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늘어지다 뜻 - palja neul-eojida tteus

▹ 팔자(가) 늘어지다의 자세한 의미

⛄ 팔자(가) 늘어지다 :

근심이나 걱정 따위가 없고 사는 것이 편안하다.

관용구


예시: "팔자(가) 늘어지다"의 활용 예시 1개

  • 작년 가을 이후로는 팔자가 늘어져서 조석은 물론 굶지 않거니와…. 채만식, 탁류

팔자 늘어지다 뜻 - palja neul-eojida tteus

▹실전 끝말 잇기

팔로 끝나는 단어 (133개) : 칠팔, 바른팔, 긴팔, 펜팔, 보팔, 곰배팔, 외팔, 화이트 오팔, 사금팔, 신호나팔, 반팔, 뛰뛰나팔, 모멘트의 팔, 사치팔, 골배팔, 손나팔, 누팔, 윗둔덕 팔, 끈나팔, 아랫둔덕 팔, 왼팔, 폰팔, 팔팔, 균형팔, 곰백팔, 입나팔, 네팔, 무수이팔, 밥팔, 눈까팔, 납팔, 진군나팔, 예팔, 뿔 나팔, 진팔, 다리팔, 쇠팔, 장입팔, 갑삼팔, 아래팔, 곰매팔, 모멘트 팔, 파르지팔, 백팔, 벵나팔, 생삼팔, 아슈르바니팔, 여덟팔, 복원팔, 스페인 공화국에 바치는 비가 백팔, 산소 십팔, 뻐덩팔, 곧은팔, 양팔, 나무팔, 견대팔, 진혼나팔, 콩칠팔, 일삼일팔, 장팔 ...

다로 시작하는 단어 (5,734개) : 다, 다가, 다가가다, 다가구, 다가구용, 다가구 주택, 다가끼다, 다가네, 다가논리, 다가는, 다가닥, 다가닥거리다, 다가닥다가닥, 다가닥다가닥하다, 다가닥대다, 다가닥하다, 다 가도 문턱 못 넘기, 다가들다, 다가리, 다가리떠꿍, 다가리솟, 다가마, 다가며, 다가 면역 혈청, 다가 백신, 다가 불포화 지방산, 다가붙다, 다가붙이다, 다가산, 다가서기, 다가서다, 다가성, 다가세우다, 다가셔, 다가쓰다, 다가앉다, 다가앉히다, 다가 알레르기, 다가 알코올, 다가 염기, 다가 염색체, 다가오다, 다가 이온, 다가 전해질, 다가족, 다가 종속, 다가 종속성, 다가쥐다, 다가찍기, 다가채기, 다가 페놀, 다가 함수, 다가 항사 독소, 다가 항원, 다가 혈청, 다각, 다각 결선 제어기, 다각 결제, 다각경리, 다각 경영 ...

▹시작 또는 끝이 같은 단어들

팔로 시작하는 단어 (1,120개) : 팔, 팔가, 팔가락지, 팔 가로누워 꺾기, 팔가문, 팔가정화, 팔가짐, 팔가치, 팔각, 팔각 경기장, 팔각고임천정, 팔각기둥, 팔각낭, 팔각 다층탑, 팔각당, 팔각도, 팔각모, 팔각문, 팔각뿔, 팔각뿔대, 팔각뿔의 절두체, 팔각시, 팔각시계, 팔각 원당형, 팔각 원당형 부도, 팔각전, 팔각정, 팔각주, 팔각줄고기, 팔각지둥, 팔각지붕, 팔각집, 팔각추, 팔각파배, 팔각풍근, 팔각형, 팔각회향, 팔간, 팔갑, 팔강, 팔강권, 팔강전, 팔강행, 팔강회, 팔개, 팔갱기, 팔건도, 팔걸음, 팔걸이, 팔걸이대, 팔걸이의자, 팔 걸쳐 버티기, 팔검무, 팔것몰림, 팔격, 팔결, 팔결위일부, 팔경, 팔 곁밑 핵, 팔 곁 색소핵 ...

다로 끝나는 단어 (102,181개) : 고리텁텁하다, 죄어들다, 들어오다, 찰팍하다, 일와하다, 자식은 쪽박에 밤 주워 담듯 한다, 추치되다, 줄루먹줄루먹하다, 억념하다, 미척이다, 또글또글하다, 변두(를) 맞다, 전후하다, 암글다, 상별하다, 뉘엿뉘엿하다, 뜷다, 곡회하다, 복먹다, 더불다, 곱들락하다, 재물 있고 세력 있으면 밑구멍으로 나팔을 분다, 뒷구멍으로 호박씨 깐다, 편삭하다, 딜우다, 거무투투하다, 응결되다, 설완하다, 야쁘장스럽다, 손놀림하다, 뭉그러지다, 밥 군 것이 떡 군 것보다 못하다, 빵긋거리다, 빈죽대다, 고두사례하다, 연장되다, 갈급령나다, 말로 온 공을 갚는다, 반작용하다, 화용하다, 총걸다, 박치기하다, 골므다, 일군을 부리려면 주인이 먼저 일군 노릇을 해야 한다, 딩굴딩굴하다, 삥끗하다, 장우단탄하다, 포곡하다, 악언하다, 허결하다, 긔식다, 흐다, 융융거리다, 옴지락거리다, 균열하다, 안여반석하다, 날쌉다, 군밤 둥우리 같다, 후려내다, 빠득하다 ...

▹ 🦉 이런 동물 속담도 있었네?

즘 인싸들은 '팔자가 늘어지다'라는 표현을 안쓸 것이다. 아니... 모를 것이다. 네이버 국어사전은 '근심이나 걱정 따위가 없고 사는 것이 편안하다'라고 풀이해놨다. 용례로는 '작년 가을 이후로는 팔자가 늘어져서 조석은 물론 굶지 않거니와…출처 <<채만식, 탁류>>'를 붙였다. (아무리 현대소설 인용이라지만) 조석을 굶지 않으니 팔자가 늘어졌다고요? 인싸들이 안쓸만 하다.

그런데, 이 표현을 작년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아주 많이 들었다. 다큐멘터리 '인생후르츠' 상영관이었던 씨네큐브는 상영시간 앞뒤로 중장년층들로 초만원을 이뤘다. 영화를 보고 나온 아주머니들과 화장실에서 마주쳤는데 이런 말들이 많았다.

"어우~ 이 영화는 남편이랑 오면 안돼. 할머니가 할아버지한테 하는거 봤니? 삼시세끼를 해다 바치네."

"팔자 늘어진 거지. 근데 난 저러구 못살아."

순간 당황. 일본에서는 무려 1년동안 상영하고, 우리나라 다수 매체와 관객들도 호평한 작품인데 화장실 진짜 민심은 '팔자 늘어진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 그 말도 맞다. 그런데, 왜 이들은 그렇게 살고 싶지도 않으면서 팔자가 늘어진 남의 나라 노인네들 인생을 보려고 아침부터 영화관에 왔을까.

다큐영화 '인생후르츠' 주인공 내외가 쓴 책 표지

나는 책을 영화보다 먼저 봤다.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 나도 분명히 낮잠 2시간이 보장된 삶을 꿈꿨다. 그야말로 늘어진 팔자 아닌가.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낮잠'은 '밭일'의 결과였다는 걸 알았다. 낮잠과 밭일은 이들이 남은 자기 삶의 시간을 활용하는 매우 중요한 키워드였다.

밭일-낮잠 = 노동-휴식 = 워라밸

좀 심하게 축약하면 이런 도식이다.

둘이 합쳐 177살 츠바타 부부는 시활(시간활용)의 달인이다. 그리고, 워라밸의 진수를 보여준다. 아흔 나이에 70종 채소와 50종의 과일을 재배하는 밭일 1시간, 작업실에서 목공일, 책읽고 엽서 쓰기, 빵굽고 반찬하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줄 음식 나누어 포장하기, 뜨개질이나 바느질하기 등 노동을 하다보면 낮잠은 필수인 것이다. 육체적이건 정신적이건 자신의 에너지를 충분히 다 쓰고 꿀같은 휴식을 취한다. 그래서 마르고 등이 굽었다. 우울할 틈이 별로 없어 보인다.

노동의 내용도 특별한 것이 없다. 모두 의식주 그러니까 삶의 근본과 직결되는 것들이다. 그러면 또 우리는 묻는다. "넓은 땅 좀 봐라. 나도 밭일 하고 싶은데 저런 땅도 집도 없는데 뭐 " 그 때부터 답이 안보여서 쓸쓸해 진다.

하지만, 그것은 결과만 본 것이다. 츠바타 할아버지는1951년 (아마도 우리나라 LH와 비슷한) 일본주택공단에 입사했는데, 고조지 뉴타운 설계가 자신의 뜻과 안맞아 괴로워하였다. 그러다가 결심을 하고 고조지 인근에 1천㎡의 땅의 사들이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영화가 나왔을 때 슈이치 할아버지 연세가 아흔, 집을 짓고 아내와 자급자족 생활을 시작한 것이 50여년이니까 대충 계산해 마흔 언저리에 회사에서 퇴직하고 다른 직업을 찾았다.

우리가 눈여볼 점은 여러가지이다.

우선 땅은 (지방 소도시 택지개발터라 그리 비싸지 않을 것이고) 넓지만 집은 15평 오두막으로 작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밭을 일궈 먹거리를 얻을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유산은 어떤 것도 아닌 사람다움과 좋은 흙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땅에서 정말 열심히 일했다.

둘째,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안다. 할머니는 외식도 직장일도 못한다. 할아버지는 능력 이상의 일(예를 들면 요트 구입)을 벌이거나 슬픈 이야기, 사건을 잘 못 견딘다. (그리고, 철학이 안맞는 회사일도 힘들어 한 것으로 보여 개인적으로 매우 반가웠음.)

셋째. 자신을 들볶지 않는다.

책에서 얻은 시활 노하우이다.

오늘 중에 반드시 끝내야 하는 것은 없다.

"오늘 중에 다 안끝내도 괜찮아요. 조금씩 할 거니까 걱정마세요."

"한꺼번에 다 하려고 하니까 하기 싫어지는 거에요. 내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잖아요"

(위의 책 150쪽)

멈추지 않는 탐구심

"늘 만들던 푸딩 대신 다른 레시피로 만들어봤어요." "항상 큰 틀에 구웠는데 오늘은 작은 사이즈로 해봤어요. 어떨까 모르겠네" 늘 미래를 내다보며 나아가는 열정, 이것이야말고 히데코 할머니 건강의 원천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책 153쪽)

느긋하게, 천천히, 조금씩

이게 쉬운게 아니다. 하찮아 보이는 일상과 노동을 매일 느리게 천.천.히. 몸으로 반복하고, 새롭게 할 방법은 뭐 없나 궁리하면서 정신의 탄력성을 잃지 않는다. 정갈한 태도와 반복하는 습관. 이것이 '늘어지게 팔자 좋아보이는' 결과를 만들어 낸 기술이었을 것이다.

삶을 놀이하듯이 만들어 낸 기술. 안될 거 뭐 있나. 우리도 느긋하게 천천히 조금씩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