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 카오 수학 - gao kao suhag

17:22, September 17, 2020

중국의 대입 시험을 '가오카오(高考)'라고 부른다. 무려 1952년에 시작한 가오카오는 중간에 10년 동안 중단된 적이 있지만 아직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중국의 대입 제도다.

가오카오(高考)는 요일에 상관없이 매년 6월 7일과 8일, 양일에 걸쳐서 진행된다.(올해는 코로나19로 7월로 연기해 진행됐다.) 한국의 수능은 종종 한파 때 치러지는데 초여름에 진행되는 가오카오는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도 허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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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 원안현 제1고등학교 고사장의 수험생들이 시험장 밖으로 나오고 있다. [출처: 신화망]

치르는 과목은 언어영역, 수리영역, 사회탐구(문과) 또는 과학탐구(이과), 외국어영역 등이다. 한국과 치르는 영역이 거의 같지만 차이점은 언어영역에 논술이 포함되어 있는데 공통 주제 1개와 지역마다 다른 주제 1개에 대해 서술해야 한다. 보통 750점 만점이나 각 성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국어 150점, 수학 150점, 외국어 150점, 기타 과목 300점 만점이다. 입시를 포함한 선발 과정은 대략 두 달 안에 이뤄진다.

가오카오의 응시자는 2000년대 초반에는 500만여 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대학교육이 대중화되고 민영 대학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가오카오 응시생이 폭증했다. 2020년에는 1071만여 명으로 증가해 세계 최대 규모의 대입시험이 됐다.

중국은 고등학교도 비평준화돼있어 중학교 때부터 '중카오(中考)'라고 불리는 시험으로 일반고와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2016년 기준 고등학교 졸업자 정원 대비 대학 정원은 약 53% 정도다. 따라서 고등학교 졸업자 중 절반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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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허베이성 헝수이시의 고3 학생들이 교실에서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출처: 신화망]

시험을 응시하고자 하는 학생은 거주지에 상관없이 호적이 있는 지역으로 가서 시험을 쳐야 한다. 특이한 점은 지역마다 시험 문제가 다르다는 것이다. 중국의 땅이 넓고 인구가 많아 지역 간 교육 편차가 크다. 이에 중국 정부는 단일한 문제의 시험지를 쓰지 않고 지역마다 다른 문제 출제를 하도록 했다.

명문대에 진학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갈 확률만큼 어렵다. 세계적 명문대로 잘 알려진 베이징대와 칭화대를 비롯한 수도권이나 대도시 명문대에서는 성·직할시·자치구별로 입학 정원을 사전에 할당한다. 지방의 우수인재와 소수민족에 대한 배려다. 그러나 여전히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에 많이 할당돼, 지방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예를 들어 허난성 출신이 칭화대를 들어가려면 1:6000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인민망 배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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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汪璨, 吴三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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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중국 수능 가오카오 1078만 명 응시!

중국 역사상 최다인원

김한솔 기자

가오 카오 수학 - gao kao suhag
| 입력 : 2021/06/02 [16:28]

[데일리차이나=김한솔 기자]

가오 카오 수학 - gao kao suhag

▲ 2020년 가오카오에 응시한 수험생들 <사진=湖北日报 제공>  © 데일리차이나

올해 67~8일에 열리는 중국의 대입시험 가오카오’(高考)1078만 명이 응시한다. 수험생 1078만이라는 수치는 중국 역사상 최다 참가인원이다.

가오카오는 매년 요일에 상관없이 67일과 8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가오카오는 1952년에 시작하여 중간에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10년 동안 중단의 사례가 있지만, 지금까지 계속 시행되고 있는 중국의 대입 시험 제도이다.

가오카오는 어문(언어영역)과 수학, 문과종합(정치, 역사, 지리) 및 이과종합(화학, 생물, 물리), 외국어 시험을 치게 된다. 한국과 거의 비슷하지만 차이점이 일부 존재한다. 우선 중국의 어문 과목에는 논술이 포함되어 있다. 공통 주제 1개와 지역마다 다른 주제 1개의 문제가 출제된다.

가오카오의 응시자는 2000년대 초반에는 500만여 명 내외였다. 그러나 대학교육의 대중화와 민간 대학들이 생겨나면서 가오카오 응시생이 폭증하기 시작했다. 작년 1071만 명으로 역대 최고의 기록을 세웠지만, 올해 1078만 명이 응시하면서 또다시 기록을 뒤집었다.

사실 중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에 대학을 진학하기는 매우 어렵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고등학교 졸업자 정원 대비 대학 입학 정원은 약 53%였다. , 고등학교 졸업자 중 절반만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정도로 대학에 진학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가오카오의 또 다른 특징은 거주지에 상관없이 호적을 기준으로 고사장이 배정된다. 즉 수험생이 베이징 소재의 고등학교를 다니더라도 호적이 산둥지역이라면 산둥지역에서 시험을 봐야 한다. 또 다른 특이한 점은 지역마다 시험 문제가 다르고 시험 방식도 다르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 산둥, 하이난, 광둥, 장쑤, 충칭, 랴오닝 등의 지역이 작년 12월에 중국교육부가 발표한 신가오카오(新高考 )제도를 채택하며 큰 화제였다. 해당 지역에서는 문과와 이과 시험과목의 구분이 없어지고, 선택과목이라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되었다.

11월에 치러지는 한국 수능과 달리 초여름에 치러지는 가오카오. 현재 많은 중국인들이 가오카오에 주목하고 있다. 명문 대학에 진학하는 걸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는 중국인에게 가오카오는 대입시험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