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Solution Architect 면접 후기 - AWS Solution Architect myeonjeob hugi

링크드인에 AWS Student Internship 공고가 떠서 지원하게 되었다. 지원은 아마존 커리어 웹사이트에서 했고, 자기소개서나 커버레터 없이 영문 이력서만 제출했다. 1차 합격 이메일은 이력서를 제출한지 2-3달이 지나서야 받게 되었다. 합격 이메일을 받은 후 면접 일정에 대한 안내 이메일은 거의 2주 뒤에 도착했다. 각 절차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마음을 조금 졸여야 했다.

 

[면접 준비]

면접 안내 메일을 받자마자 클라우드와 AWS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아마존의 기업 문화에 관련된 책도 구매해서 읽고, AWS Cloud의 구조를 설명하는 유튜브 강의 (링크)도 들었다. IT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클라우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공부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다행히 AWS에 관한 자료는 서점이던 인터넷이던 넘쳐흘러서 정보가 부족하진 않았다.

 

[면접]

면접은 아마존 웹서비스 코리아 역삼 오피스에서 보았다. 총 3-40분 정도 소요된 것 같고, 생각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면접은 이력서 기반의 인성 면접이었고, 클라우드에 대한 질문은 따로 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질문을 하는 팀도 있었다!) 공부했던걸 못 보여드린 것 같아 아쉬웠지만 입사 후 AWS Cloud Practitioner 자격증을 따는 데 도움이 많이 되어서 아깝지 않았다. 질문은 아마존의 Leadership Principle (LP)에 기반한 질문이 많았다. 내가 얼마나 아마존의 LP에 부합하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것이 면접의 주목적이었던 것 같다. AWS 이전 인턴십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겪은 실제 경험을 예시를 들어 답변을 하려고 노력했다. 면접은 첫 20분 정도는 한국어, 나머지는 영어로 진행되었다.하지만 면접은 팀마다 케바케라는 점!

 

[최종 합격]

합격 안내는 면접 4일 뒤 전화로 왔다. 면접 후 국제 전화가 걸려 온다면 AWS 합격 전화일 수 있으니 국제 전화라고 해서 무시하면 안 된다. 합격 전화를 받고 공식적인 Job offer letter가 도착하면 여러 가지 서류에 사인을 해서 다시 제출해야 한다. 이후 background check까지 (2-3주 소요) 마치고 나서야 최종 합격 메일을 받았다.

 

[기타]

AWS의 경우 팀과의 fit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을 하는 것 같다. 똑같이 훌륭한 두 후보여도 팀과의 fit이 얼마나 맞느냐에 따라 합격 여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오퍼를 받지 못했다고 해서 "내가 무능한 사람인가" 하고 자책하지 않길 바란다. 실제로 AWS에 다녀보니 각 팀과 팀의 인턴이 어느 정도 비슷한 성향/분위기를 갖고 있는 것 같아 신기했다 (물론 안 그런 팀도 있지만). 영어는 어느 정도 읽고 쓸 수 있는 실력은 갖추어야 되는 것 같다. 외국계 기업 특성상 모든 문서가 영어로 작성이 되기 때문에 영어를 아예 고려 안 하기는 힘든 것 같다.

최근 AWS SA, Startup 리쿠르터에게 연락이 와서 

채용절차를 진행한 일이 있다. 

면접을 보는 일은 굉장히 피곤한 일이지만

평소에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았고 

본 포지션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솔루션스 아키텍트 역할이기에 

조금은 욕심이 나서 면접 과정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또 잘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하게 되었다. 

역시나 글로벌 회사의 채용 프로세스답게 

채용절차가 까다롭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첫 번째 기술 면접부터 상당히 넓은 기술에 대한 질문을 했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3 Tier 웹서비스 아키텍처의 정의와 장단점

L4/L7 로드 밸런서의 장단점

HTTPS 통신방법

WAS에서 DB를 읽는 속도가 느린 경우의 개선 방법

3 Tier 웹서비스에서 웹페이지 로딩 속도가 느린 경우 개선 방법

RDB CPU 사용률을 낮은데 Connection이 많은 경우 조치 방법

각 서비스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지표

컨테이너의 장점

MSA의 장점

DevOps 무중단 배포 방법

Kafka 개념과 Consumer/Partition 간의 관계

CDN 동작원리

AWS 운영지표

최근 관심 있는 기술분야

등이었고 1시간 동안 이어진 면접이었다. 

다행히 첫 번째 기술면접은 운이 좋게 통과한 느낌이 있었고

두 번째 기술면접이 상당히 까다로웠다. 

과제가 2개 주어지고 첫 번째 과제는 클라우드로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하려는

한 회사의 요건 사항을 만족시키는 AWS Cloud Architecture를 그려서

논리적으로 설명을 하는 과제이다. 

AWS SA로 무조건 취직을 하고자 하시는 분이 있다면

아키텍처를 그릴 때 그 안에 사용되는 서비스에 대한 HandsOn 경험 + 빠삭한 이론을

꼭 준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본인의 경우는 예전에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그린 경험으로 

여기저기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참조하고 AWS 공식 블로그를 참조해서 

그려서 과제를 제출했지만 각 기술에 대한 이해를 단 기간 내에 높이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2명의 면접관이 질문을 아키텍처와 서비스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는데

한 명은 솔직히 무슨 말을 꼬아서 일부러 질문을 하시는 분이었고 

다른 한분은 통상적으로 질문을 받는 입장에서도 무엇을 물어보는지 

이해가 잘 되지만 지식이 짧아서 잘 모르겠다고 답한 것들이 꽤 있었다. 

과제 제출 기한은 1주일이었는데 

사실 과제를 제출하는 데 사용한 시간은 6시간 남짓이었던 것 같다. 

무조건 통과하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AWS 서비스에 대한 개별 이해도를 높이고 

무엇을 물어봐도 바로바로 명쾌하게 답변할 수 있는 상태에서 

아키텍처를 바로 그릴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2차 기술면접은 통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나름 이전의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여자 저차 면접은 치를 수 있었으나

역시나 결과는 떨어졌다. 

결과는 좋지 않았으나, 사실 면접 과정을 통해서 

객관적으로 나 자신을 평가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나의 경험을 토대로 누군가가 AWS에 진지하게 취직하고자 하시는 분이 있다면

본 실패 경험을 보고 제대로 준비하시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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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졌다는 통보 이메일

아마존은 개별 피드백을 주지 않는다. 

놀랍지도 않다. 

AWS SA가 진정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말을 전하고 싶다. 

기술에 대한 폭넓고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요구사항에 맞게 아키텍처를 그리고 

어떤 질문이든 논리적으로 잘 설명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나의 실패담이 누군가에게는 양분이 되었으면 좋겠다. 

AWS 자격증을 하나 따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매주 2시간 정도 진행하는 팀 회의에서였습니다. 새로 회사에 합류해서 CTO 직을 맡게 된 분이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진행할 프로젝트 적용할 AWS 인프라를 어떤 것을 쓰면 좋고 이런저런 것들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는데, 이전 같으면 어렴풋이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을 것들이 무척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작년 이직 후에 AWS 콘솔에서 전 직장에서 사용하지 않던 생소한 것들을 직접 세팅하고 서비스를 구동시키는 작업을 하면서 평소에 인프라 공부를 좀 해 둬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자격증이 연봉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왕 공부하는 김에 자격증 따는 걸 목표로 하면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리고 시험 문제가 현업에서 부딪힐 만한 상황에 대해 묻는 것들이기 때문에 실무에 도움이 될 거로 생각했습니다.

공부 자료

앞서 합격하신 분들의 후기를 살펴보니 백서도 읽고, 공식문서를 암기하고 따로 노트를 정리하고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해야 할 듯 보였습니다.

1. 책

일단 책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제목이 무려 "AWS 공인 솔루션스 아키텍트 올인원 스터디 가이드 - 어소시에이트"네요. 누가 이 책만 3번 정독하고 붙었다길래 회사에 구매 요청했습니다. 2020년 8월 출간되었는데 번역이 상당히 매끄럽고, 카테고리별로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평소 옆에 두고 모르는 게 있으면 찾아봐도 좋을 듯합니다. 다만 매년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고, 성능이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람다의 최대 수행 시간은 15분인데 당시에는 5분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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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터넷 모의고사

Udemy에 올라와 있는 연습문제를 구매했습니다. 실제 시험과 같이 65문제로 구성된 모의고사를 여섯 번 볼 수 있습니다. 책을 한 번 정독했지만 처음 보는 서비스와 설명이 많아서 따로 정리해서 외울 필요가 없다고 느껴졌고 바로 테스트를 진행해 봤습니다. 매번 테스트 후 해설을 읽고 모르는 부분을 찾아 해설을 읽고 외운 다음, 테스트했던 걸 다시 반복했습니다. 여섯 번이나 있으니 점점 점수가 오르겠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전부 500점대가 나와서 멘탈이 깨졌습니다. ㅠㅠ (합격은 720/1000점)
테스트 문제가 한국어로 되어 있어 좋긴 한데 조금 아쉬운 점은 시험 문제와 설명이 전혀 한국어 같지 않다는 겁니다. 용어뿐 아니라 문장도 번역이 매우 어색한 것들이 많아 테스트하는 내내 괴로웠습니다. 문제 해설은 관련된 인프라에 대한 AWS 공식 문서를 그대로 긁어다 붙여 놓은 게 많았습니다. 이럴 거면 오답 지문이 왜 오답인지만 설명하고 서비스 자체에 대한 설명은 링크만 걸어둬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막상 진짜 시험도 한국어가 어색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ㅠㅠ 오히려 이게 도움이 됐구나라고 느낄 정도였다니까요.
그리고 책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 130문제(영어)가 있었는데 이건 지문이 길지 않고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았습니다.

3.공식문서

역시나 기술에 대한 설명은 기술을 만든 사람들이 써놓은 문서를 읽어야 합니다. 다만 Associate 자격증은 매우 디테일 한 것까지는 물어보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인프라가 있으면 이것이 무엇이고 어떤 특징이 있다는 정도까지만 암기하면 됩니다. 약간의 세부사항은 문제에 제출되는 것들 위주로 암기했습니다.

4. AWS Korea 유튜브 동영상

AWS Korea 유튜브 채널에는 양질의 강의 영상이 많이 있습니다. 그다지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찾아보면 시험에도 도움이 될 자료가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VPC관련 영상은 아주 좋았습니다. 앞으로 평소에 시간 날 때마다 찾아보려고 합니다. 시험 준비할 때 시간이 없다면 굳이 찾아보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아요.

5. 노트

모르는 서비스 설명과 오답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틀렸던 건 잘 안 외워 지더군요.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이 인프라가 실제 어떻게 쓰이고 어떤 장단점이 있어 다른 걸 선택해야 하는지 직접 써보지 않고 글로만 익히는 한계인 듯했습니다. 그럴 땐 할 수 없죠. 안 외워져도 무작정 외웁니다. 시험이니까요.

시험 언어 선택

공부할 때는 한국어로 해도 시험은 꼭 영어로 보시길 추천합니다. 시간을 두고 여유 있게 준비하실 거라면 공부도 영어로 하면 더 좋겠죠? 기술 문서를 평소 영문으로 많이 읽어 보셨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더구나 모국어가 영어가 아니면 시험 신청할 때 시험 시간을 30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난이도

인프라를 매일 다루는 현업에서 1~2년 정도 경력이 있다면 무난히 합격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누가 그랬죠?) 저는 개인적으로 시험장에서 문제를 맞닥뜨리고 당황했습니다. Udemy 테스트에서 처음 500점대 받고 맨붕에 빠졌을 때 같았고 떨어진 줄 알았어요. 보기가 애매한 게 많더라구요. 다 풀고 다시 검토할 때 정답을 수정한 문제가 꽤 있었고, 검토까지 포함해서 130분이 빡빡했습니다.

시험 환경

처음엔 코로나 상황이고 해서 인터넷으로 보려고 했는데, 검색을 좀 해보니 비추하더군요. PSI나 Pearson VUE 둘 중 한 군데에서 신청이 가능한데 저 역시 시험 신청 과정에서 둘 다 환경 셋업이 제대로 안 됐습니다. 그래서 직접 선정릉역 근처 PSI 시험장으로 가서 봤습니다.
시험장에 도착해서 신분증 검사를 하고 개인 소지품을 사물함에 넣은 후 가지고 있는 소지품이 없는지 검사했습니다. 시계, 장신구도 없어야 하고 누가 치팅을 했는지 손, 발목을 보여달라고 하더군요. 정해진 시각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시험은 바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시험을 시작하는데 글자가 너무 작아 불편했습니다. 글씨체는 궁서체로... 시험에 집중하고 문제를 풀다 보니 익숙해지긴 했습니다. 시험 문제를 한국어로 선택했는데 시험 도중 영어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가 이해가 안 되는 문제는 영어로 바꿔서 보면 더 쉬운 문제들이 있습니다. 문제를 다 풀면 간단히 설문조사를 하고 바로 채점이 되어 합격 여부가 나옵니다. 아쉽게 점수 확인은 안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