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멘탈 개복치 - yuli mental gaebogchi

14년 겨울모바일 게임 ‘살아남아라개복치!’로 이슈가 되어 큰 관심을 받게 된 생물 개복치.

<모바일 게임 살아남아라 개복치>

이 생물이 관심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유리멘탈’인데요~

<유리멘탈의 토대가 된 돌연사 도감>

 몸에 붙어있는 기생충을 떼어내기 위해 바다 위로 높이 점프했다가 떨어지면서 그 충격으로 사망,

 동료 개복치가 죽은 모습을 보고 스트레스를 받아 사망,

바위에 부딪쳐서 사망 등...

저희가 보기에는 사소한 이유임에도 쉽게 죽는 모습이

개복치가 유리멘탈의 대명사가 된 이유라고 할 수 있죠~

유리 멘탈 개복치 - yuli mental gaebogchi
 

하지만, 게임에 나온 것처럼 돌연사 목록이 과연 사실일까요?

실제로도 개복치는 저런 사소한 이유만으로도 죽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럼, 개복치에 대해 함께 알아보시죠!

유리 멘탈 개복치 - yuli mental gaebogchi
 

<가이유칸 수족관의 개복치>

  개복치- 영명(Ocean Sunfish) 

 (Tetraodontiformes(복어목), molidae(개복치과), mola(개복치속), 학명 mola mola)

개복치는 복어쪽 생물과 친척관계에 있는 생물로

태평양이나 대서양 등 따듯한 대양에 주로 서식하는 생물입니다.

보통 성체의 평균 크기는 2m, 몸무게는 1t이 넘는 생물이지만

최대 4m, 몸무게 3t 가까이 자라는 현대에 가장 몸집과 뼈대가 큰 경골어류입니다.

 먹이로는 오징어나 갑오징어 등의 두족류를 즐겨 먹으며

해파리 등 부유성 자포동물을 잡아먹습니다.

그 중 해파리는 영양성분이 거의 없는 생물인지라 개복치의 하루 해파리 섭취양은 어마어마합니다.

 개복치는 해파리의 독이 통하지 않는 생물중 하나인데, 그 이유는 바로 피부입니다.

이 피부는 매우 두껍고 튼튼하며, 심지어 질기고 거칠기까지 합니다.

얼마나 피부가 튼튼한지를 말하자면,

개복치 고기를 먹기 위해서는 

도끼로 찍어내거나 심지어 전기톱을 사용해야 잘릴 정도입니다

때문에 해파리의 촉수가 개복치의 피부에 침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한, 거친 피부탓에 다른 물고기들이 자신의 몸에 붙어있는 기생충들을 떼어내기 위해

개복치 피부에 몸을 비벼 제거합니다.

 작은 물고기들의 기생충 제거, 해양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대량의 해파리들을 잡아 섭취하는 등 

개복치는 ‘바다의 의사’라는 역할을 자신도 모르게 해내고 있습니다. 

 

유리 멘탈 개복치 - yuli mental gaebogchi

<알에서 막 태어난 개복치 새끼>

 개복치는 척추동물 중 가장 알을 많이 낳는 생물이라고 하는데요~

무려 약 3억개나 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알을 많이 낳는 걸까요?

이유는 매우 낮은 생존률 이라고 하네요!

3억개의 알에서 막 나온 개복치 새끼는 크기가 2~3mm 정도밖에 되지 않아

근처에 있는 물고기들에게 잡아먹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체로 자라는 개복치는 1~2 개체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는 충격적인 사실!

유리 멘탈 개복치 - yuli mental gaebogchi

<Daniel Bothlho의 성체 개복치 사진>

이제 인터넷에 떠도는 개복치가 유리멘탈이라는 것에 대해 그 진실을 파헤쳐 볼까요?

<인터넷에 떠도는 개복치가 사망하는 이유>

 사진은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개복치 유리멘탈 이유를 정리해 본 것입니다.

저 내용에 대해서 하나하나 진실을 밝혀보겠습니다.

1. 아침 햇살이 강력해서 사망. => No!

  물 표면으로 올라와 일광욕을 매우 즐기고 좋아하는 개복치가

햇살이 강력하다고 죽을 리 없습니다.

하물며 수면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다 배에 치여도 죽지 않는 튼튼한 생물입니다.

2. 바다 속 공기방울이 눈에 들어가서 스트레스로 사망. => No!

  게임의 이야기일 뿐, 실제 개복치가 주로 서식하고 있는 바다 중층에서

개복치의 눈에 들어갈 정도로의 작고 많은 공기방울이 생기는 경우는 없습니다.

3. 바다 속 염분이 피부에 스며들어 쇼크로 사망. => No!

  세계 바다의 평균염분농도는 35‰인데

바다에 사는 생물이 염분에 죽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죠~

4. 앞에 다가오는 바다거북이와 부딪칠 것을 예감하고 스트레스로 사망.

5. 근처에 있던 동료가 사망한 것에 쇼크받아 사망.

6. 근처에 있던 동료가 사망한 것에 쇼크받아 사망한 것을 목격, 스트레스로 사망.

=> No!

  4~6번 전부 말장난입니다.

개복치는 무리를 이루어 지내지 않고 혼자 떠돌아다니는 생물입니다.

바다거북이 역시 겁이 많아 개복치에게 접근하지 않습니다.

7. 피부에 붙어있는 기생충을 떼어내기 위해 물 위로 점프했다가 수면에 부딪쳐 사망. => No!

  여유있고, 느긋하며 느리게 행동하는 개복치가

바다 위를 튀어 점프할 정도로 헤엄칠 수 없습니다.

(개복치의 이동속도는 약 3.2km/h(사람의 이동속도 약 4km/h)

8. 직진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바위에 부딪쳐 사망. =>  Yes or No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겁을 많이 먹은 개복치는 직진만 하는 성향이 있는데,

태평양이나 대서양의 바다 중층의 한가운데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장애물이 있는 장소에서는 부딪혀 사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복치는 신체구조상 민첩한 선회가 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9. 너무 바다 아래로 내려가 저체온증으로 사망. => No!

  어느 해양생물이라도 자신이 활동할 수 없는 수심대로 내려가는 물고기는 없습니다.

10. 수면 근처에서 일광욕 중 갈매기에 쪼여서 사망. =>No!

  갈매기가 쪼아서 상처를 날 정도의 피부가 아닙니다.

오히려 일광욕을 하고 있으면 바다 새들이 붙어있는 기생충들을 잡아먹어

개복치에게 도움이 됩니다.

11. 자고 있다가 파도에 휩쓸려 육지로 떠밀려 사망.

12. 물고기 뼈가 목에 걸려 사망.

13. 새우, 게를 먹다 껍질이 내장에 찔려 사망.

=> No!

11번의 경우 간혹 일광욕을 즐기며 낮잠을 자다 휩쓸려 사망하는 경우는 있지만,

다른 물고기들 또한 육지로 떠밀려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11~13번은 개복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떠셨나요?

지금까지 유리멘탈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개복치의 진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굳이 말하자면 보충설명이 필요한 811이 되겠으며,

나머지는 게임의 설정에서 나온 거짓이었습니다.

이는 개복치가 실제로 조그마한 상처나 빛 ,수질 등에 예민하여

스트레스를 잘 받는 생물임을 착안하여 만든 게임에서 나온 이야기로

게임은 게임일 뿐, 오해없이 실제 생물과 구분하여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리 멘탈 개복치 - yuli mental gaebogchi

 [참고 자료]

ize 매거진 : http://www.ize.co.kr/articleView.html?no=2014111621217276833

거짓 혹은 진실 : https://www.facebook.com/knowrealfact/photos/pcb.718218674936936/718218268270310/?type=3 

팝뉴스 ‘굼벵이처럼 느린 초대형 물고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105&aid=0000025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