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곰팡이 연고 - gyeodeulang-i gompang-i yeongo

곰팡이 일종인 피부사상균, 무좀(발)·완선(가랑이) '주범'

입력2020-07-13 09:11:25 수정 2020.07.13 09:11:25 임웅재 기자

■ 피부질환 '성수기' 장마철

초기에는 연고 바르면 되지만

심하면 피부과서 적절 치료를

장마철에는 비와 땀에 옷이 젖어 몸에 달라붙고 신발에도 비가 스며들기 일쑤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후텁지근한 날씨에 마스크까지 써야 해 불쾌지수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장마철의 하루 평균 기온은 23~24℃ 안팎, 습도는 80~90%를 오르내린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피부도 고생이다. 피부가 물기에 젖으면 정상적인 피부보호 장벽이 손상되면서 비와 땀에 섞여 있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나 불순물에 의해 평소보다 자극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피부질환이 자주 발생하거나 심해질 수 있다.

◇무좀(족부 백선)= 백선은 곰팡이의 일종인 피부사상균 전염으로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무좀은 발에 백선이 생긴 경우를 말하며 전체의 40%를 차지할 만큼 흔하다. 피부사상균이 피부에서 번식하기 좋은 조건은 고온, 다습, 밀폐. 장마철은 이들 조건을 동시에 충족해 무좀이 잘 옮고 이미 무좀이 있는 사람은 심해질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무좀은 발가락 사이와 발바닥이 가렵고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거나 발바닥에 수포가 발생해 심하면 진물이 흐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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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사이와 겨드랑이 부위에 생긴 무좀(족부 백선)과 간찰진(접촉성 피부염)./사진제공=노원을지대병원

이현경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이런 상태가 되기 전이라면 무좀 연고를 발라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이미 상태가 심하다면 바르는 약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힘드므로 피부과를 방문해 먹는 약을 포함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발이 빗물에 젖었다면 건조기 등 가전제품을 이용해 습기를 제거하는 게 좋다. 평소 자주 신는 신발을 여유 있게 마련해 번갈아 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완선(고부 백선)= 완선은 양쪽 가랑이에 생긴 백선이다. 무좀이 있는 사람의 발에 있던 피부사상균이 이 부위로 전파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로 남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장마철에 잘 생기거나 심해지는데 경계가 명확한 붉은 피부 병변이 가랑이에 생기고 점차 크기가 커진다.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진물이 생길 수도 있다. 통풍이 잘 되고 흡수력이 좋은 속옷을 입고 오래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는 게 좋다. 초기에는 바르는 무좀 연고로 증상이 나아질 수 있으나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피부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간찰진(접촉성 피부염)= 두 피부 면이 맞닿는 부위에 생기는 염증성 피부염이다. 두 피부 면의 마찰과 함께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피부보호 장벽이 손상돼 붉게 짓무르며 가렵거나 화끈거리기도 한다. 목의 주름, 팔꿈치 관절의 접히는 부위, 무릎 뒤, 손가락 사이, 겨드랑이, 유방 밑, 가랑이 사이, 엉덩이, 발가락 사이 등 피부가 맞닿는 부위에는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이차적으로 그 부위에 곰팡이나 세균이 감염돼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 교수는 “간찰진은 장마철·여름철에 잘 발생하며 특히 비만한 사람에게 많다”면서 “피부에 사용하는 파우더를 뿌려 피부 마찰을 방지할 수 있지만 염증이 심하거나 2차 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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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경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

◇자극성 접촉성 피부염= 비에는 대기 중 오염물질이 포함돼 있어 피부에 자극을 준다. 내린 비가 길에서 흐르거나 고여있는 상태라면 길바닥에 있던 불순물까지 함께 섞여 피부에 더 자극적이다.

피부에 닿은 빗물을 씻어내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물기에 의해 손상된 피부보호 장벽을 뚫고 자극성 물질들이 침투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피부 병변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경계가 불명확하고 크기가 다양한 붉은 반점이 군데군데 나타나며 심하면 전신에 나타날 수도 있다. 증세가 가벼우면 몸을 깨끗이 씻은 뒤 스테로이드 호르몬 연고를 바르면 나아질 수 있다. 가려움증이나 피부 병변이 심하면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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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어루러기는 곰팡이균의 일종인 말라세지아 푸르푸르(Malassezia furfur)라는 효모균이 피부 각질층에 과다 증식하여 나타나는 피부 질환입니다. 이 균은 정상인의 피부에 상시 존재하고 있습니다. 피부 산성도(pH)가 변화하여 저항력이 약해지거나, 덥고 습기가 많은 환경이 되면 어루러기 증세가 나타납니다.

원인

말라세지아는 지방 성분을 좋아하여 상반신 모낭에 항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인체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되면 과다 증식합니다. 어루러기는 주로 여름철에 발생합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근로자, 운동선수, 임산부, 피지 분비가 왕성한 20~30대 젊은이에게 많이 나타나며,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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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목, 가슴, 등, 겨드랑이 등 다양한 부위에 다양한 크기의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깁니다. 모낭을 중심으로 버짐과 같은 각질이 생겨서 동전 모양을 보이다가 합쳐져 커지기도 합니다. 병변의 색상은 갈색, 황갈색, 회백색 등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가려운 증상은 없거나 가벼울 수 있습니다.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는 백반증과 유사한 탈색 반점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세는 여름철에 발생합니다. 여름철마다 재발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진단

육안으로 황갈색의 피부 병변이 관찰됩니다. 인설이 있는 경우 피부 병변을 긁어 현미경으로 관찰하기도 합니다. 필요시 진균 배양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찾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

어루러기를 치료하려면 처방된 항진균제 연고를 지시에 따라 바르거나 먹는 약을 복용하면 됩니다. 대부분 연고를 바르거나 약을 먹으면 2주 안에 치료됩니다. 그러나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원인균이 사라지더라도 탈색 반점은 상당 시간 유지될 수 있습니다. 어루러기는 흔하게 재발하므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

경과

어루러기는 가려움증이나 통증과 같은 증상이 없어 발병 사실을 잘 모르다가, 피부색이 변한 뒤 발견하여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루러기는 백반증과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진단받아야 합니다.

주의사항

습하고 더운 여름철에는 피부에도 쉽게 곰팡이가 핍니다. 평소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면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의 헐렁한 옷을 입습니다. 땀이 나면 옷을 갈아입고 자주 씻어 몸을 청결하게 유지합니다. 또한 씻은 후에는 몸을 잘 건조하여 습하지 않도록 합니다. 어루러기가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시판되는 항곰팡이 샴푸를 이용하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손발톱무좀, 완선, 어루러기 등 곰팡이 질환, 본격적인 여름철인 7~8월에 급증

땀으로 습한 발이나 사타구니, 겨드랑이 특히 위험, 통풍관리 등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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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곰팡이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는 곰팡이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곰팡이균 질환인 무좀 환자는 5월부터 늘기 시작해 7~8월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곰팡이균 질환은 여름철이면 신체 중 땀으로 습한 발과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서 자주 발병한다. 무더위를 맞아 우리 몸의 축축한 부위에 걸리기 쉬운 곰팡이균 질환을 소개한다.

고온 다습한 여름만 되면 찾아오는 단골 손님, ‘손발톱무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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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균은 땀이 잘 차는 손이나 발에서 잘 자란다. 곰팡이균 중 하나인 피부사상균(백선균)은 피부의 겉 부분인 각질층은 물론, 손톱이나 발톱등에도 침입해 기생하면서 피부병을 일으키는 데, 이것이 바로 무좀이다.

특히 여름철 대표적인 곰팡이성 질환 중 하나인 손발톱무좀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손발톱 모양이 심하게 변형되거나, 다른 인체부위 및 타인에게도 전염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손발톱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통풍을 유지하고 젖은 신발의 착용을 피하는 등 손발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습기가 높은 날씨일수록 손, 발의 통풍에 신경 쓰고, 샤워 후에는 발가락 사이까지 꼼꼼하게 말려야 한다.

이미 손발톱무좀에 걸렸다면 손발톱무좀 전문치료제를 통해 매일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발톱무좀 치료제인 한국메나리니의 ‘풀케어’는 4년 연속 국내 시장 1위를 기록 중인 제품으로 임상 실험 결과, 치료 시작 후 3개월 만에 77%에서 무좀균이 미검출 되어1 확실한 진균 제거 효과가 입증된 제품이다.

한국메나리니 풀케어 관계자는 “요즘같이 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여름에는 곰팡이균이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손발톱무좀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라며 “손발톱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발을 건조하게 유지해야 하며, 환자의 경우에는 매일 꾸준히 손발톱무좀 치료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오래 앉으면 쉽게 땀 차는 사타구니, ‘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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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무좀과 같은 곰팡이 질환이 사타구니에 생기는 완선역시 덥고 습한 여름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완선은 허벅지의 안쪽에 갈색의 피부 병변이 생기며, 가장자리가 반월형으로 퍼지면서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마찰 시에는 따가움이나 염증이 동반되어 통증을 호소하는데, 사무직 종사자나 운전기사, 학생 등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남성에게 발병률이 높다.

예방법으로는 우선 사타구니 부분을 잘 씻고 습기가 차지 않도록 몸에 꽉 끼는 옷은 피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의복을 착용해 곰팡이가 잘 발생하는 조건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특히 일반인들이 완선을 습진이라 오해해 환부에 습진연고를 바르는 등 잘못된 치료방법을 시도하다가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약사나 의사의 진단을 통해 증상에 따라 항진균 연고를 바르거나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땀 분비 활발한 겨드랑이에 생기는 반점, ‘어루러기’

곰팡이균이 피부에 서식해 발병하는 어루러기 역시 한여름에 기승을 부리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어루러기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53.5%)이 본격적인 여름인6∼8월 사이에 발생했다. 어루러기는 주로 상체에 나타나며 그 중에서도 접히는 부위인 겨드랑이를 비롯해 땀 분비가 활발한 등, 가슴 등에 주로 나타난다.

가려움이나 통증 등 특별한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어루러기는 방치하면 병변 부위가 넓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저색소나 과색소 반점이 나타난다면 어루러기를 의심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땀을 흘린 후 깨끗이 샤워하고, 몸 구석구석을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치료에는 연고, 크림, 샴푸, 스프레이 타입 등 다양한 항진균제가 효과가 있다.

References

1. R Baren, A Tosti, An innovative water-soluble biopolymer improves efficacy of ciclopirox nail lacquer in the management of onychomycosis, JEADV 2009, 23, 773-781

2. IMS Sales Audit, Antifungals Dermatological market by 4Q 2015 MAT

3. 등록특허2003-0036637

4. R Baren, A Tosti, An innovative water-soluble biopolymer improves efficacy of ciclopirox nail lacquer in the management of onychomycosis, JEADV 2009, 23, 773-781

5. G. Krishna, P. Kumar, et al. Nail As A Promising Drug Delivery System For Controlled Release, IJPSR, 2013; Vol.4(3): 907-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