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레 루프박스 단점 - tulle lupeubagseu danjeom

2019년에 처음 캠핑을 시작한지 어느덧 3년이 지났네요

개인적으로는 최소한의 짐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추구하는 캠핑을 하고 싶었지만, 애기엄마의 생각은 다릅니다. 뭐를하든 구색을 갖춰야 한다 라는 주의에요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차 트렁크에 전부 실을 수 있는 수준의 짐이었는데, 하나 둘 장비가 늘어나더니 아무리 테트리스를 잘 해도 트렁크에 실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고, 캠핑을 갈 때 아이들과 아이 엄마가 작은 짐을 하나씩 안고 가게 되어, 이건 아니다 싶어서 루프백을 사서 한동안 다녔습니다.

그런데 루프백 써보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루프백의 재질 특성상 루프백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차가 달리다 보면 체결이 불안정하고, 가끔 바람에 뒤집어지는 경우도 있다 하네요. 저같은 경우 짐 실을 때 빼고는 항상 차에서 철거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보통일이 아닙니다. 캠핑 갈때마다 루프백 달고, 짐 싣고, 다녀와서 짐 내리고 루프백 다시 철거하고.
그래서 캠핑 출발도 전에 짐 싣다 뻗어버리고, 도착해서도 짐내리고 루프백 철거하면 뻗어버립니다.ㅠㅠ

그렇게 2년 가까이 캠핑을 다니다 보니 어느새 이제는 루프백에도 짐이 다 안들어갈 수준에 이르렀습니다..ㅠㅠ(뭔놈의 장비가 자꾸 늘어나는지..ㅠㅠ)

그래서 큰맘먹고 구입했습니다. 평소 눈여겨 보던 툴레 루프박스!!!

툴레 루프박스 비쌉니다. 엄청. 하지만 그만큼 튼튼하고 좋습니다. 요즘은 일체형 루프박스도 많이 나오는데, 일체형은 해당 차량이 아니면 장착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당연히 중고가 방어도 안되겠죠. 그래서 언젠가 되 팔수도 있을 가능성을 염려하여 중고가 방어도 잘 되고, 인지도도 있고 튼튼한 툴레를 사기로 마음먹고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가격을 먼저 보고, 아 그래 나는 양쪽으로 열리는것은 필요없고 한쪽으로 열리는걸 사야겠다 마음먹고 매장에 갔습니다. 양쪽으로 열리는건 가격 부담이...ㅜㅠ 그런데 막상 매장에 가니 한쪽으로 열리는건 디자인이 썩 마음에 들지 않고, 양쪽으로 열리는게 디자인도 훨씬 멋지고 용량도 큽니다. 결국 단문형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습니다.ㅠㅠ 가격도 거의 두배가 넘게 차이나는 주제에..ㅠㅠ 돈도 없는 주제에..ㅠㅠ(가로바 설치비는 별도인것이 함정)

한참 고민하던 끝에, 한번 사면 오래 쓸것 같고, 가격 부담되서 질 떨어지는걸 사고 후회했던 경험을 되살려, 큰맘먹고 비싼거 샀습니다

툴레 모션 XT XL !!! (500리터) 그런데 가로바 별도!!!

가로바를 준비하는 것으로 설치를 시작하더군요. 그냥 뚝딱 대충 달면 될줄 알았는데, 굉장히 꼼꼼하게 뭔가를 하십니다.

가로바를 올리고, 루프박스를 올렸을 때 트렁크와 루프박스 사이에 간섭이 발생하지 않토록 정확하게 치수를 재더군요.

트렁크에 간섭이 생기지 않을 위치에 가로바를 고정!! 가로바만 달았는데도 차가 훨씬 멋져 보이는건 기분탓이겠죠

제 차는 파노라마 선루프인 관계로, 가로바 설치 뒤 선루프와의 간섭이 없는지 확인하셨습니다.

다행히도 선루프와 간섭은 전혀 없습니다. 간섭없이 선루프 잘 열립니다. 물론 루프박스 때문에 선루프의 개방감 따윈 개나 줘버리게 되었지만, 그래도 가끔 환기때문에 여는데, 간섭없이 잘 열리니 다행입니다.

박스에서 새상품을 꺼내 주셨습니다. 딱 봐도 크고 비싸 보입니다..ㅠㅠ

루프박스를 올리기 전 트렁크와의 간섭이 없게끔 가로바 위치를 조정했지만, 다시한번 트렁크를 열고 확인하였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찍은 각도 때문에, 루프박스와 트렁크가 부딪히는것 처럼 보이지만 트렁크와 루프박스 사이 간섭 전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장착했을 때 높이를 확인해 주셨습니다. 높이가 2.19m가 나왔습니다. 그러니 높이가 2.2m이하인 곳은 절대 들어가면 안되는 것이겠죠.

그렇게 장착을 완료했습니다. 달기 전에는 XL사이즈도 굉장히 커 보였는데, 차가 커서 그런지 막상 달고보니까 엄청 커보이지는 않네요. 가격 부담때문에 작은거 샀으면 백퍼 후회했을 거 같습니다. 기왕 사는거 크고 좋은것을 사기 잘한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루프박스 다실 때 매장에서 직접 보시고 다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인터넷에서 사진만 보는것과 완전히 달라요.

모션 XT XL의 경우 실을수 있는 중량이 최대 70kg인데, 사장님 말씀으로는 짐을 가득 실어도 연비를 체감할 만큼 변화가 크진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대 시속 140km/h를 넘지 않는것이 좋다 하셨습니다. 하지만 사장님께서 가혹조건 테스트를 위해 일부러 140km/h 이상을 밟아 보셨다 했는데, 크게 문제되진 않았다 하네요. 다만 바람이 심하게 불 경우 위험할 수도 있다 하셨습니다. 하지만 원래 저는 때려밟지 않기 때문에 이건 크게 걱정할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달기 전 풍절음이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심해지지 않았습니다. 달기 전이나 후나 똑같았습니다.

집에와서 바로 짐을 실어보았습니다. 놀랐습니다 정말. 말이 500리터이지 엄청 실리더군요.

자충매트 2인용 2개, 구이바다 1개, 테이블 넓은것 1개, 롱체어 캠핑의자 4개, 2인용 전기매트 1개, 어린이용 캠핑의자 2개, 발포매트 큰거 1개, 또 뭐실었더라...

공식적 스펙상 500리터라도 루프박스 디자인 때문에 죽는공간이 나와 많이 못 실을 줄 알았지만, 기대이상으로 많이 실렸습니다. 그래서 트렁크 공간이 굉장히 여유롭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적재 용량만을 고민할 것은 아닙니다. 나는 많이 실을만한 짐이 없으니 작은걸 사겠다 할 수 있지만, 막상 차에 올려 놓았을 때 너무 작으면 정말 보기 별로입니다. XT 500리터도 올리기 전엔 엄청 커 보였는데 막상 올리고나니 그렇게 크지도 않더군요.

무튼, 큰돈쓰고 달았지만, 실제 짐을 실어보니 전혀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루프백쓰던 시절 생각하면 정말 신세계.....

개인적으로 루프박스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고민은 결제를 늦출 뿐입니다. 후회하지 않으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