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상품 영어로 - useung sangpum yeong-eolo

용례: '가성비가 좋다' = 제품의 외관이나 자잘한 아쉬움은 있(을 수 있)지만, 투자한 돈에 비해 출력과 효율(자동차라면 연비 및 주행속도, 컴퓨터라면 사양, 스피커라면 음질, 배터리라면 충전량)이 뛰어나다. 제품이 비교적 저가임에도 내실이 좋다.

유사어이자 반의어로 가심비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쪽은 가격에 상관없이 심리적인 만족감을 이르는 단어이다. 개인의 감정에 만족감을 주어 가격은 신경 안 쓰는 제품이란 뜻이다. 디자인이 예쁜 제품, 명품, 개인적 취향에 딱 맞는 제품이 가심비 제품에 속한다.

2. 명칭[편집]

가성비라는 단어는 '가격 대비 성능 비율'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신조어이다. 즉, '가성비'는 표준어가 아니다. PC, IT 관련 커뮤니티에서 CPU의 성능 비교에 있어서 가격을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했고 이 때 흔히 사용되던 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이라는 단어가 편의를 위해 '가성비'라는 축약형으로 사용된 것이 시초이다. 그 후 A/V 등 전자제품의 영역으로 사용이 확장되었고 이후로는 상품 및 서비스 전반의 영역에서 쓰이는 단어가 되었다.

대응되는 공식석상의 용어는 '가격 경쟁력'이다. 가성비가 가격을 기준으로 성능을 보는 것이라면, 가격 경쟁력은 성능을 기준으로 가격을 보는 것이란 차이가 있긴 하지만. 특히나 생산수단의 투자 대비 이익을 따질 때는 cost-effective 또는 cost-efficient 하다는 표현도 더러 쓰이는데, 실제로 영어권에서 가성비라는 단어와 가장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는 용어다. 토목건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예비타당성조사에서는 B/C 값이 같은 맥락이다. 경제학에서 전문적으로 이르는 말로 효용함수(utility function)라고 한다.

영어에선 Performance per price나 Price–performance ratio 같은 표현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Performance란 단어 자체가 성능이 정확하게 측정되는 컴퓨터 벤치마킹할 때나 자주 쓰는 표현이라 구매가치와 직접적으로 연결짓기 어려운 개념인데다가,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국내 IT커뮤니티에서 쓰던 표현이 일상화 된 것이니 표현 사용에 있어서 문화적으로 다를 수 있다. 대신 실제 영어생활에서는 단순히 value를 쓴다. Value For Money 같은 표현이 일반적이며, 아마존 사용후기 보면 Best value, Great value 식의 표현을 자주 쓴다. 혹은 영어 속어로는 '가성비가 좋다', '가성비 좋은 물건'을 'bang for the buck'이라는 표현으로 가리키거나, 좀 더 순화된 표현으로는 'worth every penny'. 여기서 buck은 달러의 속어이다. 다만 이런 말들은 가성비라기보단 돈값을 한다, 돈 주고 살 만하다는 말에 가깝다.

비슷한 말로는 value proposition이 있다. 정확히는 가치제안이라 가성비와는 조금 다르지만 기업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만족도)[2]를 돈의 값으로 계산한다는 점은 가성비와 개념이 비슷하다고 볼 수있다.

중국어로는 性价比(성가비)나 CP值(C와 P는 각각 capability, price)란 표현을 쓴다.

일본어로는 'cost-performance ratio'를 '코스파(コスパ)'로 줄여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독일어로는 'Preis-Leistungs-Verhältnis' 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3]

엄밀히 따지자면 성능이라는 표현은 도구(사용/구동하는 물건)에나 쓸 수 있는 말이므로 '한국 과자의 가성비' 같은 말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조금만 생각을 해 보면 식료품 등에 '성능'이라는 단어는 영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당장 본 항목의 예시에도 이러한 오류가 더러 보이지만, 유행어처럼 번져버린 2010년대에는 음식, 서비스 등을 포함하여 거의 무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실 경제학적으로 보면 모든 재화에서 얻을 수 있는 효용을 사용해 '가격 대비 효용비' 또는 '가격 대비 만족도'라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기계의 성능도 경제적으로 보면 결국 효용이다.

최근에는 단순 상품이 아닌 운동선수나 게임 아이템 등을 평가하는데도 쓰인다. 단적인 예시가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선수 페이지에 기록과 함께 가성비가 표시되어 있다.

가성비가 미친 수준으로 좋을 경우엔 갓성비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반대로 비싼데 그 값을 못할 경우 ‘비싼 비지떡’[4]이라고 하기도 한다.

3. 의의[편집]

3.1. 가격에는 성능 외적인 요소가 개입한다[편집]

이 세상의 거의 대다수의 물건에서 우선되는 평가 척도. 극단으로는 AK-47, 맥심 기관총, 내연기관 엔진처럼 정치, 역사도 바꾸고 뒤집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싼 물건은 성능이 좋고, 싼 물건은 성능이 좋지 않다. 그런데 싸면서도 성능이 좋은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가성비가 높다고 한다. 유명세를 타는 제품은 성능에 비해서 그 브랜드, 프랜차이즈 거품이 끼어 가격이 높은 경우가 많다. 가성비는 이렇게 성능 외적인 가격 증가에 주의하라고 환기시킨다.

가격 대 성능비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그 곡선의 모습이 경제학에서 나오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과 사실 동일하다. 시장에 나와있는 제품 카테고리를 1개만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X축을 지출 비용으로, Y축을 스펙으로 보면 투입되는 비용이 많으면 많을수록 내가 구입한 물건의 성능은 보통 좋아지게 되며 그에 따른 만족이 늘어나지만 자신이 목표로 하는 만족을 넘으면 기울기는 점차 작아지고, 어느 순간부터는 0에 수렴하게 된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면 가격 대 성능비는 인간의 경험상 축적된 지식을 통해서 얻어낸 휴리스틱 정보로 봐도 무방하다.

4. 한계[편집]

4.1. 대체로 가격이 떨어지면 성능도 떨어진다[편집]

사치재나 사기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에서 가격이 떨어지면 성능도 떨어진다. 예를 들어 1,000원의 가격으로 1,500원의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은 (가격 대 성능비 1.5) 2,000원의 가격으로 2,000원의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보다 (가격 대 성능비 1.0)보다 분명 가격 대 성능비가 높지만, 성능 자체는 떨어진다. (1,500원<2,000원)

따라서 가격 대 성능비는 "비싼 제품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값에 비해서는 성능이 괜찮은 것 또는 그런 상황"에서 자주 쓰이므로 어쨌든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개념적으로는 가격이 높지만, 성능이 그보다 더 높은 경우도 가성비가 좋은 것이지만, 이런 경우에는 우수한 성능 자체를 강조하지 가성비라는 용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5의 가격으로 10의 성능을 가진 제품이 있고, 8의 가격으로 12의 성능을 내는 제품이 있다면 가성비는 전자가 훨씬 좋지만, 문제는 당신이 요구하는 성능이 11을 충족시켜야 한다면 전자는 사면 손해인 제품이 된다. 즉 가격 대 성능비가 좋다고 덥석 살 게 아니고 분명히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을 미리 고려하여 구입을 해야 한다. 간단한 예로 개인 입장에서는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의 가성비가 훨씬 좋지만, 대중교통으로는 도저히 출근 시간을 맞추기 힘들다면 비싸더라도 자가용 구입을 고려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성능이 나쁜 PC 여러 대를 싼 값으로 보유했다고 해서 성능이 좋은 PC 하나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러 개를 사면 효과가 그대로 배수로 증대되는 경우에는 가성비가 높은 걸 사는 것이 맞다. 주로 RAM[5]이라든지 데스크탑에 설치할 하드디스크가 그렇지만, 이럴 때도 전력 소모가 증가한다거나 꽂을 자리가 부족하다거나, 혹은 내구성이 떨어지고 불량이 발생해도 교환이 어려운 등의 문제가 터지는 일이 많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거기에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당시에는 가성비가 너무 좋아서 충격적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당시보다 더더욱 가성비가 좋아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적응하게 되며 진짜 가성비가 좋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But what I am sure of is that which seems expensive is the cheapest"
때로는 가장 비싼 선수가 실제로는 가장 싼 선수이다.[6][7][8]


이런 맹점은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스포츠 구단의 성과를 보면 명확히 드러난다. '22년 현재 머니볼로 유명한 MLB 구단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32년째 월드 시리즈에 나가지 못하고 있고, 축구 프리미어 리그의 토트넘 홋스퍼 FC도 61년째 리그 우승이 없고 그나마 컵대회 마지막 우승도 14년 전이다.[9] 트로피란 성과를 얻기위한 마지막 퍼즐은 가격 대비 성능이 나쁠 수 밖에 없고, 그런 자원에 투자를 하지 않는 가성비 중시 구단은 결코 우승 할 수 없는 것이다.[10] 유망주를 싼 값에 스카우트해서 우승시킨다는 전략은 듣기로만 그럴싸하다는 냉혹한 현실이 가성비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준다.[11][12]

4.2. 측정하기 어려운 요소 때문에 기준이 주관적이다[편집]

성능이란 것은 정의하기에 따라 다양한 요소를 포괄한다. 그리고 가성비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기 주관에 따라 그 성능의 기준을 다르게 정의하기 때문에 실제 가성비 제품은 많은 요소에서 뒤떨어진다.

  • 만족감: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 이라는 '가심비'라는 파생표현도 마이너 하지만 은연히 퍼져있는 편이다. 대부분 디자인, 맛 같은 감성적인 영역이라 측정할 수 없다.

  • 신뢰성, 신용: 중국산 IT상품들은 가성비 측면에서 우수해서 써본 사람들은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다고 평한다. 그러나 중국제 IT 상품 구입 의사가 없는 사람들의 가장 큰 불매 사유는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에 상당히 휘둘리게 되는 중국 IT 기업들의 경영부실화를 꼽는다.

  • 당신의 시간과 에너지
    PC나 자동차 같이 여러 가지 부품들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가 날 수도, 나지 않을 수도 있는 재화는 위의 경제학 모델을 대입시켜서 측정하기도 난감하다. 변인요소가 너무 많고, 이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려고 노력하기에는 당신의 시간과 에너지가 아까울 수 있다.

  • 첨단기기 개발비와 유지비
    노트북 컴퓨터는 동일 성능/사이즈의 제품에서 무게나 두께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들어가면서 개발단가가 상승하므로 필연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나온 제품은 대체적으로 가성비가 나쁘다고 까이는 경우가 많다.

  •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의 성능은 물리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컴퓨터, 게임기, 스마트폰 등 소프트웨어를 탑재해야 하는 하드웨어의 가격에는 소프트웨어의 가격까지 포함된다. 현재 가성비를 따지는 사람들은 소프트웨어 가격까지 포함시켜야 하는지 논쟁하는 중이다. 하드웨어를 구매하는 이유는 대부분 특정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데 그 하드웨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도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는데 카카오톡이 많은 부분에서 기여하였다.

  • 유지비용, 사후지원: 제품 자체의 가격뿐만 아니라 유지비용도 역시 고려해야 한다. 싸구려 물건을 샀다가 싸구려답게 계속 고장나서 자주 수리해야 한다면 오히려 비싼 물건을 한 번 사서 오래 쓰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중국제 스마트폰을 사서 구매비용은 아꼈을지 몰라도 고장이 나기라도 하면 신뢰도가 떨어지는 사설 수리업체를 이용해야 하며 아예 새로 사여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실질적으로 아낀 비용은 얼마 들지 않는 데다,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오면 성능이 많이 뒤쳐져 금새 바꿔야 한다면 이 역시 효용이 떨어진다. 최악의 경우 백도어가 작동해서 개인정보와 온갖 사생활이 노출되어 제멋대로 찍힌 자기 셀카나 개인적인 사진,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져나가 지우는데 한 세월+수백만원의 소송 청구 비용이 들게 된다면 중국제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입한 의미가 전혀 없어진다.


  • 안전성 문제
    가성비를 따지다보면 가장 중요한 요소 하나가 희생되곤 한다. 바로 안전성이다. 대우 티코는 어마어마하게 저렴하지만 충돌사고 나면 탑승자의 목숨은 보장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공구나 기계 장비에서 안전성이 높으면 높을수록 효율은 어느 정도 희생되는데 그 대신 사람의 목숨과 안전보다 더 귀한 가치도 없다면 어느 쪽이 더 가성비가 높은지도 윤리적인 문제에서 따지기가 힘들다. 싼 거 사도 사고날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과 만에 하나 비상시를 대비해서라도 비용을 투자해야겠다는 것은 쉽게 결정나는 문제가 아니다. 이것이 가장 극단으로 드러난 사례가 1970년대 미국의 포드 핀토 연료탱크 결함 파문이다. 요약하자면, 사람 목숨까지 가성비 계산에 포함시켰다가 어마어마한 후폭풍을 맞았던 사건이다.

  • 위생
    음식 업계에선 위생 문제를 거론할 수 있다. 가성비를 따지는 식당은 여러 사람에게 최대한 많은 음식을 팔아야 한다. 그러나 인건비 때문에 사람을 적게 고용하게 되고, 적은 직원으로 많은 사람을 응대해야 한다. 이러다보니 고객에게 바로 들어나지 않는, 식자재 창고, 음식 유통 경로 등 많은 부분에서 위생 비용을 낮춘다. 대부분의 여름철 식중독 사고는 이런 부분에서 위생을 신경쓰지 않아서 발생한다.



가성비를 따지는 기준은 성능, 가격, AS, 디자인, 마감 품질, 부가 서비스 등등 여러가지다. 그러나 이들을 종합하여 가성비를 따지는 기준은 합의되지 않았으며, 개인마다 다르게 평가한다. 예를 들어, 가격도 저렴하고, 퍼포먼스도 중상급이며, AS 문제도 없지만, 디자인이 투박하고, 전체적인 마감 품질이 약간 떨어지는 A라는 제품이 있다고 치면, 퍼포먼스나 사후지원에 중점을 두는 소비자에겐 가성비가 비교적 좋다고 느낄 수 있지만, 디자인이나 재질을 중시하는 사람에겐 가성비가 좋지 않게 느껴진다.

스펙이라는 것은 물리적인 것만 객관적인 수치로 되고, 디자인이나 서비스는 측정하기 어렵다. 결국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낀다.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당장 식비가 쪼들리는 사람에게 런천미트는 싼값에 고기맛을 느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식재료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런천미트는 가격만 쌀 뿐 도저히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없어서 되려 돈을 버리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

가성비는 어디까지나 자신이 설정한 조건에서 투자한 비용으로 최대한의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지표이다. 하지만, 가격은 항상 상대적인 것이며, 특정 조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쓸 수 없는 것들이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자동차를 비유로 들면 다음과 같다. 자동차 경주에서 전문적으로, 그리고 자주 달리기 위해 차를 사야 한다면, 당연히 국산 승용차보다는 포르쉐 911 GT2 RS 같은 차량이 더 어울릴 것이다. 안티 롤 바와 강력한 엔진 등으로 트랙에 최적화된 차량이 경주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컴퓨터를 다른 예시로 들어보자면, 당신은 SolidWorks를 전문적으로 쓰고자 하는 3D CAD 설계자라고 가정하자. SolidWorks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용 그래픽카드인 NVIDIA 사의 QUADRO 제품군 그래픽카드를 이용해야만 제대로 된 효율을 얻을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아무리 최신이자 좋은 GeForce RTX 3080를 구매해서 쓰더라도, QUADRO를 제외한 그래픽카드는 성능에서 뒤쳐지기 때문에 구매하더라도 성능 기준치에 미달 되어 쓸 수가 없다. QUADRO RTX 5000의 가격은 약 280만원이나, 값이 아무리 비싸더라도 성능을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하나 뿐이라면 그 방법이 가장 가성비가 좋은 방법이다. 성능 기준치에 맞춰서 가성비를 따지지 말아야 할때는 그냥 구매하는 것이 최선이다.

4.3. 사치재에는 적용하기 힘들다[편집]

사치재에는 베블런 효과가 발생한다. 이 현상은 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Thorstein Veblen)이 발견했고, 해당되는 제품들은 베블런재(Veblen good)라고 불린다. 대부분의 명품, 한정판, 시그니처, 플래그십, 귀금속과 보석으로 장식한 고급 액세서리 제품들이 이에 속한다. 흔히 말하는 '네임밸류(이름값)'가 높은 제품들이다. 이런 제품들은 존재 의의부터가 금력과시이므로 높은 가격이 곧 성능이다. 명품간의 우위(파텍 필립, 바쉐론 콘스탄틴은 손목시계 최상급 브랜드. 롤렉스도 상대가 안 된다), 한정판('진퉁' 절대시계)이 모두 적용된 하나의 예시로는, 롤렉스 시계 차고 나와서 본좌 먹는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이 파텍 필립 혹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차고 나왔거나 혹은 그 와중에 진퉁 절대시계가 나와버린다든가 하는 상황도 가능하다.

전술한 베블런재의 성격인 가격이 비쌀수록 잘 산다라는 현상은 가장 경쟁이 심한 사회 중 하나인 한국에서도 매우 잘 적용되는 원리다. 그 결과 대한민국에서도 기업에서 가격을 올려도 많이 팔리니까 해외보다 비싸게 파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심지어 가성비에 환장하는 소비자층조차도 결국 성능경쟁을 유도하고 그게 소비자 스스로 가격상승 요인을 제공할 정도. 문제는 이것이 어느 정도여야지 관세+물류비+기타 위험부담(불량 등)을 다 더해도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해외에서 구매하는 것이 싼 괴상망측한 시장교란 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이라 해외직구로 구매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전자기기 같은 것은 세계 어디서 사도 품질보증을 해 주는 '월드와이드 워런티(월드워런티)'가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비싼 가격 주고 사면 완전히 바보가 될 판.

4.4. 가성비로 인기를 끌면 가격은 상승한다[편집]

이렇게만 보면 '무조건 가성비가 좋은 물건을 사면 되겠군!' 할 지도 모르지만 세상일이 다 그렇듯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만약 그렇다면 가성비가 상대적으로 나쁜 제품들은 죄다 시장에서 사장되고 말 것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21세기의 현대 사회에서는 기술들이 대부분 평준화되었고 시장의 가격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져 특정 제품의 가성비가 극상으로 나타나는 일은 쉽게 벌어지지 않는다.

가령 지나치게 돈값 못한다는 물건이 나오면 곧 이 소식이 사람들에게 퍼지고, 해당 물건은 잘 팔리지 않다가 가격이 인하되고, 생산이 종료되며 남은 재고는 싸게 땡처리되는 일이 벌어진다. 당연히 첫 출시 가격으로 샀다면 가성비가 매우 나쁜 제품이지만, 재고정리할 때 싼 가격으로 샀다면 충분히 가성비가 좋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도 원래 비싼 물건이지만 싸게 샀으니까 만족한다는 식의 일은 굉장히 흔히 벌어진다.

반면에 가성비가 너무 좋은 인기 상품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몰려 품귀 현상을 빚고 가격이 상승하게 되기 쉽다. 돈 더 버는 걸 싫어하는 기업은 없다시피 하기에, 이런 인기를 본 생산자도 해당 제품을 단종시키고 더 비싼 제품으로 대체하거나, 혹은 좀 시간이 지나면 가격인상을 하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된다. 즉 시장이 제대로 돌아가는 상황에서는 장기적으로는 평준화가 된다는 것으로, 상황에 맞게 가격이 변동한다는 것이 자본주의의 기본 원칙이기에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5. 여담[편집]

외계인 고문으로 만들어진 것들은 대개 개발비용 과다, 제조 국가의 예산에 따른 자제 조달 문제 및 정치적인 이유로 인한 타국으로의 판매 금지, 이로 인해 판로 개척 불가로 인한 규모의 경제 실현 불가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인해 대부분 가성비가 안 좋은 경우가 많다. 사실 F-22 같은 스텔스 항공병기의 경우 단순히 경제성을 포기하고 성능에 몰빵한듯한 가격[13]을 가지지만, F-35와 비교되는 판매 규모를 생각하면 역시 거품의 영향이 더 크다고 보는게 합리적이다. B-2는 아닐지도

오디오를 비롯해 사치품으로 진입하기 쉬운 상품들은 일정 가격대까지는 가격과 성능이 같이 상승하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싸질수록 가성비가 급격히 떨어진다. 이 경우는 거의 성능보다는 이름값을 돈 주고 산다고 봐야 한다. 그렇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물건은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릴수록 가성비가 떨어진다. 이 경우에는 플래그십이 레퍼런스급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스포츠 세계에서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선수는 모든 팀이 영입하고 싶어한다. 이런 선수들은 아무리 불황에 시장이 침체되어도 롤플레이어로 자리를 잘 찾아나간다. 대신 그때 그때마다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선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저니맨이 될 각오도 해야 한다.

이게 매우 좋으면 가성비 종결자 또는 국민 XX 등의 칭호가 부여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진다. 예를 들면 스피커로 아주 대중적인 브리츠 사의 BR-1000a가 있고, 통큰치킨이라든지, 레이싱휠 자체가 대중적이진 않지만 레이싱휠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국민휠 로지텍 G27 등이 있다. 이렇게 되는 현상은 굉장히 당연한 것이 폭발적인 보급으로 인한 접근성에 있다. AK-47이나 맥심 기관총이 단순하게 보면 공학적으로 가성비만 좋은 총인데 정치적인 의미로 얼마나 한없이 가치를 발휘하는지 보면 알 수 있다. 그깟 가성비 하나가 역사를 바꿨으니 언급이 따로 필요 없다. 현재에 살 때는 가격이 굉장히 싸서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처음 나온 당시에는 너무 비싸서 살 엄두가 나지 않아서 출시 자체를 상징적이고 학문적인, 연구실적에 따른 성과를 나타내는 용도로만 쓰는 데 그칠 정도였다. 그래서 발명품이 나와도 최초의 발명품 못지않게 근대식, 현대식 발명품이 제품에 따라서 더 유명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다. 높은 가성비로 인해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보급되어서 실질적으로 더 많은 문명의 혜택을 누렸기 때문. 포드 모델 T만 봐도 자동차의 대량보급이 얼마나 생활, 사회를 많이 바꿔놨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전자제품은 가성비의 하위개념으로 전성비가 고려되기도 한다.

비디오 게임에서는 플레이어의 취향을 많이 타기 때문에 명확하게 가성비를 따지기는 힘들지만, 대개는 질리지 않고 오래 플레이할 수 있게 즐길 거리가 많은 게임을 가성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확실한 건 상당 수의 쓰레기 게임이 전체 플레이 시간이 아주 짧다는 특징을 가졌다는 것.

디시인사이드에서 찌질이들을 놀릴 때 짧은 단어로도 찌질이들의 과한 열폭을 불러올 시 가성비 딜교환이라고 칭송한다. 아예 이러한 용도를 위해 즐겨 쓰이는 댓글로 가성비 댓글이라는 것도 생겼다.

좋은 가성비를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이를 비난과 조롱의 대상으로 삼기도 하는데, 일명 '국밥충'이 그 예시이다. 국밥충의 주요 발언으로는 "야, 그거 사 먹을 돈이면 뜨끈한 국밥이 몇 그릇인데!"가 있다.

게임쪽에서도 많이 쓰이다보니 파생 용어가 몇 가지 있다.

인성비는 인구수 대비 성능이란 뜻으로 스타크래프트처럼 인구 제한 개념이 있는 전략게임에서 많이 사용된다.

칸성비는 칸 대비 성능이라는 뜻으로 소지 가능한 아이템 칸 수에 제한이 있을 때 아이템이 차지하는 칸 수 대비 성능을 의미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소지 가능한 아이템은 무조건 6개로 제한되는데, 초반용 아이템인 도란 시리즈는 가성비는 매우 뛰어나지만 칸성비가 매우 나쁘기 때문에 보통 1개,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2~3개 구매한다.

6. 관련 문서[편집]

  • 가성비 좋은 CPU

  • 가성비 좋은 GPU

  • 다이소: 여기서 파는 제품들은 한 마디로 이 분야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로.

  • Bic: 고급 제품군을 기웃거리는 타 문구 회사들과 달리 비싼 제품 자체를 만들지 않는다.

  • 평가와는 별개로 흥행한 작품

  • 먹튀

  • 무능

  • 창렬

  • 혜자

  • 국밥충

  • 규모의 경제

  • 연금술: 금이 아닌 다른 금속으로 금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거보다 금광을 파는 게 더 싸게 먹힌다.

  • 기회비용

  • 효용함수

  • 효용극대화 문제

  • 지출극소화 문제

  • 장수돌침대"별이 다섯개" 광고[14]

  • T-34-85


[1] 가격 대 성능비라고 전자와 다르게 전자의 비율을 나타낸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둘 다 견주다, 대비하여(비율)라는 의미의 比가 포함되어 있다. 애초에 상황에 맞추어 생성된 신조어인 데다 쓰이는 상황자체가 상품의 가치와 비용의 상대적 크기를 나타내는 말이라 전자든 후자든 비율이 포함되어 의미가 같다.[2] 만족도가 높으면 high(great) value proposition이라고 말 한다.[3] 문화적으로 절약을 강조해온 독일인들을 이 표현을 영어권에 비해 상당히 즐겨 쓴다.[4]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을 변형한 단어[5] 물론 2채널이 게이밍 성능은 가장좋기에 여러개 꼽는다고 그대로 성능이 오르진않는다.[6] 레알마드리드 FC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스의 명언. 한마디로 고비용 고성과를 의미한다. 명문구단은 언제나 팬덤을 만족시킬 성과가 필요하며, 그들에게 가격 대비 성능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MLB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전체 30개 팀중 17위의 저연봉으로도 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는데, 이 경우도 중요한 키워드는 '우승'이지 '저연봉'이 아니다.[7]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면 저비용 저성과의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축구 프리미어 리그 아스날 FC는 아르센 벵거 감독이 역량을 발휘해서 인색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 할 수 있는 4위권의 성적을 꾸준히 냈는데, 그의 반강제 은퇴 이후 챔피언스 리그는 커녕 유로파 리그조차 출전하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챔피언스 리그 출전 못함 → 수익 감소 → 가격 대비 성능 선호 → 저성과(4위권 진입 실패) → 수익 감소 → 가격 대비 성능 선호 → ... 라는 악순환에 빠져든 상황이다. 북런던 라이벌인 토트넘 FC는 더 심한데, 가격 대비 성능 위주 투자만 해온데다가 2018-19 시즌 전설의 0입 이후 아스날 FC처럼 챔피언스 리그 출전을 위한 4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토트넘 FC의 마지막 우승은 14년 전(07-08시즌 EFL컵)인데, 그 동안 아스날 FC는 FA컵을 4회나 우승했기때문에 상황은 토트넘 FC 쪽이 더 비참하다.[8] 비싼 상품이 항상 좋은 상품인 것은 아니지만, 대개의 경우 비싼 상품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더욱이 가성비란 것도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이야기일뿐, 처음에는 가성비 상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준 미달의 상품인 경우도 많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시행착오 비용이 많아진다. 어떤 상품을 살 때 잘 모르겠으면 비싸거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상품을 고르라는 말도 있다.[9]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 중에 토트넘 홋스퍼 FC 소속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선수는 없다. 우승년도를 보면 07-08시즌 EFL컵(14년전), 90-91시즌 FA컵 우승(31년전), 60-61시즌 리그 우승 (61년전)이다.[10] 토스넘 홋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이 영입한 선수들 중에 성공한 케이스는 손흥민, 에릭센, 호이비에르 정도인데, 가성비 중시 영입으로 날려먹은 돈으로 월드 클래스 선수 몇 명만 영입했어도 이미 우승하고도 남았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예를 들자면 센터백 라파엘 바란(맨유, 5000만 유로)과 다빈손 산체스(4200만 유로) 이적료 차이는 겨우 800만 유로인데, 기량과 네임밸류는 압도적으로 전자가 높다. 더우기 산체스는 17-18 시즌 이적이고, 바란은 21-22 시즌 이적이므로 5년간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800만 유로의 액면 이적료 차이도 더 줄어든다.[11] 그렇다고 토트넘 홋스퍼 FC가 돈을 안 쓴 것도 아닌데, 과거 25년간 프리미어 리그 이적료 지출 순위 5위팀이다.# 가성비 중시한답시고 애매한 선수들에게 돈을 퍼부어댔지만 성과를 얻지 못한 것 뿐이다.[12] 가격 대비 성능이 낮은 포지션은 야구의 경우 불펜, 축구의 경우 풀백(또는 윙백)이다. 투수 분업화가 일반화 된 현대 야구에서 불펜, 특히 마무리 투수는 매우 중요하지만 막상 거액을 투자하기에는 망설여지는 포지션이다. 시즌 전체로 볼 때 선발투수나 야수 쪽이 꾸준히 기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같은 가격 대비 성능 중시 구단은 불펜에 돈을 투자하지 않으며, 그 결과는 포스트 시즌 같은 단기전에서 폭망이란 결과로 나타난다. 현대 축구는 전원 공격/수비하는 토털 사커와 반대발 윙어의 득점력 극대화가 일반적 추세인데, 크로스는 기존 클래식 윙어로부터 풀백(또는 윙백)에게 그 역할이 넘어갔고 명문 구단은 좌/우 모두 수준급 풀백(또는 윙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구단으로서는 풀백(또는 윙백)은 공격수로 쓰기에는 결정력이 떨어지는 선수 또는 전성기 대비 신체능력이 떨어진 윙어를 전업시켜 쓰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자면 프리미어 리그 3강 맨체스터 시티는 카일 워커-주앙 칸셀루, 첼시는 벤 칠웰-리스 제임스, 리버풀은 앤드류 로버트슨-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있지만, 맨유는 루크 쇼-완 비사카, 아스널은 키어런 티어니-토미야스 타케히로, 토트넘은 세리히오 레길론-에메르송 로얄이다. 얼핏 봐도 풀백(또는 윙백)의 중량감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특히 토트넘의 경우 해리 케인-손흥민이란 걸출한 공격수 콤비를 보유하고 있지만, 막상 두 선수에게 양질의 크로스를 올려줄 풀백(또는 윙백)에 대한 투자가 인색하다보니 매년 악전고투가 반복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