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위암 생존율 - jinhaengseong wiam saengjon-yul

국내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여러 암종 중에서 높은 발생률(전체 3위, 남성 2위, 여성 4위)을 보이는 호발암이지만 진단과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암 발생 이후 생존율이 상당히 향상되고 있다. 특히 조기 위암의 경우 거의 100% 가까운 치료 성적을 보인다. 따라서 위암 발생 초기에 이를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위암에 대한 가장 좋은 대비책이라고 할 수 있다.

위암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맵고 짠 음식과 절인 음식을 포함한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가족력 등을 비롯해 흡연이나 헬리코박터균 감염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맵고 짠 음식을 즐겨 먹으면 위 점막이 손상돼 세포 돌연변이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 위 점막이 손상되고 만성화 단계로 이어지면 위암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된다.

투관침 개수 줄인 수술 만족도 높아

위암 환자의 약 80%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무증상이 많다. 특히 조기 위암은 증상이 있더라도 상복부 불쾌감, 속 쓰림 등의 가벼운 소화불량 증상으로 나타나 지나치기 쉽다. 조기 위암이란 위 점막 혹은 점막하층에 국한된 암으로 관련 증상이 거의 없다. 위장관조영술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과 같은 검사로는 발견이 어렵고 대부분 내시경으로 진단이 이뤄진다. 위암 호발 국가인 우리나라에서는 국가검진 시스템에 내시경을 포함시키고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격년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가검진 내시경의 시행으로 조기 위암의 진단비율이 높아져 현재 진단되는 위암의 60% 이상을 조기 위암이 차지하고 있고 이는 국내 위암 치료율의 급격한 향상을 가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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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춘환 기자 [email protected]

조기 위암 치료의 원칙은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다. 수술방법으로는 내시경 치료와 복강경 수술로 주로 알려진 미세침습수술이 있다. 복강경 수술은 병변의 크기 및 위치 등과 관계없이 모든 조기 위암을 대상으로 적용할 수 있지만 내시경 치료인 점막하 절제술의 경우 국소적으로 원발병소만 제거하게 되므로 대상이 매우 한정적이다. 최근 대상의 기준이 조금씩 확대되고는 있으나 현재 통용되는 절대 적응증은 병변의 깊이가 점막층에 한정돼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외에도 병변의 크기가 2㎝ 이하이며 암세포의 분화도가 좋아야 하고 궤양이 동반되지 않아야 한다. 수술 전 검사에서 이 네 가지 조건을 동시에 만족했을 때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절제된 병변의 병리조직학적 검사에서 점막하층의 침범이 보이거나 림프관 침범이 확인된다면 주위 림프절에 암 전이가 있을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위암의 재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추가적인 외과적 절제 수술이 필요하다.

조기 위암의 외과적 수술은 위 절제 및 주위 림프절 절제술로 이뤄진다. 조기 위암의 대부분은 병변의 크기가 작으므로 병변의 위치에 따라 위상부 혹은 위하부를 보존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위 전체를 절제하는 전절제술은 되도록 하지 않는다. 림프절 절제는 진행성 위암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일부 구획을 제외하고 시행된다. 추가 항암 치료는 필요하지 않으며 이런 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수술 후 100%에 가까운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진행성 위암 수술과는 다른 조기 위암 수술의 가장 큰 특징은 미세침습 접근법으로 시행된다는 것이다. 미세침습 접근법이란 개복을 하지 않고 1㎝ 내외의 투관침을 뚫고, 투관침을 통해 카메라 및 기구를 넣어 수술하는 방법이다. 일명 복강경 수술로 불린다. 상처가 작아 통증이 적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며 장기적으로 장 유착 등의 합병증도 개복수술에 비해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조기 위암의 치료에 있어 장기적인 치료성적도 개복수술과 동일해 현재 조기 위암의 수술적 치료 접근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로봇을 이용한 미세침습 수술 접근법도 있으나 고가의 로봇 비용이 소요되고 조기 위암의 치료 효과와 성적에 있어 복강경 수술에 비해 장점이 없어 선택적으로만 사용된다. 서울성모병원에서는 기존의 복강경 수술에 사용되는 투관침 개수를 줄여 상처와 통증을 더욱 줄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항샹시키는 ‘축소 투관침 복강경 위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기존의 복강경 수술과 동일하게 우수한 치료 결과를 보인다. 보통 투관침은 5~6개 정도인데 축소 투관침 복강경 위암 수술에서는 3개 이하를 사용해 치료 효과를 유지하면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수술 후 항암치료 않고 추적검사만

복강경 위절제술 이후에는 입원과정에서 수술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한 처치 및 식이교육이 진행되고 대부분 수술 후 일주일 이내에 퇴원해 일상에 복귀한다. 절제된 원발 병소와 림프절은 최종병기 확정을 위한 병리학적 조직검사에 사용된다. 이후 위암 1기로 진단되면 항암 치료는 필요하지 않고 외래에서 정기적 추적검사만 받게 된다. 추적검사는 재발 병소의 탐지를 위한 컴퓨터 단층촬영과 내시경, 혈액검사 등으로 이뤄지며 대부분 환자는 수술 후 5년 이후 종료하게 된다.

30~40대라도 속이 자주 쓰리고 소화기 이상 증상이 있다면 1~2년 주기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기를 권장한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술·담배를 피하고, 짠 음식이나 가공육류, 불에 태운 음식, 훈제음식 등을 가급적 멀리하는 게 좋다. 또 신선한 채소와 과일, 우유, 칼슘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고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이 발생했다면 치료를 받아야 위암을 예방할 수 있다.

【후생신보】 진행성 위암에서 항암제와 천연 유래물을 병용치료했더니, 화학 항암제 두가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치료효과가 더 높고, 독성은 적어 부작용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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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허훈 교수팀(함인혜 연구조교수)은 암 관련 섬유모세포가 위암의 항암제 저항성을 유발하는 JAK/STAT3 신호 전달 체계를 활성화 시킨다는 것을 규명하는 한편, 천연 유래물 커큐민이 이러한 JAK/STAT3 신호 전달 체계의 활성을 억제하여 항암치료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것을 새롭게 밝혔다.

천연 유래물 커큐민은 강황 뿌리에서 유래한 폴리페놀 성분으로, 염증 반응과 암의 활성화를 억제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연구는 암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기존의 연구와 달리, 암의 주변 환경에 주목해  암 관련 섬유모세포를 표적으로 했으며, 항암제를 대신해 천연 유래물을 적용해 좋은 치료효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위암과 암 관련 섬유모세포를 동반 배양했다. 이후 위암세포 내 유전적 변이를 전사체(유전체에서 전사된 모든 RNA 분자) 분석과 다양한 실험기법을 통해 확인한 결과, 섬유모세포에서 분비된 싸이토카인이나 성장인자가 JAK/STAT3 신호 전달 체계를 비정상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세포의 생존율 측정실험에서 위암세포에 항암제 단독 처리할 경우 암세포의 생존율이 크게 감소하지 않지만, 항암제와 커큐민을 동반 처리시 항암제 내성을 보인 암세포의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종이식 동물실험에서 커큐민과 항암제 동반 투여시 마우스의 종양이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진행형 위암에서 절제술 후 재발하거나 절제가 힘든 경우, 항암제 치료시 내성이 생겨 저항성이 생기면 또 다른 종류의 항암제를 함께 사용하는 병합화학요법을 시행하는데 평균 생존기간이 1년 정도다.

허훈 교수는 “아직 기초연구 단계이지만 진행성 위암에서 항암제와 천연 유래물의 병행치료란 새로운 접근을 통해 기존의 항암제 치료 보다 더 큰 치료효과를 얻었다”라며 “특히 이번 연구는 위암에서 새로운 항암제 개발 성공률이 매우 낮은 가운데 얻은 성과로, 앞으로 위암 치료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6월 종양학분야의 SCI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Oncology에 ’Curcumin inhibits the cancer-associated fibroblast-derived chemoresistance of gastric cancer through the suppression of the JAK/STAT3 signaling pathway(암관련 섬유모세포에서 의한 위암의 항암제 저항성을 억제시키는 커큐민의 신호전달 체계 규명)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위암은 대략적으로 조기위암과 진행성 및 전이성위암으로 나뉘는데 조기위암이란 암의 침윤이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멈추고 암세포가 위를 벗어나지 않은 상태를 말하며 5년 생존율은 96%이다. 만 40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은 2년마다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위내시경을 받도록 되어있고 따라서 초기 위암 진단이 용이해졌다. 그 결과 한국인 위암 5년 생존율은 76%로 간암(34.6%)과 폐암(28.2%)에 비해 월등히 높다.

암이 위점막 아래층을 지나 근육층 이상을 뚫고 들어간 진행성 위암인 경우, 예후가 다르다. 위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증상만으로 조기위암으로 발견되는 것은 쉽지 않으며 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된 위암은 이미 질환이 진행되거나 전이된 경우로 발견되기 때문에 치료를 하더라도 조기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다.

재발 또는 전이된 위암환자들은 항암치료를 받게 되는데 1차 항암치료를 거치면서 환자의 몸 컨디션이 나빠져 계획된 2차 치료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아 의료진 입장에서는 2차 치료로 선택할 수 있는 약제 중에서 환자의 삶의 질을 덜 떨어뜨리면서 효과적인 약물을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른 고형암들에 비해 재발 및 전이성 위암 환자에게 선택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 제한적이었다.

다행히 최근에는 기존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위암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표적항암제, 면역 관문억제제 등 새로운 치료제들이 개발되어 환자와 의료진들 모두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길어야 대략 1년의 생존율을 나타내던 전이성 위암환자에게 새롭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생기고, 환자에 따라서 두 배까지 생존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작년부터는 국내 위암 치료현안의 중요성이 인정되어 보험급여 적용대상에 포함돼 환자들의 부담도 줄었다.

위와 같은 사실을 통해 많은 전이성 위암환자들이 삶의 희망을 되찾고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암의 진행속도를 늦추거나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해 삶의 질이 향상된 사례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위암 치료 환경은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질환에 대한 이해와 관심, 적극적인 치료의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위암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설령 병기가 이미 많이 진행되었거나 한 번 치료실패를 경험한 환자일지라도 절대 희망을 버리지 말고 의료진과 함께 치료에 전념한다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암 몇기?

의 병기(Staging)는 종양의 크기, 임파선 침범, 다른 장기에의 전이 여부에 따라 1기, 2기, 3기, 4기로 진행단계가 분류된다. 이중 4기는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다. 다만, 치료 결과의 개념에 따라서는 조기, 진행, 말기암이라 구분하기도 한다.

위암에 좋은 음식이 뭐가 있나요?

신선한 채소와 과일 많이 먹자 - 신선한 야채와 과일은 위암 뿐만 아니라 대장암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섬유소를 많이 섭취함으로써 변비 예방효과가 있으며, 각종 비타민 섭취에도 도움 된다.