!)

산크레드 : 그렇군. 고생 좀 했겠어……. 어쨌든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 틈새를 지나면 응 모우족이 사는 '플라 엔니 버섯굴'이야. 위리앙제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들어가 보자.

(잠시 후 플라 엔니 버섯굴로 들어온 네명을 발견한 응 모우족)

티르 니 : 크, 큰일이다……! 인간이…… 인간이 잔뜩 왔어~!

(응 모우족이 화들짝 놀라며 어디론가 뛰어간다)

산크레드 : ……잠깐, 겁을 먹었잖아. 응 모우족은 인간에게 호의적인 요정이라고 하지 않았나?

위리앙제 : 네, 틀림없습니다. 저건 겁을 먹은 것이 아니라………….

(아까 도망가듯이 사라졌던 응 모우족이 다른 응 모우족을 데리고 돌아온다)

위드 잉크 : 고, 곤란합니다! 곤란해요! 인간이 갑자기…… 많이 오시면……

위드 잉크 : 이럴 수가…… 아아…… 기뻐서 곤란합니다아!

위리앙제 : 오랜만입니다, 위드 잉크 장로님. 다른 응 모우족 여러분도……. 오늘은 여러분이 가진 '돌지팡이'를 빌리고자 찾아뵙게 되었습니다만…….

위드 잉크 : 도, '돌지팡이' 말입니까!? 그렇다면 성의 봉인을 푸실 생각이십니까!? 고, 고, 곤란합니다! 곤란해요! 그런 짓을 했다가 티타니아 님이 풀려 나오기라도 하면 이번에는 얼마나 큰 피해를 입게 될지! 우리 응 모우족은 옛부터 이 땅에 살던 요정입니다. 다른 종족과는 달리 여기가 아무리 황폐하다 해도 떠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죄식자로 변모한 티타니아 님을 봉인할 때도 우리 응 모우족이 가장 많은 희생을 치러가면서 노력했단 말입니다!

[티타니아는 반드시 쓰러뜨리겠어]

[피해가 없도록 할게]

>>[입 다물고 내놔]<<

위드 잉크 : 히, 히이이익! 고, 고, 고, 곤란합니다……!

위리앙제 : 장로님…… 이분은 대죄식자를 쓰러뜨릴 수 있는 강인함과 방출된 빛을 상쇄하는 특별한 힘을 갖고 계십니다. 이 땅에 대한 애정은 여러분과 다를지도 모르지만 죄식자를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고 싶은 마음은 똑같습니다. 이 아름답고 유서 깊은 땅을 올바른 형태로 되돌리기 위해 힘을 빌려주실 수는 없겠습니까……?

위드 잉크 : 으음…… 지금까지의 거래를 통해 위리앙제 공이 선한 인간이라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분에겐 분명히 범상치 않은 힘이 있겠지요. 게다가 당신의 말씀대로 저희가 사랑하는 이 땅에서 죄식자와 빛을 몰아낼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역시 지금 당장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모두 함께 의논할 시간을 한 달 정도 주시길 바랍니다.

산크레드 : ……어쩔 텐가. 율모어군까지 점점 압박해 오는 상황에서 한 달은 도저히 기다릴 수 없어.

(위리앙제가 잠시 눈을 감았다가 번쩍 뜨며 결연하게 말한다)

위리앙제 : 장로님…… 여러분…… 저희는 아주 '곤란한' 상황입니다. 무례한 줄은 압니다만 부디 조금 더 일찍 판단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티르 니 : 고, 곤란하시다고요……? 부, 부, 부, 부, 부탁……!? 아아…… 아아아아아아……!

위드 잉크 : 아, 안 됩니다! 안 돼요! 어, 어, 어떻게 저희에게…… 인간을 돕는 일을 삶의 낙으로 삼는 저희에게 그렇게 매력적인 단어를 말씀하시면 곤란합니다~~~!! 휴우…… 휴우……. 저희는 곤란해하는 인간을 찾아가서 그분을 도와드리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는 것을 명예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푀부트 왕국이 멸망한 후로는 이런 거래의 기회를 얻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부탁을 받으니…… 거절하기 어렵군요……. ……알겠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최대한 빨리 답변을 드릴 것을 약속드리지요. 그 대신, 결론이 날 때까지 여기에 머물며 모두가 명예로 여길 수 있는 거래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추가 대화)

위리앙제 : 응 모우족은 선한 이웃 같은 요정입니다. 다만 온화해 보이는 저들에게도 엄밀한 불문율이 있죠……. 거래를 할 때는 요구받은 것과 정확히 동일한 대가를 줘야 하니 조심하세요.

[73] 일에는 대가를

위드 잉크 : 그럼 당신도 부디 응 모우족과 거래를 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어디 보자……. 수리공인 '만 오세'는 어떨까요? 예전에 푀부트의 기사들에게 사랑받던 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실력을 썩히고만 있어요. 인간과 거래를 할 수 있다면 아주 기뻐할 겁니다. ……그럼 저는 '돌지팡이'에 대해 의논하고 오겠습니다.

(만 오세와 대화)

만 오세 : 잎사귀가 1182장…… 1183장…… 1184장……. 아…… 저기는 벌써 셌던가…….

(만 오세가 옆에 서있는 모험가를 발견한다)

만 오세 : 으아아악!? 앗…… 응……어엇…… 인간!? 우와아아아! 만세!! 안녕하세요, 인간! 인간! 무기나 방어구가 낡아서 곤란하지는 않은가요!? 만약 나에게 '이끼버섯의 다리' 2개를 가져오면 당신의 장비를 수리해 드리겠습니다! 이끼버섯의 다리는 이 동굴 밖에 있는 '이끼버섯'에서 잘라 낼 수 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아니 꼭! 거래해 주세요!

(이끼버섯의 다리 2개 얻은 후 다시 대화)

만 오세 : 어떻습니까, 인간! 인간! 이끼버섯의 다리는 구하셨습니까? 사실은 그게 제 작업 도구입니다. 그 다리로 문지르면 철이든 가죽이든 반짝반짝 빛이 나죠. 일을 다시 시작하려면 보충해 둬야죠!

>>[1개]<<

[2개]

[3개]

만 오세 : 앗…… 2개를 부탁했는데 겨우 1개……? 아, 아, 아아!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약속이랑 다르잖아! 약속이랑 달라! 이제 보니 너, 내 일을 싸구려로 봤구나……! 그렇다면 그에 맞게 몸에 걸친 물건을 전부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주마……! ……응? 뭐예요, 2개 갖고 계시네요. 에이, 요정을 놀리시면 못써요! 정확하게 딱 맞는 대가를 받아야 명예로운 일이라 할 수 있죠. 물론 너무 많아도 안 됩니다. 그건 제 실력을 얕본다는 뜻이니까요. 어쨌든 결과적으로 약속은 지키셨습니다. 이제 저는 당신의 작은 수리공입니다. 곧바로 장비를 점검해 보겠습니다.

(잠시 후)

만 오세 : 흠…… 흐음…… 그렇군……. 어떤 상태인지 잘 알겠습니다. 재료비는 약간 들겠지만 전부 수리 가능합니다! 그런데 만약 곧 장비를 바꿀 예정이 있으시다면 지금 억지로 수리할 필요는 없겠죠. 1회분의 재료비를 드릴 테니까 수리하고 싶으실 때 원하는 물건에 사용해 주세요! 아, 그래요! 괜찮으시면 이번에는 저쪽에 있는 '이스 규프'와 거래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장비 상태를 보니 당신은 경험 많은 여행자 맞죠? 그럼 좋은 거래를 할 수 있을 거예요!

[73] 버섯굴이니까

이스 규프 : 어머나, 세상에! 위리앙제 씨 말고 다른 인간이 찾아오다니 이게 대체 얼마 만이람? 오랜만에 보는 여행자님, 괜찮으면 부탁 좀 들어줄래? 이 동굴 안에 자란, 위험한 버섯인 불꽃버섯을 뽑아 줬으면 해. 우린 웬만한 일은 다 마법으로 처리하는데 그건 불태우면 독성 강한 재가 남기 때문에 꼭 손으로 뽑아야 해서…… 여간 힘든 게 아니야. 만약 내 부탁을 들어준다면 그걸 대가로 받고, 내가 수집한 아주 특별한 물건을 줄게. 여행할 때 도움이 될 거야!

(불꽃버섯 3개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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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조금 숨어있습니다)

이스 규프 : 어쩜, 불꽃버섯을 뽑아 줬구나! 일하는 속도가 빠르기도 해라! ……그런데 서쪽 입구 쪽도 찾아봤나 모르겠네? 거기서도 불꽃버섯을 봤다고 들었으니까 혹시 아직 안 가 봤으면 부탁할게.

(불꽃버섯 제거)

불꽃버섯은 제거했지만 이상한 시선이 느껴진다……. 입구 쪽에서 누군가 이쪽을 쳐다보는 듯하다.

(숨어있는 민필리아와 찾아내기)

민필리아 : …………! 아…… 저는 그러니까…… 마침 제가 맡은 거래를 끝내서, 그게……. …………아, 아니에요. 죄송해요. 저는 가서 보고부터 할게요……!

(이스 규프와 대화)

이스 규프 : 잘했어! 당분간 독성 있는 포자 때문에 코가 근질거리는 일도 없겠네! ……옛날에는 이런 거래를 매일같이 했어. 난 야산에서 재료를 모으는 일이 특기라 모은 재료를 들고 성까지 거래하러 가기도 했었어. 지금 그 성은 요정어로 리예 기아 성이라 불리지만 그 성이 지어진 푀부트 왕가 시절에는 초록빛의 성…… 그뤼네스리히트 성이라는 이름이었어. 왕족과 기사들 그리고 마을 주민들도 마지막까지 남은 인간들은 결국 죄식자의 먹이로…….

(고개를 숙이고 잠시 슬픔에 잠겨있던 이스 규프가 반짝 고개를 든다)

이스 규프 : 자, 대가를 받았으니 나도 당신에게 상응하는 선물을 해야지! 그리고 도구나 재료가 필요할 때는 꼭 나를 다시 찾아와. 서로에게 유익한 거래를 하자! 그러고 보니 요새 '위드 라드'가 영 기운이 없던데. 혹시 괜찮으면 그 친구와도 거래를 해 줄래? 명예로운 거래가 성립하면 분명 기운을 되찾을 거야.

[73] 반규정자

위드 라드 : 호오……!? 나랑 거래를 해 주시겠다고요……? 근데 난 지금 아무것도 못하는데요……. 내 주특기인 마도구 제작을 하고 싶어도 투명 잉크를 '반규정자'들에게 빼앗겨서……. 아, '반규정자'가 누구냐면 우리랑 같은 응 모우족인데 일을 하기 싫어하는 놈들이에요. 명예고 뭐고, 노는 데 빠져서 도적처럼 살고 있죠……. 나도 산책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털린 거고요! ……아, 혹시 실력에 자신이 있으면 빼앗긴 투명 잉크를 되찾아 주실래요!? 그렇게 해주시면 비장의 마도구를 만들어 줄게요!!

(그때 민필리아가 조심스럽게 다가온다)

민필리아 : 저, 저기…… Gb 씨…… 저, 저도 그 일을 같이 하면 안 될까요……? 저도 돕고 싶고…… 또 곁에서 배우고 싶어서…… 물론 괜찮으시다면 말이지만요…….

>>[물론이지!]<<

[훼방만 놓지 마라]

민필리아 : ……네!

위드 라드 : 빼앗긴 투명 잉크는 여러 개예요. 남쪽에 있는 반규정자들의 근거지 '콜라드의 온상'에서 하나라도 더 많이 되찾아 주셨으면 해요!

(퀘스트 장소에서 민필리아와 대화)

민필리아 : 이 틈새 안쪽이 '콜라드의 온상'인가 봐요……. 살짝 엿보니 반규정자로 추정되는 응 모우족이 잔뜩 있었어요……. 하지만 괜찮아요…… 할 수 있어요! 각자 흩어져서 의뢰받은 물건을 찾아보기로 해요. 제가 맡은 분량을 회수하면 여길 피해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럼……!

(투명 잉크 3개 회수 후 민필리아와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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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조금 숨어있습니다22)

민필리아 : 아…… 다행이다……. 의뢰 받은 물건을 저도 최대한 회수해 왔어요. 반규정자 응 모우족은 좀 무섭지 않았나요……. 그래도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에요.

[너야말로 무사해서 다행이야]

>>[쌍검을 사용하는군]<<

[내 걱정은 안 해도 돼]

민필리아 : 네, 산크레드에게 다루는 법을 배웠어요. 실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선대 민필리아까지는 율모어군과 함께 죄식자에 맞서 싸웠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싸울 필요가 없어진 후에 발견되었고……. 오히려 멋대로 죄식자와 싸우지 못하도록 율모어에 갇혀 있었어요. 그래서 산크레드가 절 데리고 나오기 전까지는 싸우는 방법도, 살아가는 방법도 아무것도 몰랐어요……. 그런데 산크레드가 말해줬어요. 만약 당신을 소환하는 일에 실패하면 대죄식자에 맞서 싸워야 할 사람은 같은 가호를 지닌 제가 될 거라고……. 산크레드는 분명 그 가능성 때문에 저와 함께 다니고 있을 뿐이지…… 사실, 지금의 저는 보기도 싫을 거예요.

(민필리아가 시무룩해한다)

민필리아 : 왜냐하면 전 진짜 민필리아가 아니니까요……! 산크레드가 가족처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제가 아니에요.

(모험가가 놀란 표정으로 민필리아를 쳐다본다)

민필리아 : ……예전에 둘이서 나바스아렝 폐허에 간 적이 있어요. 빛의 무녀가 나타나서 '빛의 범람'을 막았다는 바로 그 곳에요. 그런데 그곳이 가까워질수록 제가 제 자신이 아닌 듯이 느껴져서…… 너무 무서워서…… 눈도 귀도 막고 싶었는데……. 그러다 의식을 잃었던 것 같아요. ……그 후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득한 꿈처럼 어렴풋하게 '진짜 민필리아'와 산크레드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산크레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그날 이후로 가끔씩 함께 있을 때 괴로운 표정을 짓곤 해요. 그런 걸 느껴도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절 구해 준 사람을 계속 상처 주고 있을 뿐……. 그래서 저는 진짜 민필리아로 변하고 싶어요. 제 안에 있는 또 다른 마음이 시키는 대로 당신을 만나러 간 건 그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당신과 함께 있어도 왜 만나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는지 알 수가 없네요……. 뭔가를 전하고 싶다는…… 아니, 누군가를 만나게 하고 싶은……? 그런 감정…….

(그때 일 메그 전체에 기괴한 소리가 울려퍼져 민필리아가 괴로운 표정으로 귀를 막는다)

민필리아 : 앗…… 이건, 뭐죠……!

(픽시족으로 보이는 무엇인가가 새카만 안개 속에 파묻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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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니아 : 왜…… 날 가둔 거야……? 심심해…… 지루해…… 나빴어…… 나빴어…… 나빴어……!

(환각 속의 티타니아가 훅 다가온다)

티타니아 : 너…… 나랑 같이……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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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가 머리를 흔들며 정신을 차린다)

민필리아 : 방금 그건…… 환각? 저 성에서…………?

(민필리아가 모험가에게 잉크를 건넨다)

민필리아 : 제가 회수한 물건들은 여기 있어요. 당신은 그걸 응 모우족에게 갖다 주세요……. 저는 산크레드에게 가서 보고하고 올게요……!

(버섯굴에서 위드 라드와 대화)

위드 라드 : 으아아아……! 요, 용서해 주세요…… 티타니아 님!

(위드 라드가 정신을 차리고 모험가를 쳐다본다)

위드 라드 : 아, 다, 당신이군요. 투명 잉크는 되찾았나요?

(잉크 6개 건네줌)

위드 라드 : 우와! 거의 전부 다 찾아오셨네요! 대단해요, 대단해! 정말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티타니아 님의 목소리가 들려서

점점 더 심란해지던 참인데 덕분에 약간 기운이 났어요!

(야나두)

위드 라드 : ……어라? 혹시 당신도 요정왕의 목소리를 들었나요? 그렇다면…… 우리 둘 다 운이 나빴네요……. 어떤 생물이든 대부분 죄식자가 된 시점에 지성을 잃어요. 티타니아 님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본능만 어설프게 남았나 봐요. 그래서 '놀고 싶다', '여기서 꺼내 줘'…… 그런 강한 집념이 봉인의 틈으로 새어 나와 때때로 누군가에게 전해지거든요……. 사실은 다들 알고 있어요. 그 목소리를 영원히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걸……. 아차차, 이야기가 옆길로 샜네요. 멋지게 일을 해 주셨으니까 그에 걸맞은 보답을 해야죠. 뚝딱뚝딱, 척척! 자, 가져가세요!

[73] 장로가 하는 말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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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라드 : 캬하, 좋은 거래였어요. 역시 명예로운 일은 좋네요. ……그러고 보니까 아까 장로님이 돌아오셨던데. 당신들의 평판을 묻고 다니셨으니까 뭔가 할 말이 있으실지도 몰라요!

(위드 잉크와 대화)

위드 잉크 : 오오, 돌아오셨군요. 다 들었습니다. 아주 좋은 거래를 해 주셨다지요. 저 역시 '돌지팡이'에 대한 결론을 굉장히 서둘러서 내고 왔습니다. 다른 분들이 거래를 끝내고 돌아오시면 말씀해 드리죠. 우선…… 여러분, 여러 가지 명예로운 거래를 해 주셨다니 정말로 감사합니다. 다들 오랜만에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면서 어찌나 흐뭇해하고 기뻐하던지요! 그래서 흐음…… '돌지팡이'에 대한 결론 말입니다만……. 저희에게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것은 분명합니다. 티타니아 님을 영원히 저대로 둘 수 없는 것도 분명하지요. 나아가 여러분의 인품을 함께 고려한 결과……  여러분을 믿고…… 내어 드리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부디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응 모우족이 맡은 보물 '돌지팡이'입니다.

(위드 잉크가 모험가에게 무언가를 건넨다)

산크레드 : 이걸로 보물은 3개가 모였군…… 대죄식자 토벌까지 얼마 남지 않았어.

위드 잉크 : 잘 들으세요, '티타니아'란 원래 예로부터 계승되어 온 픽시족 수장의 이름입니다. 자연의 각별한 은총을 받은 자가 그 이름을 이어 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일 메그가 만들어지면서 의미가 변해 자유분방하고 혼돈을 즐기는 요정들에게 질서를 부여하는 자…… 즉, 요정왕이 된 것이지요. 왕의 곁에 모인 요정들은 그 힘을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물, 나무, 바람…… 모든 자연을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축복을 왕에게 주었습니다. 죄식자가 되어도 그 힘은 여전합니다. 토벌하려 하면 온갖 자연의 위협이 여러분을 괴롭히겠지요.

민필리아 : 강적이란 뜻이군요…….

위드 잉크 : 네……. 그러니 만약 싸울 각오가 서지 않는다면 계속 여기에서 지내셔도 됩니다. 그래요…… 아직 저는 아무 거래도 하지 못했고…… 여러분이 가 버리시면 언제 또 인간이 와 줄지…… 영원히 기다릴 수도 없고…… 곤란해요…… 하아…… 하아…….

(그때 모험가와 위드 잉크 사이에 페오 울이 튀어나와서 위드 잉크에게 삿대질까지 하며 따진다)

페오 울 : 잠까~~~~~~~~~~안! 정말 못살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어쩜 하나같이! 하여간 방심할 틈을 안 주는구나! 이건 나!의! 어린 나무라구! 너희 소유도 아니고 푸아족 소유도 아니야! 유혹하는 건 전면 금지!

위리앙제 : 그럼 마지막 보물 '수정 구두'를 빌리러 아마로의 마을 '볼레크도르프'로 가도록 하죠. 크리스타리움에서도 아마로를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그 마을에는 '격세 유전'이라 불리는 특별한 아마로들이 삽니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는 그들이라면 협상도 가능하겠죠…….

위드 잉크 : 당신이 떠나는 건 유감이지만…… 볼레크도르프로 가시면 일단 제일 커다란 아마로에게 말을 걸어 보세요. 그자가 아마로들의 대표로서 보물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 잠들어 있으면 '세토'라고 이름을 불러 보세요. ……여러분의 건투와 무사 귀환을 빌겠습니다.

(볼레크도르프에서 몸집 큰 아마로와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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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토!]<<

[모그!]

(몸집이 큰 아마로가 잠들어 있다가 천천히 눈을 뜬다)

세토 : ………………아르……버트……?

(눈앞에 있는 인간 중에 아르버트가 없다는 것을 인지한 아마로가 모험가일행에게 사과한다)

세토 : ……아…… 미안하다. 이거 참…… 드문 일이군, 인간 여행자인가……?

(티타니아를…)

세토 : 그렇군…… 대죄식자를 쓰러뜨리기 위해 성의 봉인을……. 안 된다, 인간 여행자…… 그 자를 토벌할 생각은 말아라. 너에게 특별한 힘이 있어 빛에 끄떡없다 해도 요정왕을 쓰러뜨리는 일 자체가 저주가 되어 너에게 돌아올지도 몰라. ……그렇게 된다면 아주 슬픈 일이지. 부탁이니 이대로 인간 마을로 돌아가라.

산크레드 : 걱정해 줘서 고맙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완수해야 할 임무가 있어. 다시 한번 생각해 줄 수는 없겠나?

세토 : ……………….

위리앙제 : Gb 님, 여러분. 지금은 일단 물러나도록 하죠. 잠시 저쪽으로…….

(위리앙제가 한쪽 구석으로 일행들을 데리고 간다)

위리앙제 : 흐음…… 선의의 마음, 애틋한 감정에서 우러나온 말은 때로는 이해 관계로 인한 결렬보다 뒤엎기가 힘든 법…….

민필리아 : 그게 무슨 뜻인가요……? 저희도 이곳의 아마로를 만나는 건 처음이라…….

위리앙제 : 그렇군요……. 그렇다면 제가 여러 번 설명하는 것보다 아마로들을 직접 만나 보는 편이 이해가 빠를 겁니다. 저들이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해하신다면 돌파구를 찾게 될지도 모릅니다. 부디 볼레크도르프의 아마로들을 '쓰다듬어' 주시지 않겠습니까?

(아마로들 쓰다듬기)

리스파 : 어라…… 인간이 인간의 모습으로 여길 오다니 신기하네. 무슨 일일까? 요정의 허락을 받은 친구.

(리스파 쓰담)

리스파 : 크르르르…… 뀨우……. 아아, 인간이 쓰다듬어 준 게 얼마 만인지. 잠깐 주인님의 손길이 떠올랐어. 내 주인님은 이곳 푀부트 왕국의 명예로운 기사였어. 얼마나 훌륭하고 멋진 분이었는지 몰라! ……마지막엔 죄식자에게 당하고 말았지만 그래도 난 여전히 그분을 존경하고 있어. 이 땅을 영원히 떠날 수 없을 만큼.

(추가 대화)

리스파 : 후후…… 인간의 손길은 역시 기분이 좋아. 주인님은 보통 투박하고 거친 완갑을 차고 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주인님이 쓰다듬어 줄 때가 제일 좋았어.

민필리아 : 저, 저기. 쓰다듬어 봤더니 아주…… 아주 푹신푹신해요……!

에오 안 : 어머, 당신도 도굴꾼이야? 여기에는 인간이 좋아할 만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에오 안 쓰다듬기)

에오 안 : 뀨우……!? 자, 잠깐만…… 아유…… 간지러워! 난 인간에게 길러진 적이 없어서 낯설단 말이야! 뭐, 인간이 싫은 건 아니라서 괜찮긴 한데……. 그렇게 느끼는 건 분명 우리의 숙명이겠지……. 근데 그거 알아? 아마로는 먼 옛날에 있던 롱카라는 나라의 마법사가 인간의 친구로 삼으려고 마법으로 지혜를 준 생물이야. 그 나라가 사라지면서 지혜를 갖춘 개체는 점점 줄어들었지만…… 가끔 우리 같은 '격세 유전' 아마로가 태어나기도 해. '격세 유전' 아마로는 인간과 더불어 100년 넘게 살다보니 그 언어까지 터득할 수 있게 되었어. 나도 인간에게 길러진 적은 없지만…… 사연은 있어.

(추가 대화)

에오 안 : 뀨우……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 늘 마지막에는 인간이 날 두고 떠나 버렸지만.

님부스 : 어째 요즘 자꾸 인간이 눈에 띄네. 우리가 자는 동안에 무슨 일이 있었나?

(님부스 쓰다듬기)

님부스 : 그르르르르르…… 크윽! 뭐야, 뭐야! 왜 날 쓰다듬은 거야? 잘 모르겠지만 기분 좋다! 일 메그는 조용하고 좋은 곳이지만 요정이 장난을 쳐서 인간이 별로 안 들어오거든. 이렇게 칭찬받을 일도 없으니까 영 허전해. ……아, 우리도 요정은 요정이지. 이곳에 '격세 유전' 아마로의 터전을 만들기로 정했을 때, 요정왕을 따르기로 맹세하고 그렇게 됐어.

(추가 대화)

님부스 : 그르르르……. 언제든지 실컷 쓰다듬어도 돼! 이 자랑스러운 날개는 오늘도 폭신폭신하다고!

(위리앙제와 대화)

위리앙제 : 보아하니…… 이곳의 아마로들에 대해 이해하신 모양이군요. 네, 저들은 더할 나위 없이 인간에게 호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티타니아와 싸우려는 저희를 순수하게 걱정해서 거절하고 있을 겁니다……. ……참으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어떻게든 '수정 구두'를 받고 싶은데 말입니다…….

[73] 포효를 울려라

위리앙제 : 흐음…… 괜찮으시다면 Gb 님 혼자서 한번 '세토'와 대화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마지막에 대죄식자를 쓰러뜨릴 사람이 당신인 이상, 그의 불안을 떨쳐 줄 수 있는 사람도 당신뿐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당신에겐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이 당신에 대해 말하는 것보다 당신과 세토가 직접 대면하는 것이 최선일 것 같습니다…….

세토 : ……지켜보고 있었어. 모두가 어떤 마음인지 들은 모양이군. 그렇다면 이해했겠지. 우린 너희가 싫어서 '수정 구두'를 주지 않으려는 게 아니야……. 이젠 인간이 싸우는 것도 싫고 죽는 것도 싫다고. 넌 모두를 쓰다듬어 줬지……? 딱 한 번이라도 자신을 쓰다듬어 준 인간이 죽는 건 슬퍼.

>>[그래도 해야만 하는 일이야]<<

[난 이길 테니까 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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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토 : ………난감하군. 네가 그런 식으로 말을 하면 난 자꾸만……. 괜찮다면 말해 다오. 왜 너는 요정왕에게 도전하려 하지……? 이곳은 지금 너희 인간이 사는 곳이 아니야. 그리고 요정들은 원래 적극적으로 변하려 하지 않지. 3가지 보물도 아무런 대가 없이 받지는 않았을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의 봉인을 풀고 무시무시한 요정왕과 싸우려는 이유가 뭐지……?

[이 세계를 구하고 싶어서]

>>[싸우겠다고 동료에게 맹세했으니까]<<

[강적에게 도전하고 싶어서]

세토 : ………………! 그렇군…… 이런 우연도…… 있는 건가……. 그렇다면 네가 그 말에 걸맞은 힘을 가졌는지 실력을 확인해 보도록 하지……. 힘이 있다는 걸 증명한다면 '수정 구두'를 주는 걸 생각해 보겠다. ……요즘 이 주변에 몇몇 떠돌이 죄식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네가 그들을 쓰러뜨려 다오. 그러려면 일단 놈들을 유인해야 하는데…… 그에 대해선 내게 생각이 있다. 옛날에 인간 친구와 사냥을 할 때 자주 쓰던 방법이지. ……그럼 싸울 준비를 한 다음 동쪽 공터로 와라. 난 먼저 가 있으마.

(퀘스트 장소에서 세토와 다시 대화)

세토 : 왔군……. 싸울 준비는 완벽하게 했나? 죄식자를 유인하기 위해 내 울음소리를 쓰도록 하지. 굶주린 짐승은 약한 울음소리로, 영역 싸움을 하는 상대는 위압적인 울음소리로 유인하는 것…… 그게 사냥의 정석이었어. 자, 그럼 시작하자……. 네가 시작 신호를 주면 놈들을 유인하겠다……!

(세토와 다시 대화하여 죄식자가 나타나면 처치)

세토 : 수고했다. 이거 참 ……난감하군.  흠잡을 데가 없을 만큼 완벽한 승리였다. 일단 볼레크도르프로 돌아가자. 이야기는 그곳에서 계속하지…….

(볼레크도르프에서 세토와 다시 대화)

(추가 대화)

민필리아 : 아마로의 커다란 울음소리가 들렸는데…… 별일 없나요……?

위리앙제 : 세토가 움직인 모양이군요.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산크레드 : 네가 세토와 얘기 중이라는 말은 들었어. 미안하지만 잘 부탁한다. ……내가 칭찬하면 수상하게 들리는 건 너도 알잖아.

세토 : 네 훌륭한 싸움 실력을 다시 한번 칭찬하지. 죄식자를 상대로 절대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니 빛에 저항할 힘이 있다는 말도 거짓은 아닌 듯하군……. 그것까지 감안해서 생각할 시간이 좀 필요해. 그리고 너에게도 한 가지 부탁이 있다.

[73] 세토의 친구

세토 : 이건 네 역량을 보기 위한 시련이 아니야. 아주 개인적인 부탁이지만…… 괜찮다면 들어주길 바란다. 나는 예전에 이 땅에 들어온 죄식자와 싸우다가 소중한 황금색 메달을 잃어버렸어. 그것도 하필 '거울 호수' 위에서……. 나와 동료들은 물속 깊숙이 잠수할 수 없고 그렇다고 푸아족에게 부탁을 했다가는 재미있어 하면서 오히려 더 숨겨버릴지도 몰라.  그래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너라면 그걸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왠지…… 그런 생각이 들어. 그러니 내가 보물에 대한 결단을 내리고 있을 동안 호수 바닥에서 황금색 메달을 찾아와 주지 않겠어……? 무리할 필요는 없어. 못 찾아도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할 테니…….

(호수 안에서 황금색 메달 찾은 후 세토와 대화)

세토 : 아, 돌아왔군. 미안, 물에 젖고 말았구나. ……그런데 메달은 어떻게 됐어?

(메달을 건네줌)

세토 : 그래…… 틀림없어. 내 메달이야……! 고맙다…… 정말로……. 이건 소중한 친구에게 받은 내 보물이야. 그 사람은 여행가였는데, 내 등에 타고 전 세계를 돌아다녔어. 그땐 내가 어려서 말을 할 수 없을 때였지. 하지만 그와 함께 했던 모험은……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 내 생애 가장 눈부신 시기였지. 그는 여행하다 발견한 예쁜 메달을 목걸이로 만들어서 내게 주었어. 자랑스러운 동료라면서. 얼마나 기쁘던지……. 말로 전하지는 못했지만 정말로…… 뿌듯하더라고.

(아르버트가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세토를 멍하니 쳐다보며 걸어오다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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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토 : 그 사람의 이름은 아르버트야. 아주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내 최고의 친구.

위리앙제 : 그 이름은…….

세토 : 그래, 맞아. 그가 '빛의 범람'을 일으켰다고 다들 그러더군. 그래도 범람 직후에는 그들을 옹호하는 사람도 많았어. 아르버트와 그 일행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줄었고…… 그들을 대역죄인이라고 얘기하는 게 당연해지더군. 난 그걸 견디다 못해서 인간이 없는 이 땅에서 요정들과 함께 살기로 한 거야. 워낙 심성이 착한 사람이라 이런저런 일에 휘말리곤 했지만…… 그래도 누군가 곤경에 처해 눈물을 흘리고 있으면 망설이지 않고 달려가주는 사람이었어.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돼 버린 걸까……. 나는 그저 세계를 구하려고 한 좋은 사람이 행복하길 바랐을 뿐인데.

(세토의 말을 듣고있던 아르버트가 우울하게 뒤돌아서 사라진다)

>>[그 마음은 분명 아르버트에게 전해졌을 거야]<<

[메달, 앞으로는 잃어버리지 마]

[…………]

세토 : 고마워……. 너도 아주 착한 사람이구나. ……우리 아마로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고대 마법사는 우리가 주인을 구분할 수 있도록 혼을 감지하는 힘을 주었다더군. 벌써 오래전에 거의 사라지긴 했지만 내겐 조상의 힘이 남아 있어서 너의 혼의 색이…… 흐릿하긴 해도 보여. 많이 닮았어……. 거의 똑같아, 아르버트의 혼과.

(모험가를 포함한 일행들이 놀란다)

세토 : 물론 넌 너야. 어떤 혼을 갖고 태어났는지가 아니라, 선택하고 걸어온 그 길이 너라는 존재를 만들지……. 그래도 너한테는 왠지 운명이 느껴져. ……그러니 네가 승리할 거라 믿고 '수정 구두'를 맡길게.

(세토가 수정 구두를 모험가 일행에게 건네주는데, 픽시족이 날아온다)

오울 시군 : 큰일이야, 큰일! 난처한 일이 벌어졌어~!

산크레드 : 넌, 리다 란의…… 그쪽에서 무슨 움직임이 있었나?

오울 시군 : 아니, 우리는 쌍둥이들이랑 같이 기분 나쁜 인간들이 일 메그에 들어오지 못하게 열심히 방해하고 있었거든? 처음에는 인간들이 으악~ 하고 도망가니까 굉장히 재미있었어……. 그런데 그중에 무섭게 생긴 아저씨만 하나도 당황하지 않는 거야! 그러더니 아주 가까운 곳까지 와 버렸지 뭐야…….

산크레드 : 란지트 장군이군……! 리다 란으로 침입하게 놔두면 골치 아플 거야. 우리의 목적을 알아채고 쫓아올 게 분명해……!

위리앙제 : 네……. 대죄식자 토벌 전에 붙잡힐 경우, 목적을 달성하는 건 상당히 어려워지겠지요……. 여기서는 일단 둘로 갈라져야겠습니다. 가호를 지닌 당신은 계획대로 대죄식자를 토벌하러 가십시오……. 저희는 알피노 님과 합류해서 율모어군을 막아 보겠습니다. 그들을 몰아낼 수 있다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당신이 승리한다면 일 메그에 온 목적은 달성할 수 있습니다…….

산크레드 : 그러고 나서 도망치면 되겠군……. 내키진 않지만 지금은 그 방법이 좋을 것 같아.

민필리아 : 저한테는 빛의 가호가 있을 거예요. 저도 대죄식자 토벌에 데려가 주세요……!

산크레드 : 지금 네 실력으론 방해만 될 거야. ……가자!

(민필리아가 시무룩해져서 모험가에게 사과한다)

민필리아 : 죄송해요……. 부디 조심하세요……!

[73] 즐거운 축하연

세토 : 미안하다. 내가 시간을 빼앗는 바람에 뭔가 긴박한 사태가 벌어진 모양이군. 이쪽은 이제 괜찮다. 믿고 보물을 맡겼으니까…… 네가 무사히 돌아올 거라는 것도 물론 믿고 있어. 자, 어서 가라.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성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있어. 4개의 보물이 있으면 봉인된 문도 열릴 거다.

(추가대화)

세토 : 아르버트에게는 결국 말하지 못했지만…… 부디 무사하기를…… 너의 승리를 기원하마.

(아냐... 들었어 ㅜㅜ)

(리예 기아 성문 조사... 에아라 등성교에서부터 쭉~~~~ 올라가야합니다)

페오 울 : 괜찮아. 이 문의 봉인은 이미 풀려 있어. 네가 4개의 보물을 가져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이제 각오 단단히 하고 문을 연 다음 용기 내어 뛰어들면 돼. 조심해…… 지성을 잃은 요정왕은 널 보자마자 공격해 올 테니까……. ……네 힘으로 반드시 쓰러뜨려서 우리의 왕을 되돌려 줘.

페오 울 : 나의 귀여운 어린나무. 요정의 세계는 인간 세상만큼 복잡하지 않아. 빼앗은 만큼 주고, 잃은 만큼 만들어서 항상 동등한 분량의 가치가 계속 순환되고 있어……. 당연히 네가 빼앗으면 그와 동등한 무언가를 내놓아야 해. 하지만 안심해도 돼……. 네 곁에는 언제나 이 아름다운 가지가 함께 있지 뭐야.

(리예 기아로 입장)

누구지……?

나를 성에서…… 꺼내주려고……?

빨리 놀고 싶어…… 놀자, 놀자…… 많이 먹자……

배부를 때까지…… 모두…… 모오두……

아니면…… 네가 놀아줘…… 놀아줘……!

계속! 언제까지나! 영원히!

티타니아 토벌전 공략

빛나는 안식 : 전체딜입니다

환상의 룬 : 보스 안쪽 공격 or 보스 바깥쪽 공격입니다. 장판 보고 피해도 늦지 않습니다.

마법의 룬 : 탱커를 향한 전방 부채꼴 공격입니다.

물의 룬 : 물웅덩이가 4개 생깁니다. 아무도 밟고 있지 않으면 쫄이 생성됩니다. 1명만 밟고 있어도 됩니다.

불꽃 망치 : 쉐어징입니다. 물웅덩이 위에서 맞지 않으면 매우 아픕니다. 6시 물웅덩이에서 모여 맞는 것이 국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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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웅덩이 + 불꽃 망치)

여기선 3시로 모이셨네요

쉐어징 달린 사람이 마법사 계열이어서 그냥 말뚝딜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눈치껏 옮겨가준 것입니다

한여름 밤의 꿈 : 맵이 바뀝니다. 이제부터는 맵 외곽으로 떨어지면 낙사합니다.

뿌리의 룬 : 8방향으로 뻗어나가는 뿌리가 생성됩니다. 멘탱은 북쪽 방향 안전지대 중 한 곳으로 티타니아를 끌고 나가주고, 근딜은 탱커를 따라갑니다. 뻗어나온 뿌리를 밟으면 속박 + 데미지가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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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의 룬 : 시바 기믹과 같습니다. 중앙 -> 시계 혹은 반시계 방향으로 얼음 장판이 순서대로 생성됩니다. 제일 나중에 얼음 장판이 생길 곳에 서있다가 첫번째 장판(중앙)에 얼음이 떨어지면 중앙으로 옮겨가면 됩니다. 요즘은 그냥 가운데서 말뚝딜하며 1스택 얻고 힐업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융기 : 산개징입니다.

쫄페 : 12시는 멘탱이, 9시는 섭탱이, 3시는 딜러가 어그로를 잡습니다. 3시쫄(겨자씨)부터 잡는 것이 좋습니다. 12시 쫄(요정의 권속)은 탱버 '구타'를, 9시 쫄(콩나무)는 탱버 '강력한 후려치기'를 시전합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장판은 잘 피해주세요. 업그레이드 된 쫄은 장판도 넓어지고, 추가로 넉백 공격, 쉐어 공격도 합니다. 넉백 공격은 대각선으로 넉백되도록 서있어야 낙사하지 않고 안전하게 넉백됩니다. 티타니아의 마력이 100이 차기 전에 쫄을 다 잡지 않으면 '죽어야 할 운명'으로 전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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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장판은 밟으면 아니됩니다

쫄페 이후로는 1페에 나왔던 기믹들의 반복입니다.

(티타니아를 쓰러뜨리자, 티타니아의 빛이 모험가에게로 흘러들어오고, 일 메그는 밤을 되찾는다. 그러자 리예 기아성의 봉인을 풀기위해 모았던 물건들이 공중에 떠오른다)

페오 울 : 잘했어, 나의 "귀여운 어린나무". 타락한 요정왕을 물리쳐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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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오 울 : 그래……. 드레스, 왕관, 지팡이와 구두…… 네가 모은 4개의 보물이 이제 진정한 의미로 쓰일 때가 온 것 같아. 이 보물들은 사실 성을 열기 위한 열쇠이자, 동시에 왕에게 바치는 4개의 축복이기도 해. 성이 열리는 건 요정왕이 쓰러졌을 때야. 그리고 그를 쓰러뜨린 용기있는 자가 새로운 왕이 되는 축복을 받아. ……그게 바로 이 성에 걸려 있는 마법의 진실이야.

(내가 요정왕이 되야하는건가 하며 흠칫 놀라는 모험가)

페오 울 : 하지만 요정왕의 자리에 오르면 우리와 똑같은 존재가 되어 버려. 다시는 인간답게 살 수 없다는 뜻이야.

(페오 울이 모험가 눈앞으로 날아온다)

페오 울 : 나의 어린나무…… 나의 귀엽고도 귀여운 사람……. 요정은 영원한 삶을 살아. 하지만 그건 네가 가진 아름다움과는 달라. 이룰 수 없을지도 모를 꿈을 향해 손을 뻗는 일. 뭔가를 남기고자 죽을 힘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 그게 바로 사랑스럽고도 사랑스러운 인간의 특권이야……. 난 그 반짝임을 더 보고 싶어. 그러니…… 이 축복은 너의 가지가 받을게.

(페오 울이 보물들 사이로 날아올라 축복을 받고 새로운 티타니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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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니아 : "Kin-la, irik-la…… Il Mheg okbra" (노래하고 기뻐하라…… 무지개의 나라는 영원한 젊음을 누리리라)

(페오 울 티타니아가 빙긋 웃는다)

티타니아 : 자…… 그럼 우선 너를 방해하는 나쁜 인간들을 내 나라에서 쫓아내 볼까?

(한편, 군사들을 이끌고 린다 란에 들이닥친 란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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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노 : 결국 여기까지 들어왔군……. 하지만 아직 조금 더……!

(픽시족들이 빛덩어리 형태로 율모어군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정신사납게 군다)

율모어군 장교 : 에잇, 성가신 요정 놈들……! 왜 이렇게 계속 기분 나쁜 장난을 치는 거야!

알피노 : 이런……!

란지트 : 잘 들어라, 천한 요정 놈들! 우리가 찾는 인물이 이곳으로 도망쳤다고 한다. 네놈들은 그자가 어디 있는지 알 것이다. 당장 모습을 드러내고 물음에 답하라! 그렇지 않으면…….

(란지트가 공중에 날아다니던 빛덩어리로 변신해있던 픽시족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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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 얄라 : 아악…… 아파, 아파……!

알피노 : 이제 됐네. 그만 주문을 풀어주게……!

(은신을 푼 모험가 일행이 란지트 앞에 나타난다)

란지트 : 민필리아…… 나쁜 아이로구나. 얼마나 더 생쥐 놈들에게 붙잡혀야 직성이 풀리겠느냐!

민필리아 : 저, 저는 율모어로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모두를 방해하게 두지도 않을 거예요……!

(민필리아가 쌍단검을 들고 전투태세를 취한다)

란지트 : 이런…… 그 얼빠진 자세는 무엇이냐! 누구한테 배웠지! 나의 가르침을 받은 역대 무녀는 누구 하나 그런 추태를 보이지 않았다. 부끄러움을 알고 자신의 무력함을 깨달아라! 네가 있을 곳은 오로지 나의 주군의 비호 아래일 뿐!

(마지막까지 은신해있던 알리제와 산크레드가 기습 공격을 해보지만 가로막힌다)

산크레드 : 이 녀석이 자기 이름조차 이해 못 하던 시절부터 가둬놓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든 게 너희들 아닌가? 그랬던 녀석이 지금 싸우려고 하는 거 안 보여? 추태라는 둥, 무력하다는 둥 잘도 지껄이는군…… 망할 영감.

란지트 : 도망치기만 하는 생쥐가 알 리가 있나. 전장은 지옥이요, 투쟁은 쓸모없는 것이니…… 아무 탈 없을 때 얻는 평화가 유일한 행복이니라.

(그때 모험가가 티타니아를 물리치고, 일 메그에 밤이 내린다)

알리제 : 하늘 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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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노 : 이겼군…… '어둠의 전사'가!

율모어군 장교 : 이, 이런……! 란지트 장군님, 어떻게 하죠……!

란지트 : 어리석은 질문이군. 이자들을 물리치고 당장 '어둠의 전사'를 찾아내라.

(율모어군 장교가 잠깐 당황해하지만, 이내 명령을 하달한다)

율모어군 장교 : 저, 전군 돌격하라! 반역자 놈들을 체포해라! 

(잠잠……)

율모어군 장교 : 뭐해, 내 말 안들려? 분명 돌격하라고……

(뒤돌아본 율모어군 장교의 눈에 풀인간이 보이자, 입이 떡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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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 윈 : "Tild ri-m nis" (우리의 왕이 지금 돌아온다)

이스 얄라 : "Akt-ra orwa in!" (즐거운 축하 연회를 열자!)

오울 시군 : "Akt-ra orwa in!"

흄족 율모어 병사 : 이, 이게 뭐야……!

(공포에 질린 율모어 병사가 뒷걸음질을 치다가 물웅덩이를 밟는다)

흄족 율모어 병사: 물 웅덩이……? 왜 여기에만…….

(얕은 물 웅덩이 속에서 푸아족이 눈을 빛내며 숨어있다가 병사들을 잡아당긴다)

만 오세 : "Orwa  ik, ansa si" (밤은 유쾌하고, 우리는 춤추지)

위드 라드 : "Orwa  ik, kin si" (밤은 유쾌하고, 우리는 노래하지)

(대충 픽시족은 미친듯이 날아다니면서 병사들을 풀인간으로 만들고 응 모우족은 마법으로 병사들을 공중에 매달고 푸아족은 물 속으로 끌어당긴다는 내용)

율모어군 장교 :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너희들, 다 정신 좀 차려봐!

(그때 리예 기아성 방향에서 아마로를 탄 모험가와 페오 울 티타니아가 날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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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모어군 장교 : 란지트 장군님, 뭔가 더 옵니다! 여기서 후퇴를…… 어서요!

(란지트가 이를 간다)

란지트 : 네놈들이 '어둠의 전사'와 한패인 것은 명확해졌다. 나의 주군이 질서를 위해 반드시 심판의 철퇴를 내리칠 것이다.

(란지트가 물러나고, 모험가와 페오 울이 도착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한다)

알리제 : 그래……. 그래서 새로운 요정왕이 탄생했단 말이구나.

알피노 : 요정들의 힘을 빌려줘서 고맙네, 페오 울. ……아니, 새로운 티타니아 님.

티타니아 : 오랜만에 찾아온 어두운 밤이잖아. 다들 한바탕 뛰어놀고 싶었지 뭐야. 하지만 기억해 줘. 요정은 영원한 존재인 동시에 생사의 경계에서 태어나는 거품과도 같아. 현재의 삶을 즐길 뿐, 언젠가 찾아올 종말 따위는 생각도, 걱정도 하지 않아. 그래서 인간과 같은 뜻을 가지고 미래를 위해 함께 싸우는 일은 불가능해.

민필리아 : 그건…… 죄식자와의 싸움에 협력할 수 없다는 뜻인가요……?

티타니아 : 우리가 완전히 내키지 않는 이상은 그렇지. ……하지만 은혜를 갚는 거라면 얘기가 달라. 빼앗은 만큼 주고, 잃은 만큼 만들고,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이 불변의 "Ll Mheg".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을 받은 만큼, 너희에게 힘을 빌려줄게. 정말로 곤경에 빠졌을 때는 꼭 불러 줘.

>>[페오와 헤어져야 하다니 슬퍼]<<

[나와 맺은 계약은 어떻게 되지?]

티타니아 : 어머, 난 언제든지 네 곁에 있을 거야. 비록 내 몸은 영원한 젊음의 성에 있어도 작은 분신을 어린나무의 곁으로 보내는 건 어렵지 않거든. 그때는 다시 너의 "Isne fish", 페오 울을 반겨줄 거지?

(모험가가 고개를 끄덕이자 알리제가 '경쟁자가 늘었어...' 하는 느낌으로 팔짱을 낀다. 그런 알리제를 보고 ? 하는 알피노)

(추가 대화)

알피노 : 아슬아슬했지만 결국 율모어군을 쫓아낼 수 있어 다행이었네. 란지트 장군, 언젠가 다시 싸우게 될까…….

산크레드 : 일단 수고했다. 잘 일단락되었다만…… 난 새로운 과제가 생긴 셈이군. 그 영감과 다시 붙을 때까지 10가지, 20가지 비책은 필요해.

민필리아 : 저도 더욱더 강해져야겠어요……. 율모어군에게 지지 않도록…… 다음에는 함께 싸울 수 있도록……!

알리제 : 솔직히…… 페오를 다시 봤어. 대죄식자를 쓰러뜨린 당신이 요정이 되었다면 다들 당황했을 테니까!

(위리앙제와 대화)

위리앙제 : Gb 님……. 이번 대죄식자 토벌,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일 메그 지역에 이처럼 어두운 밤이 돌아온 것은 제1세계의 구제는 물론 나아가서는 제8재해를 막기 위한 크나큰 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늘 인간을 따르지는 않지만 새로운 티타니아를 필두로 요정들과 인연을 맺은 것. 이것 또한 언젠가 우리에게 힘이 될지도 모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백성석을 만들면서 함께 익힌 요정의 지식이 조금이나마 당신께 도움이 된 것 같아 무척 기쁩니다……. 그야말로 우리의 대승……이로군요.

[73] 운명은 다시 돌아간다

산크레드 : 나도 말해야겠어…… 정말 고생했다, Gb. 빛의 가호 때문만은 아니야. 네가 강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거야…… 역시 대단해. 나와 민필리아도 이제 정식으로 어둠의 전사 일행에 합류하게 해 줘. 두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그리고 완수해야 할 내 임무를 끝내기 위해서…… 너희와 함께 싸우고 싶다.

(끄덕)

산크레드 : ……고맙다. 그럼 어서 크리스타리움으로 돌아가자. 율모어군이 우리를 뒤쫓아 온 걸 보니 크리스타리움과의 전투를 보류했거나 금방 결판을 냈다는 뜻일 거다. 그 도시라면 후자는 아니겠지만 걱정되긴 해. 게다가 계속 여기에 머물다가는 활기찬 요정들이 또 장난을 칠지도 모르잖아.

(크리스타리움에서 알리제와 대화)

알피노 : 다행이야……. 아직까지 크리스타리움은 피해가 없는 것 같군.

알리제 : 율모어군은 우리를 쫓는 게 우선이었던 거야. 방심은 할 수 없지만 일단은 안심했어.

??? : 이제야 돌아왔구만……. 영웅님이나 되시는 분이 뭐 이렇게 오래 걸렸대?

(솔 (전)황제가 어슬렁거리며 모험가 일행에게 다가온다)

알리제 : 누구야? 당신은…….

위리앙제 : ……갈레말 제국의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저 얼굴이 등장하는 초상화 한 장쯤은 반드시 보게 되지요. 다만…… 원래대로라면 아주 오래전에 사라졌어야 할 모습이지만 말입니다.

??? : 이야, 공부를 깨나 열심히 한 모양이야? 일일이 설명을 안 해도 되니 편하네. 나는 갈레말 제국의 초대 황제인 솔이자, 그 외 전란을 일으킨 여러 나라들의 중심 인물……. 하지만 그 실체는……

(솔 황제가 손을 들어 자신의 얼굴을 쓸어내리자 아씨엔 가면이 나타난다)

에메트셀크 : '아씨엔 에메트셀크'라고 한다.

(흠칫 놀라며 경계태세를 취하는 모험가 일행)

알리제 : 에메트셀크……! 그렇다면 가이우스가 말한 '원형' 중 한 명……!

산크레드 : 라하브레아와 동급인가……. 그런 놈이 그냥 인사나 하겠다고 온 건 아닐 텐데?

(에메트셀크가 과장된 모습으로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렸다가 낙담해한다)

에메트셀크 : 봐라, 이 하늘을! 티끌 하나 없는 실로 건전한 모습이 아닌가! 이것 참, 정말…… 정말………… 정말 짜증난다고……. 그만 좀 해, 세계 통합이 얼마나 미뤄졌는지 알고는 있어? '빛의 범람' 이후로 제1세계는 빛…… 즉, 정체 쪽으로 기울고 있었어. 이제 거의 다 됐었다고! 아무 문제없었단 말이야. 그런데 범람을 극복하려는 인류의 눈물겨운 노력! 그것이 아주 '활기'찬 대항의 원동력이 되는 바람에 세계 통합을 이루기 위한 불균형이 살짝 부족해졌어. 그나마도 인간들이 바우스리 밑에서 게으르게 아무것도 안 하고 멍~하니 살고만 있어주면 금방 조건이 갖춰질 수 있었는데…….

(에메트셀크가 모험가를 삿대질하며 분노를 담아 한 글자씩 끊어부른다)

에메트셀크 : 네! 녀! 석! 이! 대죄식자를 쓰러뜨리는 바람에 빛이 엄청나게 줄어서 우리 계획이 말짱 도루묵이 됐다고!

산크레드 : 그래? 그렇다면 위리앙제가 설명했던 재해의 구조에 대한 추론이 맞았다는 뜻이로군. 우리한테는 희소식인걸. ……그래서 어쩔 작정이지? 

에메트셀크 : 그쯤 하고 포기해 주면 고맙겠다만. 말은 그렇게 하지만 싸움을 거는 거나 다름없군. 내가 이래서 너희를 직접 상대하기가 싫었다니까……. 뭐, 나도 바우스리 편에 서서 너희를 죽일 생각을 안 한 건 아니야. 하지만 그건 라하브레아 노친네가 한 짓과 똑같잖아. 늙다리가 실패하는 꼴을 봤으면 배우는 게 있어야 하지 않겠어? 그래서 아주 귀찮아 죽겠지만 내가 생각을 좀 해 봤지. 협력 관계를 맺는 거야. 너희의 대죄식자 토벌은 방해하지 않으마. 원한다면 지혜든 힘이든 뭐든 빌려주지.

알피노 :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당신들은 이미 여러 번 재해를…… 세계 통합을 일으켜왔지 않은가! 지금도 그 목적을 위해 움직이고 있을 텐데……!

에메트셀크 : 물론 그건 우리의 숙원이야. 하지만 왜 그걸 바라는지 너희는 모르잖아? 상대에 대해 모르면서 무작정 주먹질을 주고받는 건 야만적이고 쓸모없는 짓이야. 한 번쯤은 냉정하게 서로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지 않겠어? 불행인지 다행인지, 난 '불멸의 존재'거든. 마음만 먹으면 계획은 얼마든지 다시 세울 수 있다 이거야. 그 전에 한 번 제대로 봐도 괜찮겠다 싶더군. 당대의 영웅이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이루는지…… 정말로 우리와 합의점이 없는 것인지. 그러니 너희도 똑바로 봐라. 이유도 없이 계속 증오해온 우리 아씨엔을. 그러다 보면 의외로…… 서로 이해하고 손을 잡는 길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위리앙제가 카드를 날려 공격하자 에메트셀크의 전신이 연기처럼 흩어진다)

위리앙제 : ……그쪽 주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직접 오지도 않고 맹약을 맺으려 하는 건 성실함이 결여된 태도 같습니다만.

(아무렇지 않은 듯 모험가 일행의 뒤에서 나타나는 에메트셀크)

에메트셀크 : 아, 그건 실례. 동포를 소멸시킨 영웅 앞이잖아. 겁이 나서 나도 모르게 몸을 좀 사렸지. 하지만 "다음번에는" 주의할게. 그럼 제군들…… 곧 다시 만나자고.

(추가 대화)

산크레드 : ……기척은 완전히 사라진 것 같군.

민필리아 : 방금 그 사람이 아씨엔이라고요……? 산크레드한테 위험한 존재라고 듣기는 했지만…….

위리앙제 : 언젠가 아씨엔 중 누군가가 올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에메트셀크…… 원형 아씨엔이 나타날 줄은 몰랐습니다.

알피노 : 서로를 알자고……? 아씨엔과……? 그 말은 모략일까, 아니면…….

(알리제와 대화)

알리제 : 대체 뭐야, 저 녀석……!? 합의점이니 뭐니,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안 되겠어. 일단 침착하게 생각해야지. 수정공을 찾아가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 보고도 하고 율모어군의 동향도 확인해야겠어. 하지만 Gb, 그 정도 일이라면 우리도 할 수 있어. 대죄식자 토벌부터 힘든 일을 도맡아 한 당신은 일단 쉬는 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야. 아씨엔에 대해서 올바르게 판단하기 위해서라도. 그러니까 보고는 우리에게 맡기고 좀 쉬고 와. ……나중에 다시 기운 찬 모습으로 만나자.

(펜던트 거주관 관리인과 대화)

펜던트 거주관 관리인 : 아아, Gb 씨. 마침 아주 잘 오셨습니다. 당신께 들어온 선물이 있어 지금 방에 두고 오는 길입니다. 곧 돌아오신다고 들었는데 진짜였네요. 곧바로 방에 가시겠습니까?

(끄덕)

펜던트 거주관 관리인 : 알겠습니다. 가서 선물도 확인하셔야죠. 편안히 푹 쉬십시오…….

(방으로 이동하니 한상 가득 차려진 상차림이 보이자 모험가가 살짝 놀란다)

놓여있는 메모 : "강행군을 시켜서 면목이 없다. 몸 잘 챙기고 푹 쉬도록 해"

아르버트 : 수정공이 보냈나 보군……. 그 거울 같은 마법도구로 동향은 대부분 파악했겠지.

(샌드위치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아르버트)

아르버트 : ……극진하군. 이 도시 주민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걸 보니 수정공은 나쁜 사람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수수께끼가 너무 많아. 적어도 내가 살던 시대에는 없던 사람인데……. 범람 이후에는 나도 계속 이런 상태로 떠돌고 있어서……. 이 도시가 어떻게 생겨났고, 수정공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정보가 너와 별반 다르지 않을 거다. ……아무튼 지금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대상은 에메트셀크겠지. '빛의 범람'으로 이 세계가 무로 돌아가려 할 때…… 하얀 옷을 입은 아씨엔이 우리에게 제안했었다. 살았다는 증거를 남기려면 세계를 통합할 수밖에 없다고. 우리는 그걸 받아들인 건데…… 사실 따지고 보면 범람이 일어난 계기 자체가 아씨엔의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었어. 진실을 간파하지 못하고 하라는 대로 한 우리가 잘못이지만, 아씨엔의 말은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니까. 하지만 에메트셀크의 주장…… 아무것도 모른 채로 계속 싸워선 안 된다는 말에는 나도 동의한다. 그저 앞만 보고 가다가 모든 것을 잃은 당사자가 여기 이렇게 있으니까 말이다…….

>>[남은 것도 있었잖아]<<

[그나저나 세토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어]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어떻게 쉬라고!]

아르버트 : ……세토 말인가? 그건 뭐…… 그럴지도 모르겠군……. 그 녀석이 훌쩍 커서 깜짝 놀랐어. 함께 여행하던 시절에는 좀 더 작았거든. 심지어 격세 유전이었을 줄이야……. 메달도 그렇게 소중하게…….

(말하다가 문득 민망해진 아르버트)

아르버트 : 너, 너도 초코보를 데리고 다니잖아!? 무슨 종인데? ……이, 이름은 뭐고?

(모험가는 말을 돌리는 아르버트와 한동안 대화를 하다가 한숨 자고 일어난다)

[74] 각자가 갈 길

파판14 칠흑 스토리 정리 - papan14 chilheug seutoli jeongli

펜던트 거주관 관리인 : 아, 일어나셨군요. 수정공의 선물은 마음에 드셨나요? 피로가 풀리면 '성견의 방'으로 오시라고 동료분들께서 전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성견의 방으로 이동)

알리제 : 마침 잘 왔어……. 안 그래도 지금 손님이 찾아왔거든.

(수정공과 대면하고 있는 에메트셀크의 뒷모습을 보고 약간 놀라는 모험가)

에메트셀크 : 하아…… 아니, 왜 너까지 그런 표정인데? 곧 다시 만나자고 분명히 말했을 텐데 말이지. 편하게들 있어. 약속대로 난 너희를 방해하지 않을 거야. 그저 구경만 하러 왔을 뿐이라고.

(에메트셀크가 뒤에 있는 수정공을 잠깐 곁눈질한다)

에메트셀크 : ……그야, 뭐, 이 세계로 영웅을 소환한 수정공이란 자에게 관심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다들 무기를 꺼내들 기세가 된다)

산크레드 : 넌 우리를 지켜보겠다고 했지……. 그러다 보면 정말로 손을 잡는 길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여태 아씨엔이 저질러온 짓을 생각하면 우리가 네놈들과 손을 잡는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에메트셀크 : 성급하게 굴지 마. 그리고 일일이 따지지도 말고. 우선은 서로 관찰해 보자고 했잖아? 너희는 하던 대로 계속 대죄식자를 토벌하면 돼. 결과적으로 너에게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되면 다시 손을 내밀도록 하지……. 진실을 짊어지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상대로서 말이야. 싫으면 그때 가서 내 손을 뿌리치면 그만이야. 그리고 계속 그래왔듯이 서로 죽고 죽이면 돼. ……간단하지?

(…………)

에메트셀크 : 오, 이런…… 아무도 안 믿어주는 분위기네……. 이래서 평소에 잘하라는 건가 봐……. 뭐, 됐어. 여기서 아무리 말해 봤자 시간 낭비지. 지금은 그냥 기억만 해둬. 네가 들을 준비만 된다면, 언제든지 진실의 심연 속에서 얘기해 주마. 언젠가 찾아올 선택을 위해…… 오랜 불멸의 존재, 오직 아씨엔만이 깨달은 이치를 하나도 숨김 없이. ……그럼 계속 애써 봐라. 지켜보는 내가 지루해서 잠들지 않도록, 알았지?

(에메트셀크가 차원의 문을 열어 틈새로 사라진다)

알리제 : 뭐 하는 작자야…….

산크레드 : 갈레말의 초대 황제도 연기했던 녀석이다. 말이야 유창하겠지. 그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선 안 되겠지만……. 넌 저 녀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

[아무리 생각해도 수상해]

[여차하면 해치운다]

알피노 : 그래, 우리를 속일 생각이었다면 이 시점에 자신을 드러낼 이유는 없을 테니 말이네……. 저자의 말을 따르자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아씨엔의 행동을 막을 수단도 없어. 경계는 하되, 지금은 우리의 목적을 우선시하는 게 좋겠네.

수정공 : 그렇다면 다시 시작하기로 하지. ……다음 죄식자 토벌에 대해 설명할까 한다. 그대들의 활약 덕에 일 메그 주변을 지배하던 대죄식자를 쓰러뜨릴 수 있었다. 레이크랜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야. '빛의 범람' 이후에 이룬 최대의 쾌거라 할 수 있지. 정말로…… 고맙다.

산크레드 : 그렇다면 아직 빛으로 뒤덮인 주요 지역은 콜루시아 섬 주변, 아므 아랭…… 그리고 라케티카 대삼림 정도군.

수정공 : 그래……. 그리고 그 지역들을 지배하는 대죄식자의 본거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그래서 이번에는 각자 분담해서 조사와 토벌을 했으면 하는데 어떤가……?

알리제 : 그렇다면 내가 아므 아랭을 조사하고 올게. 그 지역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잘 알고 있으니까.

알피노 : 콜루시아 섬에는 내가 가겠네. 율모어 내부는 몰라도, 도시의 바깥 지역을 조사한다면 예전 인맥을 활용할 수도 있을 걸세.

수정공 : 그럼 남은 사람들은 '라케티카 대삼림'으로 가면 되겠군. 그곳에 있는 야슈톨라와 협력해서 대죄식자를 찾아서 토벌해주었으면 한다.

민필리아 : 야슈톨라 씨라면, 산크레드와 위리앙제가 말하던 마법사……?

산크레드 : 그래. 야슈톨라가 대삼림에 자리 잡은 후로는 나도 자주 연락하지 못했지만.

수정공 : 야슈톨라는 도무지 나를 신뢰하지 못하는 모양이더군……. 그래서 이번에도 미리 연락은 못했다. 위리앙제, 자네는 야슈톨라를 여러 번 찾아간 적이 있지? 길 안내를 부탁해도 되겠나?

위리앙제 : 알겠습니다. 신비와 어두운 기도가 가득한 그 숲으로…… 제가 안내해 드리도록 하죠.

수정공 : 고맙다. 그동안 나도 내 임무를 마치고 오도록 하지.

(수정공이 품 속에서 서신 하나를 꺼내든다)

알리제 : ……그게 뭐야?

수정공 : 돈 바우스리가 보낸 서신이다. 이번 충돌에 대해 묻고 싶으니 율모어로 오라고 쓰여 있더군.

알리제 : 잠깐만, 괜찮겠어? 아무래도 위험할 것 같은데.

수정공 : 우리는 어차피 정면 충돌을 각오하고 일어섰지 않은가. 대화로 풀 여지가 있다면 오히려 환영이지. ……하지만 난 이 탑에서 멀리 벗어나면 몸 상태가 좀 안 좋아지는 문제가 있어. 알피노, 미안하지만 콜루시아 섬을 조사하러 가는 김에 날 보좌해줄 수 있겠나?

알피노 : 그래, 물론 그렇게 하겠네!

수정공 : 그럼 각자 출발 준비를 하자. ……부디 다들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

(추가 대화)

알피노 : 예전에 콜루시아 섬에서 지낼 때도 대죄식자의 위치를 조사하지 않은 건 아니라네.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을 뿐……. 이번에는 조사 방법을 바꿔 볼 생각이네만 성과가 있을지 장담은 못하겠어. 수정공도 보좌해야 하니 적당한 선을 지키도록 주의하겠네.

알리제 : 그럼 난 아므 아랭의 어디부터 찾아봐야 하나? 아직 가 보지 않은 폐허가 몇 군데 있었으니까 거기부터 시작해 볼까…….

위리앙제 : 제가 그 땅으로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가는 길에 야슈톨라의 이쪽 상황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산크레드 : 라케티카 대삼림은 어마어마하게 넓어. 나와 민필리아도 그 일각에서 머문 적은 있지만 정식으로 그 거점을 방문하는 건 처음인 듯하군.

민필리아 : 야슈톨라 씨…… 어떤 분일까요?

(수정공과 다시 대화)

수정공 : 그럼 각자 준비가 끝나는 대로 출발하도록 하지. 라케티카 대삼림으로 가기로 한 Gb 일행은 그 전에 레이크랜드의 '좁 요새'에 들러주길 바란다. 그곳에는 광요 교회라 불리는, '빛의 범람' 이전에 많은 사람들이 믿었던 교회의 유적이 있어. 지금은 드나드는 사람도 없지만…… 예배당의 제단 안쪽에 어떤 석판이 놓여 있을 거다. 그걸 야슈톨라에게 선물로 가져갔으면 해.

위리앙제 : 흐음……. 그럼 저희는 그 '좁 요새'에서 다시 합류하기로 하죠.

(좁 요새에서 위리앙제와 대화)

위리앙제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요새의 북쪽에 라케티카 대삼림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수정공의 말대로 선물로 가져갈 석판부터 찾기로 하죠.

(좁 요새에서 추가 대화)

민필리아 : 광요 교회의 폐허는 산크레드와 방랑 생활을 할 때 몇 군데에서 본 적이 있어요. 창문의 형태가 약간 귀엽답니다.

산크레드 : 이 요새는 경비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겠군. 떠돌이 죄식자를 토벌하기에는 충분할지 몰라도 율모어군이 다시 침공해올 가능성도 있으니까. 위병의 수가 한정되어 있다면 함정을 설치하는 방법도 있지. 때를 봐서 라이나에게 얘기해 봐야겠군…….

[74] 광요의 그림자

위리앙제 : 이곳…… 좁 요새를 포함해 레이크랜드에 흩어져 있는 위병단의 거점은 대부분 과거 번성했던 '레이크랜드 연방'의 건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광요 교회는 레이크랜드 연방을 비롯해 각지에서 신앙의 대상이었던 빛의 신을 모시던 교회였습니다. 하지만 '빛의 범람' 이후, 빛의 신을 믿는 신앙은 급격히 쇠퇴하게 됩니다. '죄식자'라는 이름의 유래에도 그 사실이 드러나 있죠. 대체 그 기괴한 존재는 무엇이며 왜 자신들이 고난을 받는지…… 그 어떤 신앙에서도 답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인간의 죄를 먹으러 온다'고 생각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기존의 신과 신앙이 쇠퇴하면서 대신 부흥한 것이 잃어버린 어둠을 섬기는 신앙입니다. 그 신앙은 지금 저희가 가고 있는 라케티카 대삼림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만…… 나머지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도록 하죠. 자, 우선 수정공이 말한 광요 교회의 예배당으로…….

(내려가는 계단 있습니다)

위리앙제 : ……아, 여기가 틀림없는 것 같군요.

민필리아 : 여긴 아직도 내부 장식이 많이 남아 있네요. 제가 본 광요 교회는 벽까지 무너져서 폐허나 다름없던 곳이 대부분이었거든요…….

위리앙제 : 이곳은 지하라 그런지 확실히 보존 상태가 양호합니다만…… 장식을 보자면 광요 교회의 전형적인 양식은 아닙니다. 빛의 신을 모시는 신앙 대신, 어둠을 섬기는 사람들이 나타났다고 앞서 말씀드렸죠. '빛의 범람' 이후, 이 예배당은 그 사람들…… '밤의 주민'들의 집회 장소로 사용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산크레드 : '밤의 주민'이라면 라케티카 대삼림의 최대 세력 말이지?

위리앙제 : 그렇습니다……. 부흥 초기에는 각지에 흩어져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그 숲에 모여 살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독자적인 규범을 만들어 생활하고 있지요…… 그 때문에 산하로 들어오라는 율모어의 권유를 몇 번이나 거부하고 독립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야슈톨라도…… '밤의 주민'의 협력자로서 그 숲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물론 수정공도 이런 사정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예배당에 숨겨진 석판을 야슈톨라에게 준다는 건 선물 이상의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산크레드 : 그렇다면 못 찾았다는 핑계는 안 통하겠군. 어서 찾아보자.

(지정 지점에서 석판 수색)

(오른쪽 서랍에 있습니다. 줌인해서 확대한 후 찾아주세요)

위리앙제 : Gb 님…… 말씀하신 대로 제단 안에 오래된 석판이 있었습니다. 표면에 새겨진 것은 고대 롱카 문자로 보입니다. 아, 롱카는 과거에 라케티카 대삼림에 뿌리를 내렸던 문명을 말합니다……. 네, 틀림없습니다……. 수수께끼와 지혜로 가득한 이 석판은 그야말로 진실의 탐구자, 야슈톨라에게 걸맞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역시…… 숙련된 모험가라고 불리실 만한 놀라운 실력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